한옥마을 하면 어디가 먼저 떠오르는가 ? 아마 대부분 서울 북촌이나 남산 , 전주 정도를 떠올릴 것이다 . 그런데 많은 사람이 잘 몰라서 그렇지 , 우리나라에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한옥마을은 훨씬 많다 . 필자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 전국에 스물아홉 곳의 한옥마을이 분포되어 있다고 한다 ( 실제로는 더 많을 수도 있다 ). 이 글에서 소개할 곳이 속한 한옥마을은 필자도 직접 가보기 전까지 존재하는지 몰랐던 곳이다 .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 한옥마을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는가 , 그것도 최근이 아니라 조선 중기에 형성된 마을이 ? 서창향토문화마을은 광주광역시 서구에 있는 한옥마을이다 . 뒤로는 백마산 , 앞으로는 넓은 들과 영산강이 지키고 있는 전형적인 배산임수 지형의 촌락이다 . 조선 중기 때 형성된 이 마을은 임진왜란 때 의병으로 활동했던 김세근 장군의 이름을 따 세동마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 이 마을의 초입에는 서창한옥문화관이 있다 . 서창한옥문화관은 방문객들에게 전통문화와 한옥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 전통문화 강좌 , 민속놀이 , 예절학당 , 한옥 스테이 캠프 , 농촌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개인을 대상으로 한 한옥 스테이도 운영한다 . 서창한옥문화관의 입구 쪽에는 마실이라는 작은 카페가 있다 . 물론 , 한옥 형태의 한옥 문화관과 어우러지는 한옥 외관으로 지어졌다 . 특별한 점은 딱히 없는 평범한 카페지만 , 왠지 따뜻하고 정겹다 . 벽면에는 지친 마음을 위로해 주는 문구가 멋진 필체로 적혀 있었고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책도 몇 권 비치되어 있었다 . 카페 음료와 더불어 방문객들에게 조그마한 기념품도 판매한다 . 이곳은 마을을 처음 찾는 방문객뿐 아니라 동네 주민들도 이따금 마실 나와 쉬어가는 정다운 카페다 . 한옥스테이 프로그램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 하나는 자유 휴식형 스테이 , 다른 하나는 전통문화 체험형 스테이다 . 자유 휴식형 스테이는 고즈넉한 한옥을 체험하며 자유롭게 쉬어가는 프로그램이다 . 전통문화 체험형 스테이는 15 인 이상 예약 가능한데 , 한옥 숙박을 하며 서창한옥문화관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 서창한옥문화관에는 4 개의 객실이 있다 . 객실들은 모두 지역의 역사적인 인물들 이름을 따 지었다 . 김세근실 , 박광옥실은 단체실 , 박호련실 , 박상실은 가족실이다 . 김세근은 임진왜란 때 세동마을에서 의병들을 이끈 의병장이다 . 박광옥은 문신이자 많은 공을 세운 의병이었다 . 호련은 서창나루 마지막 뱃사공이자 일제강점기 때 지역민을 구제한 인물이다 . 박상은 자연을 노래한 전원시와 애민정신이 담긴 사회시를 남긴 문신이다 . 객실 이름마저도 우리 역사를 알리기 위해 짓는 운영자들의 진심이 느껴졌다 . 객실은 모두 목제 가구와 서예 액자 등으로 전통미가 느껴지게 꾸며져 있다 . 단체실은 최대 10 인 , 개인실은 최대 3 인이 묵을 수 있는데 , 이 인원이 자기에 적당히 넓다 . 침구도 굉장히 질이 좋았는데 , 사진에 담지 못해 아쉽다 . 객실별로 개별 욕실도 있지만 , 공동 샤워실도 갖춰져 있다 . 단체실 숙박객들에게 꽤 유용할 것 같다 . 그리고 객실에서는 취사를 할 수 없으나 , 식기류가 갖춰진 공동 주방이 있어 , 이곳에서 조리할 수 있다 . 서창한옥문화관 뒤쪽에는 작은도서관도 운영 중이다 . 방문객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도 이곳에서 책을 대여할 수 있다 . 한옥에서 한가롭게 쉬며 책을 읽는 것도 꽤 즐거운 망중한일 것 같다 . 