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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1천 m가 넘는 고산준령 비슬산은 대구의 어머니 산으로 불린다. 장쾌하게 솟아오른 기암들이 널려있고 세계 최대의 암괴류가 강처럼 흘러내린다. 굽이치는 낙동강을 내려다보는 자리에는 신라 시대에 세워진 대견사가 굳건히 서 있다. 정상에는 우리나라 최대의 참꽃 군락지가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 하늘과 맞닿은 천상의 화원이라는 말이 제격인 곳이다. 봄이면 온산이 진분홍으로 물들고, 참꽃 사이로 끝없는 산책로가 이어지며 환상의 꽃길을 만들어낸다. ‘금슬(琴瑟)’이 좋다는 말은 비파와 거문고에서 비롯된다. 전혀 다른 음색을 갖고 있는 두 현악기가 함께 조화로운 음악을 만들어 내는 것처럼 아름다운 부부 사이를 일컫는 말이다. 비슬산 역시 비파와 거문고를 합친 이름으로 광활한 참꽃 군락지와 치솟은 암봉의 조화가 두 악기의 합주처럼 황홀하다는 은유를 담았다. 대구 사람들은 팔공산과 더불어 대구 양대 명산으로 꼽히는 비슬산을 어머니 산이라 부른다. 해발 1084m 비슬산 정상에서 앞산과 와룡산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비슬 산맥을 이루고 있다. 삼국유사 일연 스님의 수행지이기도 하다. 유가사, 용연사, 소재사 등 유서 깊은 고찰을 품고 있다. 1996년에 개장한 비슬산자연휴양림은 숲속의 집을 비롯해 오토캠핑장, 물놀이장, 산림치유센터 등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겨울이면 얼음 축제가 열리고, 여름이면 물놀이를 선사하는 시원한 계곡이 흐른다. 휴양림으로 들어서면 울창한 숲길이 신록으로 눈부시다. 휴양림 관리사무소를 지나면 거대한 너덜지대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산사태가 난 듯 거대한 바위들이 흘러내린 이곳은 천연기념물 435호로 지정된 비슬산 암괴류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지구의 마지막 빙하기 때 형성돼 길이 약 2km, 경사 15°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아름드리 신록 사이로 애추, 토르 등 다양한 너덜지대가 번갈아 나타난다. 걷다 보면 지루할 새 없이 어느새 비슬산 정상부에 자리한 대견사에 도착한다. 풍수를 전혀 몰라도 감탄이 터져 나오는 명당이다. 앞에는 까마득한 벼랑 아래로 낙동강 굽이치는 들판이 내려다보이고 뒤로는 거대한 기암들이 병풍처럼 솟아있다. 절 주변에는 신기한 바위들이 연이어 나타난다. 코끼리바위, 부처바위, 거북바위, 소원바위 등 저마다 한 가지 이상의 전설을 품은 바위들이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대견사는 신라 시대에 창건한 사찰이다. 유래가 재미있다. 당나라 문종이 절을 지을 곳을 찾고 있었는데 어느 날 세숫물에 아름다운 산 위의 절이 나타났다. 당나라에서 이 절을 찾지 못하자 신라에 신하를 보냈고 결국 비슬산을 찾아냈다. 이후 문종이 불사와 자금을 보내 절을 짓고 대견사라 칭했다는 전설이 전해 온다. 대견사는 정확하진 않으나 임진왜란 전후 불에 타 소실되었다가, 인조 대에 다시 중창되었다. 그 후 일제에 의해 폐사되어 삼층석탑만이 홀로 남아 절을 지켜왔다. 2011년 재건 공사를 시작해서 2014년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되었다. 대견사 뒤로 솟아있는 기암 사이로 난 계단을 오르면 바로 참꽃 군락지가 나타난다. 핑크빛으로 넘실대는 참꽃 바다가 끝없이 펼쳐진다. 순간 숨이 막힌다. 참꽃밭 가운데로 산책길이 나 있다. 너울너울 봄빛을 만끽할 수 있는 아름다운 꽃길이다. 산책로 끝에는 넓은 마루 광장이 자리하고 있다. 드넓은 참꽃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하기에 좋다. 사철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지만 참꽃이 피는 봄날의 비슬산은 소문이 자자한 천상의 화원이다. 비슬산 정상에 자리한 100만㎡의 참꽃 군락지는 전국 최대를 자랑한다. 하늘과 맞닿은 광활한 화원이 분홍빛 물결로 뒤덮이면 그야말로 장관이다. 참꽃은 진달래를 말한다. 진달래는 화전을 만들어 먹거나 두견주를 만들어 먹었다. 독성이 있어서 먹지 못하는 철쭉은 개꽃, 먹을 수 있는 진달래를 참꽃이라 불렀다. 해마다 참꽃이 만발하는 4월 말이면 참꽃문화제가 열린다. 1997년 5월부터 시작한 참꽃문화제는 60만 명의 인파가 몰려드는 대형 축제로 성장하면서, 하루에 불과했던 축제일도 10일로 늘었다. 비슬산 산신제를 시작으로 참꽃길 걷기, 참꽃 가요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안타깝게도 코로나로 인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축제가 취소되었다. 참꽃 군락지로 가는 대표적인 방법은 두 가지다. 비슬산자연휴양림에서 대견사까지 등산로를 따라 걸어가는 방법과 자연휴양림 공영주차장에서 전기차를 타고 가는 방법이 있다. 반딧불이 전기차는 대한민국 최초 친환경 산악용 전기차다. 전기차를 타면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편하게 대견사 입구까지 데려다준다. 하지만 사람들로 북적이는 참꽃 시즌이나 주말에 복잡할 때는 노약자에게 전기차를 양보하고 걸어 올라가는 것이 낫다. 자연휴양림에서 대견사까지 보통 걸음으로 1시간 40분이면 닿는다. 산행을 좋아한다면 대견사에서 비슬산 정상인 천왕봉까지 걸어도 좋다. 아름다운 능선길이 한 시간 남짓 이어진다. 1 여행 팁 - 꽃 피는 따뜻한 봄날에도 도착지인 대견사 주변은 해발 1000m가 넘는 고산이다. 산 아래보다는 기온이 낮고, 기후변화가 심하므로 바람막이 등 외투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글 : 여행작가 유은영 사진 : 대구 달성군 홍보팀 제공 ※ 위 정보는 2021년 4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mo{display:none;} @media screen and (max-width: 1023px){ .mo{display:block;} .pc{display: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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