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마음을 가진 장난꾸러기 둘리와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도우너, 어른이 되어야 이해할 수 있는 우리네 아버지 고길동 등 친근한 캐릭터를 만날 수 있는 둘리뮤지엄. 2015년 7월에 개관한 둘리뮤지엄에서 아이들은 동심을, 어른들은 그 시절 추억을 발견하는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1억 년 전 빙하기, 얼음 속에 갇혀 있던 둘리는 한강으로 흘러들어와 도봉구 쌍문동에 있는 고길동네 집에 정착한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둘리와 도우너, 또치 등은 고길동의 눈칫밥을 먹으며 하루하루 조용할 날 없이 북적거리며 보낸다. 1983년 만화잡지 《보물섬》에 연재되면서 큰 인기를 얻기 시작한 만화 <아기공룡 둘리>는 우리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친근한 캐릭터를 등장시켜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1988년과 2009년에 TV 만화영화로 방영되었고, 1996년엔 극장판 <아기공룡 둘리 : 얼음별 대모험>이 흥행했다. 오랫동안 우리 곁에 있었던 둘리는 어른들에겐 추억을 불러일으키고, 아이들에겐 다정한 캐릭터로 자리잡았다. 이런 둘리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뮤지엄이 들어섰다. 쌍문동에 있는 둘리뮤지엄 입구에 들어서면 2개의 건물을 만난다. 왼편은 도서관, 오른편은 뮤지엄이다. 그 중간에 있는 만화 속 캐릭터들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뮤지엄으로 들어선다. 지하 1층과 지상 3층으로 이뤄진 뮤지엄은 각 공간마다 만화 속 에피소드를 테마로 꾸며져 있다. 아이들 눈높이에서 조근조근 설명해주는 도슨트 선생님을 따라 둘리 세상을 여행하다 보면 2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둘리뮤지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20분까지 20분 단위로 입장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기다리지 않고 들어갈 수 있으니 참고할 것. 1층은 매직어드벤처는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공간이다. 외계인에게 초능력을 받은 둘리를 소개하는 김수정 작가의 영상을 먼저 만난다. 수정체에 갇힌 둘리 엄마를 구출해내는 것이 매직어드벤처에서 완수해야 할 미션이다.
“이 초능력을 둘리 엄마를 찾는 데 써야 해요. 둘리와 함께 ‘호이호이’를 외치면서 버블나무를 가리키고 타임코스모스를 타고 엄마를 꼭 구출하도록 하세요.” 둘리 아빠 김수정 작가의 말에 아이들의 눈이 반짝인다. 문이 열리자 만화 속 세상이 펼쳐진다. 초능력이 생겼는지 확인할 수 있는 버블나무 앞에 선다. “호이호이!” 외치자 신기하게도 버블나무에 불이 하나둘 들어온다. 이제 우주별 여행을 떠날 차례. 희동이가 망가뜨린 타임코스모스를 고친 뒤 깐따삐아별 입구에 서 미끄럼틀을 타고 우주로 출발! 우주정거장에서 해골기사가 운전하는 유령버스에 오른다. 갑자기 의자가 덜컹거리자 아이들은 놀라기는커녕 웃음을 멈출 줄 모른다. 움직이는 물체는 뭐든 잡아먹는 우주해충을 무찌르고 화살을 피해 수정체에 갇힌 둘리 엄마를 구하면 미션 완료! 지구별로 가는 반짝거리는 길목이 나타난다. 건너편 둘리네 스튜디오에서 사진 촬영도 놓치지 말자. 캐릭터와 찍은 사진을 바로 이메일로 보내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2층엔 코믹테마타운이 자리한다. 애니메이션 <고길동 아마존 표류기> 속 에피소드를 그대로 재현한 공간이다. 둘리에게 마당을 쓸라고 하는 고길동과 못 쓸겠다며 버티는 둘리. 결국 요술할머니 빗자루와 둘리 빗자루가 바뀌면서 둘리 가족은 마법 빗자루를 타고 불시에 아마존에 떨어지게 된다. 아마존 입구에 들어서면 진짜 악어 등같이 볼록 튀어나와 있다. 울퉁불퉁한 등을 밟으면 악어 소리가 난다. 아마존을 지나 이제 지옥으로 떠날 차례. 