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경기도 양평에 문을 연 ‘글램퍼스’는 특별한 글램핑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캠핑과는 다른 여유로운 ‘자연 속 머물기’를 선물하는 글램퍼스를 만나보자. 우리나라 최고의 펜션 중 하나로 꼽히는 ‘생각속의 집’에서 운영하는 글램핑장이다. 캠핑이 여행의 한 트렌드가 되면서 ‘화려하다’는 뜻의 ‘글래머러스(glamorous)’와 ‘캠핑(camping)’을 합친 글램핑(glamping)이라는 단어도 더 이상 낯설지 않게 되었다. 캠핑 장비 일체를 대여해주는 글램핑장도 있고, 숙박은 호텔 객실을 이용하고 저녁 바비큐만을 즐기는 특급호텔의 글램핑존도 있다. 우리나라 최고의 펜션 중 하나인 생각속의 집에서 운영하는 글램핑장인 글램퍼스는 뭔가 다르다. 여러 가지 불편함을 이유로 캠핑을 꺼리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글램핑에 거부감을 가지는 캠핑 마니아까지도 확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다. 텐트와 취사도구 등 단순히 캠핑 장비를 빌려주는 차원을 넘어서 글램핑으로만 느낄 수 있는 멋진 요소들로 꽉 채워져 있기 때문이다. 시선을 사로잡는 독특한 외관은 ‘과연 저 안이 어떻게 채워져 있을까?’ 하는 궁금증을 유발하고, 부족함 없이 채워진 내부시설은 1박 2일 동안의 멋진 시간을 상상하게 한다. 펜션 생각속의 집 맞은편 산자락에 자리 잡은 글램퍼스는 둥근 도넛형, 기다란 모듈러형의 돔형 텐트 여덟 동으로 이루어진 글램핑장이다. 숲속 나무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자리한 하얀 돔형 텐트가 마치 새들의 둥지를 연상시킨다. 이 독특한 디자인은 독일에서 활동한 건축가 심희준, 박수정 부부의 작품이다. 모든 텐트에 눈비를 막아주는 데크와 야외 테라스가 있고, 멋스런 야외 소파들이 놓여 있다.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화로도 준비되어 있다. 캠핑 사이트가 아니라 독립형 펜션에 가깝다. 내부 구조도 재미있다. 도넛형은 거실과 주방, 침실이 둥글게 연결되어 있다. 거실 쪽으로 난 문을 열고 들어가 내부를 한 바퀴 돌면 침실 전면으로 난 문을 통해 다시 야외로 나오게 된다. 벽면과 천장이 둥글게 이어져 마치 이글루 안에 들어온 것 같다. 티피형 텐트와도 다른 느낌으로 천장 전체가 높아 전혀 답답하지 않다. 지렁이 모양의 모듈러형은 거실과 주방, 침실이 일자로 연결된다. 침실이 있는 후면에 나무데크가 설치되어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안락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실내 전용 슬리퍼도 마련되어 있어 바닥의 냉기를 피해 쾌적하게 머물 수 있다. 전기주전자를 비롯한 주방도구 일체가 갖춰진 일자형 싱크대와 화장실, 샤워시설까지 완벽하다. 글램핑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푹신하고 커다란 침대가 있고, 문을 열면 바로 야외로 연결된다. 주방 앞에 놓인 2개의 소파를 펼치면 2인용 침대로 변신하니 4인 가족이 머물기에 부족함이 없다.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콘센트가 바닥에 있어 음악을 듣거나 노트북으로 영화를 즐기기에도 좋다. 완벽한 시설을 갖춘 내부를 튼튼하게 보호해주는 텐트도 특별하다. 멀리서 바라볼 때는 일반 텐트용 천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 만져보면 특수 원단으로 제작된 텐트임을 알 수 있다. 햇빛과 내부 조명을 투과시키는 원단 위로 비바람을 막을 수 있는 또 다른 소재의 원단이 이중으로 덮여 있다. 내부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다. 텐트 전체를 지탱하고 있는 구조물은 강한 비바람을 견딜 수 있는 철골 구조다. “글램퍼스를 열기 위해 3년 동안 준비했습니다. 글램핑이 일찍부터 자리 잡은 유럽을 수차례 오갔지요. 처음에는 국내에서 제작한 원단을 사용했는데 문제가 생겨 결국 수입해서 쓸 수밖에 없었습니다. 소파에 사용한 패브릭도 그렇고요. 실력 있는 건축가와 디자인 작업을 한 덕분에 지금은 유럽에서도 호평을 받아 우리 글램퍼스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생각속의 집 김병관 사장의 설명에 자부심이 넘친다. 