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를 가나 사람으로 북적이는 여름. 호젓하게 여름을 만끽할 캠핑장을 찾는다면 섬으로 떠나보자. 한적한 해변에서 해수욕하고, 소라 줍고, 노을 보며 거닐다가 잔잔한 파도소리에 잠드는 하루. 그리고 눈뜨면 텐트 가득 푸른 바다가 넘실대는 아침까지…. 당신이 꿈꾸는 여름이 그곳에 있다. 신안은 섬의 나라다. 유인도 72개, 무인도 932개를 합쳐 모두 1,004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천사의 섬’이라 불린다. 밤하늘의 별만큼이나 무수한 섬들 가운데 암태도가 요즘 캠핑족 사이에 주목받고 있다. 캠핑족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몽돌바다캠핑장이 그 섬에 있기 때문이다. 몽돌바다캠핑장은 가는 여정부터가 남다르다. 우선 배에 텐트와 몸을 싣는다. 그리고 너울너울 다도해의 풍광을 헤치며 간다. 압해도 송공선착장을 출발해 뱃길을 25분쯤 달리면 암태도 오도선착장에 도착한다. 선착장에서 캠핑장까지는 차로 5분 거리. 그 길에는 그리운 섬 풍경이 고스란히 펼쳐진다. 태양의 정열을 머금은 염전과 S자 물길이 아로새겨진 갯벌 풍경이 따라온다. 염전과 갯벌 풍경 너머로 점점이 섬들이 그림자를 드리운다. 몽돌바다캠핑장은 해변으로 이어지는 언덕에 터를 잡고 있다. 가파른 언덕에 계단식으로 마련된 사이트 덕분에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바다 풍경에 반해 텐트 치는 것도 잠시 잊은 채 넋 놓고 있기 일쑤다. 섬은 천의 얼굴을 가졌다. 365일 변화무쌍한 섬 날씨는 하루하루 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몽돌바다캠핑장의 오션 뷰는 머무는 동안 지루할 새가 없다. 값비싼 호텔의 오션 뷰가 부럽지 않다. 텐트에서 내려다보이는 몽돌해변은 캠핑장 전용 해변이다. 캠핑장의 24개 사이트가 꽉 차더라도 해변은 여유로울 만큼 넉넉하다. 놀거리도 무궁무진하다. 리아스식 해변은 안전하고 즐거운 해수욕장이다. 물이 빠지고 드러난 갯벌은 생태체험장으로 탈바꿈한다. 바닷게들과 조개 그리고 치어들이 갯벌을 가득 메운다. 짱뚱어와 놀다 보면 온몸이 천연 머드팩으로 호강한다. 물이 빠지고 드러난 갯돌들 사이에는 고둥과 주먹만 한 소라가 지천이다. 잡는 재미도 좋지만, 직접 잡은 고둥과 소라를 삶아서 먹는 맛도 그만이다. 캠핑장 앞바다는 낚시 명당이다. 감성돔, 우럭, 붕장어 등 계절에 따라 다양한 물고기가 잡힌다. 낚시 캠핑 마니아들이 줄을 잇는 이유다. 몽돌바다캠핑장은 2012년에 개장해서 어느덧 3년째를 맞고 있다. 캡틴 최명신 씨는 캠핑장 부지를 찾아 1년 동안 전국을 헤매다가 이곳을 만났다. 아들과 둘이 스케치하며 꿈꾸었던 바로 그 장소였다. 몽돌바다캠핑장은 “몽바’라는 애칭으로 더 많이 불린다. 몽바는 몽돌바다의 준말이기도 하지만, 꿈 “몽(夢)’ 자와 독일어로 “~할 수 있다’라는 뜻의 부사 “bar’의 합성어다. 즉 “夢bar’는 꿈을 꿀 수 있다는 뜻이다. 사람들이 꿈꾸는 캠핑장 그리고 사람들이 꿈을 설계하고 돌아갈 수 있는 캠핑장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몽돌해변에 앉아 바라보는 저녁노을은 꿈처럼 달콤하다. 잔잔한 파도소리와 함께 잠들고, 눈뜨면 텐트 앞에 바다가 넘실댄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햇살처럼 퍼진다. 암태도는 섬 기행의 출발지이기도 하다. 암태도, 자은도, 팔금도, 안좌도까지 4개의 섬이 다리로 이어져 있다. 배를 타고 암태도에 내리면 이 섬들을 모두 누빌 수 있다. 은암대교를 건너면 자은도다. “자애롭고 은혜롭다’는 뜻을 지닌 자은도는 그림처럼 아름다운 해변들이 섬 둘레를 따라 이어진다. 경사가 완만한 해변과 울창한 소나무 숲이 일품인 분계해변, 백사장이 유독 하얀 백길해변 그리고 백합 캐기와 후릿그물 체험을 할 수 있는 둔장마을이 특히 인기 있다. 암태도에서는 추포해변을 많이 찾는다. 썰물 때 드러나는 2.5km의 노두길은 추포의 명소다. 노두길 양쪽으로 짱뚱어들이 뛰어논다. 암태도에서 남쪽으로 중앙대교를 건너면 팔금도로 이어진다. 팔금면 소재지인 읍리 마을 초입에는 삼층석탑이 있다. 고려시대 탑으로 추정되는데 천년이 넘는 세월을 지켜온 모습에서 작은 섬이 크게 다가온다. 가장 아래쪽에 자리한 안좌도는 4개의 섬 가운데 볼거리가 가장 많이 숨겨진 곳이다. “한국의 피카소’라 불리는 김환기 화백이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그의 작품에 자양분이 되었을 유년기의 기억이 어려 있는 읍동리에 그의 생가가 있다. 방월리에는 청동기시대 무덤인 고인돌이 남아 있다. 고인돌 너머 자연스레 마을 돌담길이 이어진다. 안좌도의 백미는 “천사의 다리’다. 안좌도 두리선착장에서 박지도와 반월도를 연결하는 다리다. 길이가 1,462m. 다리 위를 걷노라면 망망한 바다 위를 걷는 기분이다. 해돋이와 해넘이를 보기에도 좋다. 암태도로 가는 배는 오전 7시부터 1시간 간격으로 저녁 7시 50분까지 운항한다. 차를 가지고 갈 경우 암태도 방면 표시를 따라 차를 먼저 줄 세우고, 차량 번호를 부르면 매표를 하러 가면 된다. 신분증을 꼭 지참해야 한다. 승선하려는 차량이 많을 경우 몇 시간씩 기다려야 하므로 이른 시간에 배를 이용하는 것이 요령. 요금은 편도 3,300원이고, 승용차 운임은 1만 5,000원이다(문의 : 신안농협 송공매표소 061-271-0090). 현재 압해도와 암태도를 잇는 새천년대교가 2018년 준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몽돌바다캠핑장 주소 : 전남 신안군 암태면 진작지길 139-63 문의 : 061-262-8872 www.bada-camp.com 1.주변 음식점 신육일관 : 회 / 신안군 암태면 중부로 1795 / 061-271-6767 신바다회타운 : 연포탕 / 신안군 압해읍 압해로 1848 / 061-271-1270 섬마을식당 : 섬백반 / 신안군 안좌면 중부로 832 / 061-262-0330 2.숙소 블루모텔 : 신안군 압해읍 복룡로 669-12 / 061-271-8966 유성모텔 : 신안군 안좌면 안좌동부길 833 / 061-261-1223 참숯가마찜질방 : 신안군 압해읍 대벌길 200-5 / 061-271-0774 글, 사진 : 유은영(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14년 10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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