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은 남한강이 굽이쳐 흐르고, 소백산이 병풍처럼 서 있는 산자수명의 고장이다. 천혜의 자연 속에 단양팔경이 보석처럼 깃들었다. 중앙고속도로 북단양 IC는 단양팔경의 1경 도담삼봉과 2경 석문을 만나는 단양의 관문이다. 도담삼봉은 토라진 처봉, 임신한 듯 배가 볼록한 첩봉, 그 사이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남편봉이 있다.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 물길을 따라 모터보트가 지나가고, 여행객의 환호성이 들린다. 도담삼봉을 스치듯 한 바퀴 돌아오는가 싶더니, 처봉과 남편봉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지난다. 리듬에 맞춰 움직이는 도담삼봉 음악분수를 지나면 석문으로 오르는 길이 이어진다. 석문은 석회동굴이 무너지고 천장 일부가 남은 것으로, 가운데가 뻥 뚫렸다. 푸른 강물 너머로 도담리의 농촌 풍경이 그림처럼 담긴다. 단양팔경 유람을 멋지게 시작했으니 차분하게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한 박자 쉬어 가자. 단양은 마늘로 유명한 고장으로, 읍내에 다양한 마늘 음식을 내는 집이 즐비하다. 그중 ‘전원회관’의 한우마늘떡갈비는 추천할 만한 메뉴다. 숙성시킨 한우에 단양마늘, 부추, 표고버섯을 넣어 하루 80여 개 만드는 떡갈비는 주문이 들어오는 대로 석쇠에 구워 상에 올린다. 한우의 담백한 맛은 물론 몸에 좋은 부추와 표고버섯의 식감도 좋고, 마늘 향이 진해서 느끼하지 않다. 단양 읍내에서 남한강을 굽어보면 유독 강태공이 많다. 쏘가리의 고장이라 불릴 정도로 쏘가리가 많이 나기 때문이다. 민물고기 수족관 다누리아쿠아리움에는 단양을 상징하는 쏘가리를 비롯해 국내 어류 63종 2만 700여 마리, 해외어종 87종 약 1,600마리, 수서곤충, 파충, 양서류 37종 250마리 등 총 187종 2만 2000여 마리가 다양한 수조를 채운다. 이색적인 단양팔경도 만난다. 단양팔경을 수조에 그대로 담아 민물고기를 전시하는데, 실제로 보는 것만큼이나 세련되고 멋지다. 8m 높이에 수량 650t이 넘는 메인 수조와 마치 물 속을 걷는 듯한 수중터널은 다누리아쿠아리움의 자랑이다. 화려한 열대어나 바닷물고기는 아니지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민물고기들이 유영하는 모습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장관이다. 3개 관으로 구성된 4D 체험관, 우리나라 강태공의 역사를 담은 다누리낚시박물관도 함께 둘러보자. 단양 읍내에서 강 건너편은 ‘햇빛이 잘 들어 살기 좋은 곳’이란 뜻이 있는 양방산이다. 정상에 오르면 단양 읍내를 휘감는 남한강과 주변 산세가 아름답게 펼쳐진다. 하회마을이나 회룡포, 무섬마을이 유명하지만, 이처럼 거대한 물돌이 마을이 있을까 싶다. 이 거대한 물돌이 마을 위를 날아보면 어떨까? 양방산 정상에서 즐기는 패러글라이딩은 말 그대로 ‘하늘 위의 자유로운 산책’이다. 하늘을 나는 짜릿함과 단양의 멋진 풍경이 눈에 각인된다. 출출하면 단양구경시장으로 가자. 단양팔경에 또 하나의 풍경이라는 뜻이자, 문자 그대로 ‘구경하다’라는 뜻으로 지은 이름이다. 단양에서 가장 큰 재래시장으로, 끝 자리 1·6일에는 오일장도 열린다. 오일장이 열리는 날이면 아케이드가 설치된 현대식 시장에 인도까지 좌판이 깔린다. 단양구경시장에도 마늘로 만든 먹거리가 지천이다. 마늘만두와 마늘순대, 흑마늘로 만든 닭강정이 대표적이다. 마늘만두는 돼지고기 등심과 부추, 양배추 등 신선한 재료를 사용한다. 만두피도 찹쌀과 녹말을 섞어 쫄깃하다. 마늘만두의 핵심은 직접 만든 마늘기름이 들어간다는 점이다. 마늘기름은 강한 마늘 맛 대신 감칠맛을 낸다. 마늘만두는 일일이 손으로 빚어 단양 군내 어린이집에 납품할 정도로 건강하고 맛 좋은 먹거리다. 새우, 떡갈비, 김치 등 세 가지 만두를 판매하는데, 특히 새우마늘만두는 중국 음식 딤섬에서 착안했다. 새우와 만두소가 어우러진 맛이 일품이다. 주말에는 오후 2∼3시면 동난다고 하니 서두르는 것이 좋다. ‘단양흑마늘닭강정 원주닭집’은 흑마늘닭강정이 인기다. 흑마늘이 들어간 소스로 버무린 닭강정이다. 튀긴 닭에 소스를 넣고 양념이 스며들도록 조리한다. 흑마늘이 건강에 좋은 것은 잘 알려진 사실. 흑마늘닭강정과 맥주 한 잔, 단양에서 즐기는 특별하고 건강한 ‘치맥’이다. 닭강정을 만드는 데 20분 정도 걸리지만, 주말에는 줄 서는 일이 예사다. 