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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은 내가 살고 있는 곳과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기에 커피를 마시러 , 또는 친구와 식사를 하러 자주 들르곤 했던 곳이다 . 그런데 어쩐지 이곳에 여행으로 머물러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 어쩌면 나는 여행을 조금은 멀리 떠나야만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 내가 지내는 환경과는 사뭇 다른 곳에서 머무르며 다른 경험을 한다면 멀리 떠나지 않더라도 그것 또한 여행일 것이다 . 차가운 바람이 매섭게 불던 올겨울 . 길게만 느껴졌던 추운 겨울의 끝자락에 올해를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 차분하게 생각하며 계획을 세우고 싶어졌다 . 사회적 거리두기로 친구와의 여행도 조금은 부담스러운 요즘이기에 멀리 떠나는 것 보다는 자주 다니며 익숙한 북촌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았다 . 그래서 혼자만의 여행을 떠나 보기로 마음먹었다 . 짐은 최대한 가볍게 갈아입을 편한 옷 , 필수용품만 챙겨 북촌으로 향했다 . 북촌을 알차게 즐길 수 있는 여행코스 : 북촌마루 한옥게스트하우스 -> 정독도서관 -> 서울교육박물관 -> 북촌 한옥마을 -> 식당 전다 -> 카페 로우루프 -> 독립서점 비화림 -> 북촌마루 한옥게스트하우스 품질인증 숙소 , 북촌마루 한옥게스트하우스 북촌 여행에서 머무를 숙소는 한국관광 품질인증을 받은 북촌마루 한옥 게스트 하우스다 . 안국역 2 번출구 앞에서 종로 01 마을버스를 타고 ‘ 원서 고개 ’ 에서 내리면 이곳 숙소 대문 앞에 한 번에 도달할 수 있다 . 2 층으로 이루어진 한옥이며 1 층은 주인장분께서 사용하시며 여행객들은 2 층에 머무른다 . 2 층으로 올라가는 길에 줄 서있는 장독대를 보니 시골에 놀러 온 느낌이 물씬 났다 . 주인장분께서 직접 담그는 고추장 , 된장 , 간장으로 아침상을 준비하신다고 한다 . 2 층 한옥 중앙 문을 열자 전통 마루와 각각 나눠진 방이 보였다 . 배정받은 방의 문을 열자 여기저기 비치된 물품만 보아도 한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긴다 . 낮지 않은 천장을 가진 방으로 창호지가 단단하게 붙여진 창문 , 한지 문양의 벽지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 전통 온돌 바닥에 정갈하게 개어진 이불만 보아도 이곳의 청결도를 한눈에 알 수 있었다 . 방마다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고 , 비품도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어 혼자 머물기에 좋은 시설과 크기를 갖추고 있는 숙소다 . 방의 문을 모두 닫으면 주변 소음은 들리지 않는다 . 숙소의 위치가 차량이 많이 다니지 않는 곳인 만큼 더더욱 조용하게 느껴졌다 . 2 층에서 앞마당에서 보이는 전경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 앞으로는 서울 시청과 종로의 경치가 훤히 내려다보이고 옆으로는 인왕산이 한눈에 보였다 . 겨울이라 나무들이 푸릇하지 않아 여름엔 더 예쁘다는 주인장분의 말씀에 괜히 여름이 기다려진다 . 따뜻한 햇볕이 내려오는 자리에 앉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생각에 잠겼다 . 그간의 걱정은 잠시 내려놓고 오롯이 나만을 위한 시간이었다 . 새소리 , 바람 소리에 집중할 수 있을 만큼 고요하고 적막했다 . 정겨움과 고즈넉함이 함께 느껴지는 한옥에서 보내는 혼자만의 시간은 고독하지만 결코 싫지 않다 . 그 고독함을 충분히 느끼는 것 또한 나에게는 혼자 여행의 일부다 . 북촌에 자주 오가면서 이런 좋은 공간을 미리 알았더라면 혼자 여행을 더 자주 왔을 것 같다 . 멀리 가지 않아도 한옥이 주는 편안함에 쉼의 시간을 가지기에 충분했다 . 해가 지기 전 , 가보고 싶던 카페를 하나 더 방문할까 고민하다 오늘은 방에서 쉬기로 결정했다 . 혼자 여행하면 가장 좋은 점은 모든 것을 내 맘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 누구와 상의하지 않아도 되고 계획대로 움직이지 않아도 된다 . 