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진 들, 너른 바다, 찰진 갯벌, 깊은 산골을 모두 지닌 순천. 구례나 벌교, 광양 장에 가야 따로따로 만날 수 있는 지역특산물들도 순천에 다 모인다. ‘백 년 웃장’이라고도 불리는 순천웃장의 저력이 여기에 있다. 매일 열리는 상설시장에도 먹거리와 볼거리가 넘쳐나지만 매달 5, 0일 열리는 오일장에는 남도 각지에서 모인 식품과 곡물, 채소는 물론 갓 잡은 듯 신선한 해산물이 지천이다. 순천웃장 입구의 간판처럼 ‘웃’으면서 ‘장’보러 오는 사람도 지천이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만큼 배를 든든하게 채워줄 음식들도 종류가 다양한데, 순천웃장을 대표하는 먹거리는 뭐니뭐니 해도 ‘전국 음식테마거리 200선’에 오른 돼지국밥이다. 국밥 두 그릇을 시키면 제일 먼저 맛보기 수육이 한 접시 푸짐하게 나온다. 살짝 데쳐 식감이 살아있는 부추에 수육을 돌돌 말아 새우젓에 살짝 찍어 먹고 잎새주 한 잔 마셔주면 여기가 천국이다. 머릿고기로만 육수를 내 느끼하지 않고 깔끔한 돼지국밥은 3년 전 마신 소주도 해장 되는 맛. 큼지막한 깍두기나 남도 특유의 간이 센 김치를 뚝배기에 과감히 투하해 얼큰하게 먹어도 좋다. 9월 8일이면 개최되는 순천웃장국밥축제도 2012년 시작된 이래 매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국밥골목 2층으로 올라가면 청춘웃장이 새로운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순천지역 청년들의 아이디어를 모아 전통시장에 젊은 피를 수혈하는데, 은은한 조명에 감성 넘치는 인테리어를 더해 인증샷을 남기기에도 좋다. - 주소: 전라남도 순천시 북문길 40 - 이용시간: 07:30~22:30(점포마다 다름) - 휴무일: 국밥거리 매주 화·수요일 당번제휴무(장날 정상 영업) - 가는 길: 순천역에서 대중교통으로 20분, 순천종합버스터미널에서 대중교통으로 15분 돼지국밥 곱창이나 내장이 아닌 머릿고기를 푹 고아낸 깔끔한 국물, 푸짐하게 넣어 마지막 느끼함까지 깔끔하게 잡아주는 콩나물로 현지인과 관광객의 입맛을 사로잡은 순천웃장의 명물. 국밥 두 그릇을 시키면 부추와 순대를 얹은 수육 한 접시가 먼저 나온다. 놀랍게도 수육은 서비스다. 꼬막정식 꼬막 하면 벌교를 꼽지만, 순천의 꼬막도 뒤지지 않는다. 꼬막정식을 주문하면 새콤달콤한 꼬막무침, 바다내음을 그대로 즐기는 꼬막찜, 가볍게 데쳐 양념장을 끼얹어 먹는 양념꼬막 등 다양한 꼬막 음식들이 수많은 곁들이 반찬들과 함께 상다리가 부러질 만큼 차려진다. 짱뚱어탕 순천만의 갯벌에서 잡아 올린 짱뚱어는 순천에서 꼭 먹어야 할 보양식 중 하나. 짱뚱어를 삶은 국물에 갖가지 채소와 양념을 매운탕처럼 끓여내는데, 여행에 지친 몸에 힘을 불어넣는다. 기호에 따라 초피 가루를 더해 먹어보자. 순천만 국가정원 세계적 자연습지인 순천만을 보호하기 위해 조성된, 대한민국 1호 국가정원이다. 전통 정원을 그대로 옮긴 수목원을 비롯해 세계 11개국의 모습을 재현한 세계정원, 세계적인 조경가 찰스쟁스가 디자인한 호수정원, 대한민국에 자생하는 약초를 모아둔 한방약초원, 습지의 생태적 가치를 알리는 국제습지센터 등 다채로운 정원들이 112만㎡(34만평)의 땅에 펼쳐져 있다. 2023년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장장 7개월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정원에 삽니다’를 주제로 다시 문을 연다.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 순천시내 일대가 하나의 정원으로 변모하므로 도시 전체를 뒤덮은 꽃과 풀을 만끽해보자. 하루 종일 걸어야 하니 편안한 운동화는 필수다. - 주소: 전라남도 순천시 국가정원1호길 47 - 이용시간: 6.1~8.3_09:30~22:00 / 9.1~10.31 09:00~21:00 - 휴무일: 박람회 기간 중 휴장 없음 낙안읍성 적이 넘볼 수 없도록 흙 대신 돌을 차곡차곡 쌓아 올린 견고한 성곽과 옹기종기 모여 있는 218채의 초가집들이 조선시대의 원형 그대로 오롯이 보존된 민속마을이다. 지금도 성 안팎에서 실제 주민들이 아궁이에 불을 때고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고 있는데, 많은 집이 민박을 겸하고 있으므로 하루이틀 묵어도 좋다. 주말 상설체험과 공연, 일일 상설체험이 꾸준히 진행되니 가야금, 대장금 옥사, 길쌈 등의 다양한 체험에도 참여해볼 것. 성벽 위에 올라 읍성을 배경으로 인생 샷을 남기는 것도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다. - 주소: 전라남도 순천시 낙안면 충민길 30 - 이용시간: 11월~1월 09:00~17:30, 2월~4월·10월 09:00~18:00, 5월~9월 08:30~18:30 - 휴무일: 연중무휴 선암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세계적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은 선암사. 숲길에 들어서자마자 신선의 세계에 온 듯 신비로운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승선교와 강선루를 시작으로 고운 자태로 시선을 사로잡는 원통전 담장 뒤편의 백매화와 각황전 담 길의 홍매화, 통일신라와 고려 시대의 불교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진귀한 문화재 2천여 점이 소장된 성보박물관까지 놓치지 말고 둘러보자. 물론,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화장실’로 꼽히는 선암사 해우소도 포함해서다. - 주소: 전라남도 순천시 승주읍 선암사길 450 글 : 안혜령 사진 : 정유석 ※ 위 정보는 2023년 6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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