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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쎄시봉>으로 다시금 주목받은 가수 이장희가 사는 곳이 울릉군 북면이다. 울릉도 유일의 테마 수목원인 예림원 등 울릉군을 대표하는 자연 경관이 많다. 추산옛길, 천부둘레길과 천부일몰전망대, 해중전망대 등 새로 생겨난 명소도 여럿이다. KTX 포항 노선의 개통으로 접근성도 좋아졌다. 영화 <쎄시봉>은 노령의 사내가 더덕을 캐고 있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잠시 후 전화벨이 울리고 그가 작가에게 찾아오는 길을 설명한다. 그때 푸른 바다가 뒤쪽으로 펼쳐진다. 촬영은 다른 장소에서 이뤄졌지만, 영화 속 실제 인물인 이장희 씨가 사는 땅은 울릉천국이요, 울릉군 북면의 바다다. 가수 이장희는 한동안 세계 여행을 다니다 울릉도의 아름다움에 반해 정착했다. 북면 평리 자신의 집에 ‘울릉천국’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쎄시봉’ 열풍과 더불어 울릉천국 주변이 공원으로 탈바꿈해 한동안 여행자와 마을 사람들에게 개방했다. 현재는 재단장 중이다. 하반기에 울릉천국을 아우르는 울릉녹색테마파크로 문을 열 예정이다.미리 아쉬움을 삼킬 까닭은 없다. 울릉천국은 휴업 중이지만 울릉도가 섬 여행의 천국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울릉천국이 자리한 울릉군 북면 해안은 울릉도의 숨은 명소가 많다. 가수 이장희가 달리 북면 산중에 뿌리를 내렸을까. 근래에는 새로운 여행지도 등장해 울릉도 마니아들을 부른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5월 가족 여행으로 계획해볼 만하다. 강릉이나 묵호, 포항 등에서 배편이 오가는데, 얼마 전 KTX 포항 노선이 개통하며 교통편도 나아졌다. 북면의 첫 방문지로 예림원을 권한다. 이장희의 울릉천국이 들어서기 전까지 공원 개념의 장소로 북면에서 으뜸이었다. 예림원에도 주목할 만한 인물이 있다. 울릉천국에 가수 이장희가 있다면, 예림원은 해양경찰 출신 서예가 박경원 원장이 있다. 예림원은 그가 만든 공원으로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입구부터 흥미롭다. 주차장에서 동굴을 지나 공원으로 들어간다. 잠깐의 어둠이 걷히자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자연의 천국이다. 먼 동쪽 오지의 수목원이라고 만만하게 봐서는 곤란하다. 제법 시간이 흘러 나무와 꽃들이 튼튼하게 성장하니 풍경 하나하나가 알차다.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 그 사이로 박경원 원장이 조각한 문자 조각품이 즐비하다. 문자를 형상화해 그 의미를 유추하는 과정이 재미나다. 그래서 예림원을 문자조각공원이라고도 부른다. 예림원은 고지대에 있어 전망이 일품이다. 공원 내에는 전망대가 두 곳 있다. 초입에 자리한 것은 바다를 향한 절벽 위의 얼굴바위전망대다. 바닥이 투명해 아래가 내려다보여 조금은 아찔하다. 눈앞의 바다에는 코끼리바위가 반긴다. 왼쪽을 보면 사람의 옆얼굴을 닮은 절벽, 얼굴바위다. 얼굴바위 꼭대기에는 또 하나의 전망대가 있다. 예림원에서 가장 높은 장소다. 예림원 전체는 물론이고 섬과 바다의 경계를 내달리는 울릉순환로 등이 시원스럽다. 전망대 가는 길에 만나는 느티나무와 풍게나무 연리목도 볼거리다. 예림원의 매력은 전망대에서 그치지 않는다. 울릉도 자생식물과 희귀 야생화 분재 등이 산책길을 따라 들고난다.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1급 섬개야광나무와 섬초롱꽃, 섬바디, 솔송나무 그리고 울릉도 최고 수령인 1200년 된 고목도 있다. 가을에는 울릉국화와 해국축제가 열린다. 이맘때는 섬개야광나무가 꽃을 피운다. 섬개야광나무는 도동과 송곳산 주변에서 자라는 울릉도 자생종이다. 