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코로나19가 예상보다 길게 이어지고 있다. 마스크를 쓰고 방역 수칙을 지키려 애쓰지만, 좀처럼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일상을 비롯해 많은 것이 바뀌었고, 여행 방식도 몰라보게 변했다. 단체 관광보다 개별 관광 선호도가 높아지고, 힐링 여행지를 찾는 수요가 늘었다. 경북 영주에 자리한 국립산림치유원 다스림(이하 국립산림치유원)은 이런 시기에 최적화된 여행지다. 작년에 이어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추천 웰니스 관광지 48선’에 들기도 했다. 웰빙(well-being), 행복(happiness), 건강(fitness)의 합성어인 웰니스는 신체적·정신적·사회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나타낸다. 국립산림치유원은 백두대간 소백산 줄기 아래 들어섰다. 산림 치유는 숲에 있는 다양한 환경요소를 활용해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회복시키는 활동이다. 선진국에서는 산림 치유를 우울증 극복과 스트레스 해소에 많이 활용해왔다. 국립산림치유원은 숲이 주는 이런 치유 효과를 경험하는 공간으로, 치유숲길과 수치유센터, 숙박 시설 등을 갖췄다. 국립산림치유원은 영주 주치마을과 예천 문필마을로 나뉘는데 주치마을은 단기 체류자가, 문필마을은 장기 체류자가 많이 찾는다고 한다. 주치마을에는 입구 경비실에서 숙박자 확인을 거쳐 입장할 수 있다. 숙소에는 TV나 에어컨이 없다. 밤이면 별이 더 선명하게 보이고 벌레 우는 소리가 귓전을 울린다. 중심이 되는 건물은 건강증진센터다. 원적외선을 이용한 온열, 수압과 물의 파동을 이용한 마사지 치유 장비를 경험하는 건식치유실과 아쿠아치유실로 나뉜다. 건강 상태에 따라 이용할 시설과 프로그램이 다르니, 방문 전 홈페이지 를 확인하는 게 좋다. 수치유센터도 경험해볼 만하다. 수중 운동과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을 하는 곳으로, 인체 경락에 따라 구성된 수압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신나는 음악에 맞춰 아쿠아 체조를 하고, 하이드로 제트와 버블 제트 등 다양한 수압으로 마사지를 받다 보면 몸이 한결 가벼워지고 활력이 넘친다. 국립산림치유원에서 운영하는 산림 치유 프로그램은 크게 개인과 단체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프로그램은 예약제로 운영하며, 임산물로 만든 건강한 식사 3끼(단체 프로그램은 2박 3일 6끼)를 제공한다.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기분이다. 일주일 정도 머물며 숲을 경험하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머물지 않아도 무방하다. 국립산림치유원에서 목적에 따라 조성한 다양한 숲길이 있기 때문이다. 마실치유숲길, 마루금치유숲길, 문화탐방치유숲길, 금빛치유숲길, 볕바라기치유숲길 등이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마실치유숲길이다. 아이들도 걷기 편한 덱 로드로, 넉넉히 두 시간쯤 걸린다(왕복 약 5.9km). 맑은 새소리, 바람 소리 들으며 걷는 길이다. 간간이 물소리도 들린다. 심호흡하면 향긋한 숲 내음이 가슴속에 가득 찬다. 간혹 맨발로 걷는 이도 만난다. 숲길 곳곳에 햇빛이 잘 드는 해든솔쉼터, 풍욕장인 숲바람쉼터 등이 있다. 푸르뫼쉼터에서는 연화봉, 비로봉, 국망봉 등 소백산 주요 봉우리가 보인다. 영주 하면 부석사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 가을에는 절까지 가는 은행나무 길이 황금빛으로 물든다. 676년 의상대사가 세운 고찰로, 부석사 무량수전(국보)은 봉정사 극락전과 더불어 국내에 현존하는 오래된 목조건물로 꼽힌다. 조사당 벽화(국보)는 우리나라에 남은 벽화 가운데 가장 오래된 작품으로, 현재 유물전시관에 있다. 무량수전의 배흘림기둥은 가장 잘 알려진 명물. 미술학자나 건축학자 눈에만 아름다운 게 아니라 건축에 문외한인 사람 눈에도 곱다. 국보 5점과 보물 5점 등 문화재도 많다. 무량수전 앞 석등(국보)은 통일신라 시대 석등 가운데 가장 아름답다. 