뾰족한 바늘의자와 따끈한 불의자에 앉아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다음 코스는 이집트 피라미드 안. 반짝이는 보물과 관 속에 잠들어 있는 미라를 만날 수 있다. 이집트 피라미드에서 빠져나오자 유령잠수함이 기다리고 있다. 그 안엔 뭐가 숨었을까? 아이들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유령잠수함으로 뛰어든다. 김수정 작가의 작업실을 그대로 재현해놓은 공간도 빼놓지 말자. 1980년대 난로와 책상 등 옛 풍경 그대로 꾸며놓았다. 김수정 작가의 인터뷰 영상도 볼 수 있다. 둘리라는 이름이 탄생하게 된 일화와 쌍문동이 배경이 된 이유, 각 캐릭터에 대한 설명 등을 들을 수 있다. 작업실 옆에선 마치 내가 만화가가 된 것처럼 그림을 그릴 수 있다. 그림 솜씨가 없어도 괜찮다. 선을 따라 그리고 색을 칠하면 나만의 작품을 가질 수 있다. 마이콜 뮤직스테이지에서 노래 솜씨를 뽐내보는 것도 잊지 말자. 둘리 탐험을 함께 나선 부모님들이 더 좋아하는 곳이다. 3층에 올라가면 드림스테이지가 등장한다. 키즈카페처럼 꾸며져 마음껏 뛰어놀기 좋다. 아이들은 대왕문어의 입 속으로 들어가 암벽을 타기도 하고,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기도 한다. 몰캉몰캉 쿠션세상에서 신나게 뒹굴며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야외로 나가면 탁 트인 풍경이 펼쳐져 마음까지 시원하다. 둘리와 도우너, 고길동 등의 캐릭터가 숨어 있는 미로정원과 재미있는 표정의 캐릭터 사이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있다. 지하 1층에서는 3D 애니메이션과 김수정 작가의 기획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다양한 만화책이 있는 도서관은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인기 있는 공간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책을 읽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둘리뮤지엄은 2015년 하반기부터 재미있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만화 속 캐릭터가 뮤지엄 곳곳을 돌아다니며 직접 관람객을 만난다.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고 있는 익살스러운 고길동과 마주칠지도 모른다. 또 도서관에선 영화가 책으로, 책이 영화가 된 작품들을 전시, 상영한다. 둘리뮤지엄은 서울지하철 4호선 쌍문역 1번 출구에서 도보 20분 거리에 자리한다. 뮤지엄을 돌아본 뒤 버스로 두 정거장 떨어진 우이천변으로 향해보자. 가을이면 더욱 멋스럽게 변하는 우이천변엔 둘리 가족 벽화가 그려져 있다. 현재 1단계 벽화만 완성된 상태. 총 380m 구간에 벽화가 그려질 예정으로, 서울시에서 가장 긴 벽화가 탄생할 것이다. 아기자기한 <아기공룡 둘리> 속 캐릭터를 보며 맑은 천을 따라 발밤발밤 걷기 좋다. 둘리뮤지엄 주소 : 서울 도봉구 시루봉로1길 6 문의 : 02-990-2200 http://www.doolymuseum.or.kr/ 1.주변 음식점 행운돈까스 : 돈가스 / 도봉구 방학로 166 / 02-3493-1690 삼각지붕에 화덕피자 : 피자, 파스타 / 도봉구 해등로 268 / 02-956-9553 동적불고기 : 제주생오겹살, 제주생목살 / 도봉구 도봉로109길 30 / 02-906-9732 2.숙소 소피아 관광호텔 : 도봉구 도봉로 511 / 02-900-8011 http://www.sofiahotel.co.kr/ 함석헌 기념관 게스트룸 : 도봉구 도봉로 123길 33-6 / 02-905-7007 http://hamsokhon.dobong.go.kr/reservation/introduce 베니키아 리치다이아몬드호텔 : 강북구 삼양로 500-18 / 02-905-9131 글, 사진 : 박산하(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15년 10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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