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에서 들꽃 풀잎 가득한 마을을 발견하는 즐거움도 크다. 소설가 이외수의 살아 있는 문학공간을 들여다보는 재미도, 야생적응 훈련에 열심인 귀염둥이 수달을 만나는 기쁨도 놓치면 아쉽다. 산 깊은 화천에서도 구불구불 한참을 들어가야 닿을 수 있는 감성마을은 소설가 이외수의 살아 있는 문학 공간이다. 이곳에는 그의 인생을 기록한 문학관과 강연을 위한 전통한옥 모월당, 시향 가득한 시비 산책로, 이외수 작가의 주거 공간과 집필실 등이 들어섰다. 그중 문학관은 천천히 여유를 두고 머물기 좋다. 안에는 작가의 손때가 묻은 물건과 자필 원고, 삶의 발자취가 소소하게 담긴 사진 등이 전시돼 있다. 또 소설가 이외수가 아닌 화가 이외수로서의 면모도 확인할 수 있는데, 묵을 단 한 번만 찍어 그린 물고기 수묵화나 나무젓가락을 활용한 독특한 작품 등이 여운을 남긴다. 감성마을 위치 강원 화천군 상서면 감성마을길 99 이외수문학관 관람시간 10시~17시30분(10월~3월 17시까지) 쉬는 날 매주 월요일, 화요일 관람요금 무료 문의 033-441-3106 사람 사는 집이 모여 있는 마을을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동구래마을은 들꽃이 주인인 마을이다. 집이라고는 촌장댁 한 채가 전부다. 여기에 들꽃마당카페와 화천공예공방 건물을 제외하면, 사실상 산과 물, 숲과 꽃만 남는다. 동구래는 ‘동그란’의 어원에서 유래한 말이다. 여기엔 모든 사물의 시작인 씨앗과 꽃을 상징하는 의미가 담겼다. 실제로 이곳에선 의도치 않게 씨앗이 날아와 꽃을 피우는 때가 제법 있다. 물론 이런 경우 인위적으로 위치를 바꾸기보다 씨앗이 자라는 곳을 꽃이 택했다고 생각해 내버려둔다.마을은 찬찬히 음미하듯 둘러봐야 한다. 도시에서 보기 힘든 야생화들이 달콤하고 긴 여운을 남긴다. 뜰에 놓인 도예 작품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연못에는 팔뚝만한 잉어가 노닐고, 바로 뒤 들꽃마당카페에서는 향 그윽한 꽃차를 내놓는다. 내친김에 서오지리 연꽃마을까지 구경해도 좋다. 동구래마을과 등을 맞대고 있는 연꽃마을은 북한강을 따라 30분 정도 걸으면 나온다. 5만평이 넘는 너른 습지에 가꾼 연꽃밭이 장관이다. 7~8월에 방문하면 만개한 연꽃을 만날 수 있다. 동구래마을 위치 강원 화천군 하남면 호수길 333-1 문의 화천군청 문화체육과 033-440-2226 서오지리 연꽃마을 위치 강원 화천군 하남면 건넌들길 92 문의 화천군청 관광정책과 033-440-2328 목재문화체험장은 화천에서 나는 목재와 친해지는 공간이다.체험장은 친환경 목재체험 주택과 친환경 목재 어린이 놀이터, 교육관 시설로 조성됐다. 교육관 1층에서는 나만의 목공품 만들기에 도전할 수 있다. 책꽂이, 메모판, 팽이에서부터 침대, 식탁, 책장에 이르기까지, 내가 원하는 품목과 크기의 제품을 자유롭게 만들 수 있어 매력적이다. 2층은 놀이체험장으로 꾸며졌다. 불 번쩍이는 화려한 장난감 대신 친환경 나무로 만든 블록을 쌓고 조립하면서 따뜻한 감성과 감각을 깨울 수 있다. 교육관 출입구 앞은 목재 놀이터가 차지했다. 나무 미끄럼틀과 그네 등이 소박한 즐거움을 준다. 바닥에는 우드칩이 두껍게 깔려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다. 목재문화체험관은 편백과 소나무, 은행나무 등 다양한 목재를 사용해 축조된 총 12동의 숙박시설도 운영한다. 2인실부터 8인실(최대 10인)까지 다양하게 마련되어 커플부터 가족까지 부담 없이 머무를 수 있다. 1박 숙박요금은 8만원에서 14만원 사이다. 위치 강원 화천군 하남면 영서로 5289-11 운영시간 10시~17시 쉬는 날 매주 월요일 체험 신청 문의 033-441-9929(교육관 체험 문의), 033-441-9928(주택 체험 문의)
www.ihc.go.kr/tree 2015년 5월 정식 개관한 산약초마을은 화천군 상서면 봉오리 골짜기에 은둔한 힐링 마을이다. 36만㎡(약 10만평) 부지에 약초탐방로, 풍욕장, 테라피 센터, 산약초 재배단지 등이 갖춰져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약초탐방로에서는 특별한 산책이 기다린다. 해설사와 나지막한 산길을 걸으며 삼지구엽초, 눈개승마, 산마늘 등 철철이 자라는 약초를 배우고 직접 캐는 체험도 해볼 수 있다. 숲 한쪽에는 나무로 만든 자그마한 집 두 채가 있는데 풍욕장이다. 풍욕(風浴)은 말 그대로 바람 목욕을 말한다. 이곳에서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는 맨살 풍욕을 경험할 수 있다.테라피 센터에서는 천궁, 당귀 등 약초 끓인 물로 족욕을 하거나 약재 증기로 몸을 데우는 좌훈으로 피로를 풀 수 있다. 