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도시를 가득 채우는 소음과 답답한 공기. 안 그래도 덥고 끈적이는 여름, 마음까지 무더위에 지치게 둘 순 없잖아요. 복잡한 생각은 잠시 접어둔 채 고즈넉한 산사에서 기분의 온도를 낮춰 보아요. 사찰의 정취에 취해 천천히 산책하며 혼자서 오롯이, 고요하게 마음을 비우는 여행을 떠나요. 스트레스, 멈춰! 번뇌, 멈춰! ✋ ✨ 지리산 품에 안긴 호리병 속 별천지 지리산 자락에 아늑하게 안겨 수려한 풍경을 자랑하는 하동의 쌍계사. 신라 시대에 창건되어 무려 천 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고찰이에요. 우거진 숲의 정취가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대나무숲이 조화를 이루어 고즈넉한 정취를 즐기기에 제격이에요. 좁은 일주문을 지나 넓은 경내로 들어서면 천왕문, 대웅전 등 오랜 세월을 버텨온 전각들이 웅장하게 펼쳐지는데, 그 포근하고 아늑한 지형 덕분에 예로부터 ‘호리병 속 별천지’라고 불렸답니다. 가만히 눈을 감고 귀를 기울여 보세요. 사각사삭 댓잎을 스치는 싱그러운 바람 소리, 계곡을 세차게 흐르는 물소리, 마음을 맑게 비워내는 예불 소리에 집중하다 보면 지쳤던 마음이 어느새 거짓말처럼 편안해질 거예요. 🍵 하동 차로 완성하는 완벽한 힐링 하동 하면 차(茶), 차 하면 하동! 쌍계사로 향하는 길에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차 재배를 시작한 차나무 시배지가 자리 잡고 있어요. 차의 고장에 위치한 사찰답게, 쌍계사 템플스테이에 참여하면 스님과 마주 앉아 따뜻한 온기를 나누는 특별한 차담 시간이 기다리고 있어요. 은은한 향긋함이 으뜸인 하동 야생차를 천천히 음미하며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고, 스님이 건네는 지혜로운 이야기를 듣다 보면 일상 속을 짓누르던 복잡한 고민과 번뇌가 눈 녹듯 부드럽게 풀리는 기적 같은 평온함을 선물 받을 수 있을 거예요. ➡️ 쌍계사(하동) - 주소: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쌍계사길 59 - 운영 시간: 08:00~17:30 [가볼래-터의 여행 꿀팁 🎁] 쌍계사 근처에는 하동을 대표하는 전통시장, 화개장터 가 있어요. 쌍계사를 둘러본 후, 화개장터에서 다양한 먹거리를 즐겨 보세요! 🛕 이곳은 마치 인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 된 석굴사원 경주의 골굴사로 들어서면 마치 한국을 벗어나 먼 이국의 신비로운 사찰에 온 듯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집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1,500년 전, 인도에서 건너온 광유선인 일행이 함월산 천연 절벽의 석회암을 깎아 만든 이곳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석굴사원이에요. 신라 불교의 대성자, 원효대사가 열반에 든 사찰로 추정되는 유서 깊은 곳이기도 하죠. 거친 암벽을 깎아 만든 사찰답게 수많은 석굴 불상들이 눈길을 사로잡아요. 그중에서도 골굴사의 가장 높은 곳에 자리 잡은 ‘골굴암 마애여래좌상’은 약 4m 높이의 깎아지른 듯한 암벽에 정교하게 새겨져 있어 단연 압권이에요. 탁 트인 절벽 아래에서 마애불을 웅장하게 올려다보는 순간, 온몸을 휘감는 영험하고 신비로운 기운에 절로 가슴이 경건해지죠. 🤸 한국의 소림사에서 즐기는 선무도 골굴사를 검색하면 가장 먼저 뜨는 키워드, 바로 ‘한국의 소림사’예요. 골굴사는 우리나라 선무도의 총본산으로 통하는데요. 선무도는 명상과 무술이 결합된 불교의 전통 수행법이에요. 골굴사에서는 상시로 선무도 공연이 열리는데요. 이색적인 공연을 관람하다 보면 마치 소림사에 들어온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요. 뿐만 아니라 직접 몸을 움직이며 기를 다스리는 선무도 수련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해요. 무협 영화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온몸에 기를 모아 착! 착! 선무도 동작들을 따라해 보세요. 몸을 움직이다 보면 깊었던 고민과 잡생각도 사라지기 마련이니까요. ➡️ 골굴사(경주) -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문무대왕면 기림로 101-5 - 운영 시간: 08:00~18:00 [가볼래-터의 여행 꿀팁 🎁] 선무도 공연은 일주문 앞 범종누각에서 월요일, 화요일을 제외하고 오후 3시에 열려요. 날씨와 일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으니, 방문 전에 확인해 보면 좋아요. 🏛️ 사찰 전체가 거대한 박물관 미륵신앙의 중심이자 수많은 불교 유산을 마주할 수 있는 곳, 보은의 법주사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사찰이 여러 곳 있는데, 법주사도 그 중 하나예요. 속리산국립공원 안에 위치해 경내를 천천히 걷기만 해도 초록빛 자연이 건네는 깊은 위로를 경험할 수 있어요. 웅장한 규모의 법주사 안에는 다양한 문화재가 자리잡고 있어요. 특히, 법주사의 상징인 팔상전은 우리나라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5층 목조탑으로, 국보로 지정될 만큼 학술적·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아요. 하늘을 향해 층층이 날개를 편 지붕선과 섬세한 단청 문양은 감탄을 자아내요. 👀 오직 법주사에서만 볼 수 있어요 팔상전 바로 옆으로 고개를 돌리면 법주사의 또 다른 자랑, ‘쌍사자 석등’이 단아한 자태를 드러내요. 일반적인 돌기둥 형태를 벗어나 두 마리의 사자가 서로 가슴을 맞대고 뒷발로 서서 화사석(불을 밝히는 석등)을 번쩍 들어 올린 독특한 모습이에요. 사자의 형상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휘날리는 갈기부터 탄탄한 다리 근육, 생생한 표정까지 아주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어 마치 금방이라도 움직일 것처럼 느껴져요. 푸른 숲길 너머로 황금빛 기운을 눈부시게 내뿜는 '금동미륵대불'도 빼놓을 수 없죠. 높이만 무려 33m에 달하는 동양 최대 규모의 미륵대불이랍니다. 모든 것을 품어줄 듯 자비로운 부처님의 미소를 바라보며, 속세의 시름은 잠시 내려놓고 마음의 평온을 채워보는 건 어떨까요? ➡️ 보은 법주사 [유네스코 세계유산] - 주소: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면 법주사로 405 - 운영 시간: 하절기 04:00~20:00, 동절기 05:00~20:00 (입장 마감 18:00) [가볼래-터의 여행 꿀팁 🎁] 보은 법주사로 향하는 세조길 은 조선의 7대 임금 세조가 마음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걷던 길을 재현한 곳이에요. 푸른 숲속 풍경에 계곡 물소리가 더해져 천천히 산책하기에 제격이에요. ▶ 여행지 한눈에 보기 3 | '가볼래-터 2026년 7월호' 여행기사 ※ 위 정보는 2026년 6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와 사진은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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