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음을 주의해야 한다. 숲애서의 애는 사랑 애(愛), 서는 천천할 서(徐)를 쓰니 말이다.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도를 닦으며 살았다고 전해지는 대운산을 배경으로 두고, 사랑을 향해, 건강한 삶을 향해 천천히 나아간다는 의미의 ‘숲.애.서’를 만나보자. 작은 모음의 차이로 지향하는 의미를 담아낸 숲애서는 이름처럼 구석구석 섬세한 디테일을 자랑한다. 한 끗 차이는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아름다움을 결정짓고 더 나아가 품격을 만든다. 힐링에도 디테일과 격이 있다면, 그 섬세한 차이를 엿볼 수 있는 숲애서에 주목해보자. - 주소 : 경상남도 양산시 탑골길 248 - 문의 : 055-379-8520 - 홈페이지 : www.yssisul.or.kr/forest 운영시간 10:00~17:00(당일형), 15:00~11:00(숙박형) / 7일 전 예약 필수 / 11세(초등학교 4학년) 이상부터 이용 가능 숲애서는 메인 콘셉트인 ‘치유’에 맞추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숲치유길에서 이루어지는 산림치유 프로그램 중에는 구름명상과 싱잉볼 사운드테라피가 특히 인기다. 그중 구름명상은 휴양림을 따라 편도 20분 정도 걸어 올라간 뒤, 커다란 해먹에 누워 숲의 맑은 공기를 가장 가까이서 느낄 수 있어 체험객의 만족도가 가장 높다. 실내에서 진행되는 건강치유 프로그램에는 소도구를 활용한 요가, 양산에서 만들어진 꽃차로 진행하는 다도 프로그램 등이 있다. 앞서 소개한 프로그램들은 모두 산림치유지도사, 생활체육지도사 등 공인된 자격증 및 전문 경력을 갖춘 지도자들이 담당하고 있어 믿음직한 것도 장점이다. 첫 방문이라면 1박 2일 숙박형 프로그램을 추천하는데, 치유 기기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어서다. 심신 스트레스의 정도나 체성분 등을 분석하며 내 몸의 상태를 알아가고, 아쿠아테라피로 시원한 마사지도 받을 수 있다. 여기서 아쿠아테라피는 단어 그대로 물을 활용한 테라피 기술이다. 숲애서는 이 아쿠아테라피 기계를 한국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눕거나 엎드린 채로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잠시 휴식을 취해보자. 기계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살이 단단하게 뭉쳐 있던 근육들을 부드럽게 풀어주며 나를 편안하게 이완시킬 것이다. 방문객 누구나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들도 섬세하게 구성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열치유실, 수치유실이 있는데, 사우나와 목욕탕으로 이해하면 된다. 이곳에서는 각각 냉온욕 체험과 찜질을 할 수 있다. 열치유실에는 건식 반신욕기도 비치되어 있어 30분 정도 앉아서 몸을 데우며 ‘모래멍’을 할 수도 있다. 그 밖에 운동치유실에서는 유산소 운동기구가, 신체치유실에서는 안마의자가 배치되어 있고 LP 감상을 할 수도 있다. 비치되어 있는 LP를 고르는 과정은 조급했던 마음을 차근히 비워내도록 돕는다. 옥상힐링정원은 숲애서의 가장 아름다운 공간 중 하나로, 방문한다면 꼭 둘러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풀숲 사이로 난 길들마다 구슬처럼 둥근 구 형태의 조명이 빛나고, 정원 끝에 다다르면 정자가 있다. 멀리서 보면 일반적인 정자처럼 보이지만 그 안으로 들어가면 바람이 불 때마다 아름다운 여러 음계의 선율이 울리는 것을 들을 수 있다. 대운산 정경을 바라보며, 푸르른 숲으로부터 불어오는 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자연이 만들어내는 음악을 감상하는 짧은 시간. 그곳에서 숨을 크게 들이쉬면, 나의 몸 또한 기분 좋게 진동할 것이다. 아무리 프로그램과 시설이 알차다 한들, 한국인은 밥심. 맛있는 식사를 빼놓을 수 없다. 숲애서의 자체 식당은 맛있기로 이미 입소문이 나 있다. 이곳에서는 영양 균형이 잡힌 치유식을 뷔페 형태로 제공하는데, 평범한 리조트와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의 훌륭한 퀄리티를 자랑한다. 잡곡밥과 백미밥, 시리얼, 빵, 주스 등 선택지가 다양한 것이 장점이다. 끼니를 대충 때우기 쉬운 바쁜 일상 속에서 이렇게 하루, 풍성한 한 끼를 즐기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누릴 수 있다. 식사를 끝낸 뒤 하루를 묵기 위해 숙박동으로 이동해보자. 숙박동으로 가는 길에서 향기로운 대운산 숲 내음이 훅 다가온다. 숙박동은 각각 비움동·채움동·머묾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인실·2인실·4인실이 마련되어 있다. 보기 드물게 1인실이 있어 나 홀로 힐링하러 온 방문객도 묵기 안성맞춤. 기분 좋은 무게감을 지닌 호텔 침구와 모든 방에 설치된 온돌 시스템은 숙면을 돕는다. 또한 모든 객실에는 베란다가 딸렸는데, 숙면을 취한 뒤 일어나 멀리 보이는 탑골저수지의 풍경을 감상하며 하루를 깨우는 스트레칭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 숲애서의 모든 시설에는 발에 걸리는 장애물이나 턱이 없다. 또한 노약자를 위한 계단 봉이나 시각장애인 점자안내도도 잘 설치되어 있다. 이곳은 휠체어로 접근하거나 장애를 가진 이용객의 편의까지 고려한 세밀한 건축으로 배리어프리(Barrier Free) 시설 인증을 받기도 했다. 방문객 특성과 선호를 고려한 단체 프로그램 및 식단 또한 맞춤형으로 제공이 가능해 동행인의 상황에 맞추어 다른 곳보다 조금 더 마음 편하게 나들이를 나설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숲애서는 공공시설이기에 다른 곳보다 체험비 및 숙박비가 저렴하지만, 국가공인 자격증과 탄탄한 경력을 갖춘 지도사들, 시설관리공단의 운영 아래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 이번 휴가는 기본을 지키고, 사려 깊은 마음으로 우리에게 신뢰를 주는 숲애서를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 체험활동을 위한 옷을 여벌로 챙기지 않고 방문해도 좋다. 숲애서에 방문해 체크인을 마치면 가장 먼저 로비에서 활동복을 준다. 먹색 개량한복 스타일로 산책이나 요가 등의 활동에도 어울리며 머무는 동안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차림새다. 대운산 자연휴양림 산책을 위한 덱이 잘 깔려 있고 숲속 계곡도 있어 아이 동반 물놀이를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경상남도 양산시 탑골길 208-124 남도밥상 양념게장과 보쌈 등 다양한 메뉴와 더불어 가성비까지 훌륭한 맛집. 경상남도 양산시 용당1길 14 무무도 시그니처인 무무크림라떼와 바질토마토샌드위치를 즐길 수 있는 세련된 브런치 카페. 경상남도 양산시 탑골길 171 통도사 양산에 방문했다면 꼭 들러야 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서 깊은 절이다.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통도사로 108 글: 김소연(여행작가) 사진: 이승훈(사진작가) ※위 정보는 2023년 8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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