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흉년과 전쟁 등을 피할 수 있었던 방태산(1,415.5m)은 요즘 힐링 피서지로 제격이다. 적가리계곡에 자리 잡은 방태산자연휴양림은 우리나라에서 자연환경이 가장 빼어난 휴양림 중 하나로 꼽힌다. 또한 가리봉의 깊은 품에 자리한 하추자연휴양림은 잘 알려지지 않아 인제의 숨은 보물로 통한다. 강원도의 산 좋고 물 좋은 휴양림에서 힐링을 즐겨보자. 방태산은 품이 넓고 깊은 산이다. 빽빽한 원시림, 아름다운 계곡, 톡 쏘는 탄산 약수를 품었다. 예로부터 방태산 줄기에는 ‘3둔 4가리’로 불리는 은둔의 유토피아가 있었다. 3둔은 방태산 남쪽의 살둔·월둔·달둔, 4가리는 방태산 북쪽의 아침가리·연가리·적가리·명지가리를 말한다. 둔(屯)은 평평한 산기슭, 가리는 사람이 살 만한 계곡을 일컫는다. 4가리 중 계곡이 가장 빼어난 곳이 적가리이고, 이곳에 1997년 방태산자연휴양림이 자리 잡았다. 인제 기린면 방동리에서 방동2교를 건너면 갈림길이다. 왼쪽이 방동약수, 오른쪽이 휴양림으로 가는 길이다. 휴양림에 가기 전에 우선 방동약수에 들러보자. 방동약수는 1670년경 어느 심마니가 산삼 캔 자리에서 솟았다는 신비로운 약수이다. 300살쯤 된 음나무 아래의 바위틈에서 솟아오르는 방동약수는 탄산·철·불소·망간 등이 주성분으로 위장병과 피부병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맛은 일반적인 탄산 약수에 비해 다소 부드럽다. 다시 방동2교 갈림길에서 오른쪽 계곡을 따라 이어진 좁은 길을 따라 10분쯤 오르면 관리사무소를 만난다. 관리사무소를 지나면 이상하게도 비포장 흙길이 나온다. 이 길을 통해 휴양림의 철학을 읽을 수 있다. 관리사무소에서 산림휴양관까지 1.2㎞ 구간을 일부로 포장하지 않은 것이다. 이용자는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자연 그대로 남겨놓으려는 뜻을 이해하면 작은 불편쯤은 감수할 수 있다. 방태산자연휴양림은 다른 휴양림에 비해 숙박시설이 적다. 그만큼 자연 공간이 풍부하다는 뜻이다. 숲속의 집(단독 숙소)이 1곳, 산림휴양관(공동 숙소) 1동이 전부다. 숲속의 집은 12인실(70㎡)이고, 산림휴양관은 5~6인실(29㎡~36㎡)이 4개, 6~8인실(39㎡~46㎡)이 5개, 총 9개의 방이 있다. 휴양관 앞에는 바비큐 시설이 설치되어 있고, 그 앞으로 시원한 물소리를 내며 맑은 적가리골이 흐른다. 휴양관 맞은편 계곡에 마당바위가 있다. 널찍한 암반이 펼쳐져 설악산의 계곡이 부럽지 않다. 마당바위에서 15분쯤 오르면 적가리골 최고 절경인 이폭포저폭포(높은집폭포, 이단폭포)가 펼쳐진다. 상단은 약 20m 높이에서 시원한 물줄기가 넓은 소로 떨어지고, 그 아래 하단에 2개의 폭포가 걸려 있다. 전설에 의하면 폭포 아래 2개의 동굴이 뚫려 있는데, 홍천군 내면으로 통한다고 한다. 폭포에서 좀 더 위로 오르면 제1야영장과 제2야영장이 차례로 펼쳐진다. 방태산자연휴양림은 산림휴양관의 숙박시설을 이용해도 괜찮지만, 자연을 벗 삼아 야영하는 것이 더욱 운치 있다. 야영장은 계곡을 옆에 끼고, 피나무·박달나무·참나무 등이 울창해 한여름에도 서늘하다. 제1야영장에는 10개의 데크, 제2야영장은 40개의 데크가 있다. 제2야영장 208번 데크는 계곡이 바로 옆에 있고, 나무 그늘이 넓은 명당자리다. 서둘러 저녁을 지어먹고, 편안한 릴렉스체어에 앉았다. 시나브로 어둠이 찾아오면서 야영장에 하나둘 불이 켜지는 모습을 가만히 쳐다본다. 계곡 물소리는 어두워질수록 더욱 커진다. 평화로움과 행복함이 내 안에 가득 찬다. 하추자연휴양림은 2008년 인제군에서 만든 휴양림이다. 하추리는 뒤로 가리봉(1519m), 아래로는 내린천을 둔 청정마을이다. 하추자연휴양림은 하추리계곡을 끼고 자리잡아 풍광이 빼어나다. 인제 시내에서 31번 국도를 타고 현리 방향으로 내려오다 하추리계곡으로 좌회전, 10분쯤 가면 휴양림에 닿는다. 58번 지방도에서 큰 다리를 건너면 곧장 휴양림 영역으로 들어간다. 도로에서 너무 가까운 것이 흠이지만, 접근성은 편리하다. 휴양림에 들어서면 숲속의 집 철쭉관(6인, 32㎡, 2동)과 산림휴양관 목련관(4인, 23㎡, 4실)이 자리한다. 철쭉관은 복층 구조이며 계곡 쪽으로 난 베란다가 크다. 창문을 열어놓으면 계곡 소리가 시원하게 들린다. 산림휴양관 뒤로 작은 언덕이 보이는데, 그 위에 소나무와 낙엽송이 쭉쭉 뻗어 있다. 그곳에 숲속의 집 매화관(4인, 23㎡, 5동)이 있다. 계곡에서는 조금 멀지만, 언덕에 자리해 어느 곳을 선택해도 조망이 좋다. 휴양림의 보물은 뭐니뭐니해도 바위와 맑은 물, 울창한 숲이 어우러진 하추리계곡이다. 계곡은 설악산과 이웃한 가리봉에서 발원해 협곡을 우당탕 흘러내려온다. 가리산리와 하추리를 적시고 내린천과 합류한다. 사람들은 내린천은 알아도 하추리계곡은 잘 모른다. 그래서 휴가철에도 비교적 한적한 편이다. 또한 휴양림의 큰 메리트는 가격이 저렴한 점, 전국의 휴양림 중 가장 저렴한 휴양림에 속한다. 4인 기준 숲속의 집의 이용료는 평일 4만원(주말 5만원, 성수기 6만원)이다.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생각해준 고마운 가격이다. 방태산자연휴양림 주소 :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방태산길 241 문의 : 033-463-8590
체험 및 해설 : 숲해설 프로그램
http://www.huyang.go.kr/main.action
하추자연휴양림 주소 : 강원 인제군 인제읍 인제로 187번길 8 문의 : 033-461-0056
http://www.hachuhuyang.go.kr/
기타정보 강원도 인제군 홈페이지
http://www.inje.go.kr/
1.주변 음식점
고향집 : 두부전골, 두부구이 / 강원 인제군 기린면 조첨령로115번지 /033-461-7391
http://www.033-461-7391.mbiz114.com/ 방동막국수 : 막국수, 수육 / 도로명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조침령로 496 /033-461-0419
글, 사진 : 진우석(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15년 6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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