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이동 거리> 이효석문학관과 이효석 생가마을 → 3km(약 8분) → 봉평장 → 36km(약 50분) → 월정사와 전나무 숲길 → 25km(약 55분) → 대관령 하늘목장 평창군 봉평면은 9월이면 한겨울 새하얀 눈이 소복이 내린 듯 메밀꽃이 장관이다. 가산 이효석의 고향이자 그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주무대여서 매년 9월이면 효석문화제가 열린다. 새하얀 메밀밭 풍경을 눈에 담고, 메밀로 만든 음식을 맛보며, 소설 속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는 오감 만족 여행이다. 월정사 경내로 이어지는 무장애길인 전나무 숲길을 걷고, 트랙터마차를 타고 편하게 선자령에 올라 파란 하늘과 푸른 목초지를 바라보면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가산 이효석은 1907년 봉평에서 태어나 1942년 서른여섯 살에 삶을 마감했다. 비록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단편소설 <메밀꽃 필 무렵>은 오늘날까지 널리 회자되고 있다. 봉평면은 이효석의 고향이자 소설의 주무대인 만큼 문학기행을 하는 여행객이 꽤 많다. 그 중심에 이효석문학관이 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매표소를 지나면 완만한 경사로가 이어진다. 길을 따라 천천히 올라가면 이효석문학관이다. 문학관 입구에는 봉평 읍내와 흥정천, 하얗게 일렁이는 메밀꽃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가 있다. 이곳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풍경을 감상해도 좋다. 문학관에 들어서면 긴 통로를 따라 이효석의 생애와 문학세계가 연도별로 일목요연하게 전시되어 있다. 이어지는 이효석 문학전시실에는 사진과 문헌을 근거로 재현한 이효석의 창작실이 있다. 소설 속 주요 장면을 재현한 디오라마와 이효석의 유품, 초간본 책, 작품이 발표된 잡지와 신문 등도 볼 수 있다. 이효석문학관 야외는 문학정원으로 꾸며졌다. 정원 한가운데에 책상 앞에 앉아 글을 쓰고 있는 이효석의 동상이 있다. 선생 옆 의자에 나란히 앉아 기념사진을 찍기 좋다. 이효석 생가마을은 이효석문학관에서 약 250m 떨어져 있다. 가는 길 주변이 메밀밭이어서 쉬엄쉬엄 구경하며 걷기 좋다. 이효석 생가마을 입구에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작은 카페도 있다. 원래 이효석의 생가는 서쪽으로 700m 떨어진 곳에 있었다. 생가가 이미 헐리고 그 자리에 다른 집이 들어서는 바람에 부득이 고증을 거쳐 평양 푸른집과 함께 이효석 생가마을로 복원했다. 이효석문학관에서 봉평 읍내로 이어지는 이효석길을 따라가면 흥정천변에 물레방앗간이 자리하고 있다.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무대로 허생원과 성서방네 처녀가 하룻밤을 하얗게 지새웠던 장소다. 물레방앗간 앞에는 소설 속 한 장면을 새긴 커다란 기념비가 서 있다. 물레방앗간 내부에 허생원과 성서방네 처녀의 하룻밤을 상징하는 야릇한 포토존이 눈길을 끈다. 여행자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명소다. 봉평의 가을을 빛나게 하는 것은 메밀꽃이다. 이효석의 소설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구절도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 라는 문장이다. 소설 속 그 장면처럼 메밀밭은 이효석길 좌우로 넓게 펼쳐진다. 