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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대표 재래시장인 자유시장에 2015년 12월 11일 야시장이 개설되었다. 목포뿐 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 남진 씨의 이름을 딴 ‘남진야시장’이다. 목포역에서 멀지 않고 원도심과 신도심 중간쯤에 자리한 덕분에 여행객과 시민들 모두 편하게 찾을 수 있다. 먹을거리, 볼거리, 살거리 등이 풍부하고 유명 관광지가 인접해 목포를 여행하는 이들이라면 반드시 들러볼 코스다. 평소 같았으면 물건을 정리하고 상점의 불을 끌 시간에 새롭게 장사를 시작하려는 상인들이 하나둘 모여 판매대에 자리를 잡는다. 해가 짧은 계절이라 밖은 이미 어두워졌건만 시장 곳곳을 차지한 상인들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야시장을 준비하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시장의 이름은 남진야시장이다. 남진야시장은 행정자치부에서 2014년 공모한 ‘전통시장 야시장 조성사업’에 선정된 야시장이다. 사업 신청 당시만 해도 자유시장이 선정될 가능성은 낮았다. 다른 지자체 시장과 비교했을 때 자유시장만의 특성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지역 대표 가수인 남진(본명 김남진) 씨를 적극 활용하자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1970년대 가요계를 주름잡은 그는 이미 목포뿐 아니라 대한민국 대표 가수로 유명했기 때문이다. 야시장 이름과 콘셉트에 남진 씨 브랜드를 접목시킬 수 있다면 그의 팬들은 물론 향수를 달래려는 이들까지 시장에 불러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남진 씨도 자신의 이름을 사용하는 데 동의함으로써 야시장 개설에 힘을 보탰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노력이 모여 결국 전통시장 야시장 조성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 2015년 12월 11일에는 목포시장, 지역 국회의원, 시의원 등이 참석한 남진야시장 개장식이 열렸다. 특히 가수 남진 씨가 개장식에 참석해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했다. 남진야시장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6시~10시까지 운영된다. 우선 정문에 들어서면 가수 남진 씨 조형물을 볼 수 있다. 하얀색 무대의상을 입고 멋지게 머리를 빗어 넘긴 채 노래 부르는 모습이다. 익살스런 조형물에 야시장을 방문한 손님들 모두 반가워한다. 아이들에게 그가 얼마나 대단한 가수인지 설명하는 어른들의 모습이 곳곳에 보인다. 조형물 옆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이들도 많다. 남진야시장은 정문을 중심으로 ‘T’자 형태로 열린다. 도로 쪽 인도를 따라 조성되는 매대와 시장 중앙 통로를 따라 서는 매대가 중심이다. 중앙 통로 쪽은 기존 자유시장 상인들이 매대를 내놓고 물건을 판매하던 곳이다. 야시장 개설에 뜻을 함께한 상인들이 흔쾌히 자리를 내줬다. 시장에 들어서면 야시장 분위기가 본격적으로 고조된다. 천장 쪽 벽에는 남진 씨 그림이 그려져 있다. 밝은 조명 덕분에 야시장을 구경하는 데에 불편함이 전혀 없다. ‘한국의 엘비스 프레슬리, 70년대 불세출의 위대한 트로트 가수 남진’, ‘목포 밤여행의 모든 것, 남진야시장이 함께합니다!’ 등 판매대 곳곳에 흥을 돋우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상인들은 빨간색 앞치마와 머릿수건 등으로 통일한 유니폼을 착용해 식품 위생을 철저히 한다. 이들은 시장 개설 전 운영자 모집에 신청해 서류 심사와 면접을 통과한 상인들이다. 남진야시장 운영의 의미를 살려 다문화가정, 청년 창업자, 여성 경력 단절자, 퇴직 예정자, 봉사단체 등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야시장 운영자로 선정된 뒤에는 친절과 청결 교육도 마쳤다. 판매대 몇 곳을 잠깐 둘러봐도 목포의 특성을 살린 품목이 눈에 띈다. 목포 옛 선술집의 향수를 느끼기에는 세발낙지와 홍어전을 판매하는 곳이 제격이다. 야시장이 서자마자 일과를 마친 주당들이 삼삼오오 모여 서로에게 술잔을 권한다. 별미를 맛볼 수 있는 곳도 많다. 