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는 마음가짐에는 향토음식에 대한 기대와 맛있는 상상이 함께한다. 믿을 만한 지역 특산물로 푸짐하게 차린 건강밥상을 받고 싶다면, 충남의 로컬푸드 인증 맛집인 ‘미더유’ 식당을 주목할 일이다. 넉넉한 인심에 믿음직한 ‘미더유’ 식당 중에서도 인증 맛집이 가장 많은 공주와 부여의 로컬푸드 식당 4곳을 찾았다. 전국 어디서나 접근성이 좋아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한 충청도에 지금 맛있고 건강한 여행 바람이 불고 있다. 식도락 여행에는 믿을 만한 소식통의 검증된 맛집 추천이 필수조건이다. ‘미더유’는 소비자에게 믿을 수 있는 식당을 소개하고 지역 먹거리와 향토음식을 널리 알리자는 취지를 가진 로컬푸드 인증 마크다. 충남발전연구원이 2012년부터 현재까지 충남 지방의 로컬푸드 인증 식당으로 총 31곳을 지정했다. 그중 공주가 7곳으로 가장 많고, 부여가 5곳, 그외 보령, 서천, 예산 등 14개 지역에서 골고루 선정했다. 앞으로 총 300곳까지 늘어날 예정이니 충남의 산해진미를 ‘미더유’ 식당에서 골고루 만나게 될 날이 머지않았다. 부여에는 오래 익힐수록 맛있고, 식어도 맛있고, 많이 먹어도 소화 잘 되고, 발효된 치즈의 풍미가 감도는 특별한 소고기가 있다. 서동한우에서만 맛볼 수 있는 건조 숙성 암소고기다. 소고기를 공기 중에 노출한 채 냉장 상태로 50일 이상 숙성시키는 방식을 건조 숙성(Dry-Aging)이라고 부른다. 큼직하게 잘라서 숙성시킨 티본스테이크는 참숯불 위에서 천천히 익혀가며 뼈와 분리한다. 가운데 T자를 중심으로 왼쪽의 채끝과 오른쪽의 안심을 골고루 맛볼 수 있다. 숙성 기간 동안 수분은 날아가고 육즙은 남아 찰떡처럼 쫀득해진 육질이 숯불에서 익힐수록 풍미가 살아난다. 3주 이상 건조 숙성시킨 한우는 불포화지방산과 기능성 펩타이드 성분이 증가하면서 맛과 영양이 좋아진다. 고소한 풍미가 입안에 느껴지는 순간, 한우의 새로운 발견에 감동이 몰려온다. 우족과 우설, 갈비 등 건더기가 푸짐한 서동탕과 연잎으로 만든 연냉면도 깔끔하다. 영업시간 11:30~22:00, 명절 오전만 휴무. 한우암소 티본스테이크 100g 2만 3,000원, 서동탕 1만 원, 연냉면 6,000원 버섯농가맛집 나경의 유일한 메뉴인 버섯전골정식은 100% 예약 주문만 받는다. 한적한 시골 농가 식당에서 예약제로 손님을 받는다니? 밥상을 받아보면 그 궁금증이 풀린다. 솜씨 좋은 어머니가 딸과 함께 얌전하게 차려내는 밥상에는 하나같이 정성이 깃든 반찬이 그득하다. 표고, 느타리, 양송이, 만가닥, 목이 등 총 아홉 가지 버섯이 들어가는 버섯전골은 소고기 한 점 들어가지 않고도 구수하고 개운하며 감칠맛이 돈다. 향긋한 버섯 향을 살리기 위해 파, 마늘도 넣지 않는다. 그리고 두부 대신 유부를 넣어 쫄깃한 식감을 살린다. 표고버섯과 동충하초로 만든 버섯묵은 탱글탱글 씹히는 맛이 좋고, 버섯이 골고루 들어간 버섯전도 구수하다. 짭조름한 버섯장아찌에 표고버섯강정, 김에 싸먹는 수육과 집안 내림음식인 시래기동태지짐까지, 깊은 맛을 내는 특별한 요리가 인상적이다. 맑고 시원한 육수에 익힌 버섯을 먼저 건져 먹고, 남은 육수에 된장을 풀어 구수하게 끓인 다음 밥을 비벼 먹어도 일품이다. 직접 재배한 표고버섯 발효액을 물에 희석해서 차로 낸다. 달콤 쌉싸름한 후식으로 마무리하면 몸이 절로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영업시간 12:00~18:00, 명절 휴무. 하루 전 예약 필수. 버섯전골정식 1인 2만 원 시장정육점식당의 아침은 공주알밤의 속껍질을 깨끗이 벗기고 가늘게 채 치는 일로 시작된다. 