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이 있다. 가까이에 있는 것을 도리어 알아보지 못한다는 뜻이다. 내 경우 수원이 그렇다. 서울에서 먼 부산과 제주도는 KTX나 비행기를 타고 자주 가면서도 지하철로 1시간 남짓 걸리는 수원은 그러지 못했다. 등잔 밑을 파헤치기로 했다. 시원스럽게도 뻗은 14층 높이의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벨라스위트 호텔이다. “어서 오십시오.” 상냥하고 친절한 목소리가 발걸음을 이끌었다. 직원의 체크인 안내는 프런트 데스크만큼이나 심플하면서도 깔끔했다. 객실로 향하는 호텔 곳곳의 인테리어는 개장한 지 2년 된 신식 호텔임을 증명하듯 빛이 났다. 객실은 비즈니스호텔답게 아담하고 정갈했다. 크진 않았지만 아늑했고, 창밖 전경이 뛰어나진 않았지만 하얀 침대 시트 위로 쏟아지는 햇빛은 부족함이 없었다. 침대에 누우면 TV 화면이 알맞은 각도에서 보였고 욕실은 걸어서 두 걸음이면 충분했다. 객실의 모든 것이 손 뻗으면 닿을 거리에 있었다. 뜻밖의 만족은 욕실에서 채워졌다. 깔끔한 상자에 담긴 기본적인 어메니티는 물론 며칠 쓸 수 있을 만큼 넉넉한 양의 샴푸, 컨디셔너, 보디워시에서 호텔의 작은 배려가 느껴졌다. 과하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모든 것을 알맞게 갖췄다. 2층에는 최대 수용가능 인원 80명의 널찍한 식당이 있다. 이곳에서 유료 조식 뷔페가 오전 7시부터 2시간 동안 이뤄진다. 넓은 창으로 들어오는 채광이 좋아 식사시간 외에도 커피머신을 이용해 커피를 마시거나 휴식을 취하기에 적합하다. 2층 한편에 마련된 비즈니스 센터에서는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컴퓨터, 프린터, 팩스 등 사무기기를 사용할 수 있어 미팅을 비롯해 신속한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 지하 1층에는 중소 규모의 세미나 겸 연회장이 있어 각종 연회 및 회의, 돌잔치 등을 진행할 수 있다. 편리한 부대시설 덕분에 외출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어느 순간부터 이곳이 비즈니스호텔임을 잊고 쉼을 갖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비즈니스도 좋고 호캉스도 좋다. 벨라스위트는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Info. 1. 업소명 : 벨라스위트 호텔 2. 주소 :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권광로180번길 18-15 3. 전화번호 : 031-231-2121 4. 주차가능 여부 : 가능 5. 홈페이지 : www.vellasuitehotel.co.kr 6. 숙박요금 : (주중 기준) 싱글 7만 원, 더블·트윈 9만 원 패밀리 트윈 10만 원 주니어스위트 15만 원 ※ 주말 요금 : 모든 객실에 1만 원 추가 7. 조식시간 : 오전 7시~9시(성인 8000원, 만 7~12세 5000원) 8. 100% 환불가능 날짜 : 투숙예정일 2일 전까지 9. 체크인 : 오후 2시 10. 체크아웃 : 오후 12시 ★귓속말 Tip 1. 생활물품 대여 서비스 2. 주차 차량 출고 시 5분 전 프런트 데스크에 요청 3. 배달음식은 호텔 보안상 1층 로비에서 수령 가능 세계 최초의 계획도시, 수원 화성 조선 제22대 왕 정조 때 완공한 수원 화성은 사적 제3호이자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성곽 건축물이다.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을 지금의 화성으로 이장하고 그 부근의 주민들을 이곳 팔달산 아래 수원으로 옮기면서 축성되었다.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성곽의 장점을 흡수해 건설된 도시 성곽으로, 세계 최초의 계획도시이자 근대 성곽 건축의 백미로 꼽힌다. 정문에 해당하는 장안문은 수원의 관문이자 수원 화성의 북문이며 남문에 해당하는 팔달문과 함께 수원 화성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팔달구와 장안구에 걸친 5.52km의 성곽은 수원 시민의 숨결이 깃든 수원의 자랑거리이자 한국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이다. 주소 :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장안동 1-2 문의 : 031-290-3600 수원 속 작은 여행지, 효원공원 1994년에 조성된 넓이 14만1642㎡의 도심공원이다. 어머니상 등 어린이에게 효에 대한 마음을 일깨워줄 수 있게 효를 상징하는 조각상과 기념물들이 세워졌다. 1999년 6월에 조성된 제주 거리는 자매도시 제주시를 상징한다. 길이 160m, 너비 3m의 거리에 돌하르방과 해녀상, 제주도 전통 초가 모형 등이 설치되어 있다. 공원 한편에 이색 볼거리가 또 하나 있다. 경기도와 중국 광둥성이 체결한 우호교류 발전 협약에 따라 2006년 4월 문을 연 중국 전통 정원 월화원이다. 광둥성이 건축비 34억 원을 부담하고 중국 노동자 80여 명이 지은 월화원은 광둥 지역의 전통 건축양식을 따른 것이다. 완성도 높은 중국 정원의 모습에 마치 중국 여행을 온 듯 착각이 들 정도다. 국내와 해외를 아우르는 효원공원은 수원에서 만나는 또 다른 여행지다. 주소 :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효원로307번길 26 문의 : 031-228-4192 글, 사진 : 최재원 여행 Q레이터 ※위 정보는 2019년 12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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