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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는 제주 같은 화산섬이지만 그 생김이 다르다. 성인봉에서 해안까지 완급을 고르지 않고 격정적이다. 북서쪽에는 대풍감을 비롯해 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세 곳의 전망 명소가 위치한다. 각기 다른 색깔로 매혹하는 전망 명소를 찾아가본다. 울릉도는 우리나라 제일 동쪽의 섬이다. 남동쪽 87.4km 지점 독도를 포함한다. 동쪽 끝이라 각별한 애정과 상징성을 가지지만 섬 그 자체로도 아름답다. 남쪽의 끝 섬 제주도와는 또 다른 매력이다. 각각의 오름이 솟은 게 아니라 육지와 같은 능선들의 어울림이다. 그 가장자리에서 가파른 경사로 바다와 만나고 울릉도의 일주도로가 열린다. 도로는 현재 울릉읍을 출발해 북동쪽의 관음도 입구까지 갈 수 있다. 일주는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지점마다 울릉도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들고나며 섬의 신비를 풀어놓는다. 가장 유명한 전망대는 역시 태하의 대풍감이다.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꼽히는 명소다. 몇 해 전에는 한 월간지가 우리나라 10대 비경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행정구역으로는 울릉군 서면 태하리다. 섬의 북서쪽 꼭짓점이다. 울릉도 개척령이 반포되고 1903년까지 울릉군청의 소재지였던 동네다. 울릉읍에서는 버스를 타고 약 50분 거리다. 대풍감 절벽까지 가는 길은 태하리에서도 여러 갈래가 있다. 가장 일반적인 경로는 태하향목관광모노레일을 이용하는 것이다. 지난 2008년부터 운행하는데 39도의 경사지 304m를 20인승 모노레일 2대가 오간다. 승차장에서 위쪽 정류장까지 약 6분 소요되며, 분당 50m 정도의 느린 속도다. 이동 중에 뒤를 돌아보거나 돌아오는 길에 정면으로 너른 바다가 펼쳐진다. 모노레일을 내려서는 대풍감전망대까지 15분쯤 걷는다. 이른 봄날에는 동백꽃이 예쁜 길이다. 꽃이 져도 오솔길의 다감한 풍경이 달라지지는 않는다. 초록이 짙은 흙길은 호젓하게 걸음을 내기에 안성맞춤이다. 적당하게 굽이돌아 걷는 즐거움을 더한다. 그 중간에는 KBS <인간극장<에 나왔던 노부부가 사는 집이 있다.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위해 만들었다는 아찔한 '케이블카'도 보인다. 아기자기한 사연이 담긴 길이다. 외려 구간이 짧아 아쉽기만 하다. 마지막 모퉁이를 돌자 비로소 태하등대가 모습을 드러낸다. 태하등대의 정식 명칭은 울릉도항로표지관리소. 다른 이름 울릉도등대라고도 불린다. 7.6m 높이로 1958년 불을 밝혀 지금껏 밤바다를 비추고 있다. 등대 앞에는 오징어 형상의 조형물이 울릉도를 대변한다. 하지만 태하등대는 어쩔 수 없이 뒷전이다. 대풍감(待風坎)에서는 누구든 곧장 전망대로 걸음을 옮긴다. 대풍감은 새로 만든 배가 본토를 향해 부는 '바람을 기다리던 절벽'이란 의미다. 전망대에 서자 발밑이 아찔하다. 그 위 난간에 기대서서 울릉도 해안을 품는다. 왼쪽은 천연기념물 제49호 대풍감 향나무 자생지다. 대풍감 향나무는 가파른 절벽 위에서 바람을 견디며 자라 크기가 작은 게 특징이다. 하지만 그로 인해 절박한 푸름이다. 바닷물도 깊고 청명하다. 대풍감이란 이름의 근원이 되는 지역이다. 반대편으로는 울릉도 북쪽 해안 절경이다. 학포마을과 현포 그리고 노인봉과 송곳봉이 춤을 추듯 이어진다. 곁으로는 먼 바다로 뻗은 수평선이다. 그 위에 코끼리를 닮은 코끼리바위, 일명 공암이 장난감처럼 떠 있다. 호쾌하고 장대한 풍경은 쉬이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마력을 지녔다. '한국관광 100선'과 '10대 비경'이란 찬사가 결코 아깝지 않다. 대풍감전망대에서 내려올 때는 모노레일보다 가벼운 산책로를 권한다. 모노레일 정류장에 이르기 전, 마지막 모퉁이 오른쪽 아래로 난 길은 대풍감 해안산책로 쪽이다. 모노레일 정류장을 지나서는 향목옛길 쪽으로 걸어 내려올 수도 있다. 두 방면 모두 출발지인 모노레일 승차장까지 이른다. 모노레일 승차장에서 10m 거리에 태하황토굴이 있다. 주황색 황토가 검은 바위와 대비를 이루는 굴이다. 