천연기념물 제51호로 5~6월에 개화하는데, 하얀 꽃망울이 앙증맞다. 울릉도 트레킹이 욕심난다면 예림원을 나와 추산옛길이나 천부둘레길로 이동할 만하다. 현지인들이 마을과 마을을 오가던 옛길이다. 추산옛길은 예림원에서 천부항 가는 길목이다. 오른쪽 추산일가 방면으로 난 길을 오른다. 추산일가는 절벽 위에 자리한 너와집 펜션으로 전망이 좋다. 멀리서 보면 송곳봉과 어우러져 운치를 더한다. 추산일가 가까이 있는 성불사도 들러볼 만하다. 불국사의 말사로 대웅전은 따로 없다. 대신 송곳봉 아래 독도를 수호하는 약사여래불이 2002년부터 바다를 품고 가부좌를 틀었다. 전망이 좋아 종교와 무관하게 다녀가는 여행객이 많다. 추산옛길은 성불사를 지나며 본격적으로 열린다. 나리분지까지 걸어서 한두 시간 걸린다. 추산교회를 경계로 아래는 사방이 탁 트인 오르막길이고, 위쪽은 알봉 자락의 신록이 무성하다. 나리분지 쪽으로는 울릉도 샘의 근원인 나리용출소도 지난다. 장거리 트레킹이 부담스럽다면 추산교회를 반환점 삼아 왔던 길을 내려간다. 대신 성불사 쪽이 아니라 마을 쪽으로 난 길을 걷는다. 경사가 있어 마치 섬에서 바다로 내려서는 길인 양하다. 추산에서 멀지 않은 천부둘레길도 빠질 수 없다. 천부항의 천부일몰전망대를 지나 섬백리향영농조합법인까지 이어지는 구간이다. 초반에는 소나무 숲이 너른 그늘을 드리우며 길을 연다. 걷기에 호젓하고 아늑하다. 전망대 앞서서는 대나무 숲이다. 가파른 오르막이지만 잠깐 땀을 흘리고 나면 보상이 따른다. 천부일몰전망대는 그 이름처럼 해질녘 송곳봉과 천부항, 코끼리바위를 물들이는 일몰이 장관이다. 울릉도에서 손꼽는 노을이다. 하지만 낮시간도 뒤지지 않는다. 울릉도 북쪽 바다의 비경을 한눈에 품을 수 있다. 벤치도 여럿이라 쉬어가기에 안성맞춤이다. 일몰전망대에서 숨을 돌린 뒤 섬백리향전망대 쪽으로 걷는다. 그 가운데 나리관광펜션 뒤편이 백미다. 딴바위와 죽암몽돌해변 쪽 풍광은 아는 사람들만 찾아가는 울릉도의 진경이다.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는 천부항 앞에 있는 해중전망대를 권한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해중(수중)에 있는 전망대다. 천부소공원에서 바다 쪽으로 난 긴 다리를 건너면 그 끝자락에 있는 원통형 구조물이다. 높이가 총 22.2m로 수심 6m까지 내려간다. 해중전망대에서는 전망창 밖으로 바닷속 생태계가 창 하나를 사이에 두고 펼쳐진다. 간접 체험하는 스킨스쿠버다. 다시 울릉도를 찾아야 할 무수한 매력 가운데 하나다. 예림원 주소 : 경북 울릉군 북면 울릉순환로 2746-24 문의 : 054-791-9922 http://www.울릉예림원.kr/ 추산옛길 주소 : 경북 울릉군 북면 천부리 736-4(추산 방면 입구) 문의 : 054-790-6731(북면사무소) 해중전망대 주소 : 경북 울릉군 북면 천부리 718-54 문의 : 054-790-6731(북면사무소) 천부일몰전망대(천부둘레길) 주소 : 경북 울릉군 북면 천부3길 3-1(입구) 문의 : 054-790-6731(북면사무소) 포항여객선터미널 문의 : 1666-0970(썬플라워호/9:50 출항, 1899-8114, 우리누리1호 10:50 출항, 1688-9565 1.주변 음식점 신애식당(신애분식) : 따개비칼국수 / 울릉군 북면 천부1길 2 / 054-791-0095 추산마루 : 돈가스 / 울릉군 북면 추산길 142 / 054-791-7279 가보자식당 : 물회 / 울릉군 북면 울릉순환로 3120 / 054-791-4150 2.숙소 추산일가 : 울릉군 북면 추산길 88-13 / 054-791-7788 나리관광펜션 : 울릉군 북면 천부3길 217-37 / 054-791-0980 휴 행복한펜션 : 울릉군 북면 추산길 40 / 054-791-9700 글, 사진 : 박상준(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15년 5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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