소설 속 캐릭터와 원두막,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어 새하얀 메밀꽃 풍경과 함께 소설 속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이효석 생가마을과 생가터 주변에도 메밀밭이 펼쳐진다. 평지와 달리 산중턱에 자리한 메밀밭도 있다. 이효석 문학의 숲에 못 미쳐 조성된 메밀밭은 멀리 계방산과 오대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는 독특한 풍경을 선사한다. 해마다 9월이면 봉평면 일원에서는 새하얗게 흐드러진 메밀꽃과 함께 평창 효석문화제가 열린다. 올해는 오는 9월 4일(금)부터 13일(일)까지 10일간 펼쳐진다. 봉평장은 소설 <메밀꽃 필 무렵>에서 가장 중요한 배경이 되는 곳이다. 주인공 허생원이 성서방네 처녀에게 한눈에 반했던 곳이 바로 봉평장이다. 봉평장은 40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 깊은 전통 오일장으로, 매 2일과 7일에 장이 선다. 가산공원에서 봉평면사무소로 가는 큰길과 소설 속 주인공의 이름을 붙인 허생원장터길과 동이장터길 일원에서 열린다. 장터는 차 없는 거리로 조성되어 시니어들이 걷기에도 무난하다. 메밀의 고장답게 메밀을 이용한 음식과 가공식품, 각종 채소와 나물, 건어물 등이 대로변에 펼쳐져 오가는 사람의 발길을 잡는다. 메밀의 고장에서 메밀음식을 맛보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이다. 이곳 막국수는 메밀반죽을 분틀에 넣고 국수를 뽑아낸다. 메밀로 면을 뽑으면 쉽게 끊어지기 때문에 분틀 아래 솥을 놓고 바로 면을 삶는다. 살얼음 동동 띄운 육수에 양념장과 달걀, 오이, 김가루, 깨를 얹으면 물막국수가 되고, 육수 없이 비빔장을 올리면 비빔막국수가 된다. 메밀전은 메밀반죽을 얇게 편 뒤 그 위에 배추를 올려놓고 기름에 부친다. 달달하고 고소한 배추 맛이 일품이다. 메밀전병은 메밀반죽에 김치 등을 섞은 소를 넣고 노릇하게 부쳐서 돌돌 말아내는데, 매콤하면서 쫀득한 맛이 좋다. 여기에 메밀막걸리 한 잔 곁들이면 금상첨화. 이 밖에 메밀호떡과 메밀찐빵, 메밀가루를 묻혀 튀겨낸 메밀닭강정도 지나치기 아쉽다. 메밀의 고장에서 맛보는 특별한 맛이다. 오대산국립공원에 깃든 월정사는 오대산의 아름다운 자연과 오랜 역사를 품고 있는 절집이다. 주차장에서 월정사, 전나무 숲길까지 무장애 탐방로가 조성되어 있다. 월정사 주차장에서 금강교를 건너면 사천왕문과 금강문을 거쳐 월정사 경내로 쉽게 들어설 수 있다. 금강교 입구에 자리한 월정관광안내소에서 휠체어도 대여해준다. 월정사는 신라시대 자장율사가 창건한 천년고찰이다. 오랜 세월을 거치며 소실과 중건을 반복하다 한국전쟁 때 전각이 대부분 소실되는 아픔을 겪었다. 다만 국보 제48호로 지정된 월정사 팔각구층석탑만이 오랜 역사를 말해준다. 한국전쟁 이후 지어진 건물이 대부분이라 예스런 맛은 없지만 전나무 숲길로 위안을 삼는다. 전나무 숲길은 월정사의 역사와 함께해 ‘천년의 숲’이라 불린다. 금강교 입구에서 일주문까지 약 1km에 이른다. 원래 일주문을 지나 전나무 숲길을 걸어 월정사 경내로 진입해야 하지만, 주차장이 월정사 바로 턱밑에 있다 보니 대부분 거꾸로 절집을 답사하게 된다. 이유야 어찌됐든 전나무 숲길을 걷는 사람들은 하늘을 찌를 듯 쭉쭉 뻗은 아름드리 전나무들을 보고 저마다 감탄사를 쏟아낸다. 왕복 2km 거리에 평탄하고 부드러운 흙길 탐방로여서 시니어들도 걷기 좋은 길이다. 월정사 경내에 편히 쉬어갈 만한 곳도 있다. 사천왕문을 들어서면 만나는 전통찻집 ‘청류다원’과 ‘난다나 커피&빵집’이다. 그 뒤편에 공용으로 사용하는 넓은 테라스가 있다. 원래부터 있던 큰 나무를 그대로 두고 자연친화적으로 테라스를 만들었다. 커다란 나무그늘 밑에서 쉬어가기 좋다. 테라스 아래로 청정 1급수 오대천이 시원하게 흘러 귀를 즐겁게 한다. 몸에 좋은 차와 건강한 빵을 먹으며 테라스 의자에서 느긋하게 휴식을 즐길 만하다. 