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동수원지는 1930년대 말,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조성한 인공저수지다. 경상남도 양산시 원효산 남쪽 계곡에서 발원한 수영강이 철마천과 만나는 부산시 금정구 오륜동과 회동동에 걸쳐 있다. 1964년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됐던 회동수원지 일대는 45년 만인 지난 2010년 일반에 개방됐다. 부산시 금정구청의 ‘인문학과 함께하는 땅뫼산 소풍여행’은 회동수원지를 따라 조성된 땅뫼산 황토숲길에서 진행된다. 생태의 보고로 불리는 땅뫼산 황토숲길은 상현마을에서 동천교를 잇는 부산갈맷길 8-1구간 가운데 풍광이 가장 아름다운 곳이다. 1km 남짓 이어지는 길은 오르내림 없이 평탄해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다. 부산 시민의 젖줄인 회동수원지는 부산시 금정구 오륜동과 선동, 그리고 회동동에 걸쳐 있다. 저수량은 총 1850만 톤, 저수지 둘레는 약 20km에 이른다. 회동수원지는 1964년부터 2010년까지 45년간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일반인 출입을 제한했던 곳. 덕분에 돌고기, 꺽지, 참갈겨니, 동사리 같은 토종 민물고기와 다양한 종류의 나무, 새들이 이곳 회동수원지를 터전 삼아 살아간다. ‘인문학과 함께하는 땅뫼산 소풍여행’(이하 땅뫼산 소풍여행)은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생태숲 체험 프로그램 테마 사업으로 금정구에서는 지난 4월부터 ‘자연환경 속에서 느끼는 도시민의 행복’이라는 주제에 맞춰 ‘자연 생태숲 체험’, ‘땅뫼산 편백나무숲 힐링’, ‘땅뫼산에서 만나는 음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땅뫼산 소풍여행은 회동수원지 중류, 오륜동 끝자락에서 저수지 쪽으로 불거진 땅뫼산 산허리에 조성된 땅뫼산 황토숲길에서 진행한다. 오륜동회관 앞에서 출발해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는 땅뫼산 황토숲길은 1km에 이르는 전체 구간이 평탄해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다. 아름다운 회동수원지를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점도 매력. 땅뫼산 소풍여행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날씨에 따라 시간 변동)에 오륜본동 마을버스 종점에서 출발한다. 이곳에서 땅뫼산 황토숲길 들머리까지는 걸어서 5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땅뫼산 황토숲길에 들어서서 가장 먼저 할 일은 신발을 벗는 것이다. 발은 제2의 심장이고 혈액순환에 좋다는 등 맨발 걷기의 효능을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황토 깔린 숲길을 맨발로 걷는 경험은 무척 신선하다. 처음 몇 걸음은 조금 어색하고 불편하지만 신기하리만큼 몸은 금세 환경에 적응한다. 고르게 다져진 황톳길은 아이들의 여린 발에도 부담을 주지 않을 정도로 부드럽다. 산책로 끝에는 아담한 세족장도 마련됐다. 땅뫼산 소풍여행은 단순히 산책로를 걷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생태전문가와 함께 걸으며 이 길이 품은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찾아내고, 또 그 이야기를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배운다. 길 위에 아무렇게나 죽어 있는 지렁이도, 나무둥치에 붙어 있는 털매미 껍질도, 듬성듬성 파인 두더지굴도 이 길에선 더없이 좋은 이야기 소재가 된다. 땅뫼산 황토숲길 중간 지점에 있는 편백숲 쉼터에서는 다양한 목공체험을 진행한다. 동물 발자국 스탬프를 이용해 예쁜 나무목걸이를 만들기도 하고, 나만의 새집을 만들어 나무에 걸어주기도 한다. 단순해 보이는 체험이지만 이를 통해 야생동물의 발자국 모양을 이해하고, 새집 입구에는 받침이 필요 없다는 생태 상식도 배운다. 새집 입구에 받침을 만들면 뱀이나 너구리 같은 천적이 쉽게 들어갈 수 있을 뿐 아니라 새가 드나들기에도 불편하다고 한다. 