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영천의 자연은 언제나 옳다. 별이 가장 잘 보인다는 보현산천문대를 보유한 청정 도시, 영천에는 맑고 푸른 금호강이 넉넉히 흐른다. 벚꽃, 복사꽃이 만발하는 봄이면 너도나도 영천의 강변으로 모여든다. 꽃향기 머금은 강바람을 즐기며 물멍에 빠지거나, 벚꽃길 따라 움츠렸던 어깨를 펴고 걷거나, 무얼 하든 찬란한 4월을 만나게 될 것이다. 상주영천고속도로 영천IC를 빠져나와 포은로를 달리다 보면 곧 자호천과 만난다. 자호천은 보현산 골짜기에서 흘러나와 영천댐에 몸을 담근 다음 영천 시내를 지나 금호강으로 흘러드는 강이다. 전체 길이는 23km, 50리가 넘는 물길을 따라 자호천 둑길이 온통 벚나무다. 만발한 벚꽃을 감상하는 사이 임고강변공원이 보인다. 자호천 구간 중에도 가장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드넓은 강변부지에 자리하고 있다. 임고강변공원은 영천댐에서 빠져나와 몸집을 넓히던 강이 우뚝 선 암벽을 만나 ㄱ자로 꺾는 곳으로, 암벽의 절경에 취해 물도 잠시 쉬어 흐른다. 잔잔히 흐르는 강물과 솟아오른 절벽은 사철 그림 같지만, 봄날의 풍경이야말로 눈이 부시다. 임고강변공원은 공원이 생기기 이전부터도 영천사람들 최고의 나들이 장소였다. 약 5만㎡의 넓이에 광장, 분수, 물놀이장, 농구장, 족구장, 정자, 산책로 등 여러 가지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강변을 따라서는 길고 긴 산책로가 나 있다. 강에 바짝 붙여 만들어 놓은 산책로를 따라 강물과 나란히 걷는 길이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잔잔한 물소리 사이로 높고 청아한 새소리는 상쾌하고, 봄볕은 강물 위에도 어깨 위에도 따사로이 반짝인다. 이곳은 현지인들 사이에 소문이 자자한 캠핑 성지다. 텐트 문만 열면 유유히 흐르는 강물이 눈에 들어오니 자연스럽게 커피 한잔을 들고 앉아 물멍을 즐기게 되고 한주의 피로도 사르르 녹는다. 평일에 하나둘 보이던 텐트가 주말이면 공원이 거의 꽉 찰 정도다. 자리는 따로 정해진 것 없이 선착순이기 때문에 조금 서두르는 게 좋다. 음수대와 화장실 등 모든 시설 역시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으며 사용료도 무료여서 더할 나위 없다. 물놀이장과 인공폭포가 운영되는 여름이면 가족 캠핑족들에게 천국이다. 따뜻해진 날씨와 함께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아진다. 돗자리나 의자만 챙겨오면 강바람과 봄 햇살을 맘껏 누릴 수 있으니 이만한 호사가 없다. 피크닉세트를 대여해주는 곳이 있어서 손쉽게 소풍을 즐길 수도 있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가장 빛나는 주인공은 벚꽃이다. 공원 입구에서부터 공원 끝에 있는 영천시 민간인희생자 위령탑까지 아름드리 벚나무가 이어진다. 벚꽃이 피면 길 양쪽으로 분홍빛 꽃터널을 드리우고, 공원 안에도 우람한 벚나무들이 많아서 눈길 가는 곳마다 벚꽃이다. 살랑살랑 강바람이 불어오면 꽃비가 내리는 장관을 연출한다. 임고강변공원 주변에는 숨겨진 벚꽃 명소가 수두룩하다. 임고면 양향교에서 양수교까지 이어지는 길은 ‘벚꽃 예쁜길’로 불리는데, 강변을 따라 2km 남짓 쭉 뻗은 이 길은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걸으며 벚꽃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차량 통행이 적은 제방길이면서 벚꽃 피는 시기에는 아예 차량이 통제되니 맘 편히 인증사진을 찍어도 좋다. 영천댐 벚꽃 백리길도 놓칠 수 없다. 호수와 산이 어우러진 절경을 간직한 영천댐에서 보현산 천문과학관 인근까지 40km 지방도를 따라 벚꽃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십리도 아니고 무려 백리가 조금 넘는다. 자동차로 오붓하게 벚꽃을 감상하며 달릴 수 있는 벚꽃드라이브 명소다. 예로부터 말의 고장으로 불리는 영천은 이색 자연휴양림이 있다. 국내 최초로 삼림욕과 승마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운주산승마자연휴양림은 73㏊의 울창한 리기다 소나무 숲속에 숲속의 집, 숲속 놀이터, 수변관찰데크, 주말농장을 갖추었다. 휴양림 입구에는 승마체험을 할 수 있는 운주산승마조련센터 말문화체험관이 들어서 있다. 말문화체험관은 말먹이체험장, 승마장, 포니레일마차, 말문화승마숲길 등 말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을 경험하게 된다. 영천은 고려말 충신 포은 정몽주의 고향이다. 그의 위패를 모시고 있는 임고서원이 차로 5분 거리에 있다. 내삼문인 유정문을 비롯해 동재와 서재, 강당인 홍문당 등이 서원의 품격을 전해준다. 포은선생 신도비, 단심가비, 백로가비와 포은유물관 등을 둘러보며 포은 정몽주의 충절과 삶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된다. 임고서원 앞에는 수령 500년 된 은행나무와 북한 개성에 있는 것을 고스란히 재현해 놓은 선죽교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주변에 유명 카페들이 몰려 있어서 여행을 마무리하며 쉬어가기에도 좋다. 〈당일 여행 코스〉 임고강변공원→영천댐 벚꽃 백리길→운주산승마자연휴양림→임고서원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임고강변공원→영천댐 벚꽃 백리길→보현산댐 출렁다리→보현산천문과학관 둘째 날 / 운주산승마자연휴양림→임고서원→가래실문화마을 ○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영천 문화관광 - 운주산승마자연휴양림 ○ 문의 전화 - 영천시 관광진흥과 054-330-6585 - 영천시 공원관리사업소 054)330-6891 - 운주산승마자연휴양림 054)330-2770 - 운주산승마조련센터 말문화체험관 054)339-8989 - 임고서원 포은유물관 054)334-8981 ○ 대중교통 정보 [버스] 자양1, 450, 431, 432 임고강변공원 정류장 하차 * 문의 : 영천교통 054)333-3552 영천시버스정보시스템 ○ 자가운전 정보 상주영천고속도로 동영천 IC→임고 포항 방면 좌회전→포은로 7.1km 직진→임고강변공원 ○ 숙박 정보 - 귀애고택 : 영천시 화남면 귀호1길, 054)331-8043 - 운주산승마자연휴양림 : 영천시 임고면 승마휴양림길, 054)330-2770 - 강변공원펜션 : 영천시 임고면 포은로, 0507)1390-8658 ○ 식당 정보 - 영천새우칼국수 : 새우칼국수, 닭불고기, 영천시 임고면 포은로, 054)335-8183 - 고향식당 : 생오리불고기, 영천시 청통면 청통로, 0507-1314-4723 - 카페온당 : 서원라떼, 피크닉세트대여, 영천시 임고면 포은로, 0507-1388-6787 ○ 주변 볼거리 - 보현산댐짚와이어 - 영천한의마을 .mo_footerimg {display:none;}@media screen and (max-width: 1023px) { .mo_footerimg {display:block;} .pc_footerimg {display:none;} } ※ 위 정보는 2024년 4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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