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이동 경로> 주왕산 무장애 탐방로 → 약 3.5km(승용차 약 10분) → 청송수석꽃돌박물관 → 약 200m(도보 약 5분) → 청송도예촌(심수관도예전시관&청송백자전시관) → 약 12km(승용차 약 18분) → 송소고택&덕천마을 가을에 빛을 발하는 산이 몇몇 있다. 청송 주왕산 역시 단풍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우리나라 3대 바위산으로 기암절벽과 단풍의 조화가 압권이다. 무엇보다 2.2km의 무장애 탐방로가 있어 편하게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청송수석꽃돌박물관과 송소고택을 연계하면 가을 여행으로 제격이다. 주왕산 무장애 탐방로는 대전사가 있는 부동면 상의리 쪽이다. 대전사 매표소에서 학소교 지나 용추폭포에 이르는 약2.2km가 구간이다. 하지만 실질적인 출발점은 주왕산국립공원탐방안내소 주차장이다. 탐방안내소는 2층 건물로 1층은 주왕산시외버스터미널을 겸한다. 탐방안내소에서 대전사 매표소까지는 약 1km다. 물론 이 구간 역시 휠체어 이동에 무리가 없다. 탐방안내소에서 대전사 매표소까지는 식당가가 줄을 잇는다. 단풍철에는 비교적 사람들의 통행이 많으므로 주의해서 이동해야 한다. 대전사 매표소부터는 보도블록이 흙길로 바뀌어 학소교 앞까지 이어진다. 본격적인 무장애 탐방로다. 부드러운 마사토를 깔아 노면은 대체로 고르다. 평균 경사도는 약 8도 이내이고 계단이나 턱은 없다. 특히 구간 내 4곳의 장애인화장실과 중간 중간 쉼터도 있다. 길은 망월대 기점에서 갈린다. 대전사 매표소에서 약 1km 지점이다. 오른쪽 길의 자하교를 건너지 않고 왼쪽 용추폭포 방면으로 방향을 잡는다. 그때부터는 산이 깊어지며 단풍도 짙다. 학소대에 못 미쳐서는 시루봉이 시선을 끈다. 상단부가 마치 사람의 얼굴 모양인 듯하다. 시루봉을 지나서는 청학과 백학이 살았다는 학소대가 나온다. 이 또한 장관이다. 학소대 앞 학소교부터 무장애 탐방로의 종점 용추폭포까지 마지막 약 100여m는 데크 길이다. 앞선 단풍 못지않은 기암절벽이 볼거리다. 거대한 절벽과 절벽 사이로 탐방로가 나 있는데, 그 풍경이 경이롭기 그지없다. 자연이 빚은 한 폭의 그림이고 예술이다. 기암절벽이 뒤편으로는 귀한 보물처럼 용추폭포가 보인다. 장대하지는 않지만 깊고 푸른 소(沼)는 선녀탕이란 애칭이 잘 맞는 듯하다. 행여 단풍이 진 늦은 가을에 찾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풍광이다. 데크 길은 경사가 약 12~13도로 가파르다. 활동보조인이나 지인과 동행하기를 권한다. 탐방을 시작하며 또는 탐방로를 돌아나오는 길에는 대전사에 들린다. 대전사는 672년(문무왕 12)에 의상이 창건한 후 조선시대에 한 차례 중건한 사찰이다. 관음전 앞까지는 경사진 길이라 휠체어가 갈 수 있다. 경내를 나오는 길에는 보광전과 관음전 용마루 너머 주왕산 기암이 장엄한 인사를 전한다. 기암은 기이한 바위의 기암(奇巖)이 아니라 깃발바위를 의미하는 기암(旗岩)이다. 주왕산 무장애 탐방로 다음은 청송수석꽃돌박물관으로 행로를 잡는다. 청송수석꽃돌박물관은 청강 남정락이 기증한 수석과 청송 지역의 희귀 꽃돌을 전시한다. 수석은 그 특이한 생김이 상상력을 자극한다. 뭉크의 '절규'를 닮은 인물상에서 겨울 폭포의 빙벽이 인상적인 수석까지 각양각색이다. 사람마다 해석도 달라 생각을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다. 화문석이라 불리는 꽃돌은 절단과 연마의 과정을 거쳐 전시한다. 청송은 우리나라 꽃돌의 80%를 차지한다. 국화, 장미, 민들레 등 이채로운 꽃무늬가 뜻밖의 유희를 선사한다. 휠체어 눈높이로 꽃모양을 들여다볼 수 있는 돋보기도 설치돼 있고, 신비의 방에서는 직접 꽃들을 손으로 만지며 음이온을 체험한다. 입구에 경사로가 있고 전시실은 턱이 없어 이동이 편리하다. 수석꽃돌박물관 앞 백일홍 꽃밭을 지나 이웃한 청송도예촌으로 길을 잡는다. 청송은 500여 년 역사의 백자가 이름났다. 다른 지역은 흙을 사용하지만 청송은 도석을 빻아 제작해 한층 희다. 