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최남단에 위치한 청도에는 순수의 자연이 펼쳐져 있다. 나무와 꽃, 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땅에는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터를 이루며 살아간다. 청도 사람들은 자연이 내어준 길을 다듬어 여러 테마를 가진 트레일을 만들었다. 운문산 생태·경관 보전지역의 식생과 기암절벽의 비경을 만나는 길, 운문호의 포근한 풍경을 따라 걷는 길, 역사문화와 함께 걷는 길, 각자의 길은 저마다의 이야기를 품고 사람들을 반긴다. 방문객은 각각의 길을 걸으며 자연으로부터 위로받고, 신라 화랑정신의 발상지에서 삶의 지혜를 배운다. 청도군 동쪽 끝자락, 밀양시와의 경계에 운문산군립공원이 있다. 생태·경관 보전지역인 운문산군립공원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천혜의 숲으로 이어지는 탐방로를 따라 걸을 수 있다. 쌀바위와 배바위, 귀바위, 독수리바위, 하마바위로 불리는 기암절벽과 폭포가 장관을 이룬다. 탐방로는 운문산 생태·경관 보전지역 탐방안내센터를 둘러보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이곳에서 탐방로와 운문산 보전지역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솔바람길은 하늘을 찌를 듯 웃자란 소나무 숲길이 인상적이다. 소나무 숲길 옆에는 약 1500년 역사를 가진 운문사가 자리한다. 이어지는 학소대 탐방로는 학소대폭포와 비룡폭포, 거북바위 등 기암절벽과 1급수의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을 만난다. 학소대 탐방로의 사리암 주차장 방향으로는 출입이 통제 되어, 학소대 탐방 예약자에 한해서 출입이 가능하다. 삼거리초소에서 남서쪽 밀양 방향 코스는 아랫재 탐방로다. 심심이골, 복수초의 군락지가 있는 구간이다. 삼거리초소에서 북동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배넘이재 코스를 만날 수 있는데 배의 형상을 닮은 배바위와 학이 노닐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학심이골과 철쭉, 까막딱따구리의 서식지가 있다. 운문호 인근 방지리에는 화랑의 세속오계 정신을 체험하며 배우는 청도신화랑풍류마을이 있다. 신라 진평왕 22년(600)에 수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원광법사가 가슬갑사(현 운문사인 대작갑사를 중심으로 형성된 오갑사 중 하나)에 머물 때 신라의 화랑 귀산과 추항이 찾아와 평생 마음에 새길 가르침을 청했다. 이에 원광법사는 다섯 가지 계율을 일러주었는데 그것이 세속오계(世俗五戒)다. 이를 근거로 청도를 화랑정신의 발상지로 여긴다. 청도신화랑풍류마을은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추구하던 화랑도와 세속오계를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시설과 숙박시설을 갖춘 복합문화관광단지다. 신체 단련을 위한 야외 국궁장과 화랑수련장을 비롯해 정신수양을 위한 명상실, 체험교육실, 화랑VR체험존 등을 마련했으며, 숙박시설로는 화랑촌(콘도), 카라반, 오토캠핑장이 있다. 운문면 공암리에 가면 청도8경 중 하나인 공암풍벽을 만날 수 있다. 공암풍벽은 운문호의 굽이진 물길에 있는 약 30m 높이의 반월형 절벽이다. 공암풍벽은 사철 아름다움을 자랑하는데 풍벽(楓壁)이라는 이름처럼 가을철 단풍이 든 모습은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용이 살았다는 용혈과 학이 떼를 지어 놀았다는 학소대는 지금도 공암풍벽 사이에 자취가 남아 있다. 운문호와 어우러진 공암풍벽의 풍경을 감상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운문호반 에코트레일’을 걷는 것이다. 시작점은 공암리복지회관 앞이다. 거연정을 지나 탐방로로 들어서면 숲길이 시작된다. 탐방로 왼쪽 발아래는 호수이고 오른쪽은 커다란 바위가 서 있는 절벽이다.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는 지점에는 전망 덱이 설치되어 있다. 전망 덱에서 바라보는 운문호와 공암풍벽의 경치를 바라보노라면 시조 한 수가 절로 나올 법하다. ‘청도 신화랑 에코트레일’은 청도신화랑풍류마을을 출발해 동창천을 따라 청도읍 오누이공원에 이르는 테마 길이다. 역사문화탐방로와 갈대바람길, 동창천 관찰로, 소나무길이라 이름 붙은 4개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코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청도의 자연과 문화, 역사를 만나는 장소를 두루 지난다. 걷는 동안 고택이 모여 있는 마을과 생태공원도 지난다. 