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오동재는 지난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에 맞춰 전남개발공사(사장 전승현)가 건립해 문을 열었다. 박람회장을 찾은 세계 각국의 VIP들이 오동재에 머물며 한옥의 아름다움과 남도의 풍광을 만끽했다. 여수 바다가 한눈에 펼쳐지는 한옥호텔 오동재를 소개한다.
글 이소원 , 사진 박성원, 이소원 편백나무로 지어진 한옥호텔 여수 오동재는 체험형 숙박 부문 2014년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됐다. ‘한국관광의 별’은 말 그대로 한국 관광의 ‘스타’를 뜻한다. 전국 시도 지자체와 전문가 추천으로 관광산업 발전에 공헌한 후보들을 추린 다음 온라인 투표와 전문가 현장 평가를 통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2014년에는 4개 분야 11개 부문에서 ‘한국관광의 별’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여수 오동재는 강릉 선교장, 부천한옥체험마을, 군산 고우당, 봉화 계서당(이몽룡 생가), 옛 구암서원과 병암서원 고택숙박체험, 하동군 최참판댁 한옥체험관까지 총 7개의 체험형 숙박 후보 중 ‘한국관광의 별’로 뽑혔다. 2012년 문을 열 당시 오동재의 객실은 일반형(11평형․36.36㎡) 17개, 누마루형(13평형․42.97㎡) 9개, 확장형(17평형․56.19㎡) 3개, 연립중형(18평형․59.50㎡) 2개, 단독대형(24평형․79.33㎡) 1개로 총 32개였다. 여기에 증축을 거쳐 디럭스 한실(45.54㎡) 4개, 디럭스 마루(54.18㎡․) 4개가 더해져 2014년 7월에 총 40개의 객실을 갖추게 됐다. 각 객실은 기본 인원(일반~확장형까지 기본 2인)에 최대 2명까지 추가가 가능하다. 추가 인원에 대한 침구 1세트마다 1만 5,000원씩 더해진다. 오동재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객실마다 21만 원부터 79만 원까지 정상가가 표시되어 있다. 극성수기에만 해당하는 숙박료다. 2014년의 경우 8월 9일까지, 그리고 8월 15일~16일, 추석과 한글날 연휴가 극성수기에 속한다. 8월 10일~14일까지는 성수기, 그밖에는 비수기 요금이 적용된다. 비수기는 정상가에서 주중 40%, 주말 30% 할인된 가격으로 숙박이 가능하다. 전화 예약보다 인터넷 예약이 더 저렴하니 여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기억해두자. 오동재는 여수세계박람회장이 한눈에 펼쳐지는 마래산 자락에 위치한다. 전 객실에서 수려한 다도해와 마주할 수 있다. 외관은 한국 전통의 멋을 살린 한옥인데, 객실 내부는 좌식이라는 것만 차치한다면 최신 호텔과 다를 바 없다. 세련되고 편안하다. 게다가 편백나무와 황토로 지어 삼림욕 효과까지 더해진다. 밖이 훤히 내다보이는 통유리창 앞에 앉으면 눈앞에 풍요로운 여수 바다를 따라 오동도까지 펼쳐진다. 오동재는 그저 가만히 앉아서 여수 바다를 즐기게 허락한다. 뿐만 아니다. 향일암까지 가지 않고도 오동재에서 일출을 볼 수 있다. 여수에서 느긋한 여행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제격이다. 머무는 동안 저절로 힐링이 된다. 오동재를 찾았다면 본관동에서 체크인을 먼저 해야 한다. 자기 차량으로 움직인다면 체크인을 마치고 객실 바로 앞에 주차를 할 수 있어 편리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무리는 없다. 여수엑수포역에서 도보로 10분 안팎이면 오동재에 닿는다. 사람들이 들고 나는 본관동은 남도의 젓갈정식과 전복해물뚝배기, 서대회덮밥 등을 맛볼 수 있는 한식당 ‘목련’과 최대 60명까지 이용 가능한 세미나실 등을 갖추고 있다. 