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진정 무엇인가를 발견하는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가지는 데 있다. - 마르셀 프루스트 - 마르셀 프루스트의 말처럼, 여행은 자연과 사람이 만들어낸 이야기를 읽어 내는 것과 같습니다. 오래된 자연이 남겨둔 이야기와 인간이 만들어가고 있는 또 다른 이야기를 함께 만날 수 있는 철원. 이번 주말엔 철원으로 떠나 새로운 눈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고석정의 이름에 들어간 '고석'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시나요? 바로 한탄강 협곡에 우뚝 서 있는 화강암을 고석이라고 합니다. 약 1억 년 전 중생대 백악기에 암석을 뚫고 들어온 마그마에 의해 만들어진 화강암은 고석 주변의 기반암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강 중앙의 고석과 정자 및 그 일대의 계곡을 총칭하여 고석정이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협소하지만 고풍스러운 정자는 고석정의 경치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명당입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고석정의 아름다운 경치를 마음껏 바라보라는 배려가 돋보이는 정자입니다. 정자에서 바라본 얼음절벽과 고석정의 조화로움은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줍니다. 정자에 앉아 뒤를 바라보면 자연과 함께 서식하는 야생동물들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아직도 많은 동물, 자연과 함께 숨 쉬는 고석정을 본격적으로 살펴볼까요? 고석정 앞에는 약 23m 높이의 고석바위가 있는데 이곳 꼭대기에는 임꺽정이 은신했던 동굴이 있다고 합니다. 사계절 내내 역사의 숨결을 다양하게 보여주는 고석정은 하절기에 방문 시 유람선을 탑승할 수 있지만, 그래도 겨울에 특히 방문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얼음절벽' 때문입니다. 고석정 중앙에 다다르면, 웅장한 얼음절벽 규모에 감탄을 하게 됩니다. 인공으로 만든 얼음절벽이라 겨울이 아니면 볼 수 없는 희소성도 가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고석정 주변에는 산책로도 조성되어 있어 멋진 풍경을 따라 천천히 걷기 좋은 곳입니다. 특히나 아침에는 자욱한 물안개가 고석정의 분위기를 더욱 신비롭게 만들어줍니다. 고석정이 더욱 특별한 이유가 여기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계단의 암석과 고석 주변의 암석이 다르기 때문인데요, 1억 년의 시간차를 두고 이전 지층과 다시 쌓이는 지층의 부정합 관계 때문에 각각 현무암과 화강암 재질의 바닥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멋들어진 얼음 절벽과 어우러진 모습이 꼭 한 폭의 그림을 감상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 주말은 무거운 짐을 떨쳐버리고 고석정에서 유유자적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고석정> 주소: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태봉로 전화번호: 철의삼각지관광사업소 - (033)450-5558 입장료: 무료 관람시간: 제한 없음 홈페이지: http://hantan.cwg.go.kr 고석정에서 도보로 2분 정도 걸으면 만날 수 있는 고석정 랜드입니다. 고석정 인근에 위치하여 고석정과 함께 구경하기 좋고, 웅장한 고석정과는 다르게 아기자기한 매력이 넘치는 곳이 바로 고석정랜드입니다. 고석정랜드의 놀이기구는 멈춰있는 듯 보이지만 실은 모두 운영하고 있답니다. 큰 규모의 놀이동산도 좋지만, 가끔은 우리만의 공간인 듯 자유롭고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소소한 공간이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빈티지한 놀이기구 조작기와 고풍스러운 회전목마는 시간의 흐름을 느끼게 해줍니다. 성인들에겐 동심, 아이들에겐 낙원인 고석정 랜드.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동심의 마음은 놀이기구 곳곳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벽화부터 놀이기구까지 예스러움이 가득한 이곳은 아이들에게는 동심을,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선물해주는 공간입니다. 대형 테마파크에 익숙한 아이들에게는 작은 놀이공원에서 느낄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것은 어떨까요? 저렴한 입장료와 알록달록한 색감들의 향연으로 친구나 연인과 함께 스냅샷 찍기 좋습니다. 서울의 용마랜드 못지않은 철원의 고석정랜드에서 아름다운 사진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고석정랜드> 주소: 강원 철원군 동송읍 태봉로 1825 고석정랜드 전화번호: 033-455-1817 입장료: 소인 3,000원 , 대인 4,000원 운영시간: 매일 10:00 - 17:00 연중무휴 철원 노동당사는 1946년 초, 철원이 북한 땅이었을 때 철원군 조선노동당에서 시공하여 그해 말에 완공한 러시아식 건물입니다. 지상 3층의 무철근 콘크리트 건물로서 현재 1층은 각방 구조가 남아 있으나, 2층은 3층이 내려앉는 바람에 허물어져 골조만 남아 있습니다. 현재는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22호로 지정되어 있는 건물이지만, 건물 곳곳에는 그 당시의 아픔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6·25전쟁의 참화로 검게 그을린 3층 건물의 앞뒤엔 포탄과 총탄 자국과 앙상한 뼈대만이 그날의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뼈대만 남아있는 노동당사이지만, 참담했던 그 상황만큼은 맨살에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6.25를 겪어보지 못한 우리네 세대는 노동당사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6.25 시절의 아픔의 시절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전쟁의 아픔을 통해 평화란 무엇인지 다시 한번 가슴으로 되새겨 봅니다. 노동당사 옆면과 뒷면의 모습은 더욱 참담했습니다. 무너져내린 벽과 건물은 구경하는 사람들의 마음까지 먹먹해지고 숙연하게 만듭니다. 노동당사에서 앞으로 걸어 나와 조용히 하늘을 바라봅니다. 아픈 전쟁의 역사를 위로하듯, 셀 수 없이 많은 별들이 하늘을 수놓고 있었습니다. 오롯이 별들만 빛나고 있는 밤하늘을 보고 있자니 조용히 우수에 젖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노동당사의 방문은 '관광' 보다 훨씬 많은 것을 주었습니다. 역사를 책으로만 배웠던 지난 과거, 가슴에 담는 것보단 머리에 담기 바빴던 과거를 반성하며 무심코 지나쳤던 아픔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노동당사> 주소: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관전리 3-2 전화번호: 033-450-5558 입장료: 없음 운영시간: 제한 없음 출처 : 대한민국구석구석 SNS 글, 사진 : 트래블리더 10기 2팀 황정빈 박소은 홍수연 장다빈 김다인 (트래블리더 10기 발대식 팀별 미션 콘텐츠) https://blog.naver.com/korea_diary/221235623995 ※ 위 정보는 2019년 11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조회수
한국관광공사에 의해 창작된 은(는) 공공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사진 자료의 경우, 피사체에 대한 명예훼손 및 인격권 침해 등 일반 정서에 반하는 용도의 사용 및 기업 CI,BI로의 이용을 금지하며, 상기 지침을 준수하지 않음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용자와 제3자간 분쟁에 대해서 한국관광공사는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