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 라이딩 하기 딱 좋은 계절이 돌아왔다. 이왕이면 안동호반 자전거길에서 시원한 강과 너른 들판을 바라보며 신나게 달려보는 건 어떨까. 해당 코스에서는 한국관광공사와 스타벅스 코리아가 함께하는 친환경 자전거 여행 캠페인 ‘투어스 로컬 라이딩 챌린지’ 이벤트도 진행중이다. 몸과 마음이 상쾌해지고, 보너스로 선물도 받을 수 있으니 더없이 좋은 기회다. 안동호반 자전거길은 안동문화관광단지 내 유교랜드에서 낙동강을 따라 안동하회마을까지 이어지는 36km 길이의 코스다. 예상 소요 시간은 2시간 30분이지만, 주변에 볼거리가 많아 실제로는 조금 더 걸린다. 안동호반 자전거길의 가장 큰 매력은 대부분 평지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이다. 낙동강의 탁 트인 풍경과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습지, 곳곳에 서려 있는 역사와 전통의 현장도 두루 지날 수 있다. 곳곳에 공중화장실도 있고, 자전거길 정비 상태도 양호한 편이다. 다만, 코스 초반과 중후반에 내리막길과 고갯길이 나오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숙련된 라이딩 실력이 필요하다. 코스 중반 이후로는 식수와 간식을 공급할 만한 편의점이 없으니 미리 챙겨가는 것을 추천한다. 시작점인 유교랜드 는 안동 유교문화권 개발 사업으로 조성된 유교 테마파크다. 전통 건축물과 현대적 전시 시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유교의 정신과 안동의 선비 정신을 체험할 수 있다. 안동호반 자전거길은 여기서 시작된다. 고지대에 위치해 초반부터 가파른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안전 운행에 각별히 주의해야 할 구간이므로, 브레이크를 비롯한 각종 제어장치를 점검한 뒤 출발하자. 경사로를 내려가다 보면 세계물포럼기념센터 가 등장한다. 자전거를 타고 지나치기엔 아쉬운 곳이니, 시간 여유가 있다면 잠깐 들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곳은 2015 대구경북세계물포럼의 성공적 개최를 기념하고자 조성된 공간이다. 내부는 물과 관련된 다양한 전시 체험 공간으로 꾸몄는데, 특히 안동댐 건설 과정과 그로 인한 지역 변화상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어 유익하다. 건물 뒤편으로 나오면 안동댐과, 안동댐으로 인해 생긴 안동호의 드넓은 모습이 두 눈에 담긴다. 안동댐 옆으로 난 내리막길을 따라가면, 영락교를 지나 월영공원으로 진입한다. 이곳은 안동시민들의 대표적인 휴식 공간이자 관광 명소다. 공원 내에는 다양한 나무들이 식재되어 있는데, 그중에는 은행나무가 많아서 가을 풍경이 특히 아름답다. 월영공원을 지나 달리다 보면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목조 보행교, 월영교 가 나타난다. 월영교는 전통 목조 건축 기법으로 건설된 다리다. 밤에는 은은한 조명이 켜져, 특히 연인들과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다리 중앙에 위치한 팔각 정자인 월영정에서 주변 풍경을 바라보며 쉬어가도 좋다. 다시 낙동강을 따라 달리는 구간. 강을 따라 조성된 수변공원이 보인다. 아이들이 놀 만한 물놀이장, 분수대와 미니 정원, 맨발 걷기 길 등이 있어 안동 주민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한편에는 최근 핑크뮬리 명소로 유명해진 그라스원 이 자리한다. 10월 한 달간 핑크뮬리가 만개할 예정이니, 인생사진을 건지고 싶다면 개화 상황을 미리 체크하자. 시내를 벗어나 낙동강 남단을 따라 달리다 보면, 첫 번째 고비인 백호고개가 나타난다. 일명 '배고개길'이라고도 불리는 이 구간은 약 1km 정도의 오르막길이다. 경사가 꽤 급하고 자전거 전용도로도 없어서 차량과 함께 달려야 한다. 체력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무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오르막을 다 오르면 시원한 내리막길이 기다린다. 백호고개에 이어 두 번째 고갯길을 오르면 만날 수 있는 낙암정 은 안동호반 자전거길의 하이라이트다. 절벽 위에 자리한 만큼 낙동강의 아름다운 풍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굽이치는 낙동강과 강 너머로 펼쳐진 들판, 그리고 멀리 보이는 산들이 마치 한 폭의 산수화 같다. 낙암정 입구에 자전거 바퀴 공기 주입기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벤치가 마련되어 있으니, 편히 쉬어가도 좋겠다. 36km의 긴 여정의 끝에서 만나는 안동하회마을 은 조선시대 양반 문화를 간직한 대표적인 전통 마을이다. 