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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프로골퍼 김아로미와 김새로미에게 바다는 누구보다 익숙한 풍경이다. 부산 해운대에서 태어나고 자란 두 사람은 어린 시절 해운대와 송정의 바다를 곁에 두고 자랐고, 골프 역시 함께 시작해 같은 길을 걸어왔다. 같은 곳에서 태어나 같은 시간을 보내고, 지금까지도 같은 스포츠를 하고 있지만 두 사람이 기억하는 바다는 조금씩 다르다. 어린 시절의 추억부터 좋아하는 바다, 바다를 즐기는 방법까지 서로 다른 이야기가 이어진다. 골프를 하며 전국 곳곳을 오가고, 바람과 날씨를 가까이에서 마주해온 김아로미·김새로미 선수에게 바다는 어떤 모습으로 남아 있을까. 두 사람이 각자의 방식으로 즐기는 바다 이야기를 들어봤다.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란 두 사람에게 해운대와 송정은 익숙한 공간이다. 어린 시절부터 함께 시간을 보내며 자란 바다는 지금까지도 두 사람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같은 장소에서 같은 시간을 보냈지만, 쌍둥이가 기억하는 어린 시절의 모습은 과연 같을까. 부산에서 보낸 어린 시절, 두 사람의 기억 속에는 어떤 바다가 남아 있을까. Q.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두 분의 어린 시절은 어땠나요? 특히 바다와 관련해 기억에 남아 있는 추억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김아로미] 저는 해운대 바닷가에서 해수욕을 했던 기억이 있어요. 파도가 머리 위까지 올라와서 스릴 있게 재밌게 놀았던 것이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 있어요. [김새로미] 네, 저희는 부산 해운대에서 태어나고 자랐는데요. 주로 해운대와 송정 바닷가에서 발목에 모래주머니를 차고 모래사장을 뛰면서 훈련을 했었어요. 그리고 힘을 기른다고 모래사장에 타이어를 묻고 야구배트로 쳤던 것도 기억이 나요. 그때는 정말 힘들었던 기억인데,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그때 모래사장을 뛰었던 것이 지금 기초 체력에 정말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아요. 그리고 송정바다 하면 ‘떡오뎅’이 제일 생각나요. 오뎅만 전문적으로 파는 트럭이었는데 저는 떡오뎅만 10개씩 먹었던 추억이 생각나요. 지금도 송정바다를 가면 떡오뎅 아줌마가 나오셨는지 둘러보게 돼요. 어린 시절부터 함께한 두 사람은 골프도 함께 시작했다. 부모님을 따라 처음 골프를 접한 순간부터 프로선수가 된 지금까지, 서로의 곁에는 늘 상대방이 있었다. 같은 길을 걸어온 쌍둥이에게 골프는 어떤 의미일까. Q. 두 분 모두 골프선수라는 같은 길을 걷게 된 것도 흥미롭습니다. 처음 골프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프로선수가 되기까지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받았는지 궁금합니다. [김아로미] 처음에는 부모님 따라 실내연습장에 갔는데, 연습장에 오신 아줌마, 아저씨들께서 간식도 주시고 골프채로 공을 맞추는 것이 마냥 재밌어서 매일 놀러갔었어요. 그러다 연습장 프로님께서 아이들이 근성 있어 보인다고 골프를 제대로 배워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권유해주셔서 그때부터 배우게 되었어요. 골프를 하면서도 늘 새로미와 함께해서 지루하지 않고 재밌게 배울 수 있었어요. [김새로미] 저희는 처음 시작부터 거의 모든 훈련을 함께 해왔는데요. 둘이다 보니 더 의지가 되고, 대회가 끝나고 나면 서로의 경기에 대해 피드백 나누는 시간도 가지며 더 즐겁게 골프를 해온 것 같아요. Q. 같은 환경에서 자란 쌍둥이지만 성격이나 취향은 꽤 다를 것 같습니다. 서로 가장 닮았다고 생각하는 부분과 ‘이건 정말 다르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김아로미] 먼저 가장 닮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목소리’인 것 같아요. 특히 전화 통화할 때는 가족들도 아로미냐, 새로미냐 물어보세요. [김새로미] 맞아요. 그리고 정말 다르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다행스럽게도 이상형인 것 같아요.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스타일 같은 것들이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사람마다 마음에 남는 바다가 있다. 