이 또한 울릉도만의 볼거리다. 태하리를 사이에 두고 유명한 전망대가 둘 더 있다. 남쪽으로 만물상전망대, 동쪽으로 현포전망대다. 둘 다 일주도로 바로 곁에 있다. 차로 이동하면 그리 어렵지 않다(버스로 이동할 때는 기사님께 부탁해야 한다. 정류장이 아니라 정차는 복불복). 만물상전망대는 산막터널을 지나 왼쪽에 있다. 휴게소와 민박이 있는데, 주차장을 겸한 앞마당의 바다 쪽 난간이 전망대 역할을 한다. 절벽 아래쪽 해안선에는 삐쭉 솟은 바위산이 만 가지 형상을 담고 있다. 그래서 만물상이다. 학포항의 남쪽 해안 절벽으로 태하령에서 뻗은 산줄기가 급히 멈춰선 형상이다. 다만, 만 가지 형상의 만물을 기대하면 조금 실망스러울 수 있다. 그보다는 뒤편으로 대풍감 절벽 등이 어우러진, 울릉도 북동쪽 해안을 감상할 수 있는 지점으로 여기면 좋다. 풍경으로 치자면 만물상전망대보다 현포전망대가 실속 있다. 울릉도 북면의 첫인상이다. 태하리에서 굽이굽이 고갯길을 지나 현포항으로 내려서기 전 길가 왼쪽의 전망대다. 다른 곳에 비해 제법 전망대다운 시설을 갖췄다. 2층 팔각정과 쉼터를 겸한 목재 데크, 벤치 시설 등이다. 그리고 그 차림에 아깝지 않은 현포 일대의 전망이다. 대풍감전망대가 북쪽 해안의 스케일로 시선을 압도한다면, 현포전망대는 언덕 아래 항구와 절벽 풍경을 좀더 가까이서 꼭 끌어안는다. 현포항은 제법 너른 방파제와 2개의 등대가 교차하며 마을을 포위하는 모양이다. 현포마을은 소박하지만 초라하지 않고 정감이 넘친다. 방파제 쪽으로 짧은 길을 낸 목교도 아담하다. 노인봉이 마을의 수호신처럼 이 모두를 굽어본다. 물론 그 너머에는 호기심을 숨기지 못한 송곳봉이 살며시 고개를 내민다. 먼 바다에는 다시 한 번 코끼리바위지만 한층 가깝다. 태하대풍감에서 본 풍경을 '클로즈업'했다 할 수 있겠다. 반면, 섬 안쪽으로 미륵산에서 초봉으로 이어진 산세다. 대풍감보다 한층 가까우므로 장엄하다. 현포항까지는 전망대에서 일주도로 외에 해안 쪽으로도 좁은 길이 나 있다. 팔각정 아래 쪽 농가를 지나 웅포해안으로 열렸다. 울릉도ㆍ독도해양연구기지에 다다르는데 현포항을 향해 걷는 산책길도 추천할 만하다. 울릉도에는 북서쪽 외에도 욕심을 부릴 만한 전망대가 여럿 있다. 서면의 일몰은 남양항의 남서일몰전망대가 잘 알려져 있다. 북면에는 최근 천부항에 일몰전망대가 생겼다. 동쪽에는 일출전망대가 둘 있다. 석포일출전망대와 내수전일출전망대다. 석포일출전망대 인근에는 안용복기념관 앞과 옥상에 또 다른 전망대가 있다. 맑은 날에는 독도를 조망할 수 있다 해 독도전망대다. 울릉읍 도동리에도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면 독도를 볼 수도 있는 전망대가 하나 더 있다. 일출과 일몰 그리고 독도를 모두 볼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후회 없을 비경이다. 풍경여행으로 울릉도를 만나기에 으뜸인 명소들이다. 대풍감전망대 주소 : 경북 울릉군 서면 태하길 236(태하향목관광모노레일 승차장) 문의 : 054-790-6638 모노레일 이용료(왕복) : 어른 4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2000원 만물상전망대 주소 : 경북 울릉군 서면 울릉순환로 1939-10(만물상전망대휴게소민박) 문의 : 054-790-6392(울릉군청 문화관광체육과) 현포전망대 주소 : 경북 울릉군 서면 울릉순환로 현포전망대 문의 : 054-790-6392(울릉군청 문화관광체육과) 1.주변 음식점 신애분식 : 따개비칼국수 / 울릉군 북면 천부1길 2 / 054-791-0095 보배식당 : 홍합밥 / 울릉군 울릉읍 도동2길 45 / 054-791-2683 창성식당 : 약소구이 / 울릉군 서면 남양4길 11 / 054-791-0076 2.숙소 추산일가펜션 : 울릉군 북면 추산길 88-13 / 054-791-7788 http://www.chusanilga.com/ 국민여가캠핑장 : 울릉군 서면 남서리 488-1 / 054-791-6781 대아울릉리조트 : 울릉군 울릉읍 사동1길 43 / 054-791-8800 http://www.daearesort.com/main/main.php 글, 사진 : 박상준(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14년 5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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