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커피 한 잔의 여유’라는 말이 와닿지 않는 요즘이다. 오랜만에 카페에 가도 자리 선정부터 마스크 착용까지 신경 쓸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해결사는 방갈로, 텐트, 오두막 등 독립적인 공간을 갖춘 프라이빗 카페다. 거리 두기를 실천하면서 탁 트인 풍경도 감상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작지만 내 방처럼 편안한 공간에서 잃어버렸던 여유를 되찾아보자.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안전하게 취재하였습니다. 화성 더포레는 젊은 농부들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카페다. 넓은 부지 안에 프랑스의 옛 제빵소를 재현한 나무집과 가든 웨딩을 겸하는 온실 정원, 캠핑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야외 테라스 등 다양한 공간이 존재한다. 부지가 넓고 구경거리가 많기 때문에 마음속으로 자리를 미리 결정해놓지 않으면 음료를 든 채로 한참 동안 방황할 수도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자리는 킨포크 가든에 있는 5개의 우드 캐빈이다. 저마다 사이즈와 인테리어가 달라 취향대로 골라 앉을 수 있다. 2인용 우드 캐빈은 두 사람이 앉기에 살짝 비좁은 크기지만 양쪽 문이 직각으로 개방되어 있고 야외 공간도 적절히 활용할 수 있어 크게 불편하지는 않다. 꽃샘추위에는 파릇파릇한 유리온실이 인기다. 우드 캐빈만큼은 아니어도 테이블 사이 간격이 넓고 풍성한 나뭇잎이 사방을 가려 시선을 차단해 준다. 오렌지, 바나나, 망고 등 이색 과일나무와 싱그러운 봄꽃이 어우러져 분위기도 한결 화사하다. 화성 더포레 -위치 :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두렁바위길 49-13 -문의 : 0507-1495-9297 -주변 여행지 : 제암리 3.1운동순국기념관, 발안만세시장, 공룡알화석지, 궁평항, 제부도 ★우드 캐빈의 크기는 2인용, 4인용, 6인용, 8인용으로 다양하며 카운터에서 현장 예약 가능하다. 별도의 대여료가 없는 대신 캐빈별 최소구매금액을 채우면 된다. (ex. 2인용 최소구매금액 30,000원) 예부터 호랑이가 많이 살아 호랑이 울음소리가 숲에 가득했다고 전해지는 호명산. 이곳에 가평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명품 드라이브길이 있다. 구불구불 산길을 따라 맑은 저수지와 북한강, 오래된 단풍나무를 만날 수 있는 상지로다. 라틴정원은 본격적으로 드라이브가 시작되는 상지로 초입에 위치한다. 초입이라고는 하나 고도가 꽤 높아 산줄기 사이로 북한강이 흐르는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다. 라틴정원에서 북한강 풍경이 가장 잘 보이는 곳은 방갈로다. 마당 끝 절벽을 따라 아홉 채의 네모난 방갈로가 일렬로 늘어서 있다. 알록달록한 오너먼트로 치장한 모습이 아기자기하고 귀엽다. 모든 방갈로는 2인용이다. 안락한 휴식을 책임질 폭신한 카펫과 쿠션부터 찬바람을 막아줄 투명 비닐 문과 전기장판까지, 내부는 좁지만 있을 건 다 있다. 음료나 빵 종류만 파는 일반 카페와 달리 치킨, 피자, 라면 등 다양한 식사 메뉴를 갖추고 있어 드라이브 직전 ‘호명산도 식후경’하기 딱 좋다. 가평 라틴정원 -위치 :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상지로 949 -문의 : 010-2684-7219 -주변 여행지 : 호명산, 호명호수, 북한강, 쁘띠프랑스, 인터렉티브아트뮤지엄 ★방갈로는 당일 선착순으로 사용 가능하며(주말 및 공휴일은 1시간으로 제한) 시간당 3,000원의 요금이 추가로 발생한다. 방갈로 이외의 좌석은 별도의 문의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예쁜 삼각형 유리부스에서 감성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곳도 있다. 용인 두창 저수지 인근에 위치한 앤드 모안은 소수의 제한된 인원이 고품격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관광농원이다. 농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잔디밭, 포토존, 메타세쿼이아 숲 등 자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공간들로 구성되어 있다. 계절마다 바뀌는 포토존과 현재 공사 진행 중인 Tree Road, 봄 테마 비닐하우스까지 합치면 볼거리가 훨씬 다양해진다.