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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남도에 숨겨진 가을 여행지 장성. 산과 숲, 강과 호수가 어우러진 이곳에서 진정한 휴식을 누려보자. 고즈넉한 산사나 편백나무 숲 사이를 거닐고, 느긋한 발걸음으로 호숫가를 산책하며 자연 속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매년 가을마다 펼쳐지는 꽃 축제까지 더해지면 여행길이 더욱 풍성해진다. ⭐ 추천 장소 ⭐ 장성 백양사, 축령산 편백숲(국립장성치유의숲), 장성호 출렁다리, 황룡강생태공원 장성에서 가장 먼저 찾은 곳, 백암산이 품은 천년 고찰 백양사다. 거대한 암봉이 병풍처럼 둘러싼 깊은 산중이지만, 사찰 인근까지 차로 갈 수 있어 가는 길이 그리 어렵지 않다. 입구에 다다르면 그림처럼 아름다운 쌍계루가 보인다. 쌍계루는 그 자체도 매혹적이지만, 수면 위에 비친 모습이 특히 아름다워 예부터 수많은 선비와 문인들의 사랑을 받았다. 2층 누각 천장에는 각양각색의 현판들이 빼곡하게 걸려 있다. 정몽주, 정도전을 비롯해 조선시대 이름난 문장가들이 찾아와 240여 수에 달하는 시문을 남겼다고 한다. 이름에 얽힌 일화도 흥미롭다. 1370년 여름 폭우에 무너져 내린 것을 청수스님이 중건하면서 목은 이색에게 작명을 부탁했는데, 두 계곡이 만나는 지점에 세워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쌍계루(雙溪樓)라 이름 지었다고 한다. 쌍계루를 지나 경내로 들어서면 고요한 산사의 분위기가 흐른다. 계곡마저 숨죽여 흐르는 듯하다. 백양사는 오랜 세월 수차례에 걸친 중창과 복원을 거쳐 오늘날까지 이어져 온 유서 깊은 절이다. 백제 무왕 시절 여환이 창건할 당시 백암산백양사라 불렸으나 고려 때 정토사로 개칭되었다. 이후 조선시대 선조 때부터 다시 백양사로 이름 붙여졌다. 환양선사가 중건하면서 매일 법화경을 읽었는데, 경 읽는 소리를 듣고 흰 양들이 몰려오는 일이 많아 절 이름을 백양사(白羊寺)라 바꿨다는 설화가 전해진다. 신비로운 이야기만큼 대웅전을 감싼 풍경도 경이롭다. 백학봉의 센 기운을 막기 위해 다소 높게 지었다고 한다. 대웅전 뒤편에는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팔층석탑이 있다.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인 용성스님이 가지고 있던 것을 봉안한 것이다. 소원을 비는 탑돌이 장소로 유명한데, 사리탑에 소원초를 올리고 시계방향으로 세 번 돌면 된다. 대웅전 남서쪽에는 가장 오래된 전각인 극락보전이 있다. 극락보전에는 국가지정 보물이 두 점 있다. 목조 아미타여래좌상과 아미타회상도가 있는데 불화는 도난당했다가 되찾은 후 현재 성보박물관에 봉안되어 있다. 아기자기하게 들어선 전각들을 전부 둘러볼 요량이라면 시간 여유를 넉넉히 잡도록 하자. 차를 마시며 쉬어갈 수 있는 다향각에서 고불 매화빵이나 백양 단풍 목어빵을 맛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내려오는 길에 보이는 작은 목교를 건너 오솔길을 따라 걷다 보면 숨은 사진 명소를 만나게 된다. 잔잔한 연못에 비친 풍경이 비현실적일 만큼 환상적이다. 가을 햇살이 온 산을 붉고 노랗게 물들일 때면 백양사에는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 백양사가 제철 여행지로 꼽히는 이유를 여실히 보여준다. 형형색색 물든 잎들이 고혹적인 분위기를 더하고 사찰이 품은 고풍스러운 정취와 어우러져 마음속 깊은 울림을 전한다. 1 가을뿐 아니라 사계절 언제 찾아도 좋은 곳이 축령산 편백숲이다. 약 70년 전부터 가꿔온 인공 숲으로, 축령산 자락에 걸쳐 수만 그루의 나무들이 우거져 있다. 