편백숲 쉼터는 목공체험 외에도 음악회, 명상 등 땅뫼산 소풍여행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공간이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치유센터 옆 유아숲체험원을 추천한다. 봄날에는 벚나무숲속교실에서, 여름은 개울놀이마당에서 계절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다. 조물조물오감마당이나 모험놀이마당은 아이들이 뛰어놀기에 적합하다. 숲속에서, 흙속에서 오감을 깨울 수 있는 기회다. * 범어사 범어사는 신라 문무왕 18년(678)에 의상대사가 왜구를 물리치기 위해 창건한 호국사찰이다. 경내에 삼층석탑(보물 제250호), 대웅전(보물 제434호), 조계문(보물 제1461호) 등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통도사, 해인사와 더불어 영남 3대 사찰 가운데 하나다. - 주소: 부산광역시 금정구 범어사로 250 - 이용시간: 상시 - 휴무: 연중무휴 - 관람료: 무료 - 문의: 051-508-3122 - 홈페이지: www.beomeo.kr * 금정산성 금정산성은 금정산 정상인 고당봉을 정점으로 북쪽으로 원효봉, 남쪽으로 동제봉, 서남쪽으로 상계봉, 파리봉 등을 잇는 석성이다. 성곽 길이는 국내에서 가장 긴 18여 km이며, 넓이는 8.26㎢에 이른다. 성곽의 모양은 남북이 길고 동서가 짧은 타원형이며, 높이는 곳에 따라 차이가 나 1.5m에서 3m 정도다. 금정산성 4대문을 잇는 걷기 길이 아름답다. - 주소: 부산광역시 금정구 금성동 금정산 일대 - 이용시간: 상시 - 휴무: 연중무휴 - 관람료: 무료 - 문의: 051-519-4092(금정구청 문화관광과 문화재 담당) 회동수원지 부근에는 주차시설이 부족해 자가용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편리하다. 부산지하철 1호선 장전역 4번 출구 앞에서 5번 마을버스를 타면 땅뫼산 소풍여행이 시작되는 오륜동회관까지 15분이면 닿는다. 오륜동회관은 5번 마을버스의 종점이다. ✔ 연락처 051-519-4084( 금정구 문화관광과 ) ✔ 주소 부산광역시 금정구 오륜대로 251 일원 ( 오륜동 ) ✔ 여행팁 1. 자연생태숲체험 : 생태체험지도사와 함께 동식물 관찰활동 및 야생동물발자국 목걸이 만들기 . 일반인 20 명 . 매주 토요일 10:00~12:30 혹은 19:00~21:00 진행 . 인터넷 예약 필수 . 참가비 무료 2. 땅뫼산에서 만나는 음악회 : 문화해설사와 함께 수변길 걷기 , 땅뫼산 황토숲길 맨발걷기 , 숲속음악회 . 일반인 20 명 . 매주 토요일 10:00~12:30 혹은 19:00~21:00 진행 . 인터넷 예약 필수 . 참가비 무료 . 3. 땅뫼산 편백나무숲 힐링 : 문화해설사와 함께 수변길 걷기 , 땅뫼산 황토숲길 맨발걷기 , 편백나무숲 명상 . 일반인 20 명 . 매주 토요일 10:00~12:30 혹은 19:00~21:00 진행 . 인터넷 예약 필수 . 매주 수요일 16:00~18:00, 토요일 14:00~16:00. 참가비 무료 . 4. 현장체험학습 : 문화해설사와 함께 수변길 걷기 , 자연 미술활동 . 학생 20 명 . 참가비 무료 ※ 일반인 대상 프로그램은 매주 진행 내용이 다르므로 홈페이지에서 확인 후 신청 . ✔ 추천 여행코스 당일 여행 : 회동수원지 → 오륜대 → 범어사 1 박 2 일 여행 : (1 일 차 ) 회동수원지 → 오륜대 → 범어사 → (2 일 차 ) 금정산성 → 해운대 → 동백섬 → 태종대 ✔ 찾아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구서 IC → 금정구청 방면 좌회전 → 중앙대로 → 롯데마트 앞에서 유턴 → 오륜대로 따라 우회전 → 오륜동회관 → 회동수원지 ✔ 숙소 호텔 G&G : 부산광역시 금정구 금정로 242 / 051-513-9123~5 모텔 WE : 부산광역시 금정구 중앙대로 1805 번길 16 / 051-512-1608~9 시카고모텔 : 부산광역시 금정구 중앙대로 1929 번길 8-16 / 051-517-0204 ✔ 주변 음식점 우정갈비 : 한우갈비 / 부산광역시 금정구 금샘로 353 / 051-513-2100 기장방우횟집 : 모둠회 / 부산광역시 금정구 오륜대로 15 / 051-581-4346 유대감집 : 염소불고기 / 부산광역시 금정구 산성로 414 / 051-517-4004 글, 사진 : 정철훈(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19년 9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