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월의 신록이 빛나는 봄날 , 구수한 장단콩 정식을 먹으러 파주로 떠났다 . 100% 국내산 장단콩으로 만든 두부 요리가 구수하게 차려지는 시골밥상을 먹기 위해서다 . 서울에서 차로 1 시간 30 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지만 , 심리적으로 멀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 사실 파주 DMZ 통일촌을 방문하는 건 마음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 민간인 출입통제선 ( 민통선 ) 안에 있는 통일촌 마을은 안보 관광지라 공무 , 영농 , 안보 관광 등의 목적이 없으면 들어갈 수 없다 . 그러나 민통선 내에 있는 ‘통일촌장단콩마을식당’과 ‘통일촌농산물직판장식당’ , ‘부녀회식당’등 세 곳은 당일이라도 예약하면 통일촌 마을로 들어갈 수 있다 . 사전출입신청인 “예통”을 하지 않고 통일대교에서 신분증 확인만 하면 된다 . 출입목적은 주민방문으로 오전 10 시 30 부터 오후 5 시까지 가능하다 . 파주 장단 지역은 조선 시대부터 장단삼백으로 유명한 곳이다 . 콩과 쌀 , 인삼 등 백색 세 가지의 농산물을 말한다 . 콩은 쌀만큼이나 우리 밥상에 중요한 농산물이다 . 백태는 흔히 메주콩으로 쓰이는데 , 백태 중에서 장단면의 콩은 특별히 맛이 좋기로 유명하여 장단콩이라는 고유의 이름을 갖게 되었다 . 파주시 장단 지역은 마사토로 되어 있어 배수가 잘되고 늦서리의 해가 없으며 주변보다 낮은 기온에 일교차가 커서 콩이 자랄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 특히 청정자연의 장단 지역은 인삼을 많이 재배해 온 비옥한 땅에 후작 농산물로 콩을 재배하여 타지역 콩보다 품질이 우수하여 영양성분이 높고 맛도 뛰어나다 . 장단콩은 항암효과가 있는 이소볼라본의 함량이 70% 이상 , 노화 방지 효과가 있는 안토시아닌 함량도 높은 건강 음식이다 . 파주 장단콩은 1913 년 장단백목이라는 품종으로 개발되어 우리나라 최초의 콩 장려품종이 되었다 . 또한 장단콩은 1970 년대에 민통선 내에 대규모로 재배되기 시작해 90% 가 넘는 자급률을 기록했다 . 1990 년대 들어 장단콩 브랜드 육성사업에 힘입어 1997 년부터 임진각 광장에서 장단콩 축제로 뜨겁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 2015 년엔 ‘파주 장단콩의 6 차 산업화’를 기치로 내세운 파주 장단콩 웰빙마루사업이 경기북동부 경제특화발전사업 대상을 받았다 . 2016 년엔 대한민국 농식품 파워브랜드로 선정되어 대통령상을 받았고 2017, 2018 년 연달아 대한민국 축제 우수콘텐츠 대상을 수상했다 . 파주 장단콩은 파주의 자부심이라고 할 만큼 오랜 세월 건강하고 맛있는 브랜드의 가치를 알려온 명품 콩이다 . ‘통일촌장단콩마을식당’은 ‘파주장단통일촌콩영농조합법인’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식당이다 . ‘통일촌장단콩마을식당’의 역사는 통일촌 전 부녀회장이었던 한혜자 대표가 1985 년에 ‘부녀회 식당’을 오픈하면서 시작되었다 . 통일촌 마을에서 장단콩 된장을 만들어 팔면서 된장을 구매하러 오던 손님들이 두부 맛을 보고 입소문이 나기 시작해 1997 년 , 장단콩 전문 식당으로 ‘통일촌장단콩마을식당’이 문을 열게 되었다 . 처음엔 통일촌 밖에서 식당을 운영하다가 통일촌 안으로 들어와 영업하며 통일촌의 대표 식당으로 자리 잡았다 . 옛날 전통방식으로 만드는 전통 장은 도시 사람들에게 힐링 음식이다 . 