대관령 고원지대에 자리잡은 하늘목장은 푸른 목초지에서 양과 젖소가 한가롭게 풀을 뜯는 목가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하늘목장은 여의도 면적의 4배에 달하는 규모로, 1974년에 목장이 조성된 이래 40년 만인 지난 2014년에 개장했다. 40년 동안 일반인에게 개방하지 않아 천혜의 자연 환경과 생태계가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어 자연순응형 체험목장으로 불린다. ‘한국의 알프스’라 할 만큼 목가적인 풍경을 선사하며, 트랙터마차를 타고 해발 1,000m가 넘는 선자령 정상까지 올라가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다. 매표소를 지나 다리를 건너면 갈림길이 나온다. 왼편으로는 트랙터마차를 탈 수 있는 승강장과 승마체험장이, 오른편으로는 양․젖소 등의 방목장과 선자령으로 오르는 목장길이 이어진다. 카나리하우스와 오차드하우스에서는 간단한 먹거리와 음료를 판매한다. 하늘목장을 둘러보다 몸이 지칠 때 쉴 수 있는 유일한 실내 공간으로 시니어에게 안성맞춤이다. 카나리하우스와 오차드하우스를 지나면 염소, 양, 젖소 방목장이 차례로 이어진다. 어린 양과 젖소가 있는 아기동물원에서는 먹이주기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손자와 함께 먹이주기 체험을 즐기는 시니어의 표정이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즐겁기만 하다. 목우원, 아기동물원 입구에서 가장자리목장까지는 경사지지 않아서 시니어들이 목장길과 숲길을 따라 산책하기 좋다. 하지만 가장자리목장을 지나면 비포장길과 오르막이 이어져 이동하기 쉽지 않다. 따라서 시니어는 가장자리목장까지 둘러본 뒤 목우원길을 따라 내려오는 것이 좋다. 목우원은 하늘목장의 역사가 남아 있는 곳으로 나무그늘 아래 벤치와 데크가 조성되어 있어 쉬어가기 좋다. 목우원에는 25m에 이르는 곡물저장고가 우뚝 서 있다. 아파트 8층 높이로 하늘목장의 산증인이다. 트랙터마차는 선자령 정상까지 편하게 올라갈 수 있는 이동수단이다. 서부영화에나 나올 법한 마차를 연상시키며 왕복 3km를 운행한다. 좌우로 펼쳐지는 목장과 푸른 목초지 풍경이 매우 아름답다. 선자령 정상에 오르면 파란 하늘과 하얀 풍력발전기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선자령 정상인 하늘마루전망대까지 오르는 시간이 15분, 트랙터마차가 머무는 시간이 15분 정도다. 선자령의 아름다운 풍광을 누리기에는 부족한 시간이지만, 체력이 허락한다면 목장길을 따라 내려가거나 다음 트랙터마차가 오는 동안 선자령 산책을 즐기는 것도 좋다. 단, 선자령 정상은 바람이 강해 체온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시니어는 점퍼나 담요, 간식 등을 미리 챙겨가는 것이 좋다. 트랙터마차는 매시 정각과 30분에 출발한다. 방문객이 많을 경우 대기시간이 길어질 수 있으니 참고하자. <당일 코스> 이효석문학관(65세 이상 및 장애인 무료 입장, 문학관 앞 동카페에 장애인화장실 있음, 매표소에서 문학관까지 휠체어 이동 가능) → 점심식사 → 효석문화마을(입장료 없음, 주차장 있음), 봉평장(봉평 읍내 일원, 휠체어 이동 가능) → 저녁식사 → 귀가 <1박2일 코스> 첫째날 : 무이예술관(65세 이상 2,000원, 1층 전시관과 야외공원 휠체어 이동 가능, 2층 층층나무찻집 및 전망대는 휠체어 이동 불가) → 점심식사 → 이효석문학관 → 효석문화마을 → 저녁식사 및 숙박 둘째날 : 월정사(65세 이상 무료, 월정사 입구 종합안내소에서 휠체어나 유모차 대여 가능, 월정사와 전나무 숲길 휠체어 이동 가능) → 대관령 하늘목장(산책로는 휠체어 이동 가능, 선자령으로 오르는 산책로는 비포장도로로 휠체어 이용 어려움) → 귀가 <2박3일 코스> 첫째날 : 휘닉스파크 곤돌라 → 점심식사 → 무이예술관 → 허브나라 → 저녁식사 및 숙박 둘째날 : 효석문화마을(봉평장) → 점심식사 → 이효석문학관 → 이효석 문학의 숲 → 저녁식사 및 숙박 셋째날 : 월정사(전나무 숲길) → 점심식사 → 대관령 하늘목장 → 귀가 ○ 문의 - 이효석문학관 : 033-330-2700 / http://www.hyoseok.net/ - 평창 효석문화제 : 9월 4일(금)∼13(일), 033-335-2323 / www.hyoseok.com - 월정사 : 033-339-6613 / www.woljeongsa.org - 하늘목장 : 033-332-8061 / skyranch.co.kr - 평창군 관광안내 : 033-330-2771(봉평관광안내소) / www.yes-pc.net ○ 관광지 무장애 정보 - 이효석문학관 * 매표소에서 문학관까지 약간 경사로지만 휠체어 이동 가능(약 200m) * 문학관은 1층이며, 턱이 없어 이동하기 용이함 * 문학관에서 가산 이효석 문학비로 내려가는 산책로에 계단 있음 * 문학관에서 이효석 생가까지는 평탄한 시멘트길로 휠체어 이동 가능(문학관 입구에서 약 250m) * 동카페 내 장애인화장실 있음(남여 공용) * 장애인 주차구역 있음 - 봉평장 * 포장도로여서 휠체어 이동이 가능하나 붐빌 경우 이동이 쉽지 않음 * 장애인화장실 있음 * 장애인 주차구역 없음 - 월정사 * 주차장에서 월정사, 전나무 숲길까지 1.6km는 장애인 탐방 가능 구간 * 월정사 입구 종합안내소에서 휠체어, 유모차 대여 가능 * 주차장과 월정사 경내에 장애인화장실 있음 * 장애인 주차구역 있음 - 하늘목장 * 매표소에서 카나리하우스, 오차드하우스, 트랙터마차 타는 곳까지 평탄한 길로 휠체어 이동 가능 * 카나리하우스, 오차드하우스에서 젖소방목장 입구까지 경사진 아스팔트길로 휠체어 이동 가능 * 트랙터마차 타는 곳에 장애인화장실 있음 * 장애인 주차구역 없음 ○ 대중교통 정보 - [버스] 동서울터미널-장평, 하루 29회(06:20~20:05) 운행, 약 2시간 소요 장평시외버스터미널에서 덕거리, 무이예술행 버스 이용(하루 15회 운행), 봉평면 소재지 하차 ○ 자가운전 정보 - 영동고속도로 장평IC → 봉평 방면 우회전 → 경강로 따라 5km 직진 → 봉평 방면 우회전 → 기풍로 → 남안교 건너 직진 → 이효석문학관 ○ 숙박 정보 - 휘닉스파크 : 강원 평창군 봉평면 태기로 174 / 1577-0069 / www.phoenixpark.co.kr * 장애인 주차구역 있음, 장애인용 엘리베이터 운행 * 사우나, 휘트니스, 정원 바비큐 시설 등 편의시설 갖춤 - 한화리조트 휘닉스파크 : 강원 평창군 봉평면 태기로 228-33 / 033-334-6100 / www.hanwharesort.co.kr * 장애인 주차구역 있음, 장애인용 엘리베이터 운행 * 사우나와 야외수영장 등 편의시설 갖춤 - 평창자연휴양림 : 강원 평창군 봉평면 팔송로 285 / 033-332-0711 / www.forest700.or.kr * 장애인 주차구역 없음, 객실 최대 6인까지 이용 가능 ○ 식당 정보 - 현대막국수 : 메밀막국수 / 강원 평창군 봉평면 동이장터길 17 / 033-335-0314 * 좌식 테이블, 주차장 있음, 장애인화장실 없음 - 풀내음 : 메밀국수, 메밀모둠 / 강원 평창군 봉평면 메밀꽃길 13 / 033-336-0037 * 좌식 테이블, 주차장 있음, 장애인화장실 없음 - 동이네막국수 : 메밀막국수 / 강원 평창군 봉평면 이효석길 142 / 033-335-1210 * 좌식 테이블, 주차장 있음, 장애인화장실 없음 - 미가연 : 육회메밀비빔국수 / 강원 평창군 봉평면 기풍로 108 / 033-335-8805 좌식 테이블, 주차장 있음, 장애인화장실 없음 글, 사진 : 문일식(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19년 5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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