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따뜻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 초록초록 싱그러운 나무와 수채화 물감을 풀어 놓은 듯 파란 하늘까지. 집에만 있기 아까운 요즘 날씨에는 나들이가 제격이죠. 맨날 가는 공원이나 놀이동산 대신 미술관으로 떠나는 나들이 어떠세요? 꿈과 희망의 나라 에버랜드를 놀러 갔다면 잊지 말고 가봐야 할 곳이 있습니다. 에버랜드 정문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를 타면 10분만에 도착할만큼 가까운 곳에 있는 호암미술관입니다. 호암미술관은 삼성그룹의 창업자인 고 이병철 회장의 호를 따 지어진 것으로 미술 애호가였던 회장이 생전에 수집한 소장품을 바탕으로 설립되었습니다. 호암미술관은 사실 미술관보다 희원이라 불리는 야외정원이 유명합니다. 희원은 자연과 어우러지고 자연 그대로의 멋을 잘 살린 한국의 전통정원을 그대로 재현한 인공정원인데요. 희원의 입구인 보화문부터 창덕궁의 정자 중 한 곳을 모티브로 해서 만들었다는 소원(Small Garden)의 정자 관음정, 주정(Main Garden)에 있는 정자 호암정까지 거닐다 보면 마치 실제 고궁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뿐만 아니라 흔하게 볼 수 없는 미선나무와 생강나무를 비롯해 매화, 작약, 연꽃 등 계절마다 피는 다양한 꽃들이 가득하고 모조탑으로 제작된 다보탑과 현묘탑, 곳곳에서 나타나는 공작새까지 가뜩이나 아름다운 정원을 더욱 풍성하게 꾸며주고 있는 볼거리들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사진 찍기에 최적화 된 장소들이 즐비하다는 점. 실제로 갈 때마다 한 커플 이상은 꼭 웨딩 촬영이나 스냅 촬영을 하는 모습을 보곤 했습니다. 이쯤에서 호암미술관을 즐기는 팁 세가지를 알려드립니다. 첫째, 미술관 2층에서 바라보는 뷰를 놓치지 마세요. 의자에 앉아 유리창 너머 풍경을 바라 보고 있으면 그림을 보는 건지, 극장에 앉아 스크린을 보고 있는 건지 모를 정도랍니다. 둘째, 희원 설명 프로그램에참여하세요. 그냥 봐도 아름답지만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멋이 녹아든 전통 정원을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희원의 관람 포인트를 알려주어 알차고 유익했습니다. 셋째, 희원 밖 잔디밭에서 돗자리를 깔고 여유로운 한 때를 즐겨보세요. 호수와 산으로 둘러싸인 잔디밭에 누워 미술관 나들이를 마무리 하는 건 어떨까요? 위치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에버랜드로 562번길 38 문의 : 031-320-1801 입장료 : 일반 4000원, 청소년 3000원, 에버랜드 연간이용권 소지자 및 당일 에버랜드 이용권 소지자 무료 입장 운영시간 : 10:00 ~ 18:00 (매표마감 17:00), 매주 월요일 휴관 기타 정보 : 에버랜드 정문에서 셔틀버스 운행 (한시간 간격), 희원 도슨트는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후 1시, 3시 두 차례 양주시 장흥면은 북한산, 도봉산이 포함된 곳으로 송추계곡을 비롯한 크고 작은 계곡과 수목원 등으로 이전부터 서울 근교 피서지로 인기있는 곳입니다. 그 중 석현리는 개명산 자락에 있는 장흥 관광지 덕분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인데요. 그곳에 양주시립장욱진 미술관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양주시립 장욱진 미술관은 박수근, 이중섭과 함께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장욱진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설립하였습니다. 개관한 2014년 ‘김수근 건축상’을 수상하고 영국 BBC가 선정한 ‘세계의 8대 신미술관’에 선정되는 등 국내외에서 많은 관심을 받은 미술관이기도 합니다. 이 미술관의 가장 큰 매력은 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붙어 있는 장흥조각공원입니다. 넓은 잔디밭에는 알록달록하고 귀여운 조각들이 많아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고 무엇보다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이 즐기기에 좋은데요. 그래서인지 돗자리와 도시락을 준비해 온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공원 옆으로는 어른들은 겨우 발만 담글 수 있을 정도로 얕은 천이 흐릅니다. 개명산에서 이어진 줄기인지 맑고 깨끗해서 마치 산 속 계곡에 온 듯 시원합니다. 미처 돗자리를 준비하지 못했다면 구름다리를 통해 천을 건너반대편에 있는 미술관으로 가보세요. 1층 카페에서 여유로운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미술관에서는 장욱진의 작품을 상설전시하고 있습니다. 그림이라고 해서 딱딱하고 어려울 것이라 생각하지 마세요. 장욱진의 그림은 동물, 집, 가족 등 친숙하고 평범한 것들을 마치 어린 아이가 그린 듯 단순하고 순수하게 표현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고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영상실도 살짝 방문해보세요. 생전에 가까이에서 장욱진과 함께 했던 사람들의 인터뷰 영상인데 장욱진의 삶과 예술에 대해 이해하고 생각할 수 있는 좋은 영상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아이와 함께, 부모님과 함께 양주시립 장욱진 미술관으로 나들이 가보는 건 어떨까요? 