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의 독일마을과 미국마을, 경기도 가평 쁘띠프랑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각 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와 전통을 만나는 이국적인 마을이라는 점이다. 특히 가평에는 유럽 여행을 하면 몇 손가락 안에 꼽는 유럽의 풍경을 간직한 곳들이 있다. 프랑스를 떠올리는 쁘띠프랑스가 대표적이지만, 지난해 청평호 건너편에 또 하나의 유럽 마을이 생겼다. 알프스의 고장 스위스를 테마로 한 에델바이스 스위스테마파크다. 알프스 소녀 하이디와 스위스를 상징하는 베른베어, 유럽의 지붕이라 부르는 마터호른 등 스위스의 정취를 함께 즐겨보자. 에델바이스 스위스테마파크는 스위스를 주제로 한 전문 테마파크다. 입구에 들어서면 스위스의 고성을 닮은 스위스테마관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파스텔 톤의 밝은 원색을 입힌 건물 외관에 스위스의 다양한 문장과 그림을 넣고 창문도 예쁘게 꾸며 마치 동화의 나라에 온 듯하다. 에델바이스 스위스마을은 스위스테마관, 러브 프로포즈관, 스위스 스토리, 산타빌리지, 베른베어 등 테마관을 비롯해 커피박물관, 치즈박물관, 초콜릿박물관 등 아담한 전시 공간, 더츠커피와 마테호른 레스토랑 등 먹고 마시며 쉴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은 매표소 건물 2층에 위치한 스위스테마관이다. 스위스 하면 떠오르는 눈 덮인 산과 푸른 초원 위에 펼쳐진 그림 같은 마을, 마터호른, 알프스 구조견인 세인트 버나드, 스위스의 나팔인 알펜호른 등을 만날 수 있다. 아담하고 소소하지만 스위스를 한번 둘러보고 스위스 마을을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융프라우의 설산과 푸른 초원을 배경으로 스위스의 아름다운 마을을 디오라마로 꾸몄다. 융프라우 기차가 지나가는 길을 따라 스위스의 모습을 눈여겨보자. 인터라켄과 융프라우의 야경을 보여주는 디오라마도 인상적이다. 옹기종기 모여 있는 형형색색의 집들에 조명이 비춰지면서 화려한 색감을 선보인다. 스위스마을에 있는 23채의 집 가운데 10채는 박물관과 테마 공간으로 꾸며졌다. 그중 박물관은 세 곳으로 각각 커피와 치즈, 초콜릿을 주제로 하고 있다. 단순히 전시물을 보여주는 데서 벗어나 입체적인 디오라마로 구성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커피박물관은 스위스테마관에서 가장 가깝다. 1층은 마테호른 레스토랑, 2층은 더츠커피다. 더츠커피에서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여러 개의 커피자루를 이고 있는 힘센 노동자의 모습이 벽에 그려져 있다. 세계전도를 통해 커피가 아프리카에서 중동과 유럽, 바다 건너 중남미 대륙으로 전파되는 모습을 한눈에 보여주니 커피의 역사와 이동 경로가 머릿속에 쉽게 그려진다. 반대편은 검은색 배경에 다양한 커피 이야기가 새겨져 있다. 에티오피아에서 ‘분나 마프라트’라 부르는 커피 세리모니도 인상적이다. 귀한 손님에게 커피를 석 잔 대접하는데, 첫 잔은 맛, 두 번째 잔은 행운, 세 번째 잔은 축복을 뜻한다고 한다. 18세기 유럽은 그야말로 커피의 대유행시대였다. 음악의 아버지 요한 세바스찬 바흐가 작곡한 <칸타타 BWV 211>은 일명 ‘커피 칸타타’로 불리는데, 커피하우스에서 주로 연주된 곡이라 한다. “수천 번의 키스보다도 더 달콤하고, 맛 좋은 포도주보다도 더 부드럽지”라고 한 칸타타 속 여주인공 리스헨의 아리아만 보더라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커피 맛에 반했는지 알 수 있다. 더츠커피의 야외 테라스로 나가면 산 아래 너른 분지와 곡달산의 우람한 산세가 한눈에 바라다보인다. 커피박물관에서 조금 올라가다 보면 유난히 노란색을 띠는 건물이 나온다. 알프스 소녀 하이디가 치즈를 들고 반갑게 맞아주는 치즈박물관이다. 