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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숙소 사이 검은 외벽에 높은 건물 하나가 눈을 사로잡는다. '호텔 봄'이다. 최근 리모델링을 통해 새롭게 단장한 이곳은 '해뜨는 언덕'이었던 예전의 이름에서, 봄처럼 항상 따뜻한 태도로 고객을 응대하겠다는 진심을 담은 새 이름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군산 나운동 숙소 골목에서 이곳을 선택했던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호텔 입구에 새겨진 '한국관광 품질인증' 현판 덕분. 반짝 빛나는 이 현판이 마치 신뢰의 아이콘 같은 느낌이랄까. 수많은 숙소 사이에서 가장 믿을만한 숙소라는 느낌이 한순간에 다가왔다. 숙소에 체크인하고 가장 먼저 느꼈던 점은 '깔끔하다'였다. 비록, 훌륭한 뷰와 화려한 모습은 없었지만 아늑한 분위기와 정갈하게 놓인 침구류는 깔끔을 넘어 포근하다는 느낌을 주기까지 했다. 당장에 침대로 달려가 힘껏 누워본다. 푹신하다. 참으로 오랜만에 만나는 호텔 침대는 여행의 고단함을 달래주기에 충분했다. 침대에서 한껏 늦장을 부린 후, 방을 둘러보았다. 혼자 쓰기 쾌적한 숙소였다. 편안하게 누울 수 있는 푹신한 침대가 있었고 옆에는 편히 기대앉아 책을 읽거나 업무를 볼 수 있는 1인용 클라우드 소파가 있었다. 전체적으로 과한 느낌보다는 필요한 것만 딱딱 있는 실용적인 공간이랄까. 또 몇 걸음 움직이면 화이트 톤의 깔끔한 화장실이 나타난다. 조금만 얼룩져도 더러워보이는 색상일텐데 묵은 때 하나 없이 청결하게 관리되고 있는 모습에 새삼 감탄이 나왔다. 한쪽에는 투숙객을 위한 어메니티들이 눈에 띄었다. 열 맞추어 걸어둔 슬리퍼, 둥글게 포개 넣은 하얀 수건 그리고 머리를 말리고 빗을 수 있는 헤어용품까지, 거창한 것들은 아니어도 하나하나 청결하게 관리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가장 돋보였던 건 가운. 보통 다른 곳에선 옷장에 걸려 있지만 이곳에선 살균 소독 후에 깔끔하게 포장까지 해둔 것이 인상적이었다. 코로나 시국을 겪으며 청결함을 더욱 신경 쓰게 된 고객들을 세심하게 배려하겠다는 마음이 진하게 느껴졌다. 1층에는 투숙객을 위한 휴게공간과 조식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었다. 물과 커피, 얼음 그리고 빵과 잼이 마련되어 있으니 간단하게 배를 채울 요량이라면 잠깐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마지막으로 호텔 봄을 정리하자면 전체적으로 화려하거나 돋보이는 건 없지만 필요한 것은 갖춰져 있는 깔끔한 비즈니스 호텔 느낌이다. 숙소의 뷰나 자쿠지 등의 부대시설 등을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누구에게나 '가심비' 있는 숙소가 될 것이다. INFO. 위치 :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부곡3길 6 전화 : 063-468-0707 이용시간 : 입실 14:00 / 퇴실 12:00 룸타입 및 숙박요금 (성수기 기준) 1) 스탠다드 더블 : 주중 60,000원 / 주말 60,000원 2) 디럭스 트윈 : 주중 70,000원 / 주말 70,000원 3) 디럭스 온돌 : 주중 60,000원 / 주말 60,000원 4) 스위트룸 : 주중 120,000원 /주말 120,000원 숙소에서 차로 10분 거리면 시간여행마을에 닿는다. 이곳의 시간은 몇십 년 전에 머물러 있는 듯 하다. 일제 강점기 시절, 군산의 수탈의 주요 통로로 이용되었고 도시 곳곳에는 일제 수탈과 항쟁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다크투어리즘' 도시인 셈이다. 누구는 말한다. 일본의 잔재인 적산가옥 등의 건물을 왜 그대로 두냐고. 하지만, 이것은 우리가 안고 가야 할 역사이며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교훈 삼아야 할 대상으로 보는 것이 맞을지 모른다. 이렇듯 시간여행마을 곳곳에선 일본식 가옥인 히로쓰가옥, 여미랑, 조선운송주식회사 사택 등 일본의 건축 양식을 대표하는 건축물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현재는 게스트 하우스로 사용되기도 하고 여행객들에게 쉼터를 제공하는 여행지가 되기도 하며 역사를 배울 수 있는 교육의 장이 되기도 하는 곳이 바로 이곳, 시간여행마을이다. 다크 투어리즘만 있는 건 아니다. 군산은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한데 <8월의 크리스마스> 에 등장하는 초원사진관이 있고 <타짜>, <장군의 아들> 등의 촬영지인 신홍등 일본식 가옥도 둘러볼 수 있다. 영화 속 주인공처럼 시간여행마을을 한껏 거닐어보자. 분명,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것이다. 시간여행마을에서 조금 걷다 보면 경암동 철길마을에 도착한다. 철길마을에 예스러운 색을 입혀 조성된 관광지인데 제법 그 시절 추억에 빠져들게 만드는 여행지다. 부모님 세대에게는 어릴적 기억을, 우리 세대에게는 그 시절 현장을 생각해볼 수 있게끔 만드는 여행지랄까. 마을 곳곳엔 어릴 적 먹었던 간식들과 귀여운 벽화들이 조성되어 있다. 철길을 따라 잠깐이나마 동심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 글, 사진 : 여행작가 전망키 ※ 위 정보는 2022년 8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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