그저 하룻밤 자고 다른 여행지로 훌쩍 떠나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머물며 진정한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캠프를 꿈꾸었다는 이야기도 들려준다. 해가 지고 땅거미가 내리기 시작하면 바비큐용 화로에 불꽃이 일고 글램퍼스도 화려하게 변신한다. 내부 조명이 밖으로 새어나와 어두운 숲속을 환하게 비추는 것이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2인용 바비큐는 두툼한 돼지목살과 야채와 쌈장, 닭고기와 야채꼬치, 감자, 소시지 등으로 푸짐하다. 각 텐트로 배달해주니 앉은 자리에서 굽기만 하면 된다. 고구마나 옥수수 등 식성에 맞는 재료들을 미리 준비해가도 좋다. 든든하게 배를 채운 뒤에는 남은 숯불의 온기에 의지해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워도 좋고, 공용 화로에 모닥불을 피우고 밤하늘을 바라보는 것도 운치 있다. 텐트 자체가 훌륭한 조명이 되어 숲속 나무 사이에 등불을 건 듯하다. 네모난 방이 아닌 둥근 텐트 안에 있다는 사실이 특별하고 낭만적인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TV가 빠진 자리에 음악과 대화가 흘러든다. 텐트 안에 온풍기가 있고 침대에는 전기요가 깔려 있어 추위 걱정도 없다. 사람들을 빠져들게 하는 캠핑의 매력은 무엇일까? 새로운 장소에 나만의 집짓기, 야외에서 즐기는 맛있는 음식,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공간… 캠핑 마니아들이 꼽는 캠핑의 매력은 다양하다. 무엇보다 자연 속에 머무는 시간은 캠핑의 가장 큰 매력이다. 캠핑 타프가 만들어주는 아늑한 그늘, 나뭇가지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 따스한 모닥불, 싸한 아침 공기를 느끼기 위해 웬만한 불편을 감수하고 오히려 그 번거로움을 즐긴다. 글램핑은 불편함과 번거로움을 보완해 ‘머물기’에 집중할 수 있는 여행이다. 불편함을 이유로 캠핑을 꺼리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캠핑 마니아들에게도 매력적인 여행으로 다가가는 것은 그 때문이다. 글램퍼스의 글램핑은 캠핑이 아니라 머물기다. 생각속의 집 글램퍼스 주소 :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 대부록길 37 문의 : 070-4882-2995, www.mindhome.co.kr 1.찾아가는길 * 자가운전 팔당대교 → 6번 국도 → 경강로 → 서면, 단월 방향 우회전 → 생각속의 집 이정표 보고 우회전 * 대중교통 중앙선 용문역 앞에서 2-9번 버스 이용, 부안1리·민예원 하차. 약 400m 지점에 생각속의 집 위치 2.주변 음식점 옥천냉면 : 냉면 / 양평군 옥천면 경강로 1493-8 / 031-773-3575 용문산중앙식당 : 더덕산채정식 / 양평군 용문면 용문산로 644 / 031-773-3422 http://www.yongmunsan.co.kr/ 당너머 : 생갈비 / 양평군 양평읍 당너머길 29 / 031-772-7723 3.숙소 양평밸리 : 양평군 양평읍 삼산길 130-13 / 031-774-3000 http://www.yp-valley.co.kr/ 용문산리조트펜션 : 양평군 용문면 연수로590번길 6-1 / 031-772-3340 https://ypguide.co.kr 로그캠프 : 양평군 용문면 연수로 293 / 031-774-5772, 010-8654-5772 http://www.logcamp.co.kr/ 글, 사진 : 박성원(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19년 3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조회수
한국관광공사에 의해 창작된 은(는) 공공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사진 자료의 경우, 피사체에 대한 명예훼손 및 인격권 침해 등 일반 정서에 반하는 용도의 사용 및 기업 CI,BI로의 이용을 금지하며, 상기 지침을 준수하지 않음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용자와 제3자간 분쟁에 대해서 한국관광공사는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