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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다시 새해가 찾아왔다. 이맘때면 전국의 일출명소는 번잡한 시장처럼 사람들로 북적인다. 일출을 보러 갈까 하다가도 부산한 여행지에서 시달릴 생각에 쉽사리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마음을 가다듬고 새롭게 한해를 다짐하는 일출 여행을 아무 곳으로나 떠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럴 때는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부자들을 3명이나 배출한 부자 1번지이지만 번잡함이 없는 슬로우시티 의령으로 떠나보자. 솥은 밥을 짓는 데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다. 요즘에는 밥솥 하면 전기밥솥을 제일 먼저 떠올리지만, 20세기 말까지만 해도 대부분 가정에서는 가마솥을 이용해 밥을 지었다. 가마솥 뚜껑은 솥을 덮을 때 공기를 완벽히 차단하기 위해 둥근 돔 형태를 띠고 있는데, 의령 남강에 떠 있는 바위의 모양이 이와 비슷하다. 그래서 이 바위의 이름도 솥바위다. 이 솥바위에는 전해 내려오는 전설이 하나 있다. 솥바위 중심으로 반경 20리 안에 부귀가 끊이지 않는다는 것. 전설이 그저 전설로만 남아 있었다면 그리 대단할 것 없겠지만 실제로 삼성, 엘지, 효성그룹의 창업주가 이곳에서 태어났다. 좋은 기운을 받고 힘차게 한 해를 시작하기 위한 장소로 이만한 장소가 또 있을까? 해는 솥바위 건너편으로 뜬다. 아쉽게도 둑에 가려 바닷가나 평야에서 보는 일출처럼 지평선 위로 떠오르는 일출은 볼 수는 없지만, 밥을 짓듯 10분~20분 정도 뜸을 들이면 부끄러움 많던 태양도 살며시 고개를 내민다. 이곳에서는 소원을 이루는 특별한 비법이 있다. 바로 솥바위 앞 원형 동판에 서서 솥바위를 항해 소원을 비는 것이 그 비법이다. 솥바위 옆으로는 곽재우 장군이 인근 정암진에서 왜병과 싸워 이긴 것을 기념해 세운 정암루가 있다. 정암루에 올라서도 일출을 보기 좋지만, 아쉽게도 정암루에서는 솥바위가 나무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솥바위 - 위치 : 경남 의령군 의령읍 정암리 430-86 - 문의 : 055-570-2510 - 운영시간 : 상시 - 이용요금 : 무료 -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다시식당은 의령의 향토 음식인 '의령소바'를 파는 식당이다. 3대째 명맥을 이어 온 다시식당은 어느덧 79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의령의 명물이 되었다. ‘소바’라는 이름 때문에 의령소바를 일본식 메밀국수로 착각할 수도 있지만, 의령소바는 의령의 지역적 특색이 담겨 있는 엄연한 향토음식이다. 국수에는 장조림과 시금치, 숙주나물 등이 고명으로 올라간다. 한우를 고명으로 사용한 것은 집집마다 소가 흔했던 의령의 지역색이 반영된 것이다. 인공조미료를 쓰지 않아 심심할 수 있는 국수에 맛을 더 위해 소고기는 간장에 졸인 장조림으로 만들어 사용하였다. 그래서 의령소바를 더 맛있게 먹기 위해서는 먹기 전 고기의 간이 국수에 잘 배도록 서로 섞어 주어야 한다. 의령에는 5개의 의령소바 집이 있는데 집집마다 맛은 조금 차이가 있다. 다시식당은 멸치와 청양고추를 우려낸 다시국물에 된장을 약간 풀어 국물에서 구수한 맛이 은은히 묻어난다. 메뉴는 온소바, 비빔소바, 냉소바 3가지 종류의 국수와 곁들여 먹기 좋은 감자만두 4가지로 간소하다. (냉소바는 계절 메뉴) 다시식당 - 위치 : 경남 의령군 의령읍 의병로18길 6 - 문의 : 055-573-2514 - 운영시간 : 10:30~19:00 라스트오더 18:30(화요일 정기휴무), 일요일과 법정공휴일 재료 소진 시 마감 - 이용요금 : 온소바, 비빔소바, 냉소바 보통 11,000원, 대 15,000원, 감자만두 6,000원, 사리추가 5,000원 - 주차 : 시장 공용 주차장 이용 한자 '솥정'(鼎)자를 살펴보면, 세 개의 다리가 솥을 떠받치고 있는 형상이다. 그렇기 때문일까? 의령 구름다리도 72.78m, 108.23m, 76.67m의 3개의 교량을 연결한 Y자 형태의 출렁다리로 설치했다. 