도예촌은 청송심수관도예전시관, 청송백자전시관, 유교문화체험관 기획전시실 등을 둘러볼 수 있다. 각 전시관의 규모는 작지만 건물이 무리를 이뤄 이동의 수고가 줄어든다. 특히 정유재란 당시 일본으로 끌려간 심당길의 이야기가 각별하다. 심당길은 본관이 청송이다. 일본에서 후손들이 대를 잇는데, 12대 후손 심수관 이후부터는 같은 이름을 계승해 심수관가라 불린다. 심수관도예전시관에서 그 내력을 상세히 살펴볼 수 있다. 별도의 체험관에서는 사전 예약하면 도예체험이 이뤄진다. 수석꽃돌박물관에서 청송도예촌 가는 길에는 백일홍 꽃밭이 볼거리다. 화사한 꽃돌을 떠올리게 하는데, 늦서리가 내리기 전까지 볼 수 있다. 주왕산과 더불어 청송을 대표하는 명소로 송소고택이 있다. 덕천리에 있는 조선 말기 고택으로 일대의 한옥을 아울러 덕천마을이라 부른다. 물론 '2011 한국관광의 별(체험형 숙박시설)' 송소고택이 그 중심이다. 송소는 인근 지경리에서 현재의 덕천리로 이사해 고택을 건축한 심호택의 호다. 9대에 걸쳐 만석의 재산을 가졌던 집안으로, 대문 안쪽까지 쌀을 실은 마차가 오갔다. 덕분에 한옥임에도 대문의 문턱이 없어 휠체어가 들어간다. 마당에는 큰사랑채와 작은사랑채가 정면에 보이는데 만석 재산의 위용을 실감한다. 사랑채와 안채를 가르는 헛담 또한 흥미롭다. 현재는 11대 종손 심재오 씨가 지키고 있다. 안채 진입과 숙박은 어려우나, 그가 있는 날에는 고택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다. 덕천마을에는 송소고택 외에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한옥이 여러 채다. 동선은 송소고택 주차장에서 송소고택길을 따라 북쪽 방면으로 잡아 크게 한 바퀴 돈다. 그 사이로 찰방공종택, 초전댁, 창실고택 등이 샛길로 이어진다. 대부분 대문의 문턱이 없어 드나들기가 편하다. 송소고택과 이웃한 송정고택 정도가 대문부터 디딤돌이 놓여 있어 다소 불편하다. 고택과 고택 사이 도로 포장 또한 비교적 양호하다. 도로 곁에는 논이 붙어 있어 황금 들녘을 만끽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그 길목에서 동네 할머니와 짧은 대화를 나누는 것도 여행의 소소한 즐거움이다. 일정을 여유롭게 잡았다면 북쪽 목계솔밭도 다녀올 만하다. 200여 그루의 소나무와 데크 길이 푸른 가을을 전한다. 객주문학관이나 청송야송미술관을 연계한 코스가 무난하다. 송소고택의 덕천마을에는 심부자밥상, 덕다헌 등의 맛집이 있다. 심부자밥상은 송소고택의 종가 음식에 기반을 둔 한정식이다. 종부가 직접 차려낸다. 심부자밥상, 양반밥상 등은 미리 예약해야 하나, 며느리밥상은 당일 주문도 가능하다. 8000원, 1만 5000원 두 가지 차림이 있는데 1만 5000원 상차림 정도만 해도 알차다. 실내는 계단과 턱이 있지만 상시 운영하는 별도의 야외 테이블이 있다. 가벼운 요기를 원할 때는 송소고택 옆 덕다헌을 찾는다. 국수나 전 등과 가벼운 술 한 잔을 곁들인다. 야외의 평상이 운치 있다. 주왕산 무장애 탐방로는 탐방안내소와 대전사 매표소 사이 경사로를 설치한 식당이 적잖다. 그 가운데 청솔식당이 인심 좋고 친절하다. 산채더덕구이정식을 시키면 한상 가득 차려낸다. 청송은 달기약수로 조리하는 달기약수백숙이 별미다. 다만 달기약수터 근처 맛집이 대부분 좌식이다. 주왕산 무장애 탐방로 주변 식당가에서 맛보는 것도 방법이다. 숙소는 무장애 시설이 넉넉하지 않은 편이다. 그중 주왕산온천관광호텔이 장애인주차장과 입구 경사로 등을 갖췄다. 솔기온천을 겸해 개별 객실에는 온천수가 나온다. 객실은 양실과 한실로 나뉘는데 양실은 객실 턱이 3cm 정도다. 한실은 객실 입구와 화장실 턱이 각 약 10cm 로 높은 반면 양실에 없는 욕조 시설을 구비했다. 동반인이 있다면 객실에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주왕산관온천관광호텔은 숙박 외에 식사 방문도 괜찮다. 온천을 즐기는 지역 어르신을 위해 점심 뷔페를 정오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7000원, 조식은 9000원이다. 