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은 전국의 10개 권역을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한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내 여행 활성화 사업입니다. 각 권역에 있는 3~4개 지방자치단체는 지역의 테마에 맞는 선진 문화 관광 콘텐츠 개발에 힘을 모으고 고품격 관광 코스로 국내외 관광객을 맞이합니다. 전 세계인의 겨울 축제인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2월, 강릉 평창 속초 정선으로 떠나는 ‘드라마틱 강원 여행’을 추천합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바다와 산, 호수를 아우르는 자연 속에 푸근히 자리한 네 도시에서 감동 넘치는 여행, 내가 주연인 행복한 여정을 만끽해 보세요. 평창 선자령▶허브나라농원 정선 아리힐스▶아리랑시장▶아리랑박물관 강릉 안목해변▶강문해변▶명주동 속초 칠성조선소▶아바이마을▶아트플랫폼 갯배 대관령을 넘어 영동 지역의 대표 도시, 강릉이 가까워지면 바다 향과 커피 향, 솔 향이 은은하게 퍼집니다. 고대 예국(濊國)의 도읍지였던 강릉은 오늘날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색다른 문화를 품은 도시가 되었습니다. 강릉단오제와 신사임당, 허균, 허난설헌 등에 이르는 인물까지 그 역사가 깊숙합니다. 해변엔 개성 넘치는 카페가 촘촘하고, 작은 동네엔 밤낮 없이 아름다운 선율과 사람들의 이야기가 퍼집니다. 오랜 전통을 잇는 수공예 공방에선 강릉만의 무늬가 새겨지고, 옛 양조장에선 젊은 감각의 새로운 술 문화가 피어납니다. 해변과 호숫가를 저분저분 걸으며 나만의 향기를 찾아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커피 사랑이 유별난 강릉. 바리스타 1세대인 박이추, 커피 공장 ‘테라로사’ 등이 강릉에 자리를 잡으며 집집마다 커피 문화가 고요히 내려앉았다. 그들에게 커피는 음식이기 전에 문화였던 셈이다. 안목해변은 커피 거리로 유명하다. 해변을 따라 개성 넘치는 카페가 줄지어 있다. 해변을 걷다 맛보는 커피는 그 어느 휴식보다 달곰쌉쌀하다. 강릉시 창해로 일대(견소동) 033-660-3887 경포호를 두고 북쪽엔 경포해변, 남쪽엔 강문해변이 자리한다. 해변엔 ‘진또배기’라고 부르는 솟대와 오징어 덕장, 강문솟대다리가 놓여 있고, 최근 백사장을 따라 멋스러운 액자형 포토존을 만들어 SNS 촬영지로 인기다. 지역민이 기증해 리폼한 한복을 입고 바닷가를 거니는 색다른 체험도 할 수 있다. 강릉시 창해로 일대(강문동) 033-640-4414(경포관광안내소) 2018년 가장 드라마틱한 도시를 꼽으라면 단연 평창입니다. 동계올림픽으로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평창은 ‘Happy 700’의 도시입니다. 몸에 가장 적합한 기압 상태인 해발고도 700미터인 곳이 전체 면적의 절반을 넘습니다. 하얀 눈을 저벅저벅 밟으며 행복한 기분을 느끼고, 오랜 시간 정성으로 가꾼 허브 향에 상쾌한 순간을 맞이합니다. 질 좋은 대지와 바람, 볕으로 일궈 낸 귀한 식재료, 메밀과 황태로 몸에 영양도 충분히 채울 수 있습니다. 젊은이들이 일궈 나가는 진심을 담은 소박한 공간은 더 머물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 줍니다. 하얀 설원 위 올림픽의 감동적인 순간을 우리 모두가 함께 누리길 바랍니다. 대관령 북쪽에 솟아 있는 선자령은 해발 1157미터에 이르지만 850미터에서 트레킹을 시작할 수 있다. 코스는 약 12킬로미터, 초보자도 4~5시간 정도면 가뿐하게 오른다. 침엽수가 촘촘한 숲을 지나 정상에 다다르면 강릉 시가지와 동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하얀 설원 위 풍력발전기가 이국적이다. 평창군 대관령면 꽃밭양지길 일대 033-333-2182 1993년 맑은 물이 흐르는 봉평면 흥정계곡에 생긴 우리나라 최초의 허브 테마 농원이다. 유리온실에선 100여 종 넘는 허 브와 꽃이 관람객을 반긴다. 셰익스피어가든, 코티지가든 등의 테마가든을 둘러보면 주인장 부부가 얼마나 정성스레 정원을 가꿨는지 단박에 알 수 있다. 박물관과 레스토랑, 펜션 등도 자리한다. 평창군 봉평면 흥정계곡길 225 033-335-2902 청초호와 영랑호를 품은 도시엔 따뜻한 서정이 흐릅니다. 속초를 지키는 두 개의 눈동자 같은 맑은 호수가 이 작은 도시에서 유난히 반짝입니다. 호수 중에서는 유일하게 관동팔경의 하나로 꼽힐 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합니다. 그중 청초호엔 실향민이 모래사장 위에 일군 작은 마을이 자리합니다. 호수를 오가는 갯배가 옛 정취를 잃지 않고, 목선의 대를 잇는 오래된 조선소는 이야기를 겹겹이 쌓은 다정한 문화 공간으로 탄생했습니다. 바다와 호수, 산으로 이어지는 자연 속 독특한 문화가 잔잔히 내려앉은 속초에서 특별한 여행의 묘미를 느끼길 바랍니다. “어릴 땐 조선소가 놀이터였죠.” 3대째 조선소를 운영하고 있는 최윤성 대표. 1952년 실향민이던 할아버지가 차린 회사다. 속초에서 바다로 나가는 관문인 청초호에 자리한 칠성조선소가 올해 새로운 변화를 꿈꾼다. 가장 오래된 건물은 박물관, 살던 집은 카페로 변모한다. 5월엔 청초호를 배경으로 뮤직 페스티벌이 열린다. 속초시 중앙로 46번길 45 070-4962-2309 한국전쟁 때 피란 내려온 함경도 실향민이 많이 살고 있는 마을이다. 고향에 돌아갈 수 있으리란 희망을 안고 모래사장에 임시로 정착한 이들이 실향의 아픔을 안은 채 뿌리를 내렸다. 속초의 명물인 청호동과 중앙동을 잇는 우리나라 유일의 무동력선 갯배를 아직도 운항한다. 예전엔 사람은 물론 우마차, 소형 버스도 싣고 다녔단다. 속초시 청호로 일대 033-633-3171 우리나라 3대 아리랑 중 하나로 꼽히는 ‘정선아리랑’의 도시입니다. 동강의 뗏목을 끌던 사공이 부르는 아리랑이 구슬프게 울려 퍼지는 듯합니다. 험준한 산이 사방을 겹겹이 두르고 있어 살기에 녹록지 않은 곳이지만 그 척박함을 껴안고 삶의 온기를 내어 놓습니다. 가는 걸음걸음 아리랑 선율이 고단한 마음을 쓰다듬고, 활기 넘치는 장터에서 만나는 풍성한 음식은 온몸에 기운을 가득 불어넣습니다. 역사 속으로 사라진 탄광은 희망을 품고 예술로 가득 채운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정선의 구석구석을 밟으며 예부터 풍속이 순박하기로 유명한 정선에서 인정에 흠뻑 취해 보길 바랍니다. 층암절벽으로 이루어진 험준한 병방산. 해발 607미터 높이에 30퍼센트의 경사를 이루는 집와이어는 시속 120킬로미터의 최고 속도로 내달려 짜릿한 스릴을 즐길 수 있다. 길이 11미터의 U자형 투명 강화유리 위에 서 있노라면 절벽을 걷는 것 같은 기분이다. 집와이어와 스카이워크 아래로 한반도 모양의 밤섬을 볼 수 있다. 정선군 정선읍 병방치길 225(스카이워크) 033-563-4100 매달 끝자리 2, 7일에 열리는 장. 겨울에는 감자떡, 전병, 메밀전, 콧등치기, 수수부꾸미 등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주전부리가 큰 인기다. 정선장은 석탄을 비롯해 지하자원을 개발하던 1966년에 처음 열렸다. 이후 1980년대 들어 쇠퇴하다가 ‘정선오일장 관광열차’를 운행하면서 다시 옛 명성을 찾기 시작했다. 정선군 정선읍 봉양7길 39 033-563-6200