징검다리를 건너면 동창천 물길 주변의 소소한 풍경이 스친다. 2코스 갈대바람길의 시작점에 있는 신지생태공원은 커다란 곰방대 조형물로 멀리서도 눈에 띈다. 폐쇄된 벽돌공장을 생태공원으로 되살린 것이다. 높다란 곰방대는 예전 공장의 굴뚝이었다. 걷는 내내 꾸밈없는 정겨운 풍경들이 이어진다. 가을이 내려앉아 발갛게 익은 감나무와 냇가에 세운 솟대가 걷는 이에게 정감어린 인사를 건넨다. * 운문사 운문사는 신라 진흥왕 21년(560)에 창건된 고찰이다. 1950년대부터 비구니 도량이 되었으며 비구니 승가대학도 운영하고 있다. 운문사 등반로 입구 솔바람길 인근에 자리하고 있어 접근성이 좋고 주변 경관도 무척 아름답다. 천년 고찰답게 운문사에는 대웅보전을 비롯해 석조여래좌상, 석조사천왕상, 대웅보전 앞의 동·서 삼층석탑 등 여러 보물과 천연기념물 제180호인 처진소나무가 있다. - 주소 :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운문사길 264 - 관람시간 : 04:00~20:00 - 휴무 : 연중무휴 - 관람료 : 어른 20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500원 - 문의 : 054-372-8800 * 청도읍성 청도읍성은 축조된 시기가 알려지진 않으나 고려시대부터 있었다고 전해진다. 선조 25년인 1592년에 석축으로 다시 쌓았다. 하지만 임진왜란과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대부분 훼손되고 객사로 사용되던 도주관(道州館)과 동헌, 석빙고, 고종 때 대원군이 세운 척화비 등이 남았다. 현재는 복원사업을 통해 재건된 서문과 고마청, 형옥, 향교 등도 볼 수 있다. 음력 2월에는 청도읍성밟기 축제가 열리고 여름이 되면 읍성 주변에 작약과 연꽃이 만개해 인생 사진 스폿이 된다. - 주소 : 경상북도 청도군 화양읍 동상리 45-2 - 관람시간 : 상시 - 휴무 : 연중무휴 - 관람료 : 무료 - 문의 : 054-370-2378(청도군청 문화관광과 관광마케팅) * 운문산 생태·경관 보전지역 - 연락처 : 054-371-6405(운문산생태탐방안내센터) - 주소 :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운문사길 55(운문산생태탐방안내센터) 청도 소싸움 축제 소싸움은 청도의 대표적인 민속축제다. 소싸움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오랜 역사를 통해 명맥을 유지해왔다. 청도 소싸움이 우리 고유의 민속놀이로 확고하게 자리 잡은 것은 1970년대부터다. 해마다 봄이면 청도에서 거구의 소들이 펼치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와 함께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가 어우러진 소싸움 축제가 열린다. 청도 나드리 투어 : 문화관광 해설사와 함께 테마별 코스를 따라 청도를 둘러보는 단체여행 관광상품이다. 가격이 저렴하며 전용버스로 이동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여행자에게 편리하다. 추천 여행코스 당일 여행 : 운문산 생태탐방로 → 운문사 → 청도 신화랑 에코트레일(3코스 동창천 관찰로 구간) → 청도읍성 1박 2일 : (1일 차) 운문산 생태탐방로 → 운문사 → 청도 신화랑 에코트레일(3코스 동창천 관찰로 구간) → 청도읍성 → (2일 차) 청도신화랑풍류마을 → 운문호반 에코트레일 찾아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청도IC → 25번 국도 모강교차로에서 좌회전 → 20번 국도를 따라 대천공용여객자동차 터미널 앞 대천삼거리까지 약 25km → 대천삼거리에서 우측 69번 지방도를 따라 약 10km → 운문산생태탐방안내센터 숙소 - 베니키아호텔 청도용암온천 : 경상북도 청도군 화양읍 온천길 23 / 054-371-5500 - 프레쉬힐 :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운문사길 129-15 / 054-371-0700 - 하늘창펜션 :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신화랑길 50-4 / 010-9321-3677 주변 음식점 - 선향 :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운문사길 139 / 054-371-6406 - 운문산가든 : 경상북도 청도군 화양읍 청화3길 20-34 / 054-373-5559 - 역전추어탕 청도본점 : 경상북도 청도군 청도읍 청화로 204 / 054-371-2367 글, 사진 : 오원호(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20년 11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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