그 면적만 약 4㎢에 이른다. 수령 60년 안팎의 편백나무와 삼나무들이 울창하게 자란 편백숲은 국내 최고의 삼림욕장으로 꼽힌다. 일제강점기에 이뤄진 무분별한 벌목과 6·25전쟁으로 황폐해진 축령산이 다시 살아날 수 있었던 건 춘원 임종국 선생 덕분이다. 수십 년 간 사재를 들여 약 250만 그루의 편백나무와 삼나무를 심었는데, 그의 끝없는 헌신 덕에 민둥산이 광활한 상록수림으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축령산 편백숲은 대한민국 국유림 100대 명품숲에도 선정되었으며 현재는 산림청에서 국립장성치유의숲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편백숲에는 가벼운 산책길부터 하루 나절 트레킹 코스까지 다양한 테마길이 연결되어 있다. 추암리와 모암리, 대덕리, 문암리 등 접근 지역이 여러 곳이어서 출발 지점에 따라 코스를 선택하면 된다. ​추암 주차장에서 시작하면 산림치유센터까지 걷기 좋은 길이 이어져 인기가 많다. 데크가 공중에 높이 떠 있어 마치 숲 위를 걷는 느낌을 준다. 산림치유센터에서는 중앙임도숲길을 기준 삼아 여러 갈래로 코스가 뻗어나간다. 숲내음숲길, 맨발숲길, 산소숲길, 건강숲길 등 마음에 드는 숲길을 따라 걸어보자. 축령산 정상까지도 20~30분 정도면 오를 수 있다. 숲을 걷는 동안 절로 삼림욕도 즐길 수 있다. 특히 축령산 편백숲은 치유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편백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가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주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청정한 공기와 폐부 깊숙이 스며드는 편백 향은 몸과 마음을 부드럽게 풀어준다. 추암리와 모암리를 잇는 트레킹 코스를 다녀올 계획이라면 올해 말까지 장성군에서 진행하는 ‘명품숲 투어 어게인’ 이벤트를 눈여겨보자. 차량 이용객을 대상으로 추암주차장과 모암주차장 사이 편도 이동을 위한 택시 요금을 전액 지원해 준다. 홈페이지( www.jangseong.go.kr/home/visit )를 통해 사전 예약하면 택시 이용 후 바로 환급해 준다. 1 산에 올랐으니 다음은 호수를 거닐어 볼 차례다. 전국에 댐이 없는 지역이 없다더니, 장성에도 너른 바다 같은 인공호수, 장성호가 있다. 1970년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만든 것인데, 관광객이 하나둘 찾아들면서 이제는 장성의 대표 명소로 거듭났다. 호숫가를 따라 조성된 수변길은 긴 제방을 사이에 두고 출렁길과 숲속길로 나뉜다. 둘 중에서 출렁다리로 가려면 출렁길을 택해야 한다. 한쪽으로는 호수를, 다른 한쪽으로는 울창한 수풀을 끼고 걷는 길이다. 맑고 쾌청한 가을 하늘 아래, 자신도 모르게 발걸음이 경쾌해진다. 절벽을 따라 이어진 나무 데크를 걷다 보면 어느새 첫 번째 출렁다리에 닿는다. 2018년 개장한 옐로우 출렁다리다. 이름은 출렁다리지만 튼튼하게 고정된 케이블 덕분에 오히려 편안한 느낌이다. 다리를 건너는 동안 황룡을 연상시키는 주탑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옐로우 출렁다리를 건넌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황금빛 출렁다리를 만나게 된다. 황금빛 출렁다리는 2020년 개통한 무주탑 현수교로, 바람이 불거나 사람들 발걸음에 흔들릴 때마다 아찔한 스릴을 안겨준다. 그와 별개로 발아래 푸른 호수가 펼쳐지고 주변을 둘러싼 안온한 풍경에 잔잔한 감동이 밀려온다. 되돌아오는 길에 장성호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바라보는 방향이 달라지니 호수의 표정도 새롭게 다가온다. 