간장 , 고추장 , 된장을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없으니 국내산 콩으로 만든 전통 장에 열광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 장단콩 두부 요리의 모든 것을 맛볼 수 있다는 ‘장단콩 정식’을 시키면 된장 , 청국장 , 콩비지 , 순두부 4 종 세트가 차려진다 . 불려놓은 장단콩을 금방 갈아서 끓여내는 명품 콩비지 찌개는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 방앗간에서 직접 짠 들기름으로 굽는 두부구이는 사이드 메뉴로 인기 있다 . 두부와 김치와 수육을 함께 먹는 두부 보쌈도 강추 메뉴다 . 반찬으로 곁들여지는 김치와 오이지 , 장아찌 등은 통일촌 마을에서 재배한 농산물로 담가 건강한 맛이 살아있다 . 밥상에서 눈에 띄는 반찬이 있다 . 장단콩으로 만든 콩장이다 . 검정콩으로 만드는 콩장 보다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입안에 가득하다 . 통일촌은 밥맛 좋기로도 유명하다 . 주민들이 공동으로 판매하는 통일촌 특미는 통일촌농산물직판장에서 살 수 있다 . 장단콩 마을은 슬로푸드 체험 마을이다. 해마다 장단콩 축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장단지역에서 재배하는 경작지는 60만 평에 이르고 1년에 70kg 단위의 5,000여 가마를 수확한다. 이 중 1,000여 가마는 된장과 청국장으로 가공하여 판매되며, 4,000여 가마는 인터넷과 장단콩 축제를 통하여 직거래 된다. ‘통일촌장단콩마을식당’ 옆에 있는 ‘파주명품 장단콩가공체험장’은 멧돌돌리기, 두부 만들기, 순두부 만들기, 등 계절별로 다양한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20명 이상 단체가 예약하면 체험할 수 있다. 도라산 안보 관광을 예약하면 점심은 주로 ‘통일촌농산물직판장식당’에서 식사를 하게 된다. 주로 단체 손님이 많은데, 한식뷔페와 두부요리가 있다. 제육볶음과 콩나물무침, 달걀찜, 김치 등 평범한 메뉴지만, 통일촌에서 재배되는 채소와 맑은 공기 덕분인지 맛이 좋다. 장단콩으로 끓인 된장국이 구수하고 시원하다. ‘부녀회식당’은 통일정보화마을 농특산품 홍보관 1층에 있다. 손두부 백반과 된장찌개, 두부김치 등 장단콩으로 만든 두부 요리를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민통선 밖 파주 지역에도 장단콩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들이 꽤 많다. 헤이리 마을과 파주 곳곳에 있는 장단콩 식당에서도 장단콩으로 만든 고소한 두부 요리가 인기 있다. 파주 민통선 안에 있는 통일촌 마을은 안보 관광지로 사랑받는 곳이다. 현재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병과 코로나 19 때문에 DMZ 안보 관광은 할 수 없지만, 통일촌과 통일촌 농산물 직판장, 정보화 마을의 중심인 ‘통일촌 마을박물관’은 돌아볼 수 있다. 통일촌 정보화 마을 2층에 있는 통일촌 마을박물관은 통일촌의 역사와 사람들의 이야기, 광복과 남북분단의 역사에서 전쟁과 휴전, 비무장지대, 생활풍습, 민통선의 자연과 마을 풍경을 만나는 곳이다. 2층 휴게실 카페에서 통일촌 마을의 특산품도 구경하고 차 한 잔의 휴식을 가질 수 있다. 통일촌 장단콩마을식당 주소 : 파주시 군내면 통일촌길 64 문의 : 031-954-3443 통일촌농산물직판장식당 주소 : 파주시 군내면 통일촌길 37 문의 : 031-954-1003 부녀회식당 주소 : 파주시 군내면 통일촌길 220 문의 : 031-952-9558 통일촌마을박물관 주소 : 파주시 군내면 통일촌길 220 문의 : 070-7797-8250 글·사진 : 민혜경(여행 작가) ※ 위 정보는 2020년 4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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