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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등산의 시대다 . 나이 불문 , 성별 불문 , 시간 불문 . 어느 때보다도 많은 사람이 각자의 이유로 산을 찾는다 . 자연 속을 거닐고 일명 뷰 맛집에서 인생 사진을 찍는 것이 시대의 흐름이라면 동참하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 ! 육지와 연륙교로 이어진 석모도에는 일몰 산행지로 잘 알려진 해명산이 있다 . 산행은 첫째도 둘째도 안전이 최우선이다 . 무사하고 안전하게 ‘ 예쁨 ’ 장착하고 정상에서 맞이하는 일몰 풍경에 빠져본다 . 해명산이 있는 석모도로 향하는 길은 쉽지 않다 . 석모도는 인천광역시 강화군에 속하며 , 강화군 서쪽 면에 인접해 있다 . 강화도부터 석모도까지 약 1.5km 거리다 . 석모도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강화군 지역을 관통해야 하기 때문에 지도상으로는 가까운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먼 거리처럼 느껴진다 . 북쪽으로는 교동도 , 서쪽으로는 불음도가 DMZ 접경 지역의 섬으로 자리하며 , 석모도 북서쪽 역시 군사 경계지역이다 . 2017 년 연륙교인 석모대교가 완공되면서 배편으로 섬에 들어설 때보다 수월하게 섬에 들어설 수 있다 . 교동도와 함께 육지와 이어진 섬 중에서 서쪽 가장 끝 섬인 셈이다 . 하지만 가는 길이 멀게만 느껴지다 보니 여전히 외지인이 많지 않고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풍경은 섬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 석모도라 불리게 된 유래는 여럿인데 , 물이 돌아 흐르는 모퉁이 혹은 돌이 많은 해안 모퉁이라는 뜻의 돌모로를 한자로 변경해 석모도라 불리게 되었다는 것이 일반적이다 . 또한 석모도는 행정구역 상 강화군 삼산면에 속하는데 , 삼산면이라는 이름은 세 개의 산이 있는 섬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한다 . 세 개의 산은 낙가산 (235m) 과 상봉산 (316m) 그리고 석모도의 주산인 해명산 (327m) 이다 . 자주 산행을 즐기는 이들은 석모도의 세 개 산을 종주하는 코스를 선호한다 . 흙산이지만 중간마다 바위 구간이 여럿 있어 석모도라는 이름이 절로 이해되는 등산길이다 . 연륙교가 놓이기 전 육지를 오가는 선박이 운행되던 석포리 선착장 앞 나루뿌리 지점이 많이 이용되는 산행 초입이다 . 이곳에서 산을 올라 해명산 정상에 도착해 , 능선을 따라 낙가산 정상과 보문사 , 상봉산까지 종주 길이 이어진다 . 속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 보통 5 시간 이상은 걸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을 넉넉히 잡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 산행이 익숙하지 않다면 체력과 상황에 맞게 하나의 산을 선택해 오르는 것이 좋다 . 세 산 중 해명산은 정상에서 일몰을 보기 좋은 산으로 알려졌다 . 섬의 동남쪽 끝에 있는 전득이 고개에서부터 정상까지 약 1.8km 로 왕복 2 시간 정도 소요된다 . 일몰을 보기 위해 오른다면 일몰 시간보다 두 시간 정도 전에 산행을 시작해야 한다 . 또한 일몰 산행에서 중요한 것은 해가 완전히 넘어가기 전에 서둘러 내려와야 한다는 것이다 . 숲은 생각보다 더욱 빠르게 어두워진다 . 또한 섬 속 산의 해발고도는 바다 위에서 바로 시작하기 때문에 육지에 있는 산의 높이와는 다르다 . 이동 시간에 여유를 주는 것이 좋다 . 해명산 산행의 시작 , 들머리는 전득이 고개다 . 버스 정류장 앞 도로 맞은편에 넓은 주차장과 공중화장실이 있다 . 주차장 한편에 산으로 연결되는 나무 계단을 오르면 해명산의 또 다른 명물인 구름다리가 나온다 . 그리 높지 않은 구름다리는 건너기 어렵지 않고 , 걸을 때마다 가볍게 흔들거려 약간의 짜릿함도 맛볼 수 있다 . 구름다리를 지나면 바로 오르막길이 시작한다 . 길이 험하진 않아도 오르는 동안 숨은 턱까지 차오른다 . 푹신한 흙길과 가파른 바위 구간이 뒤엉켜 이어지며 , 길 중간마다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터가 있다 . 그리고 각각의 오름 끝에는 주변 서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조망 포인트가 나온다 . 정상 도착 전 설치된 로프를 잡고 이동해야 하는 바위 구간도 있다 . 줄을 잡고 오르는 것이 다소 어렵기는 하지만 주변 풍경을 바라보며 걸으니 금세 지나간다 . 산행 시작 한 시간 정도 후면 327m 해명산 정상에 도착할 수 있다 . 해명산의 정상 표시목은 오랜 세월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 소박하지만 정감 있는 어촌의 풍경 그대로다 . 