태어나고 자란 고향의 바다일 수도 있고, 특별한 풍경을 만났던 여행지일 수도 있다. 바다를 좋아하는 두 사람에게도 각자 마음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바다가 있다. Q. 바다PICK의 공식 질문입니다. 두 분이 가장 좋아하는 우리 바다는 어디인가요? 여러분의 ‘바다 PICK’과 그곳을 좋아하는 이유를 각각 소개해주세요. [김아로미] 저는 해운대바다를 가장 좋아합니다. 고향이 해운대라 그런지 당연하게 추억도 많고 오랜만에 가도 익숙하면서 뭔지 모를 감정이 몽글몽글 올라오는 것 같아요. 고향이라 그런가 봐요. [김새로미] 저는 광안리바다를 가장 좋아합니다. 저녁에 가면 조명이 켜진 광안대교 야경이 정말 멋지거든요. 그리고 광안대교에서 1년에 한 번씩 하는 불꽃놀이가 정말 유명한데 예쁘기도 정말 예뻐서 부산에 살 때 집에서 봤던 광안대교 불꽃놀이가 아직도 생생히 기억이 나요. Q. 바다의 순간을 즐기는 각자의 방법이 있나요? [김아로미] 우선 MBTI가 저는 ISFJ고, 새로미는 ISFP예요. 그리고 저는 여름바다는 몸을 담가야 제대로 즐길 수 있고, 겨울바다는 차가운 겨울 공기를 마시면서 바다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뻥 뚫리고 개운해요. 그래서 계절마다 바다를 다르게 즐기는 편이에요.제가 J라 그런지 항상 준비물을 많이 챙겨요. 어떤 상황이 언제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니까요. 그래서 새로미가 저한테 더 많이 의지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여름바다는 몸을 담가야 제대로 즐길 수 있고, 겨울바다는 차가운 겨울 공기를 마시면서 바다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뻥 뚫리고 개운해요. 그래서 계절마다 바다를 다르게 즐기는 편이에요. [김새로미] 맞아요. 제가 아로미한테 좀 더 의지하는 것 같아요. 저는 파도 소리 들으면서 해변가를 걷는 걸 좋아해요. 넘실대는 파도를 보고 있으면 그 순간만큼은 아무 생각도 안 들고 스트레스도 해소되는 것 같아요. 바다의 그 고요한 순간을 좋아해요. Q. 서로에게 딱 맞는 바다여행 코스를 하나씩 선물한다면 어디로 보내고 싶나요? 장소부터 무엇을 하고 먹을지까지 서로를 위한 1박 2일 여행을 추천해주세요. [김아로미] 저는 새로미가 해운대 바다에서 서핑을 해봤으면 좋겠어요. 예전에 해봤는데 정말 재밌었어요! 그리고 해운대 청사포에서 조개구이에 소주 한잔으로 밤을 마무리하는 걸 추천해요. [김새로미] 저는 제주도 여행을 배 타고 가보는 걸 추천해요. 제주도 시합 때 배를 타고 갔었는데, 탁 트인 바다를 보면서 가니 머리와 마음도 시원해지고 기분이 좋았어요. 그리고 제주도에서 꼭 먹어야 하는 게 흑돼지삼겹살이에요. 너무 맛있어요. 프로골퍼가 된 뒤 두 사람은 대회를 위해 전국 곳곳을 오가게 됐다. 익숙한 부산의 바다를 떠나 새로운 지역의 바다를 만나는 일도 자연스럽게 늘었다. 골프를 위해 찾았던 도시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바다를 발견하기도 했다. Q. 두 분은 선수 생활을 하며 전국 곳곳을 다녔을 텐데요. 대회를 위해 찾았다가 여행지로서 새롭게 발견한 바다가 있나요? [김아로미] 저는 최근에 시합 때문에 포항에 갔었는데요. 거기에서 ‘화진해수욕장’을 처음 가봤어요. 바다 바로 앞에 큰 카페가 있는데 카페 테라스에 앉아서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를 먹으면서 노을지는 바다를 보고 있으니 힐링이 되고 여유가 느껴져 너무 좋았어요. 노을지는 바다를 바라보는 것도 또 다른 매력이었어요. [김새로미] 저는 이번 제주도 시합 때 ‘화순금모래해수욕장’이라는 곳을 처음 가봤어요. 이름은 금모래인데 실제 모래색은 검은빛이 더 강해서 제주도의 에메랄드빛 해변과 달라 신기하고,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왔어요. Q. 골프는 바람과 지형을 세밀하게 읽어야 하는 스포츠입니다. 골프를 하며 생긴 이런 습관이 바다를 바라볼 때도 이어지나요? [김아로미] 저는 어딜 가든 날씨와 바람을 자주 체크하는 편이에요. 체크직업병인 거겠죠? 바람이 많이 분다고 하면 파도 구경을 제대로 할 수 있겠구나 하기도 해요. [김새로미] 저도 직업병인 것 같은데, 외출할 때면 항상 날씨부터 확인해요. 그래서 바다 여행할 때도 날씨가 화창하면 ‘예쁜 윤슬을 볼 수 있겠구나’ 해요. Q. 눈앞에 같은 바다 풍경이 펼쳐져 있을 때, 두 분은 각각 바다의 어떤 점을 가장 먼저 보시나요? [김아로미] 저는 파도 소리가 먼저 귀에 들어와요. 파도 소리를 듣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지는 걸 느껴요. [김새로미] 저는 바다색이 눈에 먼저 들어와요. 에메랄드빛의 바다색을 보면 당장이라도 뛰어들고 싶은 충동이 들어요. 