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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코스 난이도 : 보통 탐방 코스 : 탐방안내소 → 대전사 → 기암단애 → 주방천 페퍼라이트 → 급수대 주상절리 → 용추협곡 → 절구폭포 → 용연폭포(5.2km) 소요시간 : 약 2시간 코스 형태 : 비순환형 추천 계절 : 봄, 가을 추천 대상 : 가족, 연인 신기한 모습의 바위를 빼고 주왕산을 이야기할 수는 없다. 기암단애, 급수대, 용추협곡은 일부분일 뿐 많은 비경이 주왕산 구석구석 숨어 있다. 한 번도 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을 만큼 아름다운 이들 풍경은 평지와 다름없는 짧은 탐방로를 오가는 수고만으로 모두 만날 수 있다. 이것이 주왕산 지질탐방로의 매력이다. 모두가 신의 작품이라 감탄하며 바라보는 비경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출생의 비밀을 알아야 한다. 주인공은 화산 폭발. 주왕산으로 떠나는 여행은 한없이 평화로운 호숫가에서 발생한 화산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주왕산의 랜드마크는 기암단애다. 마일성 장군이 신라로 도망 온 주왕(주도)을 잡은 뒤 깃발을 꽂아 그리 이름 지었다는 바위 봉우리다. 주왕산국립공원에 발을 들이는 순간부터 시선을 압도하는 기암단애는 왕관을 닮은 듯도, 사람의 다섯 손가락을 닮은 듯도 하다. 주왕산의 남성미는 우락부락한 기암단애의 첫인상에서 기인한다. 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대전사가 기암단애를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자리다. 보광전 뒤에 우뚝 선 기암단애와 장군봉은 대전사의 고색창연함을 압도할 만큼 위풍당당하다. 기암이라고도 불리는 기암단애(奇岩斷崖)는 바람에 쓸리고 빗물에 깎여 만들어진 절벽이다. 여기에 주왕산 출생의 비밀이 숨어 있다. 6000만 년 전 화산 활동이 원인이다. 땅이 솟거나 내려앉은 것이 아니라 화산에서 쏟아진 분출물이 쌓여 산이 만들어졌다. 주왕산을 이루는 암석 대부분이 화산재가 쌓인 응회암이라는 게 그 증거다. 화산이 폭발하면 수백 킬로미터까지 날아가는 화산재가 일정 지역에 집중적으로 쌓여 산을 만드는 게 어떻게 가능할까? 화산재는 하늘에서 떨어지거나(강하회) 산사면을 따라 흘러내려(화산회류) 쌓이는데, 주왕산은 후자의 경우다. 최소 아홉 번 이상 폭발한 화산이 수백 미터에 이르는 화산재를 쏟아내고, 굳어 쌓이기를 반복한 화산재가 침식작용으로 깎이고 무너져 지금의 기암단애가 된 셈이다. 사람 손가락처럼 보이는 기암단애의 세로 방향 굵은 틈이 침식의 흔적이다. 돌덩어리가 부서져 내린 테일러스(talus), 너덜겅이 기암단애 아래 발달한 것은 그래서다. 기암단애를 뒤로하고 주방천을 따라 1km쯤 가면 급수대 주상절리를 만난다. 주상절리는 바위 면이 각진 기둥 모양으로 갈라진 것을 말한다. 화산 지형에서 발견되는 대표적 지질현상이다. 화산 분출물이 빠르게 식으면서 수축된 결과물이다. 칼로 벤 듯 반듯한 급수대의 하단 절개 부위를 자세히 살피면 나무젓가락 여러 개를 겹쳐놓은 것 같은 주상절리를 확인할 수 있다. 절개면 상부에 가늘게 보이는 틈은 수직절리다. 기암단애와 급수대는 한배에서 나온 형제나 다름없다. 급수대 주상절리에서 10분만 걸어가면 용추협곡이 모습을 드러낸다. 협곡에 이르기 전 여행자의 발길을 먼저 잡는 건 시루봉이다. 떡을 찌는 시루를 닮았다는 봉우리다. 옆에서 보면 사람의 얼굴을 많이 닮았다. 학소교는 시루봉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 한 장 남길 수 있는 최고의 포토존이다. 학소교를 지나면 용추협곡이다. 예로부터 도인들의 이상향인 청학동으로 불리던 곳인 만큼 풍경이 빼어나다. 거대한 칼로 자른 듯 예리하게 갈린 협곡 입구는 속세를 벗어나 천상에 이르는 길목이라는 설명이 부족하지 않을 만큼 아름답다. 주왕산의 대표 명소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용추협곡을 포함한 용추·절구·용연 등의 폭포다. 주왕산에 폭포가 많은 건 급수대 주상절리에서 확인한 수직절리 때문이다. 원리는 간단하다. 응회암층 위로 흐르던 물이 수직절리 사이로 스미고, 스민 물이 오랜 시간 얼고 녹기를 반복하면서 침식을 일으켜 절벽 부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기암단애와 급수대 주상절리가 비바람이 선물한 주왕산의 비경이라면 용추협곡을 포함한 주왕산의 폭포는 계류가 만들어낸 작품들이다. 용추폭포는 3단 폭포다. 상단에 선녀탕, 중간에 구룡소, 하단에 용추폭포가 각각 자리한다. 선녀탕과 구룡소는 암석에서 떨어져나온 자갈과 모래가 물과 함께 소용돌이치며 만든 구멍이라고 해서 돌개구멍이라고도 한다. 용추협곡에는 선녀탕과 구룡소 외에도 다양한 크기의 돌개구멍이 있다. 용추협곡의 절경을 원 없이 감상했다면 다음은 용연폭포다. 탐방객 대부분이 용추협곡까지만 둘러보고 돌아가는데, 어렵게 걸음을 했다면 용연폭포를 놓치지 않는 게 좋다.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는 주왕산에서 가장 큰 폭포라는 점. 용연폭포보다 규모가 작은 용추폭포와 구룡소에 감동한 이들을 불러 세우기에 이보다 매력적인 유혹은 없지 싶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용연폭포의 지질학적 가치는 규모 보다는 하식동굴에 있다. 