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이굽이 시골길을 한참 달려 도착한 경북 울진군 온정면의 자랑거리는 백암온천이다. 이곳에 삼국시대, 고려시대로 이어지는 온천 관련 이야기가 전해지는 걸 보니 백암온천은 우리 민족이 오래전부터 이용해온 것 같다. 백암온천은 1979년 국민관광지로, 1997년 관광특구로 지정된 종합휴양단지다. 백암온천은 수소이온 농도가 전국 최고이며 인체에 유익한 광물질을 많이 함유하여 각종 질병에 효과가 있다. 조선 광해군 때 판중추부사가 풍질에 걸렸을 때 이곳 백암온천으로 내려와 치료를 받았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이 목 좋은 곳에 온천과 숙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백암스프링스호텔이 위치한다. 지하 1층은 100% 백암온천수를 사용하는 온천장이고, 지상 2층에서 4층까지는 객실로 운영하고 있다.기대감을 가지고 호텔로 들어서니 너무 커 한눈에 보이지도 않는 로비가 나를 반겨준다. 규모가 상당해 눈치 보지 않고 편하게 쉴 수 있을 것 같았다. 나 같은 여행객도 많이 찾는 모양인지 울진군 관광안내 팸플릿이 잘 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다. 로비 한쪽에는 식당도 자리 잡고 있다. 숙박에 온천에 식사까지, 세 가지 모두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으니 휴양 목적의 이용객에게는 안성맞춤이다. 프런트에서 체크인 절차를 마치니 온천 쿠폰을 한 장 건넨다. 돈을 따로 지불하지 않아도 되느냐고 물어보니 숙박객은 온천장이 공짜란다. 심지어 묵는 날 오후 7시 전에 들어오면 묵는 날과 그다음 날까지 두 번 온천장을 이용할 수 있다. 숙박요금도 그리 비싸지 않은데, 이 귀한 온천을 공짜로 두 번이나 즐길 수 있다니 엄청난 특권이다. 오후 7시 전에 체크인에 실패했더라도 실망할 것은 없다. 온천수가 객실까지 연결되어 객실마다 설치된 욕조에 물을 받아 온천욕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단 뜨거운 물을 틀었을 때만 온천수이고 미지근한 물을 틀면 일반 수돗물이 나오니 일단 뜨거운 물을 받아놓고 식히는 편이 낫다. 4층에 배정된 방에 들어서니 아늑한 것이 맘에 든다. 천장에 큰 등이 없어 램프만으로 방의 밝기를 조절해야 하는데, 불편하기보다는 나름의 분위기가 있어 좋다. 편하게 여닫을 수 있는 이중 커튼은 숙면하는 데 한몫 거든다.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이지만, 여느 호텔에 있을 만한 물품은 모두 비치되어 있다. 커피, 물, 냉장고, 세면도구에 밀봉된 치약, 칫솔까지. 맨몸으로 와서 온천을 즐기고 가도 될 정도다. 욕조에 뜨거운 물을 양껏 받아 여독을 푼다. 따뜻한 기운에 눈이 슬슬 감겨올 때쯤 목욕을 마치고 폭신한 침대에 몸을 맡긴다. 이 좋은 곳에 자주 올 수 없음이 안타까울 뿐이다. 참고로 온천장 운영시간은 오전 5시30분~오후 8시다.(토요일 오후 9시까지) Info. 1. 업소명 : 백암스프링스호텔 2. 주 소 : 경북 울진군 온정면 온천로 90 3. 전화번호 : 054-787-3007 4. 홈페이지 : http://springshotel.co.kr 5. 주차가능 여부 : 가능 6. 숙박요금 : (비수기, 주중)가족실 8만 원, 더블 트윈 7만 원, 양실1·2/한실1·2 6만 원 7. 100% 환불가능 날짜 : 투숙예정일 3일 전까지(※송금 수수료 제외 후 입금) 8. 체크인 : 오후 3시 9. 체크아웃 : 오전 11시 울진 대게홍보전시관 울릉도로 가는 관문, 후포항은 배만 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울진 대게홍보전시관이 후포여객선터미널 2층에 자리해 배를 타지 않더라도 주변을 지나가다 둘러볼 만하다. 울진의 특산물인 대게와 그에 관련한 여러 가지를 전시하는 장소인데 꽤 유익하다. 아무런 생각 없이 맛있게 먹기만 하던 대게의 특징, 일생, 종류 같은 기본적인 정보를 알아가는 것도 재미있고, 울진군 역사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어 좋다. 전시관 내용 중 대게의 탈피 장면을 담은 영상이 제일 흥미롭게 다가왔다. 그 긴 다리들을 좁은 몸통 사이로 빼내는 대게의 모습이 무척 신기하고도 경이롭다. 밖에서 볼 때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속이 꽉 찬 대게처럼 알찬 전시관이다. 주소 : 경북 울진군 후포면 울진대게로 236-14 문의 : 054-788-6800 운영시간 : 09:00~18:00 등기산 스카이워크 등기산 스카이워크는 바다 내음 짙게 풍기는 후포리의 명물이다. 가지각색으로 칠해진 민가들 사이로 난 계단을 따라 천천히 올라가다 고지에 다다랐을 때, 바다 쪽으로 고개를 젖히면 끝없이 푸른빛 동해바다가 펼쳐진다. 여기서 만족할 수 없다. 나무 발판으로 된 길을 따라 계속 바다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이윽고 바닥이 유리로 변하며 바다 위에 서 있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 스카이워크의 끝에 다다르면 정말이지 마음이 탁 트인다. 온 가슴으로 동해바다를 받아들이는 느낌이다. 찬 바닷바람마저 반가운 순간이다. 온몸으로 스카이워크를 즐긴 후에는 다리를 건너 반대편 등기산공원에 가볼 것을 추천한다. 잘 조성된 공원이라 가볍게 걷기 좋고 등기산공원 내에 있는 전망대에서 보는 울진 풍경도 일품이다. 주소 : 경북 울진군 후포면 울진대게로 287-11 운영시간 : 09:00~18:00 글/사진 : 여행Q레이터 이동훈 ※위 정보는 2020년 1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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