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 삼척에는 바다보다 시원한 숲이 있다. 기차의 낭만과 리조트의 휴식이 어우러진 하이원추추파크, 보석보다 빛나는 유리공예를 체험할 수 있는 도계유리마을, 천혜의 자연 용소폭포와 덕풍계곡까지 삼척의 숲에서 시원한 여름을 만나보자. 2014년 10월에 개장한 하이원추추파크는 국내에서 유일한 기차 테마 리조트다. 해발고도 600m에서 즐기는 다양한 기차 체험과 리조트의 휴식은 더위를 느낄 틈을 주지 않는다. 스위치백트레인은 증기기관차 외관을 본떠 만든 4량 기차다. 스위치백은 비탈에 지그재그로 설치한 선로에서 기차가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며 고도차를 극복하는 방법이다. 스위치백트레인은 추추스테이션에서 흥전역과 나한정역을 오간다. 운행 시간은 평일 오전 9시와 11시(주말과 성수기에는 오후 1시, 3시, 5시 추가)다. 정시에 출발한 기차는 은하수 조명 터널을 지나 25분 뒤 나한정역에 도착한다. 나한정역에는 미니 카페와 휴식 공간으로 꾸며진 대합실, 미술 작품이 전시된 갤러리가 있다. 주민이 운영하는 곳으로 지역 연계의 장이다. 나한정역에 20분 정차한 뒤 추추스테이션으로 돌아가며, 편도 이용도 가능하다. 스위치백과 함께 인기 있는 기차 체험은 레일바이크다. 이곳 레일바이크는 12개 터널을 지나는데, 터널마다 조명이 설치되었다. 총 7.7km 내리막 구간으로 페달을 계속 밟는 어려움 없이 탈 수 있다. 2인승과 4인승 바이크가 운행 중이며, 바이크마다 자동 속도 제어와 브레이크 등 안전시설을 갖췄다. 터널 안 기온이 낮으므로 한여름에도 긴소매 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돌아갈 수도, 내릴 수도 없는 바이크를 타고 가족은 평소 꺼내지 못한 이야기를 나누고, 연인은 사랑이 깊어지며, 아이들은 신이 나서 소리 지른다. 터널 속 어둠과 낮은 온도가 레일바이크를 타는 이들 사이의 온도를 높여주는 셈이다. 하이원추추파크에는 미니트레인과 인클라인트레인도 운행된다. 미니트레인은 영국, 러시아, 일본 등 세계 유명 기차의 미니어처 기차가 실제와 유사한 선로를 순환하는 체험이다. 인클라인트레인은 15.6° 경사 구간을 오가는 산악 열차 체험으로, 왕복 14분 소요된다. 정상 전망대에서 20분 정차한 뒤 내려온다. 리조트 숙박 시설은 총 4종류다. 옛 새마을호를 캐러밴처럼 개조한 트레인빌, 잔디 깔린 지붕 위에 텐트도 설치할 수 있는 큐브빌, 단독 건물 숙박인 네이처빌, 31사이트로 구성된 오토캠핑장이 마련되었다. 하이원추추파크에서는 8월 16일까지 ‘나한정역 보물찾기’ ‘추추파크의 숨은 명소를 찾아라!’ ‘태백산맥을 따라 떠나는 힐링 트레킹’ ‘버블버블 폼파티‘ 등 다채로운 여름 이벤트가 진행된다. 도계유리마을에는 유리공예 공방과 전시장, 체험장이 있다. 삼척시 일대 폐광에서 나온 석탄에 유리 원료가 함유되었다는 것을 발견한 뒤 이곳에 유리마을이 조성되었다. 전시장에서 다양한 유리공예품을 볼 수 있는데, 규사를 갈아 만든 유리는 녹색, 사암을 갈아 만든 유리는 검은색을 띤다. 검은 유리공예품은 이제 생산이 불가능해 지금 전시된 상품이 유일하다. 마을에는 유리공예 작가 7~8명이 상주하며 제품을 만들고, 일반인의 체험을 지도한다. 유리공예 체험은 2가지로 램프워킹과 글라스 샌딩이 있다. 램프워킹은 유리 장식품을 만드는 과정으로, 1300℃ 불에 유리봉을 녹이며 모양을 만드는 체험이다. 뜨거운 불 앞에서 작업하지만, 전문 작가의 밀착 지도로 초등학생 이상이면 참여할 수 있다. 체험 시간은 5분 정도 걸리고, 비용은 1만원이다. 완성된 장식품은 목걸이나 휴대폰 고리로 만들어 가져갈 수 있다. 글라스 샌딩은 유리컵 표면에 원하는 디자인을 넣어 자기만의 컵을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컵 표면에 문자나 그림 등을 시트지로 붙이고 고압으로 모래를 분사하면 시트지를 붙인 부분만 투명해진다. 체험 시간은 30분 정도 걸리고, 비용은 1만 원이다. 덕풍계곡은 삼척시 남부 끝자락 가곡면에 위치한다. 계곡 초입은 폭이 넓고 물이 깊어 루어낚시나 수영 등 물놀이를 즐기기 좋다. 계곡을 따라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응봉산 정상과 용소골로 향하는 등산로 들머리인 덕풍산장이 나온다. 이곳까지 차량 진입이 가능하며, 산장과 식당, 야영장이 곳곳에 자리한다. 덕풍계곡은 한여름 물놀이 장소와 함께 계곡 트레킹 코스로 알려졌다. 제1, 2, 3용소폭포를 지나 용소골이 나오며, 낮게는 발목, 깊게는 허리춤까지 빠지는 계곡물이 이어진다. 어려움 없이 오가기 편한 구간은 덕풍산장에서 제1용소폭포까지 1.5km 거리다. 용소골에는 신라 시대 의상대사가 만든 나무 비둘기가 이곳에 떨어지자, 천지가 개벽하며 아름다운 산수가 만들어졌다는 전설이 있다. 그래서인지 용소폭포와 용소골 주변 산세가 울창하고 수려하다. 계곡 길은 완만하여 걷기 어렵지 않지만, 곳곳에서 물길을 가로질러야 하니 스포츠 샌들이나 아쿠아슈즈를 신는 것이 좋다. 계곡이 깊어 어둠이 빨리 찾아오므로 서둘러 다녀와야 한다. 하이원추추파크 주소 :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심포남길 99 문의 : 033-550-7788 https://www.choochoopark.com/view/index.do 도계유리마을 주소 :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도계로 31 문의 : 033-541-6259 http://www.dogyeglass.co.kr/ 덕풍계곡 주소 :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 덕풍길 문의 : 033-572-9735 http://valley.invil.org/index.html 1.주변 음식점 원희네닭갈비 : 물닭갈비 /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도계로 319-43 / 033-541-9821 텃밭에노는닭 : 물닭갈비 /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도계로 334 / 033-541-9989 경북회관 : 오리고기 /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도계로 334 / 033-541-9989 2.숙소 산목련펜션 :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문의재로 1341 / 033-553-3229 덕풍계곡펜션 :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 덕풍길 137 / 033-572-9083 http://www.deokpung.com/ 덕풍산장 :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 덕풍길 1085 / 033-572-7378 글, 사진 : 김애진(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15년 10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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