위치 :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권율로 193 문의 : 031-8082-4245 입장료 : 어른 5000원, 청소년 및 군인 1000원, 어린이 1000원, 7세 이하 영유아 및 65세 이상 노인 무료 운영시간 : 10:00 ~ 18:00 (매표마감 17:00), 매주 월요일 휴관 기타 정보 : 주차비 별도 (차종에 따라 1000원 ~ 3000원) 앞에는 경안천이 흐르고 뒤로는 숲이 있는 경기도 광주의 어느 한적한 곳. 물과 나무로 뒤덮인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이곳에 영은미술관이 있습니다. 입구부터 미술관까지 오르는 길은 넓은 잔디밭과 가로수길처럼 양쪽으로 늘어선 나무로 뒤덮인 산책로로 되어 있습니다. 특히 잔디밭 곳곳에는 다양한 조각 작품이 있는데요. 멀리서 봤을 땐 음표 같았는데 가까이에서 보니 숟가락이던 조각과꼬마병정 모양의 조형물, 발레리나를 사실적으로 표현한 작품까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흥미있게 볼 수 있을 법한 조각들을 곳곳에 배치했습니다. 자연 친화적이지만 귀엽고 발랄한 분위기는 내부에서도 이어지는데요.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벽화는 애니메이션 감독이자 만화가로 활동하는 박상혁 작가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아기자기한 이미지가 귀여운 벽화의 맞은편에는 카페가 있습니다. 카페는 전면 유리창으로 들어오는 채광과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미술 관련 서적들이 인상 깊었는데요. 여유있는 날 방문해 하루종일 책을 읽고 창 밖을 구경하고 싶은 장소입니다. 현재 영은 미술관에서 총 세가지 주제의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그 중 장정연 작가의 <농축> 전은 화려한 색감과 거친 붓터치, 그리고 감각적인 전시 구성으로 시선을 사로잡을 만하니 가볍게 둘러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영은미술관은 주말에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성인 아카데미, 매년 어린이날 열리는 미술 대회와 음악회 등 전시 외에도 즐길거리가 많은다이나믹한 공간입니다. 영은미술관은 국내 대표적 섬유회사 대유에서 만든 대유문화재단에서 설립한 곳으로 대유의 창업자 고 이준영 회장이 자신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 큰 아들 고 이상은 대유 회장을 기리기 위해 설립한 곳이라고 합니다. 밝고 역동적인 미술관 분위기와 사뭇 다른 설립 이야기에 마음이 가라앉기도 하는데요. 많은 이들이 찾아서 고 이준영 회장의 바람처럼 오래 기억되고 우리나라 미술의 발전에 기여하는 미술관으로 남아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위치 : 경기도 광주시 청석로 300 문의 : 031-761-0137 입장료 : 성인 6000원, 학생 4000원, 유아 3000원, 장애인 및 광주시민, 65세 이상 경로자 50% 할인 운영시간 : 10:00 ~ 18:30 (10월 ~ 3월까지 18:00, 매표마감 관람종료 1시간 전) 기타 정보 : 주차 가능 복잡하고 삭막하게만 느껴지는 서울 도심 한복판에도 자연과 어우러진 미술관이 있습니다. 경희궁길 골목 한켠에 자리 잡은 성곡미술관입니다. 주위로 광화문과 경복궁, 경희궁이 둘러싸인 이곳. 지하철을 타고 광화문역에서 내려 큰 길을 따라 걷다가 골목길로 들어서니 다른 지역에 온 듯 여유가 넘칩니다. 서울의 중심이고 항상 사람이 넘쳐나는 곳인줄만 알았는데 성곡미술관으로 향하는 골목길은 신기할 만큼 유독 한적합니다. 성곡미술관은 쌍용그룹 창업자인 고 김성곤 회장의 호를 딴 미술관으로 회장이 거주하던 옛 자택 자리에 지어져 외국인 전용 임대 빌라로 사용되던 건물이라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약간은 밋밋하고 차갑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성곡미술관의 포인트는 바로 조각공원. 나무와 잔디로 뒤덮여 마치 숲 같은 곳에 산책로를 따라 약 20여 개의 조각 작품들이 전시돼 있는 곳으로, 100여 종이 넘는 나무와 자연스러운 돌 혹은 나무 계단으로 이루어진 산책로, 꽃과 드넓은 잔디밭, 곳곳에 마련된 벤치까지 서울 한복판이라고 믿을 수 없는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합니다. 성곡미술관 조각공원이 좋은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좋은 풍경 속에 자리 잡은 카페. 산책을 마친 뒤 카페로 가보세요. 눈으로는 싱그러운 나무를 보고 피부로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마시는 시원한 음료 한 잔의 여유. 오감을 만족하는 힐링 그 자체입니다. 그리 크진 않지만 실내 전시부터 야외 산책로와 테라스가 있는 카페까지 알차게 꾸며진 성곡미술관. 지하철로 쉽게 갈 수 있어 더 좋은 성곡미술관으로 오늘 당장 가보는 건 어떨까요? 참고로 성곡미술관 조각정원에 입장하려면 카페이용권 혹은 전시 입장권을 구매해야 합니다. 카페 이용권에는 음료 한 잔이 포함돼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위치 : 서울 종로구 경희궁길 42 성곡미술관 문의 : 02-737-7650 입장료 : 전시 입장권 일반 8000원, 청소년 5000원, 어린이 3000원 / 카페+조각정원 이용권 5,000원 운영시간 : 10:00 ~ 18:00 (매표마감 전시종료 30분 전), 매주 월요일 휴관, '문화가 있는 날' 20시까지 연장개관 기타 정보 : 주차 가능, 전시 관람객은 조각 정원 무료 입장 출처 : 대한민국구석구석 SNS 글, 사진 : 다님 2기 김연미 https://blog.naver.com/korea_diary/221291469200 ※ 위 정보는 2019년 12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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