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부스를 취향에 맞게 꾸밀 수 있다는 것. 기본적으로 웰컴 드링크와 스낵이 피크닉 바구니에 담겨 제공되고 있으나 전구, 풍선, 가랜드 등 개인 소품을 활용하면 분위기가 훨씬 아늑해진다. 간단한 도시락, 김밥, 샌드위치 등 피크닉 콘셉트에 맞는 간단한 음식도 반입 가능하다. 보드게임과 레저용품은 물론 아이들을 위한 전용 음료와 장난감도 구비되어 있어 가족단위로도 시간을 보내기 좋다. 피크닉 이후에 여운이 남는다면 1분 거리에 위치한 카페 모안에 들러보자. 산과 호수를 바라보며 르 꼬르동 블루 출신 셰프가 만든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용인 앤드 모안 -위치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두창호수로 188 -문의 : 0507-1437-2876 -주변 여행지 : 대장금파크, 한택식물원, 에버랜드 ★삼각형 부스는 네이버 예약 플랫폼을 통해 지정 예약할 수 있다. 당일 예약은 3시간 이전까지이며, 자리가 있다면 당일 미 예약으로도 이용 가능하다. 요금은 11세 이상 1인 기준 30분에 5,000원, 5~10세는 4시간까지 10,000원, 4세 이하는 무료다. 최소 이용 시간은 2시간이며 입장료를 받는 모든 손님에게 웰컴 드링크가 한 잔씩 제공된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는 즐거움을 위해 청년들이 뭉쳤다. 베러스퀘어는 요리하는 청년들이 청양 페퍼로니 피자, 포크 바비큐 플래터 등을 선보이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양식 전문점이지만 소나무와 돌하르방이 가득한 정원과 황토집을 리모델링한 건물에선 서양식이라곤 찾아볼 수 없다. 전통찻집을 연상케 하는 외관과 달리 내부는 갤러리처럼 깔끔하다. 황토집 특유의 따뜻한 색감과 부드러운 곡선미를 살리고 심플하면서 모던한 느낌의 소품을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야외 정원에는 캠핑장 장박촌에서나 볼법한 A자 텐트가 4동 놓여 있다. 2~3명이 이용할만한 작은 텐트부터 3~5인용 중형 텐트까지 크기가 다양하다. 텐트 이용 시 음식은 직접 픽업하고 그릇도 식당으로 반납해야 한다. 조금 번거롭지만 나만의 공간을 갖기 위해서는 적당한 수고도 필요한 법이다. 음식 맛도 멋진 공간에 걸맞게 아주 훌륭하다는 평가다. 바비큐 전문점이지만 커피도 함께 즐길 수 있으니 주말 브런치 나들이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시흥 베러스퀘어 -위치 : 경기도 시흥시 달월길 87 -문의 : 0507-1333-2762 -주변 여행지 : 갯골생태공원, 소래포구, 오이도 ★텐트 이용 시 전화로 당일 예약 가능하며 추가 금액은 따로 없다. 텐트마다 전기장판과 온풍기가 구비되어 꽃샘추위에도 훈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이용 시간은 두 시간이다. 서울 반포동에 위치한 더 리버 마리나는 요트 체험과 음료 서비스를 결합한 커피보팅 패키지를 운영 중이다. 승선 시 커피류나 각종 병음료(콤부차, 콜라, 오렌지주스, 페리에) 중 하나를 고른 뒤, 한강 위에서 낭만적인 풍경과 함께 음료를 즐기는 코스다. 요트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는 만큼 ‘요트 카페’로도 불린다. 커피 보팅은 주간과 야간 코스로 나뉜다. 요금과 이용 시간은 다르나 11인승 요트를 이용한다는 점은 같으므로 운이 좋으면 프라이빗한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더 리버 마리나(현대요트) -위치 : 서울특별시 서초구 반포동 1338 -문의 : 02-536-1976 -주변 여행지 : 반포한강공원, 방배동 카페골목, 국립중앙박물관 ★커피보팅은 타인과 동승하는 퍼블릭 코스가 기본이다. 주간은 화요일~일요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매 정시마다, 야간은 7시 50분과 8시 50분에 출항한다.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가 해제되면 소모임을 구성해 전세 카페로 활용해도 좋다. 취재 : 양자영 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21년 3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mo{display:none;} @media screen and (max-width: 1023px){ .mo{display:block;} .pc{display:n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