쌀쌀한 바람이 불어올 때 즈음엔 방으로 들어가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을 꺼내 들었다 . 온돌 바닥에 깔린 이불 밑으로 발을 넣고 온기를 느끼니 찬 기운도 금방 사라지는 듯했다 . 글을 천천히 읽어 내려가며 마음에 새기는 일은 나에게 굉장히 편안한 휴식 시간이다 . 선물 같은 이 공간에서 나만의 시간을 온전하게 즐길 수 있음에 감사했다 . INFO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창덕궁길 152 체크인 : 14:00 체크아웃 : 11:00 북촌에서 가볼 만한 여행지 1) 정독도서관 봄이 찾아오면 가장 예쁜 모습을 보여주는 북촌의 명소인 정독도서관 . 1977 년 1 월 옛 경기고등학교 자리에 개관하여 , 50 만여 권의 장서와 2 만 5 천여 점의 비도서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 도서 대여 이외도 독서교실 ,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찾고 싶은 도서관 , 머물고 싶은 도서관으로 칭할 만큼 인기가 좋다 . 내가 이곳을 찾은 이유는 바쁘게 보내는 일상 속에서 자꾸 멀어져만 가는 독서의 시간을 가지기 위해서다 . 정독도서관은 내부 열람실 뿐 만 아니라 곳곳에 비치되어 있는 벤치에서 여유롭게 독서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 책을 읽다가도 도서관 뒤로 보이는 멋지고 수려한 인왕산 풍경을 보며 혼자만을 위한 시간을 가지며 사색에 잠겨보곤 한다 . 이렇게 나 자신을 마주하는 시간을 보내면 생각이 많아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머릿속이 비워지고 맑아지는 느낌이었다 . 좋은 도서관에서 가지는 나만의 독서 시간은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을 만들어주었다 . INFO 주소 :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5 길 48 정기 휴관일 : 매월 첫째 셋째 수요일 / 일요일을 제외한 법정공휴일 ( 공휴일과 일요일이 겹칠 경우 휴관 ) 임시 휴관일 : 도서관 사정으로 임시로 정하는 휴일 2) 서울교육박물관 정독도서관과 바로 앞에 위치에 있는 이곳은 우리나라의 교육의 변천사를 그대로 담아낸 곳으로 엄마 아빠의 학창 시절의 소중한 꿈 , 아름다운 모습이 생생하게 간직되어 있는 교육 전문 박물관이다 . 또한 특별 전시도 진행되어 볼거리가 굉장히 많다 . 3 월 말까지 독립운동가 김란사 탄생 150 주년 기념 특별전 ‘ 네가 선택한 삶이 아름답기를 ’ 이 전시된다고 한다 . 일평생 자신의 길을 개척하며 그 열망을 독립운동으로 이어갔던 김란사의 역사로 혼자만의 시간여행을 떠나보면 너무나 의미 있을 것이다 .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므로 꼭 들러 보면 좋을 것 같다 . INFO 주소 :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11 길 29 관람시간 : 평일 09:00-18:00 / 토 , 일요일 09:00-17:00 휴관일 : 법정공휴일 , 첫째 셋째 수요일 관람료 : 무료 3) 북촌 한옥마을 북촌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은 바로 한옥마을이다 . 안국역에서 10 분 안에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다 . 오르막길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무리하기보다는 느린 걸음으로 걷는 것이 좋다 . 언덕을 따라 걸으며 줄지어 있는 한옥의 고풍스러움을 연신 사진에 담아냈다 . 일자로 쭉 뻗어 있는 길 끝자락에 서서 뒤를 돌아보면 숨이 확 트이는 광경이 보인다 . 한옥과 도시와 조화를 보이는 경치를 만날 수 있으면서 저 멀리 남산타워가 우뚝 자리한 광경까지 볼 수 있다 . 이곳은 시간대 별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 정독도서관부터 서울교육박물관을 거쳐 북촌 한옥마을까지 숙소와도 멀지 않은 인접성으로 1km 로 남짓한 거리에서 이 모든 멋진 풍경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이 너무나 행복했다 . INFO 포토존 지도 검색 주소 : 서울 종로구 북촌로 11 가길 34-8 4) 독립서점 비화림 비화림은 안락함을 느끼기에 아주 제격인 장소다 . 