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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인포센터 → 소금창고·염전체험장 → 갯골생태학습장·탐조대 → 갯골 포토존 → 흔들전망대 → 사구식물원 → 천이생태학습장 (1시간) 자연에 기대지 않고 사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마는 아이들에겐 자연과 관계 맺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잔디밭을 내달릴 때 발의 감촉, 바람에 흔들리는 꽃나무의 향기, 갯것이 꿈틀거릴 때의 몸짓은 직접 경험하지 않고는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연은 도시 부모에겐 구체적이지 않은 막연함으로 다가온다. 대상은 광활한데 설명은 빈약하기만 하다. 경기도 시흥의 갯골생태공원은 이야깃거리가 풍부한 생태 여행지다.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라면 갯골에 살아 숨 쉬는 자연 생태계의 경이로움을 알 수 있다. 서해가 시흥 땅에 낸 바닷길 따라 생동하는 자연을 누린다. “팔만대장경도 모르고 보면 빨래판에 불과하다.”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면 이런 점이 좋아요! 1. 효과적인 동선으로 안전한 관람을 할 수 있다. 2. 생태 여행지의 가치와 보전의 이유를 배울 수 있다. 3. 정확하고 깊이 있는 설명으로 여행지를 다각도로 알려준다. 4. 지나치기 쉬운 장소에 대한 재발견을 할 수 있다. 5. 연령층에 따라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가을바람 부는 갯골생태공원 앞에 선다. 소금기 머금은 바람이 머리카락을 스친다. 사람과 자연 모두 편안한 얼굴이다. 잔디밭에서 연 날리는 아이, 주인보다 앞서 달리는 강아지, 붉은 물이 서서히 번지는 댑싸리가 그러하다. 황지연 해설사 : 갯골생태공원에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건 교실 칠판이 녹색인 이유와 같아요. 녹색이 사람들에게 평온함을 주거든요. 갯골생태공원은 담수(강, 호수처럼 염분이 없는 물)와 해수가 만나는 기수 지역에 있어요. 담수와 해수가 만난다는 건, 담수를 먹고 사는 동식물, 해수를 먹고 사는 동식물이 공존한다는 의미예요. 자연이라는 집에서 사람과 다양한 생물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곳이지요. 갯골생태공원은 소래염전이 있던 경기도 시흥시 장곡동 150만㎡ 부지에 조성한 공원이다. 인터넷에 갯골생태공원을 검색하면 ‘경기도 유일의 내만 갯벌’이라는 말이 따라붙는다. 내만은 무엇이고 갯골은 갯벌과 다른 건가? 황지연 해설사 : ‘갯골’이란 단어가 낯설죠? 갯골은 갯벌을 통해 이해하는 게 좋아요. 갯벌은 밀물과 썰물로 바닷물에 잠겼다 드러나는 땅, 바닷가 주변의 넓고 평평한 땅을 말해요. 시흥에는 서해 바닷물이 내륙까지 흘러와요. 이때 바닷물이 직선으로 들어오기가 힘들다 보니 구불구불, S자 고랑을 형성하며 들어와요. 이 갯고랑을 줄여 ‘갯골’이라 부르는 거예요. 바닷물이 내륙 깊숙이 파고들었다 빠져나가길 반복하며 큰 고랑을 낸 거죠. 좀 더 어려운 말로는 갯골이 구불거리는 뱀의 모습을 닮았다 해서 ‘사행성’, 내륙 안으로 들어온다 해서 ‘내만’, 갯고랑을 줄여 ‘갯골’, 이 단어들을 합쳐 ‘사행성 내만 갯골’이라고도 해요. 이런 지형은 경기도에서 유일할뿐더러 전국에서도 희귀해요. 지형과 생태적인 면에서 보전 가치를 인정받아 2012년에는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어요. 갯골에 차오른 물이 강이 아니라 바다라니. 신기해하며 염전체험장으로 향하는 길, 붉게 물든 풀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바닷물을 먹고 자라는 염생식물이다. 이 때문에 잎을 씹으면 짭조름한 맛이 난다고 한다. 소금이 비싸던 옛날, 서민들은 염생식물로 소금을 대체했다고 한다. 칠면초, 나문재, 퉁퉁마디 같은 대부분의 염생식물은 가을이 되면 불그스레한 자줏빛으로 변한다. 염생식물이 뿌리내린 땅은 화르르 단풍 물이 번진 듯 화려하다. 갯골생태공원의 핵심어는 갯골과 염전이다. 갯골을 따라 바닷물이 드나드는 땅에선 염전이 발달했다. 1934년에 만들어진 소래염전은 한때 인근 염전과 함께 우리나라 소금 총생산량의 30%를 도맡았다. 