또 톱밥발효사우나와 구들장 찜질, 반신욕 등도 준비돼 있는데 모두 몸속 노폐물 제거에 도움을 준다. 특히 톱밥발효사우나는 전기나 가스에 의한 인위적인 열이 아닌 톱밥과 미생물들이 내는 자연발효열로 찜질하는 것으로 독소 배출에 좋다고 알려졌다. 족욕(30분)·좌훈(30분)·반신욕(30분)·찜질(2시간) 체험은 각각 어른 1만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5000원이다. 4가지 시설을 모두 이용할 경우 통합티켓(어른 3만원, 청소년 2만원, 어린이 1만원)이 더 저렴하다. 톱밥발효사우나 체험 시간은 15분으로 어른 1만5000원, 청소년 1만3000원, 어린이 1만원이다. 자연 발열 찜질인 만큼 열 관리가 중요하므로 예약하는 게 좋다. 위치 강원 화천군 상서면 갈목길 157 운영시간 10시~18시(11월~2월 17시까지) 쉬는 날 매주 월요일 입장료 어른 1000원, 청소년 800원, 어린이 500원, 시설이용 시 면제 문의 033-440-2436 파로호를 끼고 있는 화천 간동면에는 한국수달연구센터가 있다. 이곳에서는 멸종위기종 1등급인 수달의 보존과 증식을 위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진다. 또 다치거나 어미를 잃어 구조된 수달을 보호하는 역할도 담당하는데, 이들은 야생적응 기간을 거쳐 자연으로 돌려보낸다.수달에게 먹이 주는 시간에 맞춰 센터를 방문하면 수달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수달은 야행성으로 보통 오후 4시 전후에 활동을 시작하고 첫 끼니를 해결한다. 한 가지 기억해 둘것은 일반 동물원처럼 전시하듯 수달을 가둬둔 것이 아니므로 상황에 따라 못 볼 수도 있다는 점이다. 연구센터 앞으로 조그마하게 공원이 조성돼 있고, 그 안에 5개의 수달사가 마련돼 있다. 각 수달사에는 1마리 또는 2마리의 수달이 산다. 관찰 데크는 최대한 수달이 방해받지 않도록 만들어졌다. 일정한 장소에 배설하는 습성이나 먹이(메기 등 물고기)를 먹고 유연하게 헤엄치는 모습 등을 엿볼 수 있다. 위치 강원 화천군 간동면 간척월명로 869-129 관람시간 10시~18시 입장료 무료 문의 033-441-9798 콩사랑 무공해 채소와 직접 만든 두부를 재료로 한 정식, 모둠보쌈, 콩탕, 두부전골이 맛있기로 소문났다. 가게 안팎에 전시된 미술품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정식 1만5000원. 2인 이상 주문 가능하다. 예약 및 문의 033-442-2114 평양막국수·초계탕 살얼음 동동 뜬 새큼한 닭육수에 잘게 찢은 닭고기를 넣은 초계탕이 시원하다. 고기를 건져 먹은 다음에 막국수를 넣고 말아 먹는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닭날개와 메밀전도 입맛을 돋운다. 초계탕(2인) 2만7000원. 예약 및 문의 033-442-1112 옛골식당 소설가 이외수가 그 맛에 반해 이름 지었다는 외도리탕이 유명하다. 외도리탕은 일반 닭볶음탕(닭도리탕)에 간과 똥집, 허파 등을 추가로 넣어 고소함과 감칠맛을 더했다. 가격은 한 냄비에 3만5000원. 3~4인이 먹어도 될 만큼 양이 푸짐하다. 예약 및 문의 033-441-5565 아쿠아틱리조트 미하일 고르바초프 옛 소련 대통령이 묵으면서 화제가 됐던 아담한 리조트다. 2인부터 최대 10인까지 이용할 수 있는 객실 18개가 있다. 콘도와 원룸형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숙박료는 4만~18만원이다. 북한강변에 위치해 경치가 아름답다. 예약 및 문의 033-441-3880
http://www.aquaticresort.com/ 화천열차펜션 코레일관광개발이 운영하는 화천열차펜션은 새마을호 열차를 개조한 펜션이다. 객차 10량을 21개 객실로 꾸몄다. 숙박료는 8만~25만원. 겉모습과 달리 내부는 깨끗하고 청결하다. 예약 및 문의 033-441-8876 http://www.hctrainpension.com/HC_Default.asp 출처 : 청사초롱 7+8호 글, 사진 : 청사초롱 박은경기자 ※ 위 정보는 2015년 7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조회수
한국관광공사에 의해 창작된 은(는) 공공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사진 자료의 경우, 피사체에 대한 명예훼손 및 인격권 침해 등 일반 정서에 반하는 용도의 사용 및 기업 CI,BI로의 이용을 금지하며, 상기 지침을 준수하지 않음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용자와 제3자간 분쟁에 대해서 한국관광공사는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