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의 ’24~’25 BETTER里(배터리) 사업을 기반으로, 지금 한국 로컬의 여행 트렌드를 읽습니다. 이번 주말, 당신의 다음 여행을 설계해 보세요. 맛있는 음식은 더 이상 단순한 여행의 부수적 요소가 아니에요. 음식은 그 자체로 여행의 목적이 되었고, 최근에는 ‘그 지역 사람들이 매일 먹는 식사’가 여행자의 탐방 대상이 되고 있어요.
특히 흥미로운 건, 단순히 유명 맛집을 찾아가는 체험에서 지역 식재료·발효문화·전통주 등 그 땅만이 가진 ‘맛의 유산’을 탐구하는 흐름이 두드러지고 있어요. 그리고 도시를 벗어나 지역성의 더욱 두드러진 지역으로 옮겨가고 있어요. 지역 미식이 곧 ‘지역 체류’의 동력이 되는 시대가 온 것이죠.
봉화와 안동에서 세 관광벤처기업이 미식여행의 트렌드를 이끌었어요. 발효식품과 사과 와인, 전통주와 함께 ‘머무르며 맛보는’ 여행을 설계했죠. 로컬 미식 탐방이 어떻게 두 지역에서 ‘관계형 관광’으로 진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줄 거예요. ‘한 끼의 즐거움’을 넘어, 지역을 다시 찾게 만드는 기억의 맛을 만든 여행을 소개할게요.
(사)내일의식탁은 농사와 음식의 가치를 배우고 나누는 단체예요. 그들이 주목한 키워드는 바로 ‘배우는 여행’이에요. 단순히 맛을 즐기는 미식 여행이 아니라, 음식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철학을 이해하는 여정이죠.
내일의식탁은 봉화에 자리한 와이너리인 ‘오르또 와이너리’와 함께 ‘숲과 술의 페어링’ 행사를 열었어요. 와인뿐 아니라 그 원료인 봉화 사과에 집중했죠. 봉화는 해발 300m 이상 고랭지에서 사과가 재배되는 지역으로,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풍부해 당도가 높지만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어요. 내일의식탁은 이런 지역 자원에 주목해, 농민·양조가·관광객이 함께 참여하는 미식 콘텐츠로 확장했습니다.
오르또 와이너리는 2025년 ‘참발효어워즈’에서 한국와인대상을 수상한 곳으로, 체험·숙박·교육이 가능한 복합 와이너리예요. 내일의식탁은 이곳을 관광지가 아니라 ‘가치를 지키는 명소’로 만들고자 했어요. 11명의 청년이 봉화를 오가며 다이닝을 준비하고, 지역 농가와 협력해 지속 가능한 미식 네트워크를 구축했죠. 이외에도, ‘2025 슬로우위크@봉화’라는 이름으로 5일간의 프로그램을 이어갔어요. 봉화 농부의 정원 여행, 봉화 양조장 여행 등 다채로운 봉화 식문화 프로그램이 펼쳐졌죠. 도시민을 대상으로 서울 양재역에서 셔틀을 운영해 봉화까지 연결했고, 지역 농가모임 ‘초록모꼬지’, 오르또 와이너리, 법전양조장, 따뜻한뿌리양조장 등 8개 로컬 파트너와 함께했습니다. “’봉화에서 우리가 함께 지켜야 할 가치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도시 소비자와 지역민이 함께 답을 찾는 일. 그게 내일의식탁이 말하는 진짜 지속가능성이에요.”
