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경상북도 포항은 바다만 보고 돌아가기에는 아쉬운 도시다. 영일대해수욕장을 따라 걷다 보면 동해와 포항 시가지, 멀리 포스코 제철소가 함께 시야에 들어오고 바다 위 누각인 영일대전망대에서는 항구도시 포항만의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연인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포항 데이트 코스 4곳을 소개한다. ★ 추천 장소 ★ - 영일대해수욕장: 포항을 대표하는 해안 관광지로, 바다 위 전통 누각인 영일대전망대의 수려한 자태가 한눈에 들어오는 해변 - 오브레멘: 회전목마 포토존과 다양한 빵, 포항 앞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오션뷰가 인상적인 대형 카페 - 포항시립미술관: 환호공원 안에 자리한 현대미술관으로, 포항의 철강도시로서의 정체성이 담긴 미술 전시를 만날 수 있는 공간 - 환호공원 스페이스워크: 철제 곡선 위를 직접 걸으며 영일대해수욕장과 동해, 포항 시가지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체험형 조형물 영일대해수욕장은 포항을 대표하는 해안 관광지로, 넓은 백사장과 탁 트인 동해를 함께 품은 곳이다. 도심과 가까워 접근성이 좋고, 해안을 따라 여유롭게 산책하기에 제격이다. ‘영일대’는 해를 맞이한다는 뜻을 지닌 이름이다. 해변을 걷다 보면 바다를 향해 길게 뻗은 교각과 영일대전망대가 자연스럽게 시선을 끈다.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전통 누각의 모습은 포항 앞바다와 어우러져 한층 멋스럽다. 영일대전망대로 향하는 교각을 따라 걸으면 좌우로 시원한 동해 풍경이 펼쳐진다. 바람이 산뜻하게 불어와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기 좋고, 다리 위에서는 해변과 포항 시내, 멀리 포스코 제철소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바다만 마주하는 해변과 달리 도시 풍경이 한데 겹쳐지면서 항구도시 포항만의 독특한 정취를 자아낸다. 해변을 따라 걷다 보면 중간중간 눈길을 끄는 볼거리와 마주한다. 소현우 작가의 작품 ‘2050 비너스의 탄생’은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기, 대표 화가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을 스틸 퀼트 기법으로 재해석해 색다른 재미를 더한다. 세계 여러 도시까지의 거리를 표시한 표지판도 있어, 여행지에서 또 다른 여정을 떠올리게 한다. 초여름의 영일대해수욕장은 특히 산책하기 좋다. 푸른 바다와 천천히 흘러가는 하늘의 구름이 보이는 풍경은 참 여유롭다. 해안가에는 산책을 즐기거나 사진을 남기는 여행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잔잔한 파도 소리가 그 분위기를 더해준다. 영일대해수욕장은 이른 아침 일출을 보러 와도 훌륭하고, 해가 진 뒤 조명이 켜진 영일대전망대의 야경을 감상하러 찾아도 좋은 곳이다. 낮에는 시원한 해안 산책을 즐기고, 저녁에는 도시 불빛과 동해가 어우러진 야경을 만날 수 있어 연인과 함께 찾기 좋은 포항 여행지다. 영일대해수욕장 - 주소: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두호동 685-1 - 문의: 054-270-2778 오브레멘은 포항시 북구 해안로에 자리한 대형 베이커리 카페다. 영일대해수욕장과 가까워 해안 산책 후 쉬어가기 좋고, 커피와 디저트, 바다 풍경을 함께 즐길 수 있어 포항 데이트 코스로 제격이다. 오브레멘은 그림 형제의 동화 『브레멘 음악대』에서 영감을 얻어 조성한 공간이다. 동화 속 네 마리 동물이 전하는 밝고 따뜻한 분위기를 카페 곳곳에 담아냈다. 건물은 4층 규모로, 1층은 주문 공간과 베이커리 및 소품숍으로 꾸며져 있고 2층과 3층은 좌석 공간이며 4층은 루프탑으로 이어진다. 외관부터 규모가 커 멀리서도 눈에 띄며, 카페 내부 역시 층마다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1층에서는 다양한 베이커리와 디저트가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다. 