하식동굴은 물의 흐름으로 폭포 옆 절벽에 거대한 구멍이 생긴 것을 말한다. 용연폭포에는 1단 폭포 옆 절벽에 3개의 하식동굴이 있다. 침식된 폭포 면이 뒤로 밀리면서 하나씩 추가됐다고 하니, 하나 만들어지는 데 얼추 2000만 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셈이다. 용연폭포의 하식동굴을 두고 ‘살아 움직인다’라는 표현을 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절구폭포는 용연폭포를 찾아야 하는 두 번째 이유다. 용연폭포 못 미쳐 만나는 절구폭포는 2단 폭포다. 여느 2단 폭포와는 모습이 조금 다르다. 상부에서 쏟아진 물이 폭포 뒷면 중간에 선녀탕이라는 돌개구멍을 만들어 마치 폭포 가운데 동굴이 들어앉은 것 같은 모습이다. 돌개구멍 때문에 주왕산의 폭포 중에서도 아름답기로는 첫손에 꼽힌다. 절구폭포 주변에서 관찰되는 피아메(fiamme)는 화산재에 압착된 부석의 흔적으로 화산재가 흘러간 방향을 추정하는 귀중한 지질학적 자료다. 용추협곡에서 용연폭포까지는 부드러운 흙길을 따라 1.8km 정도 가면 된다. 데크가 깔린 무장애 탐방로는 용추협곡에서 끝나지만 길은 여전히 평지와 다름없어 걷기에 부담스럽지 않다. 주왕산은 응회암이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계곡 하류에서는 현무암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대전사 현무암층이다. 대전사에서 주방천을 따라 형성된 대전사 현무암층은 ‘페퍼라이트’라는 독특한 암석을 품었다. 페퍼라이트는 뜨거운 용암이 완전히 굳지 않은 퇴적물을 만났을 때 만들어진다. 용암과 퇴적물이 뒤섞여 굳은 모습이 마치 수프에 뿌린 후춧가루 같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주방천 페퍼라이트는 주왕산 일대가 화산 폭발 이전에 호수였다는 것을 추측케 하는 지질학적 증거이기도 하다. 주왕산 현무암은 표면에 구멍이 없다. 현무암 표면에 생긴 구멍은 땅 위로 나온 용암에서 가스가 빠져나간 흔적이다. 현무암 표면에 구멍이 없다는 것은 용암이 땅속에서 서서히 식었다는 의미다.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할까. 주왕산의 생성과정을 통해 답을 유추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분출된 용암이 식기 전에 화산회류가 용암을 덮쳤다면, 그래서 용암 속 가스가 채 빠져나오지 못하고 굳었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물론 아닐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주왕산으로 떠나는 지질여행의 의미가 여기에 있다는 점이다. 눈에 보이는 현재의 풍경만을 바삐 좇는 여정에 머물지 않고, 지워진 과거의 시간을 상상의 퍼즐로 하나씩 채워 가는 재미 말이다. 그건 억겁의 시간을 건너온 자연이 우리에게 던지는 흥미진진한 수수께끼 같은 것이기도 하다. 관련 웹사이트 주소 국가지질공원 www.koreageoparks.kr/main.do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http://csgeop.cs.go.kr/board 문의 청송군 관광정책과 054-870-6111 자가운전 정보 당진영덕고속도로 청송IC → 청송로 7.2km → 주왕산로 대전사·주왕산 방면 좌회전 후 6.8km → 공원길·주왕산국립공원 방면 좌회전 후 1.3km → 주왕산국립공원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청송,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6회(06:30~17:30) 운행, 약 4시간 10분 소요. * 청송버스터미널에서 주왕산행 농어촌버스(1일 12회 운행) 이용. 주왕산시외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하차. 도보로 약 170m. * 문의 :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www.ti21.co.kr 숙박 정보 주왕산온천관광호텔 : 경상북도 청송군 청송읍 중앙로 315 / 054-874-7000 www.juwangspahotel.co.kr 청송자연휴양림 : 경상북도 청송군 부남면 청송로 3478-96 / 054-872-3163 http://csforest.cs.go.kr 청송한옥민예촌 : 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면 주왕산로 494 / 054-874-9098 www.cctf.or.kr/main 식당 정보 주왕산청솔식당 : 산채정식 / 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면 공원길 164 / 054-873-8808 달기약수촌식당 : 토종닭불백숙 / 경상북도 청송군 청송읍 약수길 54-5 / 054-873-2662 심부자밥상 : 한정식 / 경상북도 청송군 파천면 덕천길 39 / 054-874-6555 ※ 위 기사는 국립공원공단에서 제공한 콘텐츠입니다. ※ 위 정보는 2019년 12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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