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대구광역시는 팔공산(1,193m)과 비슬산(1,084m) 등 천 미터 이상 고지의 산을 무려 두 곳이나 보유한 산림자원의 도시다. 더불어 대구에는 2,000여 종의 식물을 보유한 대구수목원이 있다. 그런데 이 대구수목원이 과거에 ‘쓰레기 산’이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대구수목원은 1986년부터 1990년까지 대구광역시의 생활 쓰레기 410만 톤가량이 장장 18m 높이로 매립된 쓰레기 매립장이었다. 그렇다면 쓰레기 매립장은 어떻게 지금의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환골탈태할 수 있었을까? 우선 쓰레기 매립 후 5년간 특별한 대안 없이 방치됐던 땅을 1996년부터 1997년까지 대구 지하철 건설 현장 등 각종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잔여 흙 159만 ㎥를 활용해 평균 6~7m 높이로 복토했다. 그리고 수목이 자랄 수 있도록 다시 그 위에 조경토를 2~3m 높이로 복토했다. 이후 1997년부터 2002년까지 5년에 걸쳐 수목원으로서의 격을 갖출 수 있도록 제반 시설을 조성했다. 그렇게 대구수목원은 쓰레기 매립장에서 산림청 등록 공립수목원 1호로 거듭나게 됐다. 이상의 과정을 거쳐 2002년 5월 3일 개원한 대구수목원은 자연 탐구와 식물 학습공간으로서 더할 나위 없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대구 지역에서는 접하기 힘든 열대과일과 난대수종 등을 식재해 전시하는 열대과일원, 우리나라의 유명한 매화나무의 후대목을 수집해 전시하는 매화원, 성서와 불교경전 등에 등장하는 식물 중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열대지역 식물을 이야기와 함께 전시하는 종교관련식물원 등 주제별 생태공간 30여 곳이 탐방객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대구수목원은 식물 및 생태 교양강좌, 어린이 여름자연학교, 주말 숲 DAY, 오늘은 뭐하지? 천연염색, 도란도란 자연물 만들기, 조경수목 관리요령 교육 등 다양한 유형의 식물 관련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해 자연과 식물에 대한 생생한 이해를 돕고 있다. 더불어 주제별 다양한 식물 관련 기획 전시와 상설 전시도 진행하고 있다. 3월 한국 춘란, 10월 야생화 사진전, 10~11월 대구수목원 사진전, 10월 대구수목원에서 자체 생산한 국화전시회 등이 대표적이다. 다종다양한 식물 전시와 더불어 대구수목원은 묘목 및 화훼 생산에도 주력하고 있다. 대구 도심의 녹화(綠化)를 위해 개나리, 담쟁이 등을 생산해 보급하고 있으며 아름다운 도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팬지, 베고니아 등 초화류를 생산해 구, 군 관내 기관에 분양하고 있다. 그리고 산림문화전시관에서는 죽간, 목간, 참나무숯 등 역사 속의 우리 나무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무르익는 가을, 올해가 가기 전에 대구수목원에서 내 마음의 꽃과 나무를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대구수목원은 활엽수원, 습지원, 매화원, 선인장온실, 분재원, 약용식물원, 방향식물원, 괴석원, 양치식물원, 전통정원, 죽림원, 철쭉원, 염료식물원, 무궁화원, 시화원, 시목원, 화목원, 침엽수원 등 주제별 다양한 식물공간을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힐링길 코스(60분), 담소길 코스(90분), 나눔길 코스(120분) 등 수목원 주변으로 걷기 좋은 여러 코스를 자랑한다.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 10시, 13시, 15시에는 대구수목원을 방문한 이에게 무료로 개인 해설을 해주고 있다. 원하는 시간에 맞춰 산림문화전시관 1층 안내 데스크로 오면 된다. 대구수목원 ▪ 주소: 대구광역시 달서구 화암로 342 ▪ 문의: 053-803-7270(수목원 자연해설 문의 053-803-7288) ▪ 홈페이지: daegu.go.kr/Forestry ▪ 이용시간: 09:00~18:00(1월 1일~4월 30일, 9월 1일~12월 31일), 08:00~19:00(5월 1일~8월 31일) ▪ 휴무일: 연중무휴(단, 매주 월요일의 경우 단체 견학 등 일부 시설 이용 제한) ▪ 이용요금: 무료 글 장보영 여행작가 사진 장보영 여행작가 ※위 정보는 2022년 10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