추천 여행 코스(당일 코스) 주왕산 무장애 탐방로(장애인 주차장, 장애인 화장실, 경사로, 일부 데크 길) → 점심 → 청송수석꽃돌박물관(장애인 주차장, 경사로, 장애인 화장실) → 송소고택(주차장) 추천 여행 코스(1박 2일 코스) 첫째 날 : 주왕산 무장애 탐방로(장애인 주차장, 장애인 화장실, 경사로, 일부 데크 길) → 점심 → 청송수석꽃돌박물관(장애인 주차장, 경사로, 장애인 화장실) → 청송심수관도예전시관(장애인 주차장, 경사로, 화장실) → 청송백자전시관(장애인 주차장, 경사로, 화장실) 둘째 날 : 송소고택(주차장) → 점심 → 덕천마을 → 목계솔밭(데크 길) 추천 여행 코스(2박 3일 코스) 첫째 날 : 주왕산 무장애 탐방로(장애인 주차장, 장애인 화장실, 경사로, 일부 데크 길) → 점심 → 청송수석꽃돌박물관(장애인 주차장, 경사로, 장애인 화장실) → 청송백자전시관(장애인 주차장, 경사로, 화장실) → 청송심수관도예전시관(장애인 주차장, 경사로, 화장실) 둘째 날 : 송소고택(주차장) → 점심 → 덕천마을 → 목계솔밭(데크 길) 셋째 날 : 객주문학관(장애인주차장, 장애인화장실, 경사로) → 점심 → 청송야송미술관(장애인주차장, 장애인화장실, 경사로) 문의 -주왕산 무장애 탐방로 : 054-870-5300(탐방안내소) / http://juwang.knps.or.kr/ -청송수석꽃돌박물관 : 054-870-6070(청송군 문화관광과) -청송백자전시관/청송심수관도예전시관 : 054-874-0101(청송문화관광재단) / www.cctf.or.kr -송소고택 : 054-874-6556 / www.송소고택.kr -목계솔밭 : 054-870-6240, 054-870-6244(청송군 문화관광과) 관광지 무장애 정보 -주왕산 무장애 탐방로 * 장애인 주차장(주왕산국립공원탐방안내소 앞 주차장) * 장애인 화장실(주왕산국립공원탐방안내소, 대전사, 기암교, 자하교, 학소교) * 데크 길(학소교~용추폭포) 경사로 12~13도 -청송수석꽃돌박물관 * 장애인 주차장(서편주차장) * 장애인 화장실(박물관 내, 서편주차장 화장실) * 박물관 입구 경사로 -청송백자전시관 * 장애인 주차장(동편주차장) * 장애인 화장실(인근 유교문화전시체험관 2층) * 전시관 입구 경사로 -청송심수관도예전시관 * 장애인 주차장(동편주차장) * 장애인 화장실(인근 유교문화전시체험관 2층) * 전시관 입구 경사로 -송소고택 * 주차장(송소고택 앞)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주왕산,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주왕산시외버스터미널까지 하루 6회(6:30~17:30) 4시간 30분 소요. - 문의 :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 www.ti21.co.kr 자가운전 정보 -중앙고속도로 서안동IC 안동방면 → 경서로 3.9km → 교리교차로 영천/대구 방면 우회전 → 남부순환로 24.6km → 충효로 23.9km → 청송교차로 대구포항 방면 우회전 → 청송로 4.7km → 청운삼거리 주왕산국립공원 방면 좌회전 → 주왕산로 6.8km → 주왕산삼거리 주왕산국립공원 방면 좌회전 → 공원길 1.4km → 주왕산국립공원 탐방안내소 숙박 정보 -주왕산온천관광호텔 : 청송군 청송읍 월막리 69-2 / 054-874-7000 / 장애인주차장, 경사로, 객실 턱 있음(양실 3cm, 한실 10cm), 화장실 / www.juwangspahotel.co.kr 식당 정보 -심부자밥상 : 한정식 / 청송군 파천면 덕천길 39 / 054-874-6555 / 주차장, 입식 테이블 청솔식당: 산채더덕구이정식 / 청송군 부동면 공원길 164 / 054-873-8808 / 입식 테이블, 경사로 -주왕산온천관광호텔 : 점심(조식) 뷔폐 / 청송군 청송읍 월막리 69-2 / 054-874-7000 / 입식 테이블, 경사로, 화장실 www.juwangspahotel.co.kr 글 : 박상준(여행 작가), 사진 : 김애진(여행 작가), 일러스트 : 안정빈 ※ 위 정보는 2019년 5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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