— 김원일 대표, 내일의식탁
◆ 억지춘양시장 1940년대 보부상들이 모이면서 형성된 시장으로, 쌀을 거래하는 미시장과 소를 거래하는 우시장이 발달해 지역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으로 자리 잡았어요. ‘억지춘양’이라는 이름은 영동선 철도를 놓을 때 억지로 춘양면을 통과하도록 노선을 바꿨다는 데서 비롯됐다는 재미난 설이 전해지죠. 5일장이 열리는 매월 4·9일에는 더욱 활기가 넘쳐요. 장날이면 시장 밖 도로까지 좌판이 이어지고, 딸기·호두·사과·약초·고랭지 채소 등 봉화 특산물이 한자리에 모입니다. 인근 지역의 식재료도 다양하게 들어와 미식 여행에 꼭 들러야 할 장소예요. 천천히 골목을 돌며 제철 먹거리와 시장의 정취를 즐겨보세요. (주)더술컴퍼니아카데미는 안동을 세계적인 미식 여행지로 발전시키고자 했어요. 그들이 만든 투어는 ‘Korea Cultured: Taste The Spirit Andong’. 말 그대로 ‘안동의 정신을 맛보다’는 뜻이에요. 여행은 농암종택, 진맥소주, 구름에리조트, 명인안동소주 등 안동의 역사와 술, 사람을 잇는 여정으로 구성되었어요. 소수 인원으로 구성된 프리미엄 투어로 기획되어, 혼잡함 대신 깊이 있는 체험을 제공했죠. 조선시대 효심의 상징인 농암종택의 애일당에서 선비의 풍류를 배우고, 전통 밀소주 ‘진맥소주’ 양조장에서 지속 가능한 농업의 가치를 체험해요. 명인안동소주 홍보관에서는 500년 증류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칵테일 ‘안동사워’를 직접 만들어보죠. 전통주에만 집중한 건 아니에요. 술과 함께 먹는 음식도 함께했죠. 구름에리조트에서 참여자들은 안동국시를 직접 만들고 배웠어요. 밀가루와 콩가루를 섞어 반죽하는 안동국시는 고소하고 쫄깃한 독특한 식감이 특징이에요. 반죽을 치대고 면을 썰고 고명을 준비하며, 참여자들은 안동 사람들의 미식문화를 이해할 수 있었어요. “밀의 향, 효의 정신, 술의 품격. 안동의 미식은 단순히 입으로 맛보는 게 아니라, 시간과 이야기를 함께 음미하는 경험이에요.” — 김보나 대표, 더술컴퍼니아카데미 더술컴퍼니는 배터리사업을 통해 안동을 ‘한국형 위스키 트레일’로, 세계인이 찾는 주류 관광지로 발전시키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어요. 단 한 잔의 술에도 지역의 철학이 녹아 있는 도시, 안동의 미식은 이미 세계 무대에 서기 시작했어요. 안동의 기업인 ‘이공이공’은 ‘이상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모여 이익을 공유한다’는 뜻을 갖고 있어요. 지역과 청년을 중심에 두고 재생·자생·상생의 방향성 아래 문화기획, 축제, 공연예술, 관광, 로컬콘텐츠, 교육, 도시재생까지 문화가 스며 있는 거의 모든 영역에서 활동하는 지역 기반 문화 기획사죠.
이들의 BETTER里 사업은 ‘여행객이 안동과 어떻게 관계를 맺고, 다시 돌아오게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했어요. 답을 찾기 위해 이공이공은 과거 목욕탕이던 유휴공간을 ‘안락(安樂, 안동의 모든 즐거움)’이라는 복합문화공간을 만들고, 이곳에서 ‘한국 전통주의 수도, 안동’ 팝업스토어를 열었습니다. 전통주 시음은 물론이고 토크 살롱, 전통 공연, 전통주 테이스팅, 지역 소상공인과 함께 꾸민 페어링존까지, 술을 매개로 한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였어요.
짧은 기간이었지만 전국에서 모인 100여 종의 전통주 전시·판매, 300명 이상의 방문, SNS를 통한 자발적인 후기가 이어졌어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팝업을 계기로 서울의 ‘더술컴퍼니아카데미’와 협력 관계를 맺었다는 점이에요. 그 덕분에 행사가 끝난 뒤에도 사람들이 안동과 연결되는, 말 그대로 살아 있는 ‘관계인구’ 모델이 만들어졌죠. 이공이공은 ‘안락’을 거점 삼아 전통주 바틀샵, 전통주 로컬 투어 상품, 체류형 프로그램 등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어요. 안동 원도심을 전통주와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키우기 위한 장기 계획이죠. 곧 선보일, 이공이공과 더술컴퍼니아카데미가 함께 만드는 안동 전통주 여행도 기대해주세요. 한 잔의 술이 만남이 되고, 그 만남이 다시 안동으로 이어지는 여행이 될 테니까요. ◆ 찜닭골목 안동 구 시장 안쪽에 자리한 골목에는 찜닭집이 30여 곳 모여 있어요. 간장 베이스에 닭과 채소, 당면을 넣고 졸여내는 안동찜닭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곳이죠. 매콤함과 달콤함, 짭짤함이 어우러져 밥과 함께 먹기 좋은 별미예요. 