빠네스프와 또띠아롤을 파는 곳이 영업을 시작하자마자 판매대 앞에 사람들이 몰린다. 젊은이들은 물론 생소한 음식에 호기심을 느낀 어르신 손님도 많다. “젊은 사람들 많이 오라고 이 메뉴를 골랐어요. 시장에는 젊은 분이 많이 오지 않잖아요. 그래서 나이 어린 분들도 많이 오라고 빠네스프, 또띠아롤을 팔기로 한 거죠.” 잠깐 대화를 나누는 중에도 손님들을 위해 연신 또띠아롤을 준비하던 김창호 사장이 상기된 표정으로 메뉴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옛날짜장과 떡볶이, 인절미, 모둠전 등도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음식이다. 잠깐 서서 허기를 달래는 손님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먹을거리만 있는 게 아니다. 머리핀, 목걸이, 팔찌 등 직접 만든 액세서리와 향초도 판매한다. 중앙 통로 끝에는 야외무대와 DJ 부스가 야시장의 흥을 돋운다. 무대에서는 매주 문화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며, DJ 부스에서는 지루할 틈이 없도록 음악을 들려줄 계획이다. 남진야시장이 들어서는 자유시장의 역사는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목포 인근 지역인 무안 삼향읍, 몽탄면, 일로읍 그리고 함평 사람들이 첫 기차를 타고 목포역 근처에 모여 농수산물을 판매했다. 이들이 오전 중에 장사를 마치고 다시 기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간 후에는 시장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해서 ‘도깨비시장’이라 불렀다. 현재 자유시장 옥상에 도깨비 조형물이 설치된 이유다. 이후 도깨비시장은 삼학동 주변으로 옮겨갔다가 1999년 지금의 자리에 건물을 짓고 자유시장이라는 이름으로 개설됐다. 자유시장에는 농수산물과 공산품 판매점, 음식점 등 총 220여 개 점포가 성업 중이다. 판매 품목과 볼거리가 다양해 쇼핑뿐 아니라 구경만을 위해 방문하는 이들도 많다. 신용카드와 온누리상품권으로도 물건 구입이 가능하니 장을 보기에 편리하다. 고객불편신고센터를 운영해 손님의 애로사항을 즉시 해결해준다. 자유시장의 자랑은 계절음식을 판매하는 식당들이다. “저희 자유시장에서는 식당에서 계절음식을 주문하면 냉장고에 보관하던 식재료로 요리하지 않아요. 주문을 받은 주인이 바로 옆 가게에서 재료를 구입해 음식을 하죠. 갈치조림을 주문하면 생선가게에 바로 가서 갈치를 사오는 겁니다. 그러니 신선도와 맛이 좋을 수밖에요. 주말엔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를 잡을 수가 없어요.” 시장을 안내하던 주상옥 상인회장의 자랑이다. 자유시장의 특징은 또 있다. 바로 ‘도깨비방송국’이다. 시장 옥상에 자리한 스튜디오에서 시장 상인이 직접 DJ가 되어 사연을 읽고 신청곡을 들려준다. 방송시간은 월요일~목요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이다. 오랜 세월 목포 시민들이 즐겨 찾은 자유시장은 현재 한 단계 도약을 위해 변신 중이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언제든 찾아가 장도 보고 허기도 달래며 즐기는 시장이 되기 위한 노력이다. 목포를 찾는다면 야간여행 코스로 남진야시장을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남진야시장 -주소 : 전남 목포시 자유로 122 -문의 : 061-245-1615(목포자유시장 상인회) 주변 음식점 -덕인집 : 홍어삼합 / 목포시 영산로73번길 1-1 / 061-242-3767 -금메달식당 : 홍어삼합 / 목포시 후광대로143번길 8 / 061-272-2697 -장터식당 : 꽃게무침 / 목포시 영산로40번길 23 / 061-244-8880 숙소 -목포1935 :목포시 영산로59번길 35-6 / 061-243-1935 http://cafe.daum.net/mokpo1935 -마리나베이호텔 : 목포시 해안로249번길 1 / 061-247-9900 http://marinabayhotel.co.kr/ -폰타나비치호텔 : 목포시 평화로 69 / 061-288-7000 글, 사진 : 이시우(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19년 10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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