1층에는 치즈의 제조 과정과 치즈의 실물 모형이 전시되어 있고, 2층에 올라가면 치즈 체험과 함께 치즈의 역사, 스위스의 정통 치즈 제조 과정을 설명해주는 디오라마를 만날 수 있다. 치즈박물관에서는 퐁듀 만들기 체험을 진행한다. 퐁듀는 먹을거리가 별로 없는 추운 겨울날 만들어 먹던 스위스의 전통음식이다. 스위스 3대 치즈에 들어가는 그뤼에르, 에멘탈 치즈를 이용해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이다. 먼저 치즈를 체에 갈아낸 뒤 화이트와인이 들어간 용기에 넣어 녹인다. 치즈가 녹아서 길게 늘어지면 퐁듀가 완성된다. 체험의 완결은 퐁듀에 마시멜로와 과자를 찍어먹는 것이다. 고소하고 담백한 치즈의 향과 맛이 일품이다. 퐁듀 만들기 외에 초콜릿 클레이 캐릭터 만들기 등이 있다. 단, 체험은 현장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므로 사전 문의 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박물관 외에 러브 프로포즈관, 스위스 스토리, 산타빌리지, 베른베어 등 테마관에서도 스위스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연인들을 위한 포토존으로 꾸며진 러브 프로포즈관에서는 소망나무에 사랑의 메시지를 남길 수 있다. 연인들의 영원한 사랑, 가족의 행복을 기원하는 메시지로 소망나무가 풍성하다. 스위스 스토리는 스위스의 다양한 이야기를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알프스 소녀 하이디의 고향인 마이엔펠트, 바티칸을 지키는 스위스 근위병 이야기와 함께 스위스의 전통 악기인 알펜호른도 전시되어 있다. 베른베어는 스위스 수도 베른의 상징인 곰을 주제로 한 테마관이다. 1층에 에델바이스 스위스테마파크의 상징인 베른베어, 에델바이스 베어, 하이디 베어가 전시되어 있다. 특히 베른베어는 사람을 압도할 정도로 크다. 2층에서는 베른베어 인형탈을 쓰고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탈이 얼굴을 가려주니 사진을 찍는 것이 아무 거리낌 없이 자연스럽다. 사진을 찍는 사람도, 그 모습을 보는 사람도 재미있다. 베른베어 2층은 야외정원으로 바로 연결된다. 스위스마을의 이국적인 풍경과 길게 이어진 곡달산의 능선이 한데 어우러진다. 에델바이스 스위스테마파크는 평일, 주말 모두 오후 6시까지 운영되나, 주말에는 평일보다 한 시간 빠른 오전 9시에 개장한다. 또한 에델바이스 스위스테마파크는 입장할 수 없는 곳도 있어 주의를 요한다. 문 앞에 ‘PRIVATE AREA’라는 붉은색 간판이 붙어 있는 건물은 테마관이 아니라 사람이 거주하는 곳이다. 에델바이스 스위스테마파크로 가려면 서울춘천고속도로 설악IC를 이용하면 가장 가깝다. 고속도로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두물머리가 있는 양수면 소재지에서 청평호수까지 이어지는 북한강로를 따라 강변 드라이브를 즐기며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에델바이스 스위스테마파크 주소 : 경기 가평군 설악면 다락재로 226-57 문의 : 031-581-9400 http://www.swissthemepark.com/ 주변 음식점 -마테호른 레스토랑 : 스테이크 / 가평군 설악면 다락재로 226-57 에델바이스 스위스테마파크 내 / 031-581-9400 -다믈촌 : 백숙 / 가평군 설악면 회곡가래골길 4 / 031-584-3364 숙소 -별소네펜션 : 가평군 설악면 묵안로 607 / 070-4400-3640 http://www.novel-pension.com/ -리버빌펜션 : 가평군 설악면 유명로 2324 / 031-585-5622 http://rivervill.kr/
글, 사진 : 문일식(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18년 12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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