낙동강이 'S'자 형태로 마을을 감싸 안고 흐른다고 해서 '하회(河回)'라는 이름이 붙었다. 1999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방문해 더욱 유명해졌으며, 2010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국제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하회마을은 자전거를 타고 둘러볼 수 있지만, 마을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는 것은 쉽지 않다. 입구에 자전거를 세운 뒤, 걸어서 천천히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곳곳에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건축물이 많다. 조선 선조 때 문경공 류운룡이 마을의 입지를 개선하고, 수해를 막기 위해 조성했다는 만송정 또한 천연기념물이다. 매주 화~일요일 오후 2시에는 전용 공연장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전통 민속놀이, 하회별신굿탈놀이도 관람할 수 있다. 현재 한국관광공사는 자전거 자유여행 대표코스 60선 중 12개 코스에 주요 구간을 선정, ‘투어스(To Earth, To Us) 로컬 라이딩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9월 26일부터 10월 25일까지 진행되는 이 챌린지는 친환경 여행 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된 이벤트로, ‘아이나비 스탬프’ 앱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앱 다운로드 후 '투어스 로컬 라이딩 챌린지'를 선택하고 자전거 여행을 즐긴 다음 완주 기록을 생성하면 스탬프가 자동 발급된다. 12개 코스 중 하나를 선택해 앱에 표기된 구간을 달리면 1개 코스 완주로 인정되며, 누적 완주 코스 개수에 따라 다양한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당 코스의 일부를 인증 구간으로 설정해 두었다. 즉, 코스 근처 어디에서나 ‘코스 따라가기’를 실행, 매칭률이 60% 이상일 때 스탬프가 자동으로 발급된다. 안동호반 자전거길의 경우, 스탬프 투어가 가능한 코스는 출발지인 유교랜드부터 안동교 북단까지 7.9km 구간이다. 정해진 코스에서 20m 이상 벗어나거나, 제한속도(70km/h) 초과 시 코스가 매칭되지 않는다는 점도 알아두자. 1개 코스 완주 시 키링과 스타벅스 파우치, 2개 코스 완주 시 키링, 스타벅스 파우치, 스타벅스 보냉백이 주어진다. 5개 코스 이상 완주 시에는 2개 코스 완주 상품에 완주 메달과 인증서, 머그세트가 추가된다. 코스를 중복으로 인증하는 것은 제한되며, 경품은 캠페인 종료 후 택배로 발송된다. 라이딩과 함께 스타벅스 매장 방문 챌린지도 진행된다. 스타벅스 매장에서 음료를 구매하고 참여 중인 '아이나비 스탬프' 앱 화면을 제시하면 현장에서 바로 스타벅스가 제작한 우유팩 업사이클링 노트를 수령할 수 있다. 해당 챌린지는 자전거 코스를 완주하지 않아도 참여 가능하며, 굿즈 재고 소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으니 서두르자. 안동호반 자전거길에서는 스타벅스 안동강변DT점이 투어스 로컬 라이딩 챌린지에 참여한다. 챌린지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대한민국 구석구석 이벤트 페이지 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한민국구석구석 모바일 웹·앱에서 자전거 코스 설명 페이지 를 열어 GPX 파일을 내려받으면, 카카오맵과 연동하여 코스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카카오맵에서 ‘자전거 자유여행 60선’을 검색하면 전국 60개 대표 코스의 출·도착 지점과 총 거리를 한눈에 볼 수 있어, 라이딩 코스를 고를 때 참고하기 좋다. 자전거가 필요하다면 낙동강 둔치 내 어가골 다목적 광장, 영호대교 북단, 영가대교 북단, 용정교 북단 4개소에서 운영하는 녹색 자전거 대여소를 이용해 보자.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유아용부터 2인용까지 다양한 자전거를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글, 사진: 김정흠 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25년 9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box_txtPhoto .img_typeBox.typeFix img { max-height: unset; }.highlight { background: #fffd54; padding: 0.1em 0.25em; border-radius: 3px; color: #111; font-weight: 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