공원 일대에 40여 채의 소금창고가 있었지만 지금은 2채만이 남아 있다. 원통하게도 4백 79만㎡가량의 대규모 염전에서 만든 소금은 침략국 일본의 차지였다. 소금이 수인선과 경부선 철로를 따라 부산항으로 옮겨져 일본으로 반출된 것이다. 소금을 운반하던 화물열차인 ‘가시렁차’가 염전체험장 앞에 남아 슬픈 역사를 말없이 증언한다. 소래염전은 1960년대 초, 국가 소유이던 것이 민영화되어 줄곧 소금을 생산하다 1996년에 문을 닫았다. 공원에는 염전 일부를 복원한 염전체험장, 바닷물을 퍼 올리던 무자위(수차), 바닷물 저장고 해주가 보인다. 황지연 해설사 : 우리나라의 전통 소금 생산방식은 ‘자염(煮鹽)’이에요. 자염은 커다란 가마솥에 바닷물을 그득 담고 몇 날 며칠 불을 때 물을 증발시키고 소금을 얻는 방식이에요. 그러니 소금이 귀하고 비쌀 수밖에 없었죠. 일본도 우리나라처럼 자염으로 소금을 만들었어요. 그런데 땔감 조달도 어렵고 시간도 오래 걸리다 보니 대만식 소금 생산방식인 천일염에 관심을 가져요. 천일염은 태양과 바람의 힘으로 바닷물을 말려 소금을 얻는 방식인데, 바닷물을 모아 햇볕에 증발시킬 장소, 염전이 필요해요. 그렇게 일본은 우리나라를 차지하기 전부터 전국에 사람을 보내 염전이 될 만한 땅을 면밀히 조사해요. 일본은 해안선이 복잡한 데다 바닷가 근처에 평평한 땅이 없거든요. 결국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일본이 이 일대에 소래염전을 만들어요.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우리나라 쌀을 수탈한 건 많이들 아시죠? 그런데 쌀 못지않게 가져간 게 소금이에요. 소래염전은 일제강점기의 아픔이 배어 있는 곳이죠. 소금창고에서 갯골생태학습장으로 향할 땐 발밑을 살펴보자. 잔디밭 군데군데 가시렁차가 다니던 철로가 남아 있으니 말이다. 갯골생태학습장은 갯골에 서식하는 저서생물(바다·늪·하천의 밑바닥에 사는 생물)과 조류를 관찰할 수 있는 공간이다. 살아 움직이는 갯것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으니 아이들 반응이 뜨겁다. 갯골에는 농게, 방게, 말뚝망둥이 같은 저서생물이 산다. 먹이가 풍부하니 새들에게도 핫플레이스다. 일 년 내내 볼 수 있는 텃새 흰뺨검둥오리부터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저어새까지, 갯골은 수많은 새에게 넉넉한 품을 내어 준다. 황지연 해설사 : 갯벌 바닥을 보세요. 작은 구멍이 엄청 많죠? 이 구멍이 게와 지렁이 같은 저서생물의 집이에요. 저서생물은 밀물이 들어오면 바닷물에 쓸려가지 않도록 굴속에 몸을 숨겼다가 물이 빠지면 굴 밖으로 나와 먹이 활동을 해요. 저기, 집게발이 붉은 게가 농게 수컷이에요. 과시용으로 크고 붉은 집게발이 있어서 눈에 잘 띄어요. 그 밖에 권투 장갑을 낀 것처럼 집게가 큰 방게, 몸 전체에 검은 털이 빽빽한 세스랑게도 있고요. 재밌는 점은 게 종류에 따라 굴 모양이 달라요. 농게는 일자형 굴을 파고, 방게는 Y자 모양의 굴을 만들어요. 또 하나, 게와 염생식물은 공생 관계예요. 천적인 새가 오면 게들은 염생식물 안에 몸을 숨겨요. 대신 게들은 펄을 왔다 갔다 하면서 염생식물 뿌리 쪽의 공기를 순환시켜 주죠. 자연은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공생하는 법을 알아요. 갯골은 새들의 천국이기도 해요. 플랑크톤부터 게, 물고기까지 먹을 것 천지잖아요. 우리나라에 오는 물새 중 40% 이상이 갯골을 찾는대요. 이 수치만으로도 갯골이 새들에게 훌륭한 안식처라는 점을 알 수 있죠. 가을에는 붉은발도요 같은 도요새, 쇠백로나 중대백로 같은 백로를 주로 볼 수 있어요. 흰뺨검둥오리, 괭이갈매기, 왜가리 같은 텃새는 물론이고요. 참! 갯골생태학습장에선 큰 소리를 내지 말고 조용조용 걸어야 해요. 새들이 놀라 날아오를 때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하거든요. 게들도 먹이 활동을 해야 하는데 인기척이 느껴지면 스트레스를 받는답니다. 갯골생태학습장에서 흔들전망대로 가는 길, 갯골과 잔디밭이 어우러진 풍경이 펼쳐진다. 더디 걷고 싶어질 만큼 평화롭다. 하루 두 번, 썰물 시간이 다가오면 가득 찼던 바닷물이 빠져나가 진흙 펄 골짜기가 드러난다. 물때표( www.badatime.com )에서 물때 시각을 미리 확인하고 가도 좋다. 황지연 해설사 : 갯골을 보호해야 하는 이유는 크게 네 가지예요. 