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제철 메뉴와 그에 얽힌 이야기, 맛있게 먹는 팁까지! '해슐랭'을 통해 맛있는 바다 여행을 소개한다. 개펄의 품에서 자란 서대는 6월~9월이 제철이다. 고소하고 부드러운 서대에는 여수의 풍경까지 배어있다. 여름철 바다의 보물, 제철 맞은 서대와 함께 여수 별미 여행을 떠나보자. 🚩 추천장소 여수 교동시장, 좌수영 음식문화거리, 여수 수산물특화시장, 오동도, 낭만포차거리 얇고 넓게 썰려 살짝 투명하게 빛나는 살, 그 위에 여수 전통방식의 양념장을 서글서글 무쳐 손맛을 더한다. 여수 10미(味)로 꼽히는 여수의 대표적인 음식, 서대회다. 새콤한 향기가 은은하게 감돌고, 입에 넣는 순간 부드럽게 풀리는 식감이 바다를 닮았다. 입에 넣는 순간 퍼지는 매콤 새콤함과 서대 특유의 은은한 단맛이 조화를 이룬다. 채소의 아삭함과 함께 씹을수록 올라오는 서대의 고소함에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간다. 여수 청정해역 개펄에서 사는 서대는 생김새가 납작하게 엎드린 모습이다. 그래서일까? ‘서대가 엎드려 있는 개펄도 맛있다’는 말이 있다. 서대가 살던 곳조차 귀하게 여길 만큼 맛있는 생선이라는 것이다. 이는 서대가 사는 여수 앞바다의 풍요로움을 나타내기도 한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서대도 맛있지만 그들이 눕는 개펄조차 영양이 풍부하고 비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로부터 여수 사람들은 잔칫날이나 귀한 손님이 오면 서대를 대접해 최고의 맛을 선사했다. 여수 서대회 무침은 전통방식으로 막걸리 식초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1년 이상 발효시킨 막걸리 식초로 만든 양념은 서대의 비린내를 잡아주고, 담백함과 고소함은 살려 풍미를 더해준다. 서대회는 비빔밥으로도 즐길 수 있다. 큰 그릇에 따끈한 밥과 신선한 회무침을 담고 함께 나오는 참기름과 김가루를 넣어 쓱쓱 비비면 그만한 별미가 없다. 그야말로 일상의 피로를 음식으로 달래온 여수 사람들의 소박한 지혜가 담긴 한 끼다. 교동시장은 오랜 세월 여수 사람들의 식탁을 책임져 온 곳이다. 1960년대 생선을 잡아오면 좌판을 벌이고 판매하던 조그만 어시장에서 지금은 시장 길이가 1km에 이르는 여수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이 됐다. 시장에 들어서면 서대를 비롯해 굴, 새우, 명태 등 좌판마다 싱싱한 해산물들이 수북하게 쌓여 있다. 당일 잡은 생선을 빠르게 손질하는 상인들의 모습에서 시장의 활기가 그대로 전해진다. 교동시장 내부와 인근 골목에는 수십 년 전통의 서대회 전문점들이 있어 저마다의 다른 손맛을 찾는 것도 재미다. 서대회 외에도 식당에 따라 바삭하게 구워낸 서대 구이, 자박자박하게 졸인 서대 찜, 얼큰한 서대탕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교동 시장은 새벽시장이라 아침 일찍 가야 시장의 분주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오후 1~2시면 장사를 마친 상인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다. 시장의 활기를 더 느끼고 싶다면 인근에 있는 여수 서시장이나 여수 수산물특화시장을 방문해보자. 여수 교동시장 - 위치 : 전라남도 여수시 교동시장1길 17 - 문의 : 061-666-3778 - 운영시간 : 04:00~15:00 ※ 점포별 상이함 / 둘째주, 넷째주 일요일 휴무 - TIP : - 여수 교동시장 풍물거리는 저녁이 되면 포차거리로 변신한다. 오후 4시 즈음부터 시장 주변과 개천을 따라 수십 개의 포장마차가 줄지어 들어서는데 서대회와 해물삼합이 인기 안주다. 교동시장 외에도 서대회를 즐길 수 있는 장소는 또 있다. 중앙동 일대의 좌수영 음식문화거리에는 서대회 전문 식당들이 여럿 자리 잡고 있어, 시장보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여유롭게 한 상을 즐기기에 좋다. 여수항 인근 수산물특화시장에서는 직접 고른 서대를 원하는 방식으로 조리해 먹을 수 있어, 회뿐만 아니라 구이, 찜, 탕 등으로 다양하게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좌수영 음식문화거리 - 위치 : 전라남도 여수시 중앙로 일대 - 홈페이지 : https://www.yeosu.go.kr/tour/lodge_food/food/special_road/special_road_04 여수 수산물특화시장 - 위치 : 전라남도 여수시 남산로 60-31 (주)여수수산물특화시장 - 문의 : 061-643-9944 - 운영시간 : 09:00-20:00 매달 1,3번째 화요일 휴무 여수항에서 걸어서 닿을 수 있는 오동도는, 여수 앞바다를 온전히 마주할 수 있는 섬이다. 해안선을 따라 산책로가 잘 정비돼 있어 서대회로 속을 채운 뒤 걷기 좋은 코스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기점이자 종점이기도 한 이곳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 됐을 만큼 운치 있는 곳이다. 겨울에는 동백꽃, 여름에는 초록 해풍이 반겨준다. 오동도 - 위치 : 전라남도 여수시 오동도로 222 - 문의 : 공원과 061-659-1822 - 운영시간 : [동백열차 운행 기준] 하절기 (3월~10월) 09:30~18:00, 동절기 (11월~2월) 09:30~17:00 * 연중무휴 - TIP · 오동도 입구에서 동백열차를 타면, 오동도 방파제와 숲길을 따라 섬 안쪽까지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 음악 분수공원, 맨발공원 등은 산책의 즐거움을 더하기 좋다. 여행의 마지막은 돌산대교 아래 낭만포차거리에서 맞이한다. 바다를 앞에 두고 줄지어 선 포장마차마다 불빛이 반짝이고, 테이블 위로 서대회를 비롯해 각종 해산물 요리가 올라온다. 초저녁의 시원한 바람, 매콤 새콤한 서대회, 소주 한 잔. 모든 감각이 여수의 밤바다에 물든다. 깨끗한 갯벌과 맑은 바다가 길러낸 담백한 서대는 여수 사람들의 손맛을 거쳐 그 맛을 더한다. 서대회가 건네는 여수의 바다와 사람들의 활기, 그 한 접시를 만나러 떠나보는 건 어떨까. 낭만포차거리 - 위치 : 전라남도 여수시 하멜로 102 - 문의 : 061-659-4553 - 운영시간 : 하절기(3월~10월) 18:00~익일 01:00, 동절기(11월~2월) 17:00~24:00 * 매월 첫째 주 수요일 휴무 (일부 경우 제외) - 홈페이지 : https://www.yeosu.go.kr/tour/leisure/bambada/gun_carriage ※ 위 정보는 2025년 5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글: 이선경(여행작가) 사진: 한국관광공사, 여수시청, 해양수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