점심시간에 몰리는 손님들의 단골 메뉴, 육회비빔밥에 들어가는 중요한 재료다. 기름기 없고 담백한 한우 우둔살을 고르는 데도 공을 들이지만, 공주 특산품인 알밤을 빼놓지 않고 넣는 것도 맛의 비결이다. 담백한 알밤이 육회의 느끼한 맛을 잡아주고 아삭한 식감을 살려주기 때문이다. 숙성시킨 매실고추장소스, 직접 짜는 참기름 등 양념 한 가지도 허투루 쓰지 않는다. 하루에 100그릇 이상 나가는 육회비빔밥도 인기지만, 담백한 갈비탕도 사랑받는 메뉴다. 시원하고 달큼한 국물 맛이 일품인 갈비탕은 갈비와 살코기만으로 맑게 끓인 국물에 곱게 간 육쪽 마늘을 넣어 깔끔하게 끓여낸다. 가족을 위해 요리하듯, 좋은 재료를 아끼지 않고 정성을 담아내는 음식은 싫증이 나지 않는다. 어머니가 차려주신 밥상처럼 점심시간이면 찾아가고 싶은 식당이다. 영업시간 09:00~22:00, 일요일 휴무. 육회비빔밥 1만 원, 한우갈비탕 1만 원, 알밤육회 2만 5,000원 공주 시내를 벗어나서 마곡사로 가다 보면 한적한 길가에 늘푸른솔 식당이 있다. 가정집을 개조한 식당이라 마치 집밥을 먹으러 가는 느낌이다. 대표 메뉴도 수수한 시래기찜과 청국장이 함께 나오는 시래기퉁퉁장정식이다. 퉁퉁장이란 이름이 콩을 불리고 발효시키는 과정을 상상하게 한다. 담뿍장이나 청국장보다 퉁퉁장이란 이름이 왠지 정겹다. 밥상에는 구수한 퉁퉁장 외에도 입에 착착 붙는 시골 반찬이 가득하다. 매일 아침 직접 만드는 손두부에 묵은지볶음도 잘 어울린다. 두부조림, 콩조림 외에 철마다 바뀌는 나물 반찬도 매력적이다. 늘푸른솔의 가장 큰 자랑은 밥상에 오르는 모든 식재료가 집 앞 2만여 ㎡ 농지에서 직접 농사지은 것들이라는 점. 시래기와 함께 조려내는 조기만 예외다. 짭조름한 조기살을 부드럽게 익힌 시래기에 돌돌 말아 먹는 맛이 별미다. 봄에는 취나물․부지깽이․두릅, 여름에는 호박․깻잎․가지․오이, 가을에는 고들빼기․고구마순․호박, 겨울에는 도토리묵․호박고지나물 등 무궁무진한 제철 반찬 덕분에 시래기퉁퉁장정식의 인기는 식을 새가 없다. 영업시간 11:00~20:00, 명절 휴무. 시래기퉁퉁장정식 1만 2,000원, 청국장백반 7,000원 서동한우 주소 : 부여군 부여읍 성왕로 256 문의 : 041-835-7585 http://www.seodong.kr/ 나경 주소 : 부여군 석성면 비당로109번길 100 문의 : 041-836-0039 http://www.seodong.kr/ 시장정육점식당 주소 : 공주시 백미고을길 10-5 문의 : 041-855-3074 늘푸른솔 주소 : 공주시 사곡면 정안마곡사로 1198 문의 : 041-841-6387 1.주변 관광지 궁남지 : 부여군 부여읍 궁남로 52 / 041-830-2512 공산성 : 공주시 웅진로 260 / 041-856-7700 마곡사 : 공주시 사곡면 마곡사로 966 / 041-841-6221 http://www.magoksa.or.kr/ 2.숙소 공주한옥마을 : 공주시 관광단지길 12 / 041-840-8900 http://hanok.gongju.go.kr/flow/?ref=main_1.emt 백제컨트리클럽 : 부여군 은산면 충절로 3734-82 / 041-830-0700 아리랑모텔 : 부여군 부여읍 정림로 55-1 / 041-832-5656 http://www.arirangmotel.com/ 글, 사진 : 민혜경(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19년 3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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