소금빵, 크루아상, 베이글, 바게트 같은 기본 빵부터 케이크까지 종류가 풍성하다. 특히 귀여운 표정의 케이크와 개성 있는 디저트가 많아 고르는 재미가 있다. 예쁜 디저트는 맛이 아쉬운 경우도 있지만, 오브레멘은 비주얼뿐 아니라 맛과 완성도도 훌륭하다. 빵 진열대 옆에는 엽서, 노트, 인형, 키링 같은 소품을 판매하고 있다. 동화 콘셉트와 잘 어울리는 굿즈들이 많아 음료를 주문하고 바로 올라가기보다 1층을 천천히 둘러보기를 권한다. 1층에는 오브레멘의 대표 포토존인 회전목마도 있다. 실제 탑승하는 시설은 아니지만, 화려한 조명과 클래식한 디자인 덕분에 카페 안에서도 가장 시선을 끄는 공간이다. 제34회 골든디스크 어워즈에서 BTS 무대에 등장했던 회전목마로 알려져 있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꼭 사진을 남기는 장소이다. 운이 좋으면 회전목마가 움직이는 모습도 볼 수 있어 한층 특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창가 자리에서는 포항 앞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 영일대해수욕장을 산책한 뒤라 그런지, 카페 안에서 다시 만나는 동해 풍경이 한결 여유롭게 다가왔다. 음료와 디저트를 곁들이며 창밖을 바라보고 있으면 여정의 피로가 편안하게 풀린다. 루프탑도 빼놓을 수 없다. 위로 올라가면 동해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무료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어 멀리 보이는 바다와 주변 풍경을 살펴볼 수 있다. 대표 메뉴로는 상큼한 오렌지와 진한 에스프레소의 조화가 돋보이는 오렌지 커피 '오브레멘', 부드러운 맛의 아메리카노 '댄싱동키' 등 다양한 음료도 준비되어 있다. 커피뿐만 아니라 에이드, 티 메뉴도 있어 취향에 따라 선택하기 좋다. 부드러운 쿠키슈, 회전목마 망고 타르트, 비치 레어 치즈 케이크 등 개성 가득한 디저트와 함께 분위기를 즐겨보자. 오브레멘 - 주소: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해안로 191-1 - 운영 시간: 10:00~22:30 (마지막 주문 22:00) - 대표 메뉴: 오브레멘(오렌지 커피), 댄싱동키(아메리카노) 포항시립미술관은 영일만과 포항 시가지가 내려다보이는 환호공원 안에 자리한 현대미술관이다. 2009년 12월 22일 개관한 이곳은 철강도시 포항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한 스틸 아트 관련 전시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건물은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전시실과 수장고, 세미나실, 카페 등을 갖추고 있다. 환호공원 안에 있어 전시 관람 전후로 주변을 산책하기에 좋고, 포항 스페이스워크와도 가까워 데이트 코스로도 제격이다. 2026년 6월, 방문 당시에는 네이단 콜리의 《마음이 그려낸 풍경》과 제21회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 안효찬의 《친근하면서도, 낯선》 전시가 열리고 있었는데, 두 전시 모두 2026년 9월 6일까지 진행된다. 먼저 만난 네이단 콜리는 영국 출신의 설치미술가로, 철제 구조물과 백열전구를 활용한 텍스트 조명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미술관 로비부터 문장과 빛이 결합된 작품이 시선을 사로잡는데, 전시실 내부에서는 독창적인 글자 텍스트 조명과 영상, 라이트 박스 설치 작품 등을 더욱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이어지는 《친근하면서도, 낯선》 전시는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 포항 출생의 안효찬 작가는 조각과 설치 예술을 통해 현대 사회의 욕망과 문명 발전 이면의 희생을 다뤄왔다. 