무량수전의 아미타불이 정면이 아닌 동쪽을 바라본다는 점도 특이하다. 아미타불이 서방극락의 주재자이기 때문이라는 설, 왜구의 침략을 막기 위해서라는 설 등이 있다. 부석사 가기 전, 영주 소수서원(사적)에 들르자. 1542년 주세붕이 안향을 기리기 위해 세우고, 이듬해 유생을 교육하면서 백운동서원이라 했다. 풍기군수 퇴계 이황이 임금에게 건의해 ‘소수서원’이란 이름을 받은 국내 최초 사액서원이다. 안동 도산서원과 함께 경북 지방을 대표하는 서원이며,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도 살아남았다. 비질한 자국이 가지런한 서원에 들어서면 저절로 조심스러워진다. 소수서원이 보관해온 유물은 소수박물관에 전시한다. 백운동서원 현판, 주세붕 초상(보물), 주자학의 기초를 닦은 회헌 안향의 초상(국보) 등 창건 때부터 서원의 역사를 한눈에 살필 수 있다. 서원 앞 죽계천 너머에 있는 취한대가 예쁘다. 선비들이 지친 심신을 달래며 잠시 쉬던 정자라고 한다. 영주에도 근대역사문화거리가 있다. 영주는 중앙선과 영동선이 놓이며 철도 교통의 요충지가 됐는데, 당시 영주에 들어선 여러 건물이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돼 그 시절을 증언한다. 영광중학교 주변에 영주역 관사 두 곳, 근대 한옥과 이발관, 정미소, 교회가 각 한 곳 남았다. 영광이발관은 1930년대부터 지금까지 운영되고, 1940년대 건립한 풍국정미소는 도정기와 관련 기구가 그대로 있는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내부 관람이 중단된 상태다. 1958년에 세운 영주제일교회는 고딕건축이 돋보인다. 아이들과 손잡고 산책 삼아 구경해도 좋을 듯싶다. 〈당일 여행 코스〉 국립산림치유원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국립산림치유원 둘째 날 / 영주 소수서원→부석사→영주 근대역사문화거리 ○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영주 문화관광 - 국립산림치유원 다스림 - 부석사 ○ 문의 전화 - 영주시청 관광진흥과 054)639-6612 - 국립산림치유원 다스림 054)639-3400 - 부석사 054)633-3464 - 영주 소수서원 054)639-5852 ◯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영주,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14회(06:50∼22:00) 운행, 약 2시간 30분 소요. 영주종합터미널에서 24번·124번 일반버스 이용, 두산1리 정류장 하차, 국립산림치유원까지 도보 약 950m. * 문의 :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시외버스통합예매시스템 영주종합터미널 054)631-1006[기차] 청량리역-풍기역, KTX 하루 3~4회(08:10~19:00) 운행, 1시간 30분 소요. 풍기역 정류장에서 24번·124번 일반버스 이용, 두산1리 정류장 하차, 국립산림치유원까지 도보 약 950m. * 문의 : 레츠코레일 1544-7788 ○ 자가운전 정보 중앙고속도로→풍기 IC에서 소백산국립공원·풍기·봉화 방면→봉현교차로에서 풍기 방면→신재로 방면→국립산림치유원 ◯ 숙박 정보 - 우엄고택 : 이산면 이산로938번길, 054)637-1537 - 영주호텔 : 영주시 대학로240번길, 054)634-1000 - 소백산풍기온천리조트 : 풍기읍 죽령로, 054)917-1710 ◯ 식당 정보 - 중앙식육식당 : 한우, 영주시 중앙로, 054)631-3649 - 아테네레스토랑 : 돈가스, 영주시 영주로231번길, 054)633-8810 - 순흥기지떡 본점 : 기지떡, 순흥면 순흥로55번길, 054)633-2016 - 한결청국장 : 청국장정식, 풍기읍 인삼로, 054)636-3224 ◯ 주변 볼거리 죽령 옛길, 영주 무섬마을 ※ 위 정보는 2021년 10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mo{display:none;} @media screen and (max-width: 1023px){ .mo{display:block;} .pc{display: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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