서창향토마을과 한옥문화관은 다른 관광지들보다 인지도는 덜할지 모르지만 , 역사 , 특히 나라를 지켜낸 역사적 인물들을 널리 알리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 어쩌면 그러한 노력과 정신이 옛날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지금의 광주를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 서창향토마을과 한옥문화관을 찾게 된다면 , 이곳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그러한 노고와 뜻을 한 번쯤 생각해 줬으면 한다 . ※ Accommodation - 김세근실 : 김세근은 임진왜란 때 세동마을에서 의병들을 이끈 의병장이다 . 불암마을에 그를 기리는 사당 학산사가 있다 . 기준인원 6 인 , 최대 인원 10 인 - 박광옥실 : 박광옥은 문신이자 많은 공을 세운 의병이었다 . 그가 남긴 회재집유목판은 광주광역시정 유형문화재 제 23 호로 지정되었다 . 기준인원 6 인 , 최대 인원 10 인 . - 박호련실 : 박호련은 서창나루 마지막 뱃사공이자 일제강점기 때 지역민을 구제한 인물이다 . 그 공덕을 기려 서창민들이 감사의 뜻으로 마을에 ‘ 박호련시혜불망비 ’ 라는 비석을 두 개나 세우고 그 비는 서창동에 있다 . 기준인원 2 인 , 최대 인원 3 인 . - 박상실 : 박상은 자연을 노래한 전원시와 애민정신이 담긴 사회시를 남긴 문신이다 . 기준인원 2 인 , 최대 인원 3 인 . ※ Activities / Program - 야은서당 아동 청소년 시기의 사회적 상호작용 역량과 인성 관리역량을 배양할 수 있는 통합인성교육 프로그램으로 서창동 인물인 야은 김용훈 선생의 호를 사용하여 야은 서당이라 하였다 . - 고추장학교 조상들의 슬기 , 지혜 , 과학이 깃든 전통 발효 식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 바람직한 식생활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한 전통생활 기술의 전수와 보급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 - 한옥스테이캠프 전통한옥이라는 공간에서 가족애와 일체심을 강화하고 부모와 자녀 간 관계 증진 및 화합을 도모할 수 있는 특성화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 매년 다른 형태의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 세시풍속 단오 , 중추절 , 동지 세 번의 절기를 맞아 조상들의 슬기를 경험하며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조상들의 생활을 함께 느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 틈새문화학교 생태적이고 자연친화적 체험학습 프로그램의 보완 ( 계발 ) 을 통한 전통문화 전문교육기관으로서 특성화 프로그램을 구축 . -서창문화기행 지역아동센터와 청소년쉼터 , 학교 등을 대상으로 청소년들에게 지역 문화 탐방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문화 유산의 소중한 가치를 재발견하고 계승 발전시키는 문화탐방 프로그램이다 . ※ Travel information - 위치 : 광주광역시 서구 눌재로 420 - 가격 : 4 만 ~10 만 원 - 전화번호 : 062-373-1365 - 서창한옥문화관 홈페이지 ※ 찾아가기 시내버스 이용 – 대촌 270/ 대촌 69/ 매월 61( 세하 )/ 진월 77 ( 서창동 주민센터 하차 ) KTX,SRT 이용 - 차로 10 분 ※ 인근 여행지 - 만귀정 광주광역시 서구 세하동에 있는 누각 . 광주광역시 문화재자료 제 5 호이다 . 연못 한가운데 세운 수중 정자로 , 정면 2 칸 , 측면 2 칸의 정사각형 팔작지붕이다 . 바닥에는 우물마루를 깔았고 , 동 · 서 · 남쪽의 세 방향에는 난간을 돌렸다 . 만귀정 외에 습향각 ( 襲香閣 )· 묵암정사 ( 默菴精舍 ) 등이 다리를 사이에 두고 한 줄로 늘어서 있는 보기 드문 정자군이다 . - 용두동 지석묘 광주광역시 서구 용두동에 있는 청동기시대의 고인돌 . 광주광역시 문화재자료 제 6 호이다 . - 서창들녘낙조 서창향토마을 낙조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황금들녘과 석양이 아름다워 붙은 이름 . 글: 손소현(여행 작가) 사진: 이희배(사진 작가) ※ 위 정보는 2021년 10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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