전시장에는 도시 구조물과 디오라마 형식의 작품들이 배치되어 있어, 익숙한 도시 풍경 속에서도 묘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일부 작품에서 다소 파격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장면이 포함되어 있어, 어린이를 동반하거나 시각적 자극에 민감한 관람객은 관람 전 참고하는 편이 좋다. 다만 이 전시는 단순히 충격을 주기 위함이 아니라, '발전과 성장'이라는 이름 뒤에 가려진 도시의 이면을 깊이 있게 통찰하려는 의도를 지닌다. 포항시립미술관 - 주소: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환호공원길 10 - 운영 시간 [하절기(4월~10월)] 10:00~19:00 [동절기(11월~3월)] 10:00~18:00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추석 연휴 휴무 - 문의: 054-270-4700 환호공원 스페이스워크는 환호공원 안에 자리한 체험형 조형물이다. 멀리서 보면 거대한 롤러코스터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계단을 따라 직접 걸어 오를 수 있다. 관람객이 작품 위를 직접 거닐며 풍경의 일부가 되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포항의 대표 명소다. 스페이스워크는 포스코와 포항시가 함께 추진한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독일의 부부 작가인 하이케 무터와 울리히 겐츠가 디자인했다. 어둠이 내려앉으면 스페이스워크는 한층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낸다. 철로 그려낸 유려한 곡선과 화려한 조명이 어우러진 풍경을 마주하면, 왜 포항이 ‘철과 빛의 도시’라고 하는지 온전히 실감하게 된다. 환호공원 스페이스워크는 규모도 웅장하다. 스페이스워크의 총길이는 약 333m이며, 717개의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입장료 없이 이용할 수 있지만, 강우나 강풍 등 기상 상황에 따라 출입이 통제될 수 있다. 신장 110cm 이하의 영유아는 안전상 입장이 제한되며, 계단을 오르내리는 구조라 편한 신발을 신고 방문하는 편이 좋다. 계단을 따라 천천히 올라갈수록 포항의 전경이 조금씩 넓어진다. 처음에는 환호공원과 주변 산책로가 보이다가, 높이 오를수록 영일대해수욕장과 동해, 포항 시가지, 멀리 포스코 제철소까지 시야에 담긴다. 360도로 펼쳐지는 파노라마 전망이 감탄을 자아낸다. 다만 생각보다 아찔한 구간도 있다. 바닥이 철제 그물망 구조로 짜여 있어 발아래 풍경이 그대로 내려다보이고, 바람이 불거나 사람들이 이동할 때는 구조물이 살짝 흔들리는 느낌도 있다.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조금 무섭게 느껴질 수 있어 무리하지는 말자. 실제로 다리 위에서는 난간을 꼭 잡고 천천히 이동하는 이들도 쉽게 볼 수 있다. 스페이스워크는 양쪽 방향으로 걸어볼 수 있지만, 원형으로 회전하는 루프 구간은 안전상의 이유로 통행을 제한한다. 끝까지 한 바퀴를 도는 것이 아니라, 진입 가능한 구간까지 걸어간 뒤 다시 돌아오는 방식이다. 방문 시간은 해 질 무렵을 추천한다. 낮에는 푸른 바다와 포항 시가지가 선명하게 보이고, 일몰 시간이 가까워지면 하늘과 동해는 주황빛으로 물든다. 해가 진 뒤에는 또 다른 분위기가 이어진다. 조명이 켜진 스페이스워크는 낮과 달리 곡선이 더 또렷하게 드러나고, 포항 시가지와 제철소 야경까지 함께 감상할 수 있다. 환호공원 스페이스워크 - 주소: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환호공원길 30 - 문의: 054-270-5176 | 글, 사진: 이관우 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26년 6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글, 사진은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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