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에 굳은 관절이며 서늘해진 마음까지 한 방에 풀어줄 화끈한 공간을 찾았다. 바로 편백나무 삼림욕과 톱밥 효소욕을 즐길 수 있는 수락산 편백원. 추위 걱정없이 반팔 차림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탁월한 항암효과를 자랑한다는 편백나무 효소욕을 찾아 떠나보자. 현대인의 체온은 반세기 전과 비교해 평균 1℃ 이상 낮아졌다. 저체온은 현대병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알려지고 있다. 건강한 사람의 체온은 36.7~37℃. 이 온도일 때 우리 몸의 내장과 세포는 활발하게 움직인다. 여기서 체온이 내려가면 기능은 약해진다. 예로부터 어른들이 몸을 따뜻하게 하라는 말도 같은 맥락이다. 각종 냉난방기 덕분에 계절에 무관하게 실내 온도는 쾌적하다. 덕분에 우리는 사철 반팔 차림으로 실내 생활을 할 수 있다. 우리 몸은 체온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덜 하게 되고 그래서 남는 에너지원이 쌓여 살이 찐다. 편백 효소욕은 체내 온도를 올리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저체온으로 만성 질환에 시달리는 현대인의 몸속 온도를 37~38℃ 까지 올려준다. 전기나 가스 등 인공 열의 도움 없이 편백나무 톱밥을 이용한 자연 치료법이다. 편백 효소욕을 15분 정도 진행하면 몸이 따뜻해지는 것이 느껴진다. 체내 온도가 올라가면서 모공은 확장되고 그 안으로 효소가 침투해 피부세포가 활성화된다. 전신으로 따뜻한 기운이 퍼져가면서 신진대사가 활발해진다. 비만이 있는 이들의 체질 개선에도 도움이 되는 이유다. 말로만 들어서는 잘 모르겠다. 편백 효소욕, 어떻게 하는 것일까? 찜질방을 떠올리면 대략 비슷하다. 차이가 있다면 순서대로 체험 코스가 있다는 것과 편백 톱밥 효소욕이 더해진다는 것. 편백 톱밥 효소욕이 편백원의 엑기스다. 속옷을 뺀 찜질방 복장을 입고 먼저 고온 암반욕장에 들어간다. 게르마늄과 숯, 자갈로 만들어진 암반 위에서 20~30분 정도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무한제공 되는 편백차를 마시며 저온 암반욕장으로 넘어간다. 아까보다 덜 뜨거운 편안한 이곳에서는 얼굴에 마사지 팩을 붙여준다. 시간은 15~20분 정도. 그 다음은 족욕장으로 넘어가 삼림욕을 겸해 휴식을 취한다. 이 모두를 마쳤다면 편백 효소욕을 체험할 시간이다. 효소욕장에 들어서면 효소를 넣은 편백 톱밥을 몸 위에 얹어준다. 여름철 해수욕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래 찜질을 떠올리면 된다. 모래 대신 효소가 들어가 자체 발열하는 편백 톱밥을 덮는 것. 그런데 효소 톱밥의 온도가 제법 높다. 온몸이 뜨끈뜨끈해진다. 불을 지핀 것도 아니고 난방기구가 있는 것도 아닌데 톱밥 자체에서 열이 난다. 맨살에 닿는 것이 불편할 정도로 뜨겁다면 관리자에게 얘기하면 된다. 유독 뜨거운 부위에 수건을 깔아주곤 한다. “편백 톱밥에 효소를 넣으면 자연 발열이 됩니다. 온도가 최고 70℃까지 올라가요. 유독 몸이 뜨거운 부위가 있다면 참지 말고 얘기해야 합니다. 효소욕 시간은 15분 정도인데 무리가 되는 분들은 다 채우지 못하고 먼저 나가기도 합니다. 발효균은 지푸라기에 많이 사는 고초균으로 편백 톱밥 속에서 증식합니다. 효소욕을 하는 동안 마이너스 피톤치드와 특유의 향이 몸을 풀어줍니다.” 수락산 편백원 신부식 대표의 설명이다. 암과 피부병으로 고생하는 가족들을 돌보다 편백원을 시작하게 됐다고. 체온이 1℃ 올라가면 면역력이 50%나 높아진다는 말에 귀가 솔깃해진다. 겨울이면 유독 살이 쪄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기 때문일까. 말로만 듣고는 감이 오지 않아 체험해보기로 했다. 주중, 주말 할 것 없이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지만 다행히 평일 오전이었기에 가능했다. 편백원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필요한 최소 시간은 90분, 요금은 중학생 이상 3만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원고 작업으로 항상 딱딱하던 목 뒤가 편안해졌다. 암반욕장부터 샘솟던 땀 때문인지 피부는 목욕탕에서 나온 것처럼 매끈해졌다. 하지정맥류를 앓고 있어 찜질은 피하라는 전문의의 권고도 잠시 잊을 만큼 개운하달까. 찜질방의 3배에 달하는 돈이 아깝지 않았다. 특히 여성들에게 탁월하다는 효소욕은 맨살에 닿기에는 뜨거웠다. 엉덩이에 수건을 깔고 데일 것 같은 발끝에는 톱밥을 덮지 않았다. 편백 효소욕은 항암치료, 여성질환이나 염증질환 등의 대체 요법으로 알려진다. 특히 아토피나 알레르기성 질환이 있는 경우 편백 톱밥이 피부에 닿아 직접적인 효과가 있다고. 효소욕을 마친 뒤 잠시 몸을 식혀준다. 그 다음 약간의 편백 톱밥으로 온몸을 문지른다. 목부터 등, 다리, 팔 등을 마사지한다. 이를 위해선 2인1조로 편백원을 찾는 편이 좋다. 마사지를 마치고 나면 물로만 깨끗이 씻어낸다. 스파나 온천보다 덜 부담스럽다. 찜질방보다는 가격대가 있지만 온 몸이 찌뿌둥한 어느 겨울날 가족끼리 가뿐하게 떠나도 괜찮을 듯 싶다. 편백원 내부 카페에서 쌍화차도 한잔 더할 수 있다. 내 몸속 온도 1℃ 올리며 사랑하는 가족들 건강도 챙겨보는 건 어떨까. 효소욕을 마친 뒤 편백원 지척에 자리한 음식점에서 시원한 동치미 막국수까지 더하면 당일치기 웰빙 여행으로 손색없다. -체험 소요시간: 2시간~2시간30분 -영업시간: 10:00~20:00(입실 마감은 17:00까지) -이용요금: 초등학생 2만5000원, 중학생 이상 3만원 -예약제 운영, 031-876-0004 1.주변 음식점 오뎅식당 : 의정부시 호국로 1309번길 / 031-842-0423 / 부대찌개 http://www.odengsikdang.com/ 보영식당 : 의정부시 태평로 133번길 / 031-842-1129 http://www.boyoung1129.co.kr/ 광릉불고기 : 의정부시 녹양로 122 / 031-875-0809 / 숯불고기 묵앤막국수 : 의정부시 장암동 99-5 / 031-829-6868 / 막국수 2.숙소 호텔 버스 : 의정부시 신흥로 / 031-855-8518 http://hotelbus.co.kr/index.php S모텔 : 의정부시 시민로 / 031-826-2077 나이스호텔 : 의정부시 신흥로 / 031-874-3868 http://www.nicehotel.co.kr/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이소원 취재기자 msommer@naver.com ※ 위 정보는 2019년 3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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