의령 구름다리의 색깔은 선홍색인데, 이는 임진왜란 최초의 의병장인 곽재우 장군을 기리기 위해 그가 여러 전투에서 입었던 홍의의 색에서 따온 것이라 한다. 출렁다리 주탑의 18개의 흰색 고리는 곽재우 장군과 17장령을 상징하는 충익사 의병탑을 형상화한 것이다. 의령구름다리에는 출렁다리 주탑에서 해 뜰 무렵 솥바위를 향해 기원하면 아홉용의 기운을 받아 부자가 된다는 전설이 있다. 이로 인해 이곳을 일출명소로 착각할 수 있지만, 남산에 가려 이곳에서 솥바위나 일출은 볼 수는 없다. 아침에는 출렁다리 쪽으로 남산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기 때문에, 오히려 오후에 방문하는 것이 더 좋다. 의령 구름다리 - 위치 : 경남 의령군 의령읍 서동리 644-1 - 문의 : 055-570-2513 - 운영시간 : 상시 - 이용요금 : 무료 -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절의 입구를 지키는 사천왕처럼, 일붕사의 일주문을 수호하는 커다란 바위가 있다. 이 바위는 기이한 암석의 형상이 봉황의 머리를 닮았다 하여 봉황대라 부른다. 바위 표면의 오묘한 문양과 색채, 그리고 하늘을 향해 시원스레 쭉쭉 뻗은 바위의 기개는 그 어떤 예술작품과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다. 할 수만 있다면 집 앞에 옮겨 두고 매일 보고 싶은 천하의 절경이다. 신라 시대 때 일붕사의 전신을 이곳에 세운 혜초스님 또한 이 웅장하고 신비로운 바위의 모습에 매료되어 이곳에 절을 세웠음이 틀림없다. 아름다운 절경에 이끌려 인근의 유생들도 이곳에서 잦은 시화 모임을 했다고 한다. 원경의 아름다움을 만끽했다면 이제 근경을 즐길 차례이다. 돌계단을 따라서 오르면 역동적인 암벽 표면을 더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중간에는 사람 한 명이 간신히 지날 만한 좁은 석문도 만날 수 있다. 석문을 따라 조금만 더 오르면 평평한 마당바위 위에 세워진 봉황루가 모습을 드러낸다. 바위 끝에 서면 너른 평야가 한눈에 내려다보일 듯하지만, 안전상의 이유로 출입은 통제된다. 봉황루에서 잠깐 숨을 고른 뒤 내려가면 자연스레 다음 장소인 일붕사로 이어진다. 봉황대 - 위치 : 경상남도 의령군 궁류면 평촌리 산 62 - 문의 : 055-570-2510 - 운영시간 : 상시 - 이용요금 : 무료 - 주차 : 일붕사 주차장 이용 - 도움되는 정보 : 겨울에는 12시만 조금 넘어도 그늘지기 때문에 오전에 방문하는 것이 좋음 - 홈페이지 : https://www.uiryeong.go.kr/tour/index.uiryeong 727년 신라 성덕왕 26년 때 혜초 스님이 성덕왕의 이름을 따 지은 성덕사가 현재 일붕사의 전신이다. 하지만 성덕사는 창건 이래 몇 번의 원인 모를 화재를 겪었고, 산의 정기가 너무 강하다며 동굴을 파 대웅전과 무량수전 두 개의 ‘동굴법당’을 만들고 개명한 것이 지금의 일붕사이다. 대웅전은 넓이 1,260m2, 높이 8m에 달하는 동양에서 제일 큰 크기 동굴법당으로 기네스북에도 올랐다. 법당 안에는 주불은 한 손의 검지를 다른 손바닥으로 움켜쥔 비로자나불이다. 법당 입구에는 십이지상과 용을 그린 화려한 벽화가 방문객들을 압도한다. 제2의 동굴법당인 무량수전은 이보다 작은 300㎡의 규모이다. 법당 안에는 아미타불을 비롯해 3,000여 개의 불상이 놓여 있다. 일붕사 - 위치 : 경상남도 의령군 궁류면 청정로 1202-15 - 문의 : 055-572-7777 - 운영시간 : 상시 - 이용요금 : 무료 -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 글, 사진 : 서인호 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25년 1월에 수정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mo{display:none;} @media screen and (max-width: 1023px){ .mo{display:block;} .pc{display: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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