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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육지와 섬을 잇는 연륙교가 설치되어도, 바다가 감싸 안은 섬은 여전히 섬이다. 바다 위 다리를 지나 섬으로 들어가는 것은 배를 이용하는 것과는 또 다른 감흥을 선사한다. 더욱이 소무의도로 향하는 다리는 여느 연륙교와 달리 사람만 다닐 수 있는 인도교다. 섬을 향한 걸음 따라 섬 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천천히 높아진다. 바다 너머 어느 산을 지나 흘러오는지 모를 가을바람을 타고 작지만 알찬 섬, 소무의도에 들어서 보자. 소무의도는 대무의도와 연결된 섬으로 무의도(舞衣島)라는 이름에 대한 여러 유래가 전해지고 있다. 선녀가 내려와 춤을 춘 섬이라는 이야기와 관복을 입은 장수가 춤추는 모양의 섬이라는 설이 있다. 조선 중기에는 이름이 없는 섬이란 뜻의 무의도(無依島)로 표기되기도 했다. 그 외에 조선 말 <조선지지자료>에는 소무의도의 원래 명칭이 용유리에서 떨어져 나온 섬이라는 뜻의 ‘떼무리’라 불렸다는 기록도 있다. 현재까지도 이 지역 마을 사람들은 소무의도라는 이름보다 떼무리라는 이름을 자주 사용한다. 소무의도에서 처음 만나는 포구의 이름 역시 떼무리 선착장이다. 대무의도에서 떨어져 나온 이 작은 소무의도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30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박동기라는 사람이 딸 3명과 함께 소무의도에 정착한 후 기계 유 씨 청년을 사위로 들이면서 소무의도에 유씨 집성촌이 형성되었다고 전해진다. 섬에는 아직 이들의 시조묘가 남아 있다. 60~70년대의 소무의도는 어선이 가득한 활기 넘치는 섬이었다. 새우잡이와 함께 새우를 먹이로 삼는 다양한 어류들도 함께 잡혔던 덕분이었다. 수많은 어부가 소무의도에 모여들었고 그 인원이 한 번에 1천여 명이 될 정도였다고. 1973년경에는 70가구에 337명의 주민이 살았다는 기록이 있지만, 어족 자원은 점차 줄어들었고 섬에 살던 젊은 사람들이 육지로 이주하면서 소무의도의 전성기도 지나게 되었다. 근래에 이르러 소무의 인도교가 조성되면서 쇠락해가던 어촌에 다시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소무의도는 해안 둘레길 연장 2.5km의 작은 섬이지만, 산, 바다, 어촌 풍경을 모두 만끽할 수 있는 풍요로운 자연의 섬이다. 소무의도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무의도 광명항 주차장이나 무의 광명항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소무의 인도교를 걸어서 건너야 한다. 약 450m 거리의 다리를 지나면 소무의도의 출입구라 할 수 있는 떼무리 선착장이 나온다. 이곳에서 무의바다누리길 트레킹을 시작하고 끝낼 수 있다. 무의바다누리길은 소무의도 인도교길부터 마주 보는 길, 떼무리 길, 부처개미 길, 몽여 해변길, 명사의 해변 길, 해녀섬 길, 키 작은 소나무 길까지 총 8개의 구간으로 이뤄졌다. 마주 보는 길에서 대무의도를 마주하고 있는 떼무리 선착장과 서쪽 마을을 지나면 마르지 않는 우물이 있는 당산 길인 떼무리 길을 걸어 풍어제를 지냈던 부처개미 길 전망대에 오를 수 있다. 이곳에서 소무의도 최고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동쪽 마을 앞 몽여 해수욕장이 자리한 몽여 해변길과 낮은 언덕 아래 숨겨진 듯 자리하는 명사의 해변에서 청명한 하늘을 담은 바다 곁에 잠시 머물러 보자. 작은 소무의도의 더 작은 해녀 섬을 바라보며 섬에서 가장 높은 안산에 올라 한껏 사방을 바라보고, 키 작은 소나무 숲 사이를 걸어 나오면 다시 마주 보는 길에 도착한다. 이 작은 섬에서 누리는 바다는 그렇게 풍성한 볼거리로 객을 맞는다. 섬 곳곳에서 만나는 소박한 벽화도 볼거리다. 서쪽 마을에서 볼 수 있는 ‘별이 빛나는 소무의도’라 적힌 벽화를 시작으로 ‘섬집을 존중하다’라는 이름의 작품, ‘그 맛이 다 어디로 갔나’로 시작하는 마을 우물에 관한 이야기 등 섬마을 이야기에 예술적 감성이 더해진 글귀가 발길을 잡는다. 몽여 해변 앞에 자리한 거대한 소라 모양의 섬이야기 박물관도 빼놓지 말자. 3층 규모의 박물관은 소무의도의 역사와 어촌 생활사, 어류 등의 내용을 전시하며, 체험학습관과 영상관 등이 갖춰져 있다. 1 여행 팁 소무의도 입구 인근에 공영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지만 주말뿐 아니라 평일에도 자리 잡기는 쉽지 않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주변 섬들과 함께 더욱 여유롭게 섬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용유역까지 자가 부상열차도 무료로 운행된다. 본래 운영시간과 달리 2021년 9월 현재는 오전 7시 30분부터 9시, 오후 6시부터 7시까지만 운행 중이다. 용유역에 도착하면 인근 잠진도 삼거리 정류장에서 소무의도 입구에 있는 광명항까지 왕복 운행하는 무의 1번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버스 운행시간은 06:00~21:30분까지로 소요 시간은 약 30분이다. 다만, 상황에 따라 운영 여부와 시간이 달라질 수 있으니 참고하자. 글 : 여행작가 김애진 사진 : 인천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 제공 ※ 위 정보는 2021년 9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mo{display:none;} @media screen and (max-width: 1023px){ .mo{display:block;} .pc{display: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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