날마다 해가 지는 방향은 조금씩 달라지지만 , 정상 표시 옆 공터에서 수평선 아래로 떨어지는 태양을 조망할 수 있다 . ‘ 가을이다 !’ 라고 외치는 하늘이 다채로운 주황빛으로 물든다 . 하염없이 바라보고 싶은 풍경이지만 , 이제 하산할 시간이다 . 하산 길에서 어둠이 점차 진해지는 섬 풍경이 자꾸만 걸음을 붙잡아도 서둘러 내려가야 한다는 것을 꼭 기억하자 . 산행이 버겁다면 석모도의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는 보문사를 찾는 것도 좋겠다 . 보문사는 석모도 낙가산 자락에 자리한 기도 도량으로 잘 알려진 사찰이다 . 신라 선덕왕 4 년 (635 년 ) 에 지어진 것으로 전하는데 , 사찰이 있는 산 이름은 관세음보살이 상주한다 하여 낙가산 , 사찰 이름은 관세음보살의 광대무변함을 상징하여 보문이라 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 또한 보문사가 이곳에 터를 잡은 유래와 관련한 전설이 있다 . 한 어부가 22 개의 돌덩이를 바다에서 건져와 산자락에 올려두었더니 갑자기 돌이 무거워져 그대로 자리 잡게 되었다고 . 그 옛날 험난한 뱃길에 무사를 희망하는 어민들의 간절한 바람이 담긴 전설이다 . 일주문을 지나 보문사 경내까지 다소 가파른 길을 지나야 한다 . 오름 후에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은 보문사 석실이다 . 석굴사원인 석실 안에는 삼존상 , 관세음보살상 , 나한상 등이 봉안되어 있다 . 석실의 시작 역시 어부들이 바다에서 건져 올린 불상들을 하나 둘 굴 안에 모아놓기 시작하면서라고 한다 . 어민들로부터 시작된 바람이 보문사 경내 곳곳에 차곡차곡히 쌓여있다 . 보문사의 중심 전각인 극락보전 앞마당을 지나면 보문사에서도 가장 유명한 마애관세음보살이 새겨진 눈썹바위로 향하는 계단이 나온다 . 총 419 개의 계단으로 가파른 바위산을 지그재그로 올라야 비로소 도착한다 . 한 단씩 올라 고개를 돌리면 광활한 서해 풍경이 한눈에 든다 . 오름의 수고가 바로 사라진다 . 눈썹바위에 다다르면 석벽 위에 단단하게 새겨진 마애관음좌상을 볼 수 있다 . 마애관음좌상은 1928 년 당시 주지스님이 새긴 것으로 높이 920m, 너비 330m 의 거대한 크기다 . 그 앞으로 많은 불자가 각자의 염원을 바라며 기도하는 모습에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과는 또 다른 감동이 인다 . 그리고 마애관음좌상이 바라보는 방향으로 시선을 옮기면 올망졸망한 섬들이 바다에 선을 그리는 서해의 독특한 풍경에 마음을 빼앗긴다 . 낮은 산을 오르는 것만큼 쉽지 않은 길을 지나 도착한 바위 , 그 아래에서 맞이하는 일몰 풍경 역시 석모도만의 매력적인 장관이다 . 가을철 등산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 겨울잠을 준비하는 뱀이나 산짐승과 마주할 수 있으니 , 발아래를 잘 살피며 걷는 것이 좋다 . 아무리 낮은 산이어도 기능성 신발을 착용하고 , 가능하다면 스틱과 같은 등산 장비도 갖추는 것이 좋다 . 발목의 맨살이 드러나지 않도록 긴 양말을 착용하고 , 체온 변화에 따라 벗고 입을 수 있는 여분의 겉옷도 지참하자 . 산에 갈 때는 알록달록한 색상의 의류나 신발을 착용해 외부에 자신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 . 전망 좋은 곳에서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은 덤이다 . 휴식을 취하는 동안 체온 유지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 움직이는 동안 흐른 땀이 사라지면서 몸의 온도를 급격히 낮추기 때문이다 . 보온병에 뜨겁지 않은 따뜻한 물을 채워 가지고 오르는 것도 방법이다 . 너무 뜨거운 물은 바로 마실 수 없으니 적절한 온도의 물을 가져가는 것이 좋다 . 간단한 간식도 주머니에 채우고 , 쓰레기도 다시 주머니에 채워 내려오는 것도 잊지 말자 .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둠 속을 밝혀줄 랜턴을 지참해야 한다는 것 . 또한 절대 혼자서는 오르지 말 것 . 철저하게 준비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낮은 산이어도 일몰 산행이 아닌 한낮의 산행을 권한다 . 중간마다 나오는 바다 풍경만으로도 섬 속 산행의 묘미는 충분히 맛볼 수 있다 . 무사히 하산한 후 섬의 서쪽 어느 해안가에서나 석모도의 낙조를 마음에 새길 수 있다 . 석모도 주소 : 인천광역시 강화군 삼산면 석모리 / 문의 : 강화군 032-930-3114 강화군 문화관광 www.ganghwa.go.kr/open_content/tour 해명산 주소 : 강화군 삼산면 매음리 전득이 고개 보문사 주소: 인천 강화군 삼산면 삼산남로 828번길 44 / 문의 : 032-933-8271 글·사진 김애진(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25년 3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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