잔디광장에서는 전통혼례도 진행되곤 한다. 한옥호텔에 어울리는 부대 행사다. 운이 좋으면 다도해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전통혼례를 구경할 수도 있다. 잔디마당에서 여수 밤바다를 바라보며 즐기는 야외 숯불 바비큐도 특별하다. 소시지와 새우, 야채꼬치가 포함되는 돼지목살(국내산 800g) 세트가 9만 8,000원이다. 소시지, 새우, 야채꼬치에 전복이 더해지는 살치살(미국산 800g) 세트는 12만 5,000원. 모두 4인 기준이다. 이밖에 누룽지(2,000원), 돼지목살(200g, 2만 원), 살치살(200g, 2만 5,000원), 전복(4마리, 1만 4,000원) 등을 추가할 수 있다. 오동재에서 숙박하기 어렵다면 그저 돌아보기만 해도 좋다. 오동재 안에 있건 밖에 있건 여수 앞바다는 넉넉하게 모두를 감싸 안는다. 오동재에서 묵는다면 여수 밤바다를 놓치지 말자. 돌산대교의 야경도 멋지지만 오동재에서 바라보는 다도해의 밤 표정은 색다른 볼거리다. 지척에 자리한 오동도나 여수세계박람회장도 가뿐하게 돌아볼 수 있다. 만화 《식객》의 작가 허영만 화백의 고향이 여수다. 그래서인지 ‘여수’ 하면 자연스럽게 ‘맛’이 떠오른다. 밥도둑 게장부터 매콤새콤 서대회, 여름 별미 갯장어까지 실제로 먹거리가 넘쳐난다. 그렇다고 여수에 ‘맛’만 있는 것은 아니다. 언제 들어도 달콤한 ‘여수 밤바다’가 있고, 거문도․백도․금오도 등 그림 같은 다도해, 그리고 진남관․흥국사 등 볼거리도 빠지지 않는다. 대략 동선을 잡아보자. 맛과 야경이 포인트다. 여수세계박람회장과 오동도를 가뿐하게 돌아보고 경도로 넘어가 여름 별미 갯장어를 맛본다. 요즘 들어 더욱 귀해진 갯장어는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는 자연산 자양강장제다. 경도까지 오가는 배는 수시로 다닌다. 차량을 가져갈 수도 있지만 경도에서 골프를 즐길 게 아니라 그저 갯장어만 맛볼 계획이라면 몸만 가도 충분하다. 선착장에 내리면 바로 경도회관(061-666-0044) 등 갯장어 전문점들을 만날 수 있다. 갯장어를 맛보고도 아직 날이 밝다면 무술목 지척의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관으로 가보자. 이곳에서 낙조를 보고 야경 포인트로 꼽히는 돌산대교의 밤 풍경을 감상하러 돌산공원으로 가면 된다. 단, 무술목 낙조와 돌산대교 야경을 하루에 모두 보려면 발품을 약간 팔아야 한다. 돌아가야 한다는 뜻이다. 일출 명소로 꼽히는 향일암도 기억해두자. 새벽에 일찍 눈이 떠진다면, 혹은 여수에서 2박 이상 머문다면 향일암 일출도 잊지 말자. 여수 별미 서대회와 간장게장도 놓칠 수 없다. 봉산동 게장골목에서 저렴한 가격에 게장을 양껏 맛볼 수 있다. ✔ 주소 - 전남 여수시 박람회길 93 ✔ 문의 - 061-650-0300 / www.jnto.co.kr ✔ 식당 - 경도회관 : 갯장어데침회 / 여수시 대경도길 2-2 / 061-666-0044 - 자연횟집 : 갯장어회 / 여수시 대경도5길 25 / 061-666-3236 - 동백회관 : 회한정식 / 여수시 오동도로 74 / 061-664-1487 - 삼학집 : 서대회 / 여수시 이순신광장로 200-3 / 061-662-0261 ✔ 숙소 - 엠블호텔 : 여수시 오동도로 111 / 061-660-5800 / www.mvlhotel.com - 베니키아호텔 여수 : 여수시 시청서6길 19 / 061-662-0001 - 여수 윈드빌 가족호스텔 : 여수시 돌산읍 강남로 7 / 061-644-0500 ✔ 여행 팁 갯장어 전문점이 즐비한 경도는 여수 국동항에서 여객선으로 5분 거리다. 갯장어는 회나 샤부샤부로 많이 먹는데, 샤부샤부는 갯장어를 잡기 시작하는 5월 초부터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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