어린 시절에는 늘 곁에 있어 익숙했던 바다. 하지만 선수 생활을 하며 부산을 떠나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두 사람에게 바다는 조금씩 다른 의미가 되어가고 있다. 이제 바다는 익숙한 풍경을 넘어, 다시 찾고 싶은 고향이자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됐다. Q.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의 바다는 익숙한 풍경일 것 같습니다. 어릴 때 바라보던 바다와 지금 바라보는 바다도 조금 달라졌나요? [김아로미] 어렸을 땐 항상 바다가 눈에 보이는 곳에 살아서 익숙했었는데 지금은 바다가 낯설다기보다는 그리움이 된 것 같아요. 밤바다를 보며 아무 생각 없이 힐링을 하고 싶어요. [김새로미] 맞아요. 지금은 바다 보기가 정말 힘든 것 같아요. 그래도 부산에 가면 송정바다는 꼭 가는데 언제나 그대로인 것 같아서 마음이 더 안정되고, 고향에 온 기분이 들어서 좋아요. Q. 부산에 놀러 온 친구에게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곳 말고, ‘부산 사람인 내가 정말 좋아하는 바다’를 하루 동안 보여준다면 어디에서 어떻게 보내는 것을 추천하시나요? [김아로미·김새로미] 저희가 보여주고 싶은 곳은 ‘해운대 달맞이길’입니다. 저희가 부산에서 살았던 곳이기도 하고, 달맞이에서 내려다보면 해운대 바다가 한눈에 쫙 펼쳐져 있고 멀리 광안대교도 보여요. 밤이 되면 조명이 켜진 광안대교와 바다에 떠 있는 요트들이 어우러져 야경이 멋집니다. 그리고 달맞이고개에 산책로도 굉장히 잘 되어 있어서 산책하면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멋진 카페에서 커피 한잔하는 여유를 즐기는 것을 추천드려요. Q. 두 분도 바다가 생각날 때가 있을까요? 그렇다면 계속 바다를 찾게 하는 그 매력이 무엇인가요? [김아로미] 해수욕을 못 해본 지 꽤 오래돼서 해가 쨍쨍한 한여름이면 시원한 바다에 풍덩 뛰어들어가고 싶어요. 튜브를 타고 큰 파도를 타면서 스릴을 즐기고 싶어요. [김새로미] 저는 생각이 많고 지친 날이면 아무 생각 없이 파도 소리가 듣고 싶어요. 그럴 때마다 부산 바다가 생각이 나고 당장이라도 보러 가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바다는 마음의 안정을 찾아주는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두 사람에게 바다는 어린 시절의 추억이면서 지금도 다시 찾고 싶은 공간이다. 같은 바다에서 자랐지만 각자가 기억하고 즐기는 방식은 조금씩 다르다. 그렇다면 두 사람이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바다의 매력은 무엇일까. Q. 마지막으로 독자분들께 바다 여행을 추천하는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김아로미] 부산이 고향인 저에게 바다는 늘 가까운 곳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익숙한 풍경이었지만, 날씨에 따라, 계절에 따라 바다를 찾아 여행할 때마다 새롭게 느껴지는 매력이 있었어요. 그래서 독자분들도 날씨와 계절에 따라 바다 여행을 하면서 바다가 주는 여유와 설렘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김새로미] 인터뷰를 하면서 오랜만에 고향인 부산 바다를 떠올리며 설렜습니다. 독자분들도 추억의 바다가 있으시다면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바다 여행을 계획해보세요. 우리가 잠시 잊고 있던 설렘과 여유를 다시 만나셨으면 좋겠습니다. 같은 바다에서 자란 쌍둥이지만, 바다를 기억하는 방법은 조금씩 달랐다. 누군가에게 바다는 뛰어들고 싶은 파도이고, 누군가에게는 조용히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는 공간이다. 하지만 두 사람이 함께 이야기하는 바다에는 공통점도 있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다시 나를 돌아보게 한다는 것. 올여름, 혹은 다음 여행에서는 유명한 해변을 찾아가는 것뿐 아니라 나에게 특별한 기억이 남아 있는 바다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같은 바다도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풍경이 될 수 있으니 말이다. 에디터 : 프레인글로벌 김성욱 사진 : 한국관광공사, 김새로미, 프레인스포츠 ※ 위 정보는 2026년 08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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