두 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작은 공간에 독립출판물이 가득하게 채워진 독립서점이다 .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북촌마루 한옥 게스트하우스 바로 앞이라는 점이었다 . 숙소 문을 열고 나와 다섯 발자국만 걸으면 비화림을 마주할 수 있다 . 소박하지만 멋들어짐으로 꽉 채워진 이곳에서 판매하는 메뉴는 ‘ 느린 커피 ’ 로 불리는 드립 커피 한 종류다 . 천천히 커피를 내린다는 뜻에서 붙어진 이름이 아닐까 싶다 . 따뜻한 드립 커피와 함께 이곳에서 고독함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 공간은 작지만 이곳에서 느낄 수 있는 여유는 결코 작지 않을 것이다 . INFO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창덕궁길 153 1 층 운영시간 : 정기휴무 매주 월 , 화 / 평일 12:00-18:00 / 주말 11:00-19:00 북촌에서 가볼 만한 맛집 1) 전다 혼자 여행에서 이곳만큼 밥 먹기 편한 곳이 없을 것이다 . 어머니와 두 딸이 함께 운영하는 곳으로 매일 다른 메뉴의 1 인 가정식 도시락을 판매한다 . 내가 방문했을 때에도 한 팀을 제외하고는 모두 혼자 식사하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 1 인을 위한 창가 좌석도 마련되어 있어 혼자 넓은 자리에 앉지 않아도 돼서 정말 좋았다 . 혼자 여행을 하다 보면 넓은 자리만 구비하고 있는 식당은 왠지 모르게 들어가기가 망설여지곤 했었다 . 그래서 1 인 메뉴 , 좌석이 있는 식당이 정말 귀하다 . 도시락을 기다리는 동안 가게 내부를 둘러보았다 . 기둥에 쓰여진 가족들을 위해 요리하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준비한다는 문구가 꽤나 마음에 와 닿았다 . 온기가 가득한 가게라는 느낌이 가득했다 . 도시락을 주문하고 자리에 앉으니 5 분도 되지 않아 도시락과 순두부찌개가 준비되었다 . 뚜껑을 열자 제육볶음과 양배추 , 계란 프라이 등 알차게 준비된 도시락을 만났다 . 양배추에 제육볶음과 밥을 올리고 싸서 입에 먹고 맛을 음미해 보았다 . 질기지 않으면서 단맛이 조금 느껴지는 고기의 맛이 너무나 좋았다 . 많이 먹다 보면 느끼할 수 있는 부분은 순두부찌개의 칼칼함이 싹 씻겨주는 듯했다 . 사실 이곳은 도시락 외에도 전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라 한다 . 혼자 방문하여 모듬전을 맛보지는 못했지만 다음엔 꼭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INFO 주소 : 서울 종로구 북촌로 4 길 24 운영시간 : 토 , 일 정기휴무 / 11:30-21:00 (15:00-17:00 브레이크타임 ) 2) 카페 로우루프 로우루프는 현대식 4 층 건물과 전통가옥의 조화를 이루는 장소이다 . 한옥 휘겸재 본채 앞에 야외 좌석을 마련하여 카페로 운영하고 있으며 행랑채는 오픈하여 좌식 방으로 사용하고 있다 . 가회동한씨가옥 휘겸재는 조선 후기에서 일제 강점기 초기 사이에 지은 재래식에 현대식 생활기능을 도입한 개량 한옥이다 . 현대식 건물 3 층 또는 4 층에서도 북촌의 다양한 한옥 정취를 즐길 수도 있다 . 이곳에서는 평소에 디저트 재료로 자주 접하기 힘든 대추나 감태 등을 사용하여 만든 특별한 휘낭시에를 맛볼 수 있다 . 푸른 하늘 아래 휘겸재는 너무나 멋져 보였다 . 날씨가 조금 더 따뜻해지면 야외 자리에서 이곳을 더 깊게 즐겨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 문화재를 감상하며 조용하게 혼자 즐기는 커피 한 잔의 시간은 마음을 느긋하게 만들어주었다 . INFO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북촌로 46-1 운영시간 : 매주 월요일 휴무 / 11:00-20:00 글 / 사진 : 여행작가 다솜 ※ 위 정보는 2022 년 2 월에 작성된 정보로 ,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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