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매월 여행하기 좋은 ‘걷기여행길’을 선정한다. 바다의 시원한 바람을 찾아 떠난 여름 여행길, 「마음 뻥 뚫리는 섬 속 걷기」라는 테마로 걷기 좋은 5곳을 선정하였다. 이 여름 무더위를 피해 바다로 여행을 떠나보자. 이달의 추천 걷기여행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두루누비’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라남도 여수시 금오도에는 비렁길 이라는 이름의 걷기 여행 코스가 조성되어 있다. 섬의 서쪽 해안 쪽으로 솟은 벼랑을 따라 이어지는 길이다. ‘비렁’이라는 이름은 ‘벼랑’을 뜻하는 방언에서 따온 것이다. 비렁길 1코스는 함구미항에서 시작한다. 여수연안여객터미널에서 하루 3회 운항하는 여객선을 이용해 금오도 함구미항으로 약 1시간 30분 이동하면 곧장 비렁길 1코스로 진입할 수 있다. 여수 시내와 육로로 연결된 돌산도의 신기선착장에서 하루 7회 오가는 여객선을 타고 금오도 여천여객선터미널로 들어가는 방법(약 20분 소요)도 있다. 이 경우에는 함구미항까지 다시 마을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비렁길 1코스 시작점인 함구미항부터 종점 두포마을까지는 약 5km로, 비순환형의 걷기 길이다. 시작은 숲속으로 향하는 작은 오르막이다. 이 오솔길은 섬의 서쪽 절벽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 이후, 비렁길 1코스는 절벽의 끄트머리를 절묘하게 타고 넘나든다. 바다를 뒤로한 채 깊은 숲속으로 들어서는 것도 여러 차례다. 대체로 평탄하게 이어지고 있어 금오도의 절경을 즐기며 걷기에 좋다. 종종 만나게 되는 벼랑 끝 전망대는 마음이 뻥 뚫릴 만큼 탁 트인 경관을 자랑하기까지 한다. 길 위의 이야깃거리도 놓치지 말자. 고려의 승려, 보조국사가 비렁길 1코스 중간 지점 어딘가에 송광사라는 사찰을 세웠다는 전설이 있다. 도서 지역의 토속 장례법인 초분의 흔적을 복원해 섬의 문화를 엿볼 수 있게끔 만들어두기도 했다. 금오도는 방풍나물의 산지이기도 하다. 길 중간 지점에 이 방풍나물을 이용해 다양한 주전부리를 만드는 식당이 있으니, 잠시 쉬어갈 요량이라면 들르는 것도 좋겠다. 방풍전, 도토리묵무침 등을 추천한다. ㅇ 코스경로 : 함구미 – 미역널방 – 송광사절터 – 신선대 – 두포 ㅇ 거리 : 5km ㅇ 숙박정보(한국관광 품질인증업소) - 코모도모텔 : 여수시 여문문화길 69, 061-655-0011 - 힐 : 여수시 학동2길 15, 061-683-5030 행남해안산책로 는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재단이 선정한 ‘대한민국 해안누리길’ 중 하나이다. 해안누리길은 인위적인 보행길 조성이 아닌 자연 그대로이거나 이미 개발된 바닷길 중 주변 경관이 수려하고 우리의 해양문화와 역사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을 엄선해서 선정한다. 산책로는 도동항에서 시작해 북쪽의 저동항까지 이어져 있었지만, 행남해안산책로의 일부분이 낙석으로 전체 유실됨에 따라 일부 구간이 폐쇄되어 있다. 공사가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행남등대를 반환점으로 삼아 다시 도동항으로 돌아와야한다. 또한, 기상이 좋지 않아 낙석의 위험이 있을 경우 입장이 통제될 수 있으니 울릉군청 홈페이지에서 미리 통제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왕복 총 2.6Km의 거리로 약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행남해안산책로에는 화산섬인 울릉도의 특징을 보여주는 다양한 암석과 지형을 볼 수 있다. 곳곳에 붙어있는 안내판에는 자세한 형성과정을 포함한 해설이 붙어 있어 이들을 찾는 것 또한 소소한 재미가 된다. 길에서 볼 수 있는 해안절벽은 화산활동을 관찰할 수 있는 천연 지질박물관이다. 거대한 절벽에 움푹 파인 해식동굴도 매력적인 볼거리 중의 하나이다. 해식동굴 안으로 바닷물이 철썩거리면서, 퍼렇게 빛나던 바다가 하얀색으로 눈부시게 반짝이며 부서진다. 그 중에는 산책로가 관통하는 거대한 동굴도 있는데, 시커먼 암반이 높게 솟아 있는 풍경이 무척이나 위압적이다. 절벽 길이 끝나고 산길을 따라 20분정도 올라가면 행남등대가 있는 정상에 오를 수 있다. 현재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입장이 중단되어 있지만, 등대 뒤편에 저동항의 아름다운 모습과 촛대바위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근사한 전망대가 있다. ㅇ 코스경로 : 도동항 – 행남쉼터 – 행남등대 – 소라계단 – 촛대바위 ㅇ 거리 : 2.6km 올 여름 휴가는 소도시, 소규모, 소확행이 주목받고 있다. 너무 사람이 붐비지 않은 곳에서, 야외 활동 위주로 가족끼리 소소하게 즐기는 것이 여행의 중요한 체크리스트가 되었기 때문. 한적한 여행지를 꿈꾼다면 여수 거문도 는 어떨까. 거문도는 고도, 서도, 동도 세 섬으로 이루어진 섬으로 여수 연안 여객 터미널에서 배 타고 약 2시간가량 더 들어가야 하는 섬이다. 