출렁다리 위에서 느낀 짜릿함과 호수가 선사한 평화로움이 오래도록 깊은 여운을 남긴다. 1 구불구불 흐르는 강줄기가 마치 황룡을 닮았다 하여 이름 붙여진 황룡강. 이곳에는 가온이라는 용이 강바닥에 숨어 살면서 밤마다 사람으로 변신해 몰래 어려운 이들을 도왔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깃들어 있다. 누가 지었는지 모를 따스한 이야기에 마음까지 촉촉해진다. 전설 속 황룡을 모티브로 한 듯, 황룡강 생태공원에는 용트림하는 형태로 구불구불 이어진 용작교가 있다. 마치 용이 강을 가로질러 누워있는 것 같다. 해질 무렵 석양에 물든 다리의 모습은 전설 속 가온이 황금빛 용으로 변신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강변을 따라 이어진 산책로는 국내에서 가장 긴 꽃길로 손꼽힌다. 봄부터 가을까지 계절마다 다른 얼굴을 지닌 꽃들이 강가를 화사하게 수놓는다. 가을에는 하늘거리는 코스모스와 다채로운 빛깔을 품은 백일홍이 주인공이 된다. 몽환적인 핑크뮬리까지 더해져 근사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매년 10월 경에 황룡강 일대에서 축제도 펼쳐지는데, 2016년 처음 시작된 장성 황룡강 가을 꽃 축제 는 여러 차례 전라남도 우수 축제로 선정되었을 만큼 전남을 대표하는 가을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10월 18일부터 26일까지 ‘황룡강 가을 花담, 빛으로 물드는 이야기 길’을 주제로 꽃과 빛, 음악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가을날을 선사한다. 축제장 곳곳에 테마 정원을 조성해 온통 꽃으로 물든 아름다운 황룡강을 감상할 수 있다. 제2황룡교에서 황미르랜드까지 황룡강 꽃길 열차도 운행한다. 올 가을에는 꽃향기 가득한 장성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보자. 1 ○ 추천 숙소 [스테이황룡] 조용하게 휴식할 수 있는 한옥 펜션 - 주소 : 전남 장성군 황룡면 행복1길 5-3 - 요금 : 사랑채 170,000원~250,000원 - 문의 : 010-7142-5646 [백양관광호텔] 백양사 가는 길목에 위치한 호텔 - 주소 : 전남 장성군 북하면 백양로 941 - 요금 : 온돌 60,000원, 더블 70,000원, 트윈 80,000원 - 문의 : 061-392-0651 ○ 추천 맛집 [황룡우시장국밥집] 3대가 이어진 장성 대표 국밥 맛집 - 주소 : 전남 장성군 황룡면 강변로 521-1 - 메뉴 : 모듬국밥 10,000원, 머리수육 20,000원 - 문의 : 061-392-1833 [해운대식당] 장성역 근처 남도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맛집 - 주소 : 전남 장성군 장성읍 청운길 5 - 메뉴 : 매운갈비찜정식 17,000원, 가정식백반 10,000원, 홍어삼합정식 15,000원 - 문의 : 061-395-1233 - 글 : 정은주 여행작가 - 사진 : 정은주 여행작가 , 장성군청,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두드림 ※ 위 정보는 2025년 10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mo{display:none;} @media screen and (max-width: 1023px){ .mo{display:block;} .pc{display: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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