원래 이 일대는 통닭 골목이었어요. 양념치킨이 유행하자 상인들이 새로운 길을 찾았고, 그때 탄생한 퓨전 요리가 지금의 안동찜닭이었다고 전해집니다. 또 다른 설로는 조선 시대 안동의 부촌인 ‘안(內)동네’에서 특별한 날 해 먹던 닭찜이 바깥 동네로 알려지며 ‘안동네(안동) 찜닭’으로 불리기 시작했다는 유래도 있어요. 그 유래가 무엇이든, 안동찜닭은 남녀노소 좋아하는 안동의 대표음식임은 틀림없어요. 지금의 안동찜닭은 지리적 표시 등록을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미식 문화로 자리 잡았어요. 가게마다 간장 농도와 매운맛 단계, 당면의 굵기, 채소 비율이 다르니 입맛에 맞는 집을 골라 먹어보는 재미가 있죠. 점심·저녁 시간에는 대기 줄이 생기니 조금 이른 시간에 방문하시길 추천해요. 안동의 다양한 전통술과의 페어링도 잊지 마세요. ◆ 카페 월영당 기와와 돌담이 둘러싼 넓은 마당이 인상적인 카페예요. 야외 좌석이 잘 마련돼 있어 날씨 좋은 날이면 마당에 앉아 한숨 돌리기 좋아요. 반려동물 동반 입장도 가능해 산책 코스와 묶어 들르기 좋습니다. 카페 월영당은 안동만의 디저트로도 유명해요. 대표 메뉴는 대마씨앗(햄프시드) 라떼와 대마 마들렌이에요. 쌀 디저트도 인기라, 지역 식재료를 맛으로 경험할 수 있는 미식 여행지입니다. 한편, 안동은 2020년에 대마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어 환각 성분이 거의 없는 산업용 품종을 활용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어요. 볼 것도 풍성해요. 월영공원과 이어져 있고, 안동댐을 따라 조성된 산책길을 걸으면 월영교까지 금세 닿습니다. 해가 지면 둥근 달 조명이 켜져 기와 지붕 위로 보름달이 떠오른 듯한 야경이 펼쳐져요. 낮에는 한적한 정취, 밤에는 로맨틱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어 하루 두 번 찾고 싶은 카페입니다. ◆ 월영교 카페 월영당과 월영교는 함께 가야 하는 여행 코스예요. 안동의 대표 야경 명소로, 길이 387m, 폭 3.6m의 국내에서 가장 긴 목조 인도교죠. 이곳에는 아름답지만 슬픈 전설이 전해집니다. 전쟁터로 떠난 남편을 위해 머리카락을 잘라 버선에 넣어 보냈던 아내, 그리고 전쟁에서 살아 돌아왔지만 이미 세상을 떠난 아내를 그리워하며 달을 바라보았다는 이야기예요. 그 마음을 담아 다리 이름도 ‘달 그림자’라는 뜻의 월영(⽉影)이라 붙여졌습니다. 낮에는 안동댐과 산책길이 어우러져 한적한 풍경을, 밤에는 은은한 조명 아래 달빛이 물 위에 비치는 환상적인 야경을 즐길 수 있어요. 특히 달 모양의 보트인 ‘문보트(Moon Boat)’는 인기 체험이에요. 초승달 모양의 배에 최대 3명까지 탑승할 수 있으며, 물 위에서 바라보는 월영교의 불빛은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합니다. BETTER里(배터리) 사업 관광벤처기업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인구감소지역에 접목해 지역 맞춤형 관광 실증사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인구감소지역에 관광으로 활력을 충전한다’는 의미를 담았으며, 2023년 영주를 시작으로 2024년 안동·봉화·제천·단양, 2025년 가평·무주와 함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내일의식탁 ㅣ 사람, 지역, 자연에 이로운 식탁을 만듭니다 (주)더술컴퍼니아카데미 ㅣ 양조장 컨설팅 기업 주식회사 이공이공 ㅣ 지역 기반 전방위 문화기획사 - 글 : 탐방 - 사진 : 탐방, (사)내일의식탁, (주)더술컴퍼니아카데미, 주식회사 이공이공 ※ 위 정보는 2025년 11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사용을 금합니다. .link-button { display: inline-block; background-color: #f0f8ff; border: 1px solid #00a0e9; color: #0078c8; text-decoration: none; padding: 10px 20px; border-radius: 3px; font-size: 16px; transition: all 0.2s ease; } .link-button:hover { background-color: #e6f4ff; border-color: #0090d5; color: #005fa3; } BETTER里 사업으로 본 로컬의 여행 트렌드 모두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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