첫째, 정화조 역할을 해요. 서해에는 적조 현상(부패한 바닷물이 붉게 물들어 보이는 현상)이 없어요. 왜 그럴까 연구를 했더니 갯벌 속 생물이 미생물을 먹어 자체 정화를 해주더라는 거죠. 둘째, 우리의 먹이 저장고예요. 저서생물이나 무척추동물이 사람에겐 든든한 먹거리잖아요. 셋째, 허파 역할을 해요. 여긴 의외로 나무가 많지 않아요. 바닷바람이 세고 토양에 염분이 많아서 나무가 자랄 수 없거든요. 그런데도 공기가 맑은 건 갯벌 주위의 염생식물 때문이에요. 염생식물 군락이 뿜는 산소의 질이 매우 우수하다는 거죠. 넷째, 새들이 많아요. 새는 자연의 건강도를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생물이에요. 새는 먼 거리를 날아가는 능력이 있다 보니 주변이 깨끗하지 않으면 절대 내려앉지 않거든요. 새들이 오지 않는 곳은 시간이 걸릴 뿐, 결국 인간도 살 수 없게 돼요. 막연하게만 알던 갯벌의 가치가 머릿속에서 명확히 정리된다. 드디어 갯골생태공원의 랜드마크, 흔들전망대다. 22m 높이의 6층 전망대는 공원 어디에서나 눈에 띈다. 나선형 구조의 전망대는 갯골에 부는 바람이 휘돌아 오르는 모습을 표현했다. 바람이 불면 좌우로 최대 4.2cm가 흔들려 짜릿한 즐거움도 준다. 정상에서는 공원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사람들은 갯골을 닮은 굽이진 길을 걷고, 아득한 곳에서 날아왔을 새들은 갯골에서 날개를 접는다. 황지연 해설사 :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참 예쁘죠? 갯골 너머 저 너른 평야가 전부 소래염전이었어요. 시흥 일대뿐 아니라 부천, 광명 같은 경기도의 다른 도시도 보이네요. 보통 전망대까지만 구경하는 경우가 많은데, 더 걷고 싶은 분들에겐 바라지교나 자전거다리까지 가시라 권해드려요. 흔들전망대를 기점으로 돌아가려면 사구식물원과 천이생태학습장 쪽으로 나가면 좋아요. 천이생태학습장 목조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갈대밭이 멍하니 바라보게 될 정도로 아름답거든요. 갯골생태공원에서는 사람도 자연의 일부라서, 자연에 있을 때 마음이 가장 편안해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이용시간: 24시간 / 연중무휴 이용료: 무료(체험 시 비용 발생) 주소: 경기도 시흥시 동서로 287 전화: 031-488-6900 홈페이지: www.shsi.or.kr 1. 문화관광해설사 통합예약 사이트( www.kctg.or.kr ) 접속 2. 지역과 관광지 선택 3. ‘예약하기’ 버튼 클릭 후 예약자 정보 입력 4. 예약 신청 완료 .tg {border-collapse:collapse;border-spacing:0;}.tg td{border-color:black;border-style:solid;border-width:1px;font-size:14px; overflow:hidden;padding:10px 5px;word-break:normal;}.tg th{border-color:black;border-style:solid;border-width:1px;font-size:14px; font-weight:normal;overflow:hidden;padding:10px 5px;word-break:normal;}.tg .tg-7fle{background-color:#efefef;font-weight:bold;text-align:center;vertical-align:top}.tg .tg-v0hj{background-color:#efefef;border-color:inherit;font-weight:bold;text-align:center;vertical-align:top}.tg .tg-i81m{background-color:#ffffff;text-align:center;vertical-align:top} 언어 요일 시간 한국어 화~일요일(월요일 휴무) 10:30, 13:30, 15:30 - 갯골생태공원 내 문화해설사의 집 방문하여 현장 예약 - 정기 해설 시간과 중복되지 않는 경우에만 해설 가능 ※ 2020년 9월 현재 코로나19로 무기한 중단 .text_strong{font-family: sans-serif; color: #607D8B; padding: 1%; font-weight: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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