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수목원에 들어서면 먼저 그 어마어마한 규모에 놀라게 된다. 간단히 수목원이라 하기엔 그 시설이나 규모가 엄청나다. 수목원이라기보다는 거대한 숲이고 자연이다. 경상남도수목원은 단순한 수목원의 개념을 넘어 산림과 동식물에 관한 자연생태 종합학습장이다. 수목원은 물론이고 테마공원, 동물원, 체험장, 박물관 등 다양한 기능을 하고 있다. 하루에 다 둘러보기도 어렵다. 식재된 식물의 종부터 일반 수목원과는 차원이 다르다. 우리나라 남부 지방 자생종과 수입종 2,700여 종, 24만여 본이 58ha 면적에 고루 분포되어 있다. 그뿐 아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산림박물관과 열대식물원, 야생동물원, 무궁화공원, 화목원 등을 테마별로 갖추고 있다. 경상남도수목원은 본래 경남산림환경연구원으로 출발했다. 방대한 연구 재료로서 숲과 생태를 가꾸었고, 시민에게 개방한 지금도 연구 활동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그래서 일반인은 출입하지 못하는 연구 구간도 있다. 관리도 진주시가 아닌 경상남도에서 하는 도립수목원이다. 잔디공원은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한가로운 한때를 보내기도 하고, 학교 등에서 단체관람을 오기도 하며,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없다. 워낙 규모가 커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봐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숲과 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구석구석 보고 싶다면 숲해설사를 신청하면 된다.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1시간에서 4시간까지 다양한 코스로 돌아볼 수 있다. 숲해설사와 함께 수목원을 걷다 보면 혼자 걸을 때는 미처 몰랐던 온갖 생명들이 말을 걸어온다. 숲에서야말로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 꽃나무들은 저마다 자신들의 생태와 환경에 맞게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또 저 나름대로 진다. 비슷한 것은 있어도 어느 하나 같은 게 없다. 제 갈 길을 모르거나 우왕좌왕하는 일도 없이 몇천 년 혹은 몇만 년 전부터 지켜온 자신들의 특성을 온몸으로 이어간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숲의 세계도 온통 번식을 위한 경쟁의 장이다. 꽃이 작으면 잎을 화려하게 피워 벌을 유혹하고, 번식력이 낮으면 수많은 씨앗으로 그 불리함을 보완한다. 외부 환경으로 인한 피해가 잦으면 눈에 띄지 않도록 슬며시 몸을 숨기고 햇빛을 더 받기 위해 낮에만 입을 벌리기도 한다. 식물 하나하나 사연 없는 것이 없고 이유 없는 것이 없다. 그 모양새마다 나름의 이유가 있고 신비로운 본능이 있다. 숲해설사의 설명에 따라 뜰보리수 열매나 버찌, 앵두 같은 것을 따먹어보기도 한다. 시골에서 나고 자라지 않아 식물에 대해서는 통 모르는 도시 사람도 숲해설가와 함께 걸으며 자연을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수목원이 추천하는 코스는 매표소에서 출발하는 2시간 코스가 가장 일반적이다. 매표소-민속식물원-산림박물관-열대식물원-무늬원-난대식물원-선인장원-약용식물원-야생동물관찰원-생태온실-분수대-수종식별원-방문자센터-화목원-매표소 코스로 수목원을 크게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다. 하지만 이것도 맛보기만 했을 때의 소요시간일 뿐, 산림박물관 한 곳에서만 2시간을 보내도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다. 산림과 임업에 관한 자료를 전시하고 있는 산림박물관은 4개의 테마전시실과 자연표본실, 체험학습실, 생태체험실, 화석전시실, 자료실 등으로 구성되어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한다. 숲체험을 하듯, 숲길을 걷듯, 혹은 공원에 놀러온 듯 관람객들은 인공적이지 않은 자연 속에서 한가롭게 수목원을 즐긴다. 취향에 따라 한 장소에 오래 머물러도 좋다. 아이들이 있다면 야생동물원과 체험관을 놓치지 말고 관람하길 권한다. 평소에는 보기 힘든 희귀한 식물군이 많은 열대식물원과 난대식물원도 흥미롭다. 연인이라면 수목원 구석구석을 걸으며 삼림욕도 하고 이야기꽃을 피워도 좋겠다. 수목원 끝은 등산로와 연결되어 있다. 경상남도수목원은 자연을 좋아하고 그리워하는 사람이라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사랑받을 만한 장소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동절기는 오후 5시)까지이고 매주 월요일은 쉰다. [경상남도수목원] 주소 : 경상남도 진주시 이반성면 수목원로 386 문의 : 055-771-6521 / tree.gndo.kr 1.찾아가는길 * 자가운전 진주 시내에서 국도 2호선을 타고 문산, 진성, 이반성면을 지나 수목원까지 25분가량 소요된다. 남해고속도로 진성IC에서 국도 2호선을 타고 마산 방면으로 달리면 10분쯤 걸린다. * 대중교통 진주 시내에서 280번, 281번, 282번, 283번, 380번 버스를 타면 약 40분 소요. 버스는 50분 간격으로 다닌다. 열차를 이용한다면 반성역에서 내려 002순환버스로 환승하면 된다. 진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마산행 버스를 타면 문산, 반성을 거쳐 수목원까지 간다. 약 35분 소요 2.주변 음식점 수목원가든 : 오리불고기 / 경남 진주시 이반성면 대천길155번길 17 / 055-758-1664 한상가득영양돌솥밥 : 돌솥밥 / 경남 진주시 일반성면 동부로 2019-6 / 055-755-1090 3.숙소 반성관광농원 : 경남 진주시 이반성면 진마대로2498번길 2-45 / 055-754-7777 정원장모텔 : 경남 진주시 일반성면 창촌길 84 / 055-754-6399 4.기타 여행정보 진주시 문화관광 홈페이지 http://tour.jinju.go.kr - 글, 사진 : 이송이(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14년 5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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