주문해놓고 단양구경시장을 둘러본 뒤 찾아가기를 권한다. 단양군 대강면과 단성면에는 도담삼봉과 석문을 제외한 단양팔경이 두루 산재해 있다. 그중 대강면에 위치한 사인암은 칼로 예리하게 잘라낸 것 같은 높이 50m 기암절벽이다. 고려 말 역동 우탁 선생이 사인 벼슬을 할 때 이곳에 자주 머물러서 붙은 이름이다. 청련암 경내를 지나 사인암으로 내려가면 위풍당당한 모습이 경관을 압도한다. 암반에 새겨진 장기판과 바둑판에는 자연과 벗하여 즐기던 선현의 모습이 오버랩되어 스친다. 사인암 근처에 농촌진흥청에서 지정한 농가맛집 ‘수리수리봉봉’이 있다. 소백산 자락에서 채취한 산나물로 건강한 밥상을 내는 집이다. 민들레, 고사리, 다래순, 어수리 등을 이용해 무침과 장아찌를 낸다. 특히 산나물을 넣은 산채만두와 산채스테이크가 별미다.
5월에는 분홍빛 장관이 일렁이는 축제도 펼쳐진다. 남한강 변과 소백산 일원에서 펼쳐지는 단양소백산철쭉제다. 다리안관광지나 새밭계곡부터 소백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등산로에서 철쭉의 장관을 만나보자. <당일 여행 코스> 도담삼봉과 석문→다누리아쿠아리움→양방산활공장→단양구경시장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온달관광지(온달산성, 온달동굴, 드라마촬영장)→다누리아쿠아리움→단양구경시장 둘째 날 / 도담삼봉과 석문→사인암과 상·중·하선암→단성면 상방리 추억의 벽화마을→단양 신라 적성비와 단양 적성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단양군 관광포털 http://tour.dy21.net - 도담삼봉(단양관광관리공단) www.dytmc.or.kr - 단양드림레저 패러글라이딩 www.dreampara.co.kr ○ 문의 전화 - 단양군 문화관광과 043-420-2600 - 다누리아쿠아리움 043-420-2951 - 도담삼봉(관광안내소) 043-422-1146 - 단양드림레저 패러글라이딩 043-421-7331 ○ 대중교통 정보 [기차] 청량리역-단양역, 무궁화호·새마을호 하루 9회 (06:40~21:13) 운행, 약 2시간 소요. * 문의 레츠코레일 1544-7788 www.letskorail.com 단양역 043-422-7788 [버스] 서울-단양, 동서울버스터미널에서 하루 12회 (06:59∼18:00) 운행, 약 2시간 30분 소요. * 문의 동서울버스터미널 1688-5979 www.ti21.co.kr 단양시외버스공용터미널 043-421-8800 ○ 자가운전 정보 · 중앙고속도로 북단양 IC→단양 방면 우회전→평동삼거리에서 단양 방면 5번 국도 우회전→하괴삼거리에서 단양 방면 좌회전→도담삼봉 지나 삼봉로 따라 직진→단양 읍내 ○ 숙박 정보 - 단양관광호텔 : 단양읍 삼봉로, 043-423-7070 www.danyanghotel.com - 대명리조트 단양 : 단양읍 삼봉로, 1588-4888 www.daemyungresort.com/dy - 호텔럭셔리 : 단양읍 수변로, 043-421-9911 www.hotel-luxury.co.kr - 그리다모텔 : 단양읍 수변로, 043-421-4120 www.그리다모텔.kr ○ 식당 정보 - 전원회관 : 한우마늘떡갈비·마늘솥밥, 단양읍 중앙1로, 043-423-3131 - 단양마늘만두 : 마늘만두, 단양읍 도전5길(단양구경시장 내), 043-423-0955 - 단양흑마늘닭강정 원주닭집 : 흑마늘닭강정, 단양읍 도전5길(단양구경시장 내), 043-422-2758 - 원조마늘순대 : 순댓국, 단양읍 도전5길(단양구경시장 내), 043-421-5400 - 수리수리봉봉 : 수리수리봉봉정식, 대강면 사인암로, 043-422-2159 surisuribb.com/ ○ 축제와 행사 정보 - 단양소백산철쭉제 : 매년 5월경, 남한강 변·소백산 일원, 043)420-2562 www.sobaeksan.or.kr/home ○ 주변 볼거리 온달관광지(온달동굴, 온달산성, 드라마촬영장), 단양 향산리 삼층석탑, 구인사,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 이끼터널, 고수동굴, 천동동굴 글, 사진 : 문일식(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19년 2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의 모든 콘텐츠(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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