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외동읍에 위치한 괘릉 인근 마을로 들어섰다. 동쪽으로 토함산과 불국사가, 서쪽으로 경주 남산의 원류인 마석산이 보이는 조용한 마을이다. 계속 이어질까 싶은 좁은 길을 지나 초심산방에 닿았다. 옛 주인이 이 자리에 있던 30년 된 한옥을 매입한 뒤 서울 가회동의 전통 한옥 두 채를 뜯어 와 지었고, 경기도 청석으로 댓돌을 댄 집이다. 초심산방 김재환 대표가 이 집의 주인이 된 것은 2005년이다. 밤낮으로 가꾸고 돌봐 더 귀한 집이 됐고, 6년 전 한옥스테이로 문을 열었다. 대문 옆 담장 밖으로 얼굴을 내민 노송이 수려하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잔디가 깔린 정갈하고 넓은 마당에서 뛰노는 강아지 초심이와 커피가 객을 맞는다. 마당에 귀한 나무가 많다. 구골나무, 계수나무, 서어나무, 200년 된 조선소나무, 굴거리나무, 자귀나무, 금목서, 은목서 등이 가신(家神)인 듯 자란다. 안채 오른쪽부터 뒷마당을 지나 안채 왼쪽까지 토함굴과 초심, 청실, 홍실, 수신, 제가, 평천하라는 이름이 붙은 객실이 빙 둘러 자리한다. 토함굴과 초심은 장작으로 불을 때는 황토방이다. 모든 방에는 저마다 아름다움이 스며들었다. 학식 깊은 주인이 30년간 수집한 고가구, 고서, 도자기, 토기, 서예, 그림, 전축, LP판 등이 원래 그 자리에 있던 양 놓였다. 박물관에나 있을 법한 유물도 많다. 공부하는 마음으로 주인에게 물으면 뒤주에서 귀한 것들을 꺼내 친절히 설명해준다. 초심(艸尋)은 ‘풀을 찾다’라는 뜻이다. 주인은 최초의 자연을 찾는 마음으로 민초가 편히 쉬길 바라며, 살롱의 개념인 산방(山房)을 붙여 이름을 지었다. 주 소 : 경상북도 경주시 외동읍 신계입실길 86-24 전 화 : 054-745-1128 홈페이지 : www.초심산방.com 운영 시간 : 오후 2시 체크인, 오전 11시 체크아웃 예약 안내 : 온라인 예약 사이트·전화 예약 가능(20일 전 예약 취소 시 90% 환불) 요 금 : 8만원(모든 객실 2인·비수기 주중 기준 / 인원 추가 시 1만원) 주 차 : 가능 취 사 : 불가. 공용 부엌에서 햇반, 라면 등 조식 가능(셀프서비스) 장애인 객실 : 없음 ✔ 반가운 인사 : 특별한 볼거리가 많습니다. 우리 역사의 아름다움을 체험하고 싶다면 구석구석 살펴보고 문의하세요. 친절히 알려드립니다. ✔ 한 줄 평가 : 들어오긴 쉬워도 나가기는 쉽지 않은, 진정한 휴식 공간. 글 • 사진 : 문유선(여행작가) 출처 : 청사초롱 ※ 위 정보는 2019년 10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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