한국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투명한 물빛을 자랑하는 곳으로 낚시꾼들에게는 먼저 입소문 탄 곳이기도 하다. 또한 구석구석 걷기 좋은 길이 많아 주말이면 단체 등산객들도 많이 찾는다. 거문도 트래킹 코스로는 두 곳이 인기다. 첫 번째는 인어공주 동상까지 약 2시간 코스. 두 번째는 거문도 최고의 전망 포인트로 꼽히는 동백꽃 섬 등대길로 약 1시간가량 소요된다. 여름철 가족끼리 부담 없이 걷는다면 거문대 동백꽃 섬 등대길 코스를 추천한다. 코스는 거문도 고도 어촌 마을부터 시작해 삼호교, 해수욕장, 수월산, 거문도 등대로 마무리하는데 짧은 시간에도 볼거리가 많은 길이다. 또한 마지막 포인트에는 남해안 최초로 10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높이 6.4m의 등대와, 1년에 한 번씩 발송하는 달팽이 우체통도 있으니 놓치지 말자. 동백꽃이 피는 12월~2월 말에는 빨간 꽃 터널로 유혹하는 코스이기도 하다. ㅇ 코스경로 : 거문도 자연관찰로 – 무넹이 – 선바위 – 동백터널숲 – 거문도 등대 ㅇ 거리 : 2.2km ㅇ 숙박정보(한국관광 품질인증업소) - 두바이모텔 : 여수시 오림4길 55, 061-652-5000 - 엘레나호텔 : 여수시 문수로 106, 061-651-6671 모든 것들이 푸릇푸릇 해지는 초여름, 춥지도 덥지도 않은 이 계절에는 어쩐지 한적한 섬 여행이 간절해진다. 강화나들길 13코스 볼음도길은 강화 외포리에서는 한 시간만 뱃길로 달려가기만 하면 만날 수 있는 서울 근교의 걷기 좋은 섬길이다. 볼음도 는 아차도, 주문도, 말도와 함께 강화군의 가장 서쪽에 있는 작은 섬으로 160세대 270여 명이 오순도순 살아가는 작은 섬마을이다. 인천에 속해있지만 자연이 고스란히 보전되고 있어 천혜의 자연을 느낄 수 있다. 볼음도길은 볼음도선착장을 시작으로 조갯골, 갯논뜰을 지나 다시 볼음도선착장으로 돌아오는 총 13.6km의 코스(약 5시간 소요)인데 순환형 코스다 보니 어디에서, 어느 방향으로 시작해도 상관은 없다. 걷는 내내 이정표와 리본들이 길을 안내해주기 때문에 초행길인 사람들도 쉽게 따라갈 수 있다. 다만 숲이 우거진 산길은 정비되지 않은 곳들이 몇 군데 있기 때문에 집중해서 걸어야 한다. 볼음도길에는 두 개의 보물이 있는데 하나는 800년 된 커다란 은행나무이고, 다른 하나는 조개골해수욕장이다. 볼음도 저수지와 바다를 가로지르는 둑길을 걷다가 만날 수 있는 커다란 서도은행나무는 천연기념물로 그 크기가 굉장하다. 조개골해수욕장은 조개가 많기로 유명해 그 이름이 붙여졌는데, 근처의 민박집들을 통해 예약하면 유료로 갯벌 체험을 할 수도 있다. 날씨가 좋다면 환상적인 노을을 구경할 수도 있으니 놓치지 말고 보도록 하자. ㅇ 코스경로 : 볼음도선착장 – 물엄곶 – 조개골 – 거무골 – 요옥산 – 은행나무 – 진뜰 – 밭바위뜰 – 갯논뜰 – 당아래마을 – 볼음도선착장 ㅇ 거리 : 13.6km ㅇ 숙박정보(한국관광 품질인증업소) - 노을내리는 아름다운집 : 강화군 삼산면 삼산남로 933, 032-933-9677 - 라르고빌 웨이브하우스 : 강화군 화도면 해안남로2845번길 27, 032-555-8868 - 담담각 : 강화군 하점면 고려산로285번길 14-29, 032-933-8737 예능 프로그램 ‘1박2일’로 우리에게 익숙한 소매물도 . 많은 사람들이 소매물도를 가기 위해 통영항에서 배를 타고 들어간다. 하지만 북적거리는 도심을 벗어나 조용한 자연 속에서 섬의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매물도가 훨씬 좋은 선택이다. 통영여객터미널에서 첫배를 타고 들어가 두 번째 배를 타고 나오는 코스로 시간은 4시간 정도. 매물도를 한 바퀴 돌 수 있는 통영 매물도 해품길(5.2Km)을 추천한다. 백패킹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폐교 운동장은 1박 2일 묵기에 안성맞춤이다. 폐교는 경사가 심하지 않은 대항마을에서 올라가는 것이 좋다. 운동장에 들어서면 일찍 찾아온 여름 햇살 덕분에 만개한 수국꽃과 멋진 바다 풍경이 우리를 맞이한다. 한참을 걷다 보면 사방으로 바다가 보이는 전망대에 도착한다. 이곳의 원두막에서 제법 많은 사람들이 쉬어 가고 있었다. 어느 곳에 앉아서 바라봐도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바닷바람이 꽤 매서우니 외투를 챙겨가는 것이 좋다. 코스를 걷는 내내 중간중간 쉬어갈 만한 곳과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인트를 만날 수 있으니 가벼운 카메라는 꼭 챙겨갈 것. 역시 섬에서의 걷기 여행은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걸을 수 있어 힘들면서도 상쾌하다. 휴가지를 정하기 쉽지 않은 요즘, 어디로 떠나야 할지 고민이라면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섬 속 걷기 여행은 어떨까. ㅇ 코스경로 : 당금마을 – 장군봉 – 대항마을 ㅇ 거리 : 5.2km 출처 : 레저관광팀 ※ 위 정보는 2020년 7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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