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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푸른 바다와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동해안 최고의 비경을 자랑하는 죽변 앞바다에 스카이레일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울진으로 향했다. 하트해변부터 등기산 스카이워크까지 주변 관광지도 둘러볼 생각이다. 서울에서 출발할 때부터 바다 위를 달릴 생각에 가슴이 자꾸만 두근거렸다. 죽변해안스카이레일은 울진 바다를 가장 가까이에서 바라볼 수 있는 모노레일이다. 자동으로 움직이는 무인 모노레일이 죽변항부터 후정해변까지 시속 5km의 속도로 2.4km 구간을 달린다. 중간에 봉수항 정차장이 있지만 표를 살 수 있는 곳은 죽변항과 후정해변 두 곳뿐이다. 모노레일에 탑승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코스를 선택해야 한다. 출발지가 죽변항인지 후정해변인지, 왕복인지 편도인지에 따라 각각 A코스(죽변항~봉수항, 2.8km, 1시간 소요), B코스(후정해변~봉수항, 2km, 40분 소요), 왕복(죽변항~후정해변~죽변항, 4.8km, 2시간 소요), 편도(죽변항~후정해변 or 후정해변~죽변항, 2.4km, 50분 소요)로 나뉘는데 현재는 A코스만 운영 중이다. 나머지 코스는 인력 보충과 시범운행 과정을 거쳐 조만간 오픈될 예정이다. 죽변항 근처에는 하트해변과 죽변등대, 드라마 <폭풍속으로> 세트장 등 울진의 보석 같은 관광지가 몰려 있다. 어떤 코스를 선택해도 장쾌한 풍경을 볼 수 있지만, 울진 바다의 하이라이트를 감상하고 싶다면 B코스보다는 A코스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바람이 많이 불거나 파도가 심한 날에는 안전을 위해 운행이 중단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사전에 확인을 하고 가는 것이 좋다. 죽변해안스카이레일에 탑승하기 위해서는 발열 체크 후 현장 발권을 마쳐야 한다. 100% 선착순이므로 오는 순서에 따라 탑승 시간이 정해진다. 모노레일은 최대 4인승이다. 한두 명이 오더라도 일행끼리만 탑승 가능하니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도 실천할 수 있다. 본격적으로 모노레일을 타고 바다 구경을 시작했다. 사면에 난 창으로 울진의 바다와 산이 사각지대 없이 골고루 담겼다. 동해의 짙푸른 바다와 푸른 하늘은 서로의 경계를 허물고 하나가 되었다. 해안선을 따라 주상절리와 기암괴석이 펼쳐져 한눈팔 시간조차 없었다. 바다 위를 달리는 모노레일 자체도 새롭지만 모노레일 안에서 유명 관광지들을 내려다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었다. ① 하트해변 하트해변은 죽변항 근처 작은 암초지대에 하트 모양으로 모래가 쌓인 해변이다. 연인과 함께 이곳을 거닐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파도가 심하지 않은 날에는 수영을 하거나 스노클링을 즐겨도 좋다. 해변에 있을 때는 잘 보이지 않지만, 드라마 <폭풍속으로> 세트장 뒤편으로 가면 하트 모습을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다. ② <폭풍 속으로> 세트장 2004년 3월부터 5월까지 방영된 SBS 주말 드라마 <폭풍 속으로> 촬영지다. 극중 김성철(이덕화)이 머물던 곳으로, 언덕 위에 붉은 건물 한 채가 우두커니 서 있는 모습이 꽤 이국적이다. 내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출입이 금지된 상태였다. 집 주변 풍경도 충분히 아름다웠기에 큰 아쉬움은 없다. <폭풍속으로> 세트장에는 넓은 무료주차장이 있다. <폭풍속으로> 세트장과 하트해변, 죽변등대 등 주변 여행지들이 하나의 길로 연결되어 있으니, 이곳에 주차하고 한 곳씩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③ 용의 꿈길 <폭풍 속으로> 세트장에서 오른쪽 데크길을 따라 조금만 걸어 내려가면 절벽 위 야트막한 봉우리를 뒤덮은 대나무 숲이 눈에 들어온다. 그 사이로 등대까지 연결된 오솔길이 있는데, 그 길이 바로 용의 꿈길이다. 오솔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니 키 큰 대나무가 바람의 방향에 따라 춤추듯 일렁이며 쏴아- 하는 파도 소리를 냈다. 오솔길에는 바다를 조망하는 몇 개의 전망대가 있다. 대나무와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이 한 폭의 그림 같다. 가만히 바라보니 근심과 걱정이 훌훌 날아가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선인들은 이곳을 ‘용이 노닐면서 승천한 곳’이란 의미로 '용추곶'(龍湫串)이라 불렀다. 먼 옛날, 오직 승천만을 꿈꾸던 용 한 마리가 기나긴 세월을 인내하다 이곳에서 소원을 이뤘다고 전해진다. 실제로 이곳을 위에서 내려다보면 그 생김새가 용과 비슷하다. 조선 시대에는 가뭄이 극심해지면 이곳에서 기우제를 올리기도 했다. ④ 죽변등대 용의 꿈길 끝에는 만들어진 지 100년 정도 된 죽변등대가 있다. 16m 높이로 아주 크지는 않지만 매일 밤 37km 떨어진 먼 바다까지 빛을 비춘다고 한다. 안개가 끼거나 폭우가 쏟아져 시야가 확보되지 않을 때는 50초에 한 번씩 무신호(빛 대신 소리로 등대의 위치를 알려주는 장치)를 울리며 바다의 안전을 지킨다. 등대 앞에는 ‘행복한 바다’ 조형물이 있다. 천년, 만년이 지나도 사고가 없기를 기원하는 조형물이다. 나도 잠깐 고개를 숙여 모두의 안녕을 기원했다. 죽변해안스카이레일에서 한 시간가량 떨어진 곳에 등기산 스카이워크가 있다. 높이 20m, 길이 135m에 달하는 공중 바닷길이 멀리서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입장하기 전에는 강화유리가 더러워지지 않도록 덧신을 신고 입장해야 한다. 투명한 강화유리 아래로 파도가 넘실대는 모습을 보니 조금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스카이워크에 오르면 서면 거북이 등처럼 넓은 후포 갓바위가 보인다. 이 바위에 소원을 빌면 한 가지는 꼭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거짓말이래도 상관없다. 원하는 대로 이루어질 거라고 믿는 것 자체가 의미 있다. 등기산 스카이워크에 오르기 위해 지났던 길을 되돌아 나오면 알록달록한 시골 마을과 이집트 파로스, 스코틀랜드 벨록, 프랑스 코르두앙, 독일 브레멘하펜 등 세계 유명 등대를 본따 만든 조형물이 세워진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 그중 스코틀랜드 벨록 등대는 실제 전망대라 푸른 바다와 공원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1 글, 사진 : 조정은 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21년 8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mo{